속기사에 대한 모든 것
한국인 치고 키보드 안 잡아본 사람이 있을까? 집에서 프리랜서 속기사로 일할 수 있고, 속기사 공무원도 있다니! 어쩌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접근성 좋아보이는 속기사. 자세히 알아보자.
1. 속기사란 직업
보통 회의, 강의, 좌담회 등에서 발언자의 말을 듣고 발언내용을 받아적거나 속기부호를 이용, 혹은 평상 문자로 번역해 문서로 작성하는 사람을 말한다. 속기사 키보드가 따로 있으며 이런 컴퓨터 속기 기계가 필요하다. 속기사 키보드의 경우 300만원 정도라 매우 고가다.
2. 속기사 되는 법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한글속기 자격증이란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시험은 1년에 상반기, 하반기 총 두 번 실시되며 나이나 성별에 제한은 없지만 속기 키보드(속기 자판)을 지참해야 응시 가능하다. 일반 키보드 지참 시 부정행위가 되어 3년간 모든 기관의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시험은 한 사람의 발언을 5분간 오타, 탈자, 첨자(*보통 글자보다 작게 써서 의미를 덧붙이는 글자. ex: 2의 세제곱근을 숫자로 표시할 시 2 위에 붙은 작은 글자 3같은 경우를 말함) 등을 감안 않고 받아적은 뒤 수정 없이 즉시 제출하는 식으로 발언 내용의 신속하면서 정확한 입력 능력을 평가한다.
낭독 속도에 따라 1,2,3의 세 급수로 나뉘며 한 시험 당 '연설체의 낭독'과 '논설체의 낭독' 두 과목을 응시해 각 낭독마다 90% 이상 정확도를 달성해야 합격여부가 난다. 제출된 입력(기록) 파일에서 띄어쓰기는 채점 규정에 불포함되며 숫자, 부호, 외래어 등도 한글로 표기 가능하다.
3. 속기사 진로, 전망
1) 프리랜서(알바), 취업
속기 자격증 소지자가 늘어나는 거에 비해 일자리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대부분 프리랜서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 경력 1년 미만은 월 100만원도 벌기 힘들고 경력 1년 이상이어도 150만원 이상 벌기 힘들다.
보통 속기사를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곳은 국회와 자막방송 정도. 의회나 법원은 여자 속기사를 주로 선호하는데 속기사 겸 비서의 업무도 담당하기 때문. 어디서 일하든 정규직으로 일해도 경력이 쌓이는 속도에 비해 임금상승 폭이 매우 낮다.
2) 공무원(의회, 국회, 법원 등)
워라벨 좋고 연차 쌓일 수록 호봉이 올라가기 때문에 속기사 중 제일 잘 풀린 케이스다. 다만 속기사 자격증 따는 데만 최소 1~2년 이상 걸리는데, 속기사 공무원이 되려면 필기 준비부터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소수 직렬로 인한 적은 TO로 차라리 다른 공무원 준비하는 게 나은 편이다.
어느 정도로 속기사 공무원을 적게 뽑냐면 의회 공무원은 올해 경기도 통틀어 2명 정도 뽑았고 국회 공무원은 1년에 5명 이하로 뽑는데다 시험이 3차까지 있다.(필기, 실기, 면접) 3,4년 주기로 서울시, 부산시 등 큰 도시에서 5명 이상 속기사 공무원을 뽑을 때도 있으나 평소 5명 TO가 대박이라 불릴 정도로 극히 드문 경우다.
2) 사무소 개업
사업은 영업과 인맥관리가 필수라 집순이, 집돌이들에게 잘 맞지 않으며 뭐든 개업이란 게 잘 되면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대부분 힘들고 망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AI의 발전으로 인해 속기사 일자리의 전망은 더 좋지않은 편이다. 속기사 키보드 값이 몇 십만원도 아니고 매우 비싼 편인데 쉽게 보고 뛰어들기 보다 시장 환경을 고려해 냉철히 판단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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