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줄거리 결말 중국 치맥열풍

별에서 온 그대

지구에서 400년을 산 외계인 교수가 지구의 안하무인 톱 여배우와 사랑에 빠졌다.

 

1. 정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불시착한 뒤로 지구에서 400년간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과 한국의 톱스타 천송이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이다.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장태유 PD가 연출을, 인기 드라마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였던 <별에서 온 그대>는,특히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어 '별에서 온 그대 신드롬'이라 불리며 중국에 '치맥'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황제의 딸>로 유명한 조미, 판빙빙이 별에서 온 그대 애청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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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거리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 조선시대. 순간이동, 염력, 예지력 등의 초능력을 지닌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이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다.

늙지도 않는 그는 원래 행성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변호사로, 의사로, 지금은 교수의 삶을 살며 400년 째 지구인인 척 살아가고 있다.

 

결국 기다림 끝에 3개월 뒤면 원래 행성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는데. 그의 아파트로 안하무인 톱 스타 천송이(전지현)가 이사를 오게 되며 파란만장한 일상이 펼쳐진다.

더는 엮이지 않으려 했거늘, 천송이가 예전에 조선시대 때 자신이 구해주지 못한 그 아이같아 자꾸 마음이 일렁인다. 심지어 예지력이 있는 도민준은 천송이가 위험에 빠진 순간들을 환영처럼 보게 되는데.

 

도민준은 그때마다 천송이 앞에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며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3. 결말

천송이의 소꿉친구이자 그녀를 절절히 짝사랑해온 이휘경(박해진). 하지만 휘경의 둘째형 이재경(신성록)은 자신이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않는 싸이코패스였다.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 친형을 죽여버리고 형수는 정신병원에 보내버린 미친넘.

 

꽤 오래 만난 여배우 한유라까지 자신이 정한 선을 넘어오자 죽여버리는데.. 은근슬쩍 이를 평소 한유라와 사이가 나빴던 여배우 천송이 탓으로 여론이 흐르게 냅둔다.

 

하지만 한유라가 자신과의 사이를 증거로 남긴 영상을 USB에 담아뒀고, 그 USB가 담긴 한유라의 파우치가 사라진 걸 알게된다. 그리고 곧 천송이가 그 파우치를 가져간 걸 알게 되면서 천송이를 죽이려 한다. (*화장실에서 한유라가 놓고가서 갖다주려고 챙긴 거였음)

 

도민준은 이재경 앞에 자신의 정체까지 드러내면서 천송이를 건드리지 말라 경고한다. 심지어 자기가 모두 재경이 한 짓까지 떠안고 이대로 사라지겠다 하는데. 하지만 이재경은 알겠다며, 앞에서는 도민준과 계약을 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계속 천송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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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가 액션연기를 할 때, 일부러 자기 부하 겸 비서(이이경)를 현장 스태프 알바생인척 투입시켜 와이어 끈을 끊어버리고, 천송이는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져내리는 연기를 하다 크게 다친다.

 

이를 그나마 현장에 같이 있던 휘경이 받아내 덜 다치게 됐지만 둘 다 수술을 해야했고 휘경은 아직도 의식을 못찾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검사(오상진)와 형사(김희원)앞에서 재경이 한 짓을 자신이 했다고 밝히며 모든 걸 뒤집어 쓰려던 중, 천송이의 사고 사실을 알게 되자 개빡친 도민준은 진술을 하다말고 순간이동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의식을 잃은 동생 휘경의 병실에 병문안 겸, 이휘경이 뭔가를 알아내진 않았나 확인하러 온 이재경 앞에 나타난다. 다시 한 번 분노를 담아 하지만 엄중히 경고하는 도민준.

 

 

 

이휘경은 사실 의식이 돌아온 상태였고 둘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이전에 도민준에게서 "니 형으로부터 천송이를 지켜"라는 말을 들은 뒤, 형과 비서가 나눈 의미심장한 대화가 맘에 걸렸던 차에 휘경은 몰래 형의 방에 들어갔다가 형의 폰에 걸려온 형수의 제발 여기서 꺼내달란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후 의식을 찾은 휘경은 본격적으로 형수가 있다는 정신병원에 찾아가보는데, 이미 병원 사람들은 재경에게 돈을 받고 말을 짜맞춘터라 그런 사람 없다고 한다. 이에 휘경이 병원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찾아보지도 않고 이름만 듣고 없다고 하냐고 비꼬자 병원 사람들은 순간 당황한다.

 

휘경은 중학교 졸업 선물로 큰형이 줬던 녹음이 되는 만년필을 꺼내 형이 축하한다고 녹음한 소리를 들어본다. 울컥하는 휘경. 휘경은 형수가 정신병원에 감금된 것 같단 정보를 도민준에게도 알리고 도민준은 결국 재경이 뒤로 빼돌리려 한 형수를

다시 빼돌리는데 성공한다.

 

 

 

형수는 불안해하며 휘경에게 그날의 진상을 털어놓는다. 자신이 남편의 방을 정리하다 녹음 기능이 있는 만년필을 발견했는데, 그 만년필엔 그날의 끔찍한 일이 녹음되어 있었다고.

 

재경이 회사를 차지하려 장남인 큰형 이한경(연우진)에게 약을 먹이고 죽이려한 모든 대화가 담겨있던 것. 형수는 전당포에 이 만년필을 맡기고 형수가 알아챈 걸 눈치깐 재경이 형수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거였다.

 

*이 대목이 좀 의아했다. 이재경 성격상 그냥 형수도 죽이려 했을 것 같은데, 부부가 근시일내에 같이 죽으면 의심받을 거라 생각해 살려두고 걍 정신병원에 넣은건가 ; 근데 그렇다기엔 한유라 죽고나서 천송이도 바로 죽이려하고..흐음 

 

전당포에서 그 만년필을 찾아낸 휘경은 모든 진상을 확인한 뒤 눈물을 흘린다. 

 

 

 

드디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자 검사와 형사는 이재경을 체포한다. 도민준도 이 자리에 있는데. 하지만 이재경은 이 상황에서도 여유를 보이며, 기자들이 앞에 많이 모인 상황에서 도민준에게 지금쯤 천송이의 목숨이 위험할 거라 웃으며 알려준다.

 

뒤에서 수를 써 그 시각, 천송이가 약을 탄 와인을 마시게 해 천송이를 죽여버리려 하고 있던 것. 그 말을 듣자마자 도민준은 기자들이 보건 말건 순간이동으로 천송이 앞에 나타나 그녀를 응급실에 옮겨 조치를 취한다.

 

곧 기자들이 응급실에 들이닥치고..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는 천송이의 말에, 도민준은 그녀를 데리고 동백꽃이 아름답게 핀 어떤 해상공원에 도착한다.

 

그렇게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도민준과 천송이. 

그리고 지구로 돌아와서도 남산공원에서 사랑의 자물쇠를 같이 잠그는 데이트를 하는 등, 그간 해보고 싶었던 데이트를 다 해본다. 소소하게 도민준이 인간이 아니란 걸 모두 알게되지만, 화제에 오를 뿐 도민준을 따로 불러내 나라에서 조사를 한다든가 그런거 없이 생각보다 순탄하게 흘러감;; *이럴거면 도민준 그동안 정체 왜 숨긴거..?

 

천송이는 처음엔 도민준이 왜 한 달 뒤에 지구를 떠나야 하는지 이해못하며 섭섭해했지만, 그가 적은 일기를 보고 도민준이 한 달 뒤에 지구를 떠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단 걸 알게되자 어딘가에서라도 살아있어달라며 도민준을 보내준다. 도민준은 딱히 그러겠다고 답은 안하고 천송이 곁에 같이 있는다.

 

 

 

하지만 여느 때와 같이 천송이와 함께 테라스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때가 되자 도민준의 몸이 사라지며 원래 행성으로 돌아간다. 울부짖으며 도민준을 불러보지만 도민준은 나타나질 않고.. 천송이는 도민준을 향한 그리움에 울고 또 울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렇게 3년 후.

 

천송이가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밟으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계단을 오르는 순간, 시간이 멈추고 도민준이 천송이 앞에 나타나 키스한다.

멈춰졌던 시간이 풀리고, 기자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연신 찍어대며 환호한다. 천송이도 눈물을 흘리며 키스하고.. 하지만 다시 또 사라지는 도민준.

 

알고봤더니 도민준은 완전히 지구로 돌아온 게 아니라, 계속 지구로 올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었고, 점점 지구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식이었다. 처음엔 몇 초였지만 그 후 몇 분, 몇 시간, 하루, 일주일 이렇게 점점 천송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섭섭하지 않냐 묻는 인터뷰에, 천송이는 오히려 그래서 더 같이 있는 동안 사랑할 수 있다며 웃으며 답한다.

 

 

끝 

 

 

 

4. 후기

여태 전지현이 나온 영화는 봤어도 드라마는 본 적이 없었다. 이 드라마가 처음으로 내가 본 전지현 주연 드라마인데, 와 전지현 왜이렇게 연기 잘해? 그냥 천송이 그 자체였다. 전지현이 아닌 천송이는 상상할 수가 없다. 

 

제작진들도 이를 알아서인지 천송이 캐스팅 1순위가 전지현이었다고.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을 촬영하기 전에 시간이 나서 무슨 작품을 할까 했는데 드라마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재밌어서 캐스팅을 수락하게 됐고 처음엔 천송이 대사가 많아 외우기 힘들었는데 점점 천송이에 몰입되어갔다 한다. 

 

솔직히 판타지 코믹로맨스 드라마인 이상(*심지어 남주가 외계인이란 설정인데 ㅎㅎ), 오글거리고 유치한 전개도 많이 나오는데 그 와중에도 저런 진지하고 진짜같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니 천송이 아니 전지현 대단하다. 

 

스토리는 드라마 <도깨비>와 결이 비슷했다. 사람이 아닌 '인외(*인간 이외의 종족)'가 남주라는 점, 그래서 그 남주가 거의 불멸일 정도로 사람보다 몇백 년 이상 오래 살아왔는데, 지구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함께있진 못한다는 점, 여주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그가 가진 특수한 능력으로 이를 미리 알아내 구해준다는 점 등이 비슷했다. 

 

'인외' 존재인 도민준의 정체가 밝혀져도 지구인 사람들이 너무;; 아무렇지 않아하는 거랑 이재경의 행각이 밝혀지는 부분 모두 엉성한 부분이 있지만, 로코 특성상 얼렁뚱땅이어도 해피엔딩인게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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