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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줄거리, 결말

루루얍 2023. 3. 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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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스즈메

1. 줄거리

여기 굉장히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아낙네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스즈메(우에노 주리). 남편과의 사이도 그럭저럭... 그저 거북이를 키우고 있는데 스즈메의 삶은 무료하게 흘러가는, 단조롭고 평범한 삶이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쿠자쿠

쿠자쿠(아오이 유우)는 이런 자신과는 너무 다른 스즈메의 소꿉친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스즈메는 일본어로 참새, 쿠자쿠는 공작이란 뜻) 그녀는 외양도, 하는 짓도 화려하다. 어딜가든 주목받으며 튀기를 주저하지 않는 쿠자쿠. 매번 평범하고 단조로운 스즈메의 일상과 달리 쿠자쿠의 하루는 버라이어티하다.

내심 이런 쿠자쿠를 부러워하는 스즈메.. "사람들에겐 내가 안 보이는 게 아닐까?" 존재감 없고 지극히 평범한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하도 재밌는 일이 없으니 '이 계단을 30초 안에 다 오르면 좋은 일이 생길거야!' 라는 생각을 갖고 100계단을 오르는데.. 과일장수 아저씨가 쏟아버린 사과들을 피하려고 엎드리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조그만, 되에에--에게 조그만, 손톱만한 스파이 모집 포스터를 보게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쿠기타니 부부

이게 뭐지? 미심쩍어 하면서도 포스터에 적힌 곳에 연락하게되는 스즈메. 거기서 '어느 나라의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다는 쿠기타니 부부를 만나게 된다. 평범한 스즈메를 보며 "스파이에 딱이야!" 라며 기뻐하는 부부.   
 
왜냐면 스파이인 이상 절대 남들 눈에 튀어선 안 되니,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평범할 뿐인 스즈메의 특징이 장점이란 거였다. 무려 스파이 활동자금 500만엔도 받으며 쿠기타니 부부의 스파이 특훈을 받는데..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과연 스즈메는 스파이 활동을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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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말

쿠기타니 부부는 스즈메를 데리고 다니며 "메뉴를 주문할 때도 튀지않게", "당첨도 1등은 너무 튀니 안 돼" 등 온갖 튀지 않는 방법에 대해 전수받는다. 이전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하게 살면서도 어쩐지 스파이로 살아간다 하니 두근거리는 스즈메. 그러면서 '평범함'에 대한 버퍼링에 걸린다. 빨래를 널다가도 "평범하게 널어야 돼!...근데 평범하게 넌다는 게 뭐지?" 하며 멈칫하게 되는 것. 

그러면서 다른 스파이들도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동네에서 흔히 보던 두부가게 아저씨, 라멘가게 아저씨가 스파이였다! 라멘가게 아저씨는 끝내주게 맛있는 라멘을 만들 수 있지만 그러면 사람들이 너무 몰려 주목받게되니 너무 맛있지도, 너무 맛없지도 않은 라멘을 끓였던 거였다.
 
이후 스즈메는 쿠자쿠와 어망 끌기 행사에 참여하는데, 이때 시체 한 구가 떠오른다. 그리고 본부로부터 밤 9시에 공원으로 집결하란 연락을 받는다.
 
스즈메의 집에 방문했던 배관공은 사실 공안의 끄나풀이었다. 배관공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스파이를 잡아보려하지만, 스즈메 포함 너무나도 평범해 눈에 띄지 않았던 이들을 잡기는 힘들고..스즈메는 스파이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키우는 거북이를 강가에 놓아주러 간다. 그런데 거기서 짝사랑했던 남자의 아들을 구해주게 된다. 사람들은 '거북공주'라 부르며 선행을 베푼 스즈메를 찾으려한다.

원치않는 주목을 받게 된 스즈메. 그녀는 다른 스파이들을 구하기 위해 송전탑의 전선을 끊어 정전을 일으킨 뒤 공원으로 향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무슨 일이 생기는 건가? 스파이로서의 활동을 시작하는 건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 본부는 스파이 임무 해제 알림으로 부른 거였다. 스즈메는 스파이 활동자금을 반납하지만 아이를 구한 사례금으로 활동자금과 똑같은 500만엔을 받게 된다. 그 돈을 냉장고에 넣어둔채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어쩐지 전과는 뭔가 다르다. 프랑스 남자와의 사랑을 찾아 파리로 떠난 쿠자쿠는 사막에서 주운 물건이 테러범의 무전기로 밝혀지며 프랑스 감옥에 갇히게 되고... 스즈메는 그런 쿠자쿠를 구하러 프랑스로 떠난다. 
 

3. 후기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감독 미키 사토시 / 평점 8.0(다음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영화감독은 영화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아마 그저 느리게 헤엄칠 것 같은, 별볼일 없어보이는 거북이도 의외로 빨리 헤엄친단 제목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하고 그저그런 하루도 의외로 괜찮고 남달라! 라고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되게 슴슴하면서 재밌는 묘한 영화였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따윈 없지만 스파이가 나오는 영화. 스파이란 소재로 평범한 삶을 색다르게 조명한다.
 
요즘 왜 사는지 모르겠다면, 그저그렇고 평범할 뿐인 나 자신에게 회의감이 든다면 이 영화를 봐주자. 묘하게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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