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돼지 줄거리 결말 스포
붉은돼지
전쟁이 끝난 후 어쩐일인지 마법에 걸려 돼지로 변한 에이스 비행사 포르코. 그의 비행정이 파손되자 어린 소녀 피오에게 제작을 맡기게 되는데..
1.정보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2.줄거리
" 돼지한텐 나라도 법도 없어. "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탈리아 공군의 에이스 비행사 포르코는 어쩐 일인지 마법에 걸려 돼지로 변한다. (*아마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가 됐을 거라 추정)
세 번의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모두 일찍 죽어버린 재즈바의 지나는 모든 비행사들이 로망으로 삼는 여인. 그녀는 포르코와 오랜 친구인데 내심 그를 좋아하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그녀만의 개인 정원에서 그녀는 포르코를 기다리며 속으로 내기를 하고 있다.
" 여기서 내기를 하고있거든요.
내가 여기 있을 때 그가 온다면
그를 사랑하기로 내기를 걸었죠. "
포르코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동하며 공적(*하늘을 무대로 노략질을 일삼는 도적같은 개념)들을 방해하는데.
어느 날 미국인 조종사 도널드 커티스의 공격으로 타고다니던 비행정이 파손되자, 비행정 제작자인 피콜로에게 수리를 요청하러 이탈리아 밀라노로 간다.
*비행정 : 수상기의 일종으로 동체가 직접 물 위에 접촉해 이/착수 할 수 있는 비행기
그곳에서 피콜로는 자신의 손녀인 피오를 소개시켜주며 이 아이가 이번 비행정 수리를 담당할 거라 한다.
비행정 정비사가 여자인데다 너무 어려 포르코는 탐탁지않아 의뢰를 철회하려 하지만, 피오는 당당하게 자신을 믿고 맡겨달라 하는데..
3.결말
피오의 설계와 도면, 그리고 피콜로의 여러 여자 가족들의 도움으로 포르코의 비행정이 무사히 완성된다. 피오는 자신의 첫작품이니 꼭 잘 나는지 확인해봐야 겠다며 포르코가 만류하는데도 자신이 제작한 포르코의 비행정에 함께 탄다.
그렇게 포르코와 모험을 함께하게 되는 피오. 피오도 포르코를 좋아하게 된다.
어느 섬에 다다랐을 때 천막 안에 숨어있던 맘마유토단 공적들이 대거 나타나고, 포르코를 쫓고있던 커티스까지 등장. 커티스는 피오를 보고 한눈에 반해 포르코와의 승부에서 이기면 나와 결혼해달라고 한다.
포르코와 피오는 어이없어하지만 피오는 승낙하고 포르코는 피오를 지키기 위해 커티스와의 승부에 나선다. 두 사람 다 접전 끝에 서로를 향해 비행정에 정착된 무기로 총을 발사하는데. 웬일인지 총은 발사되지 않는다.
하는 수없이 두 사람은 비행정에서 내려와 일대일로 격한 몸싸움을 벌인다. *둘 다 눈탱이 밤탱이되서 얼굴이 말도 아니게 됨 ㅋㅋㅋ
한편 지나는 공군이 포르코를 잡으러 가고있단 소식을 듣고 이를 포르코에게 알려주려 포르코가 있는 곳으로 간다.
포르코와 커티스는 동시에 쓰러져 일어나질 못하는데. 지나가 도착하고 포르코에게 지켜야 할 여자가 있음을 상기 시키는 말을 한다. 포르코는 그 말에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서 이 싸움에서 승리한다.
지나는 공적과 포르코에게 곧 공군이 닥칠거라 알려주고 포르코는 피오를 지나에게 데려가달라 부탁한다. 피오는 포르코와 헤어지기전 그에게 기습 뽀뽀를 한다. 얼굴이 빨개진 포르코.
그 후 피오는 밀라노로 돌아가는 날까지 포르코를 볼 수 없었고 지나와 친구가 되었다며 후기를 전한다. 전쟁은 몇 번 더 일어났지만 지나와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피오는 정비소를 물려받고 여름휴가는 항상 아드리아노 호텔에서 보낸다고.
지나는 여전히 예쁘고 지나의 옛친구들(그때 섬에서 본 공적들)이 찾아오고 커티스는 대통령은 아직 못됐지만 배우로 데뷔했고 피오에게 종종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피오는 지나의 내기 결과는 우리만의 비밀이라며 후기를 전한다.
끝
4.후기
끝없이 푸른 하늘과 바다, 지평선 너머로 비행정이 바다를 박차고 하늘로 떠오르며 흰 구름 사이를 유영하는 모습이 정말 낭만적인 영화였다.
비행정 디자인과 고글 모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고 이쁘고. 특히 지나 미모와 분위기 무엇 ㅠㅜㅠㅜ 하나하나 캡처따고 싶을 정도로 너무 이쁘고 우아하다. 목소리까지 완벽!
영화에선 포르코가 자신이 죽은 동료들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이 장면도 압권이었다. 죽은 이들이 비행정에 탄 채로 높은 하늘 위로 대거 올라가던 것)갑자기 마법에 걸렸단 식으로 말해서 정말 그런 마법에 걸린 줄 알았는데 영화 소개나 후기들 보니 스스로 전쟁의 기억을 잊기 위해 차라리 돼지로 살자며 마법에 건 거라고 한다.
주인공인 포르코만 돼지고 나머지는 다 인간인데도 위화감 없이 극이 잘 흘러가고 딱히 마법 관련한 소재는 나오지 않는게 신기했던.
그리고 전쟁의 기억을 잊기 위한 주인공이라 그런지 영화 내내 애들 납치하고 노략질 삼으려는 공적이 나오고 포르코를 추적하는 공군이나 커티스가 나와도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은 연출되지 않는다.
평화롭고 그저 아름다워보일뿐. 아 정말 보길 잘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나도 비행정을 타고 바다를 박차고 올라 하늘을 날고싶어지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