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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의 하루

by 루루얍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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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 후기

도서관 사서
드라마 <봄밤>, 한지민

5:30 기상

- 이직했는데 집에서 도서관까지 편도로 2시간이 걸린다. 자취하고 싶지만 박봉이니까 참는다.

 

6:20~7:50 출근

- 이렇게 일찍 올 필요가 없는데 더 늦어지면 지각할거 같아서 그냥 일찍 온다

- 그룹웨어 로그인해서 메일, 지시사항, 근무표를 확인한다

 

<자료실 근무>

 

8:40 자료실 이동

- 자료실 내 전자기기를 모두 켜고 외부 무인 반납함에서 반납된 책들을 가져온다.

.......먹던 과자 봉투는 책 반납함이 아니라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좋겠다............

- 매일 구독하는 20종의 신문에 도장을 찍고 정리한다

 

9:00~13:00

- 책 연체해서 대출이 안되는데 왜 사서가 책 못읽게 하냐고 항의.

- PC 사용 중 메일 보내는 법을 모른다 & 네이버가 뭔지 모르니 강의해달라는 문의

- 프로그램 접수했는데 그날 갈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아서 고민된다는 상담

- 대출 실적이 왜 계속 떨어지냐는 압박

 

13:00~14:00 점심 교대해야하기 때문에 1분이라도 늦으면 큰일난다

 

14:00~18:00

- 오전 일과 반복 + 신간도서 구매, 등록, 장비, 배가

- 상호대차 도서 발송, 입수 처리

- 어린이 책 읽어주고 독서클럽 진행

 

18:00 사무실로 이동

- 사무실에 가니 낮동안 쌓인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 초과를 달고 저녁을 주문한다. 초과 인정시간은 한달에 16시간 뿐이니 밥이라도 잘 먹어야 덜 억울하다.

- 각종 대금을 지불하고 회계프로그램에 등록한다. 보조금 정산, 신청 준비도 한다.

 

 

그냥 어제 하루 있었던 일만 적어봄 ㅋㅋㅋㅋ

 

독서의 달... 지금 추가 대출에 연체자 사면 행사까지 하느라 죽어나고 있음 ㅋㅋㅋㅋ

 

 

 

+ 다른 사람들의 사서 경험담

 

사서의 하루 내가 써볼까?했는데 글이 올라와서 넘나 반갑! 직업뭐냐고 물을 때 사서라고 하면 사서보다 더 꿀직장이 있냐고..100이면 100 다 이 소리^^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또 책 많이 볼 수 있어서 좋겠다며... 근무시간에 책 볼 시간도 없는데. 이번 달처럼 독서의 달인 경우에는 특히 죽어 난다. 연체자 상대하는 건 생각보다 힘들고 일부러 전화 안 받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책 찢겨져서 반납되는 경우도 많고 반납할 때 책 툭! 던지는 식?으로 두는 이용자도 많음...(우리는 하인인가..ㅠㅠ)

 

나 하루 대출반납 6000책 이상 찍는곳에 있었음ㅋㅋ 주변사람한테 공공도서관 대출반납 하루 얼마정도 일거같냐고 물어보면 100..? 500...? 이따위로 대답함ㅋㅋ 그리고 타관반납 도서 발송하려면 끈으로 포장해야하는데.. 500책 들어온적 있었어. 10책 단위로 포장하면 50번 해야한다는 말^^!

 

그리고 기증담당하면 어떤일이 생기는지 알아? 고귀한 나님이 책을 기증하는데 나를 상전으로 모시지 않고 무엇하느냐 이딴 새끼들 졸라 상대해야함ㅋㅋㅋ

 

대출반납 데스크 앉아있으면 성희롱은 기본이요ㅋㅋ 앉아서 책만보는데 뭐 힘드냐고.. 시발 대출반납 찍는것만 해도 6000책 찍으면 하루 다 간다 새끼야..가 목구멍까지 올라옴^^

 

그리고 열람실..^^ 도서관 입장에서 열람실 진짜 남는거 하나도 없는 마이너스 행정인데 자료실 이용은 1도 안하고 열람실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제일 요구많음.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이번에 예산 다 짤리고 추경도 다 빠꾸먹었는데 이용자들.. 책이 왜 없냐고..^^ 공무원들 하는일이 뭐냐고..^^ 너네가 그럼 세금을 많이 내세요... 복사기로 책 한권 통째로 복사하는 사람한테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말해도 끝까지 지 할일 다 하고 가던 아저씨.. 나한테 커피 한잔 타달라고 하던 아저씨..

 

난 데스크에 앉아있다가 책 반납하러 온 사람이 애교부리면 책 준다고 한적도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

 

문화강좌땜에 끊으면 5초만에 다시 울리는 전화통.. 게이트 소리울렸는데 못들은척 그냥 나가는 이용자.. 책에 커피 쏟아놓고 모른척 다시 꽂아놓고 나가는 이용자.. 난 도서관을 떠나기로 결심했음

 

 

 

+ 질의응답

 

Q 전공자여야 해?

 

A1 기간제 뽑을때도 전공자 뽑는다

A2 (글쓴이 말고 다른 사람 의견) 우리 동네 도서관은 전공자는 우대사항이긴 한데 전공 관련 없이 알바들 많이 뽑더라구..기간제가 아니더라도 그냥 알바는 많이 뽑아서 책 좋아해서 지원해볼까생각중이었어

 

 

Q 사서보조는 무슨일해?

 

A 주로 반납된 책 서가에 정리하거나 대출, 반납 보조하는 정도야~

 

 

Q 헐 책안읽는게 사서잘못은 아니자너 대출실적 압박이 있다니?? 카드사도 아니고.. 사서 책들고 나르고 육체적으로만 힘든 줄 알았는데 시리적으로도 힘들겠다

 

 

A 대출 실적 압박은 없을수가 없어 모든 평가에 저게 다 들어가고 그 평가에 따라서 받는 돈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요즘은 장서수도 평가에 들어가서 하루에 50권씩 무조건 등록해야하고.. 돈은 없으니까 말도 안되는 기증도서들 대충 등록해놓고 창고에 쳐박아두는 짓도 함 ㅋㅋ

 

좀 큰 도서관들이거나 사서공무원들은 덜할수도 있는데 난 규모가 좀 작은 곳에서 일하거든. 이런 곳들은 도서관 돈 많이 든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예산 깎이는게 1순위인지라 실적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음 ㅎㅎ

 

 

Q 어느 관종에서 일하는지 궁금해~ 나는 대도에서 일하는데 담당 업무가 굉장히 많아보인다 ㅜㅜ

 

A 공공인데 좀 작은 공공도서관이야!ㅎㅎ 대학도서관 궁금하다..

 

 

Q 혹시 이런 질문 해도 될까?

도서관 책에 책벌레=먼지다듬이 있는 걸 간간히

본 적이 있는데 사서들은 먼지다듬이 봐도

아무렇지 않은 지 궁금해

난 도서관에서 기간제로 알바 뽑는거 지원하고 싶어도

먼지다듬이 극혐해서 선뜻 지원하기 겁나거든..

 

A 1 사실 먼지다듬이는 난 본적이 없어서.. 근데 봐도 그냥 그러려니 해 ㅋㅋㅋㅋ

전에 일했던 도서관은 돈벌레도 종종 나오곤 했는데 그냥 나오나보다.. 이랬음 ㅋㅋ

A2 (글쓴이 말고 다른 사람 의견)  그정도면 하지마ㅋㅋ 도서관책 엄청 더러워서 30분마다 손씻어도 구정물 장난아니게 나오고.. 나 어떤 할머니가 들어오면서 책으로 입막고 재채기했는데 그 책 나한테 반납했어..^^ 진짜 손도대기 싫었음ㅋㅋ

 

 

Q 책을 보다가 잘 안펴져서 쫙 폈다가 책이 훼손이 되었어. 뒤에 페이지 20장 정도가 본드에서 똑 덜어져서 수습해보려다가 낱장이 되었거든. 이런 경우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진상이 안되니? 훼손된 도서는 내가 새로 사서 가져다 줘도 될까?

 

A 일단 대출한 도서관에 문의해! 우리는 낱장이 된 자료가 없어진 페이지만 없다면 그냥 우리가 수리해서 두는 편이야~

 

출처 :  커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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