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琅琊榜)

복수를 꿈꾸는 장수 출신 책략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12년 뒤 얼굴과 목소리를 바꾼 채 치열한 황위 다툼에 끼어들게 되는데..
1.정보
*장르: 중국드라마, 고장극, 무협요소 가미된 정치극 복수극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작품으로, 가상의 국가 양나라를 배경으로 치열한 황위 다툼이 펼쳐진다.
*등장인물 캐스팅: 임수=매장소=소철(후거), 예황군주(류타오), 정왕(왕카이)

※ 랑야방 1화 후기를 찾아보면 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 어렵고 재미없단 평이 많다.ㅎㅎ 기본적인 세계관과 등장인물 구도를 알고 보면 편하다. 4화부터 인물들도 슬슬 눈에 익고 본격적으로 재밌어지니 계속 달려보길
2.줄거리
1화 : 그를 얻는자, 천하를 얻을 것이다
주인공인 임소가 끔찍한 전쟁 꿈을 꾸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12년 전 피가 난무하는 전쟁터. 임수도 적염군 총사령관인 아버지 임섭과 함께 장수로서 이 전투에 참가했다.
매령이란 곳에서 양나라의 적염군은 이웃나라 대유와의 격전 끝에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적염군이 대유국에 승리한 소식은 황궁에 전해지지 않고 오히려 적염군이 반역을 일으켰단 누명을 쓰고 전멸된다.
적염군을 토벌하란 황제의 명을 받고 군대를 끌고 온 녕국후 사옥. 그에게 임수가 치명상을 입게 되고 적염군이 몰살을 당하게 된다. 임섭은 "반드시 살아남으라"는 말을 임수에게 남기고 죽는다. 아버지를 외치며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임수.
(*녕국후 뜻: 작위 이름이다. '녕국'이 나라를 안정시켰단 의미란 의견, 혹은 '녕국'이란 지방을 봉토로 받았단 거란 의견이 있다)
이 장면을 끝으로 임수는 끔찍한 꿈에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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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꼭대기에 위치한 '랑야각'. 이곳은 천하에 모르는 것이 없으며 값을 지불하기만 하면 해결 못할 일이 없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야말로 천하의 모든 정보를 수집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정보와 지혜를 파는 사설 단체인 것.
그리고 랑야각에선 매년 천하의 십대 부호, 십대 고수, 십대 공자, 십대 방파의 명단을 발표하는데, 이것을 랑야방이라 한다. (*방파 뜻 : 강호에서 뜻이 맞는 강호인들의 집단을 방파라고 부른다. 랑야방에 나오는 대표적인 방파로 강좌맹, 랑야각, 천천산장, 쌍찰방, 약왕곡 등이 있다)
랑야각에선 칸칸이 나뉘어진 나무 서랍에 의뢰인의 질문지를 받고, 3일 후 그 질문에 대한 값을 매긴 뒤 의뢰인이 값을 지불하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랑야각의 각주 린신은 임소의 절친이다. 린신의 아버지가 12년 전 큰 부상을 입은 임소를 치료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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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라는 현재 태자와 태자의 친모인 월귀비 VS 예왕과 예왕의 양모인 황후 파로 나뉘어 황위를 두고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태자는 예왕을 견제하며 종종 예왕에게 자객을 보낸다. 그런 상황에서 살길을 모색하던 예왕은 이웃나라 북연에서 아무 힘없던 6황자가 태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니, 북연의 6황자가 랑야각에 가서 금낭(비단 주머니)을 얻었고 그 안에 "기린재자, 그를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란 글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예왕은 조언을 얻기 이해 랑야각으로 향한다.
그런 예왕의 행보를 천천산장의 장주 탁정풍과 그의 아들 탁정요가 은밀히 지켜본다. 천천산장은 강호의 방파인데 녕국후 사옥의 뒷심부름을 하며 그와 함께 태자를 은밀히 돕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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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각의 각주 린신이 수하로부터 예왕이 도착했단 소식을 듣는다. 태자도 곧 이곳으로 사람을 보낼 거라 예상한 린신. 예왕과 태자 모두에게 같은 답안을 주라 지시한다.
그래서 예왕과 태자가 비슷한시기에 각자 금낭을 열어보니 "강좌매랑 기린재자, 그를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라는 답안을 받는다.
이를 보고 예왕이 책사인 진반약에게 강좌매랑이 누군지 묻는다. 이에 반약은 "랑야방에 이름이 올랐다는 건 천하의 걸출한 인재라는 뜻이니, 영웅이라면 랑야방에 오르는 걸 명예로 여기죠. 그자는 랑야방에 오른 1순위 인재일 겁니다."라면서 그가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라 답한다.
태자도 강좌매랑이 누군지 녕국후 사옥에게 묻는다. 녕국후 사옥도 그가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라고 알려준다. '강좌매랑'은 '강좌맹의 매씨 성을 가진 낭군'을 말하는 거니 바로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를 일컫는 것.
이렇게 예왕과 태자 모두 강좌매랑이 누군지 알아낸 뒤, 매장소를 먼저 만나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매장소를 찾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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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장소가 바로 초반에 전쟁 꿈을 꾼 임수이다. 임수는 매령 전투의 후유증으로 린신의 아버지에게 치료를 받고 목숨은 부지했으나 그 여파로 무공과 건강을 잃고 얼굴이 달라졌다. *근데 잘생김 ㅎㅎ
그래서 임수는 무술천재 소년 비류를 호위로 데리고 다닌다. 그리고 지혜와 타고난 책략으로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가 되어 강좌맹을 방파 1위로 만든 임수.
그런데 쌍찰방이 이런 강좌맹의 영역에서 도망간 노비를 추격하다가, 나룻배를 타고 순찰을 돌던 매장소와 맞닥뜨린다.
매장소를 알아본 쌍찰방의 계영이 긴장하며 말한다.
"소인 계영..잠깐 사리 분간을 못하고 강좌 영역을 침범했으니 용서해주십시오"
매장소가 답한다.
"쌍찰방은 강좌맹의 이웃이잖소. 방주가 직접 오셨다는데 마중 나오는게 도리겠지요. 강좌 영역에 들어온 이상 모두 내 손님입니다. 아직 피를 본 건 아니니 해결의 여지는 있겠지요. 개인적인 원한이라면 상세히 말해보시오. 기꺼이 중재해줄 용의가 있으니. 허나 인명을 사고파는 거라면..다시 생각해보길 바라오. 강좌 땅에서 이런 장사는 용납할 수 없으니."
그때 계영의 옆에 있던 눈치없는 놈이 말한다.
"놈들은 경국공의 노비요! 내 노비를 잡아가겠다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오?" (*경국공 뜻: 작위 이름으로 '경국'이란 지방을 봉토로 받았단 뜻)
그 말에 바로 매장소 뒤에 있던 비류가 쏜살같이 나와서 눈치없는 놈을 날려버린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쌍찰방 놈..
매장소는 계영에게 사람을 가려서 사귀셔야겠다고 뼈있는 말을 한다. 계영은 저놈이 강호인이 아니어서 여기 규칙을 몰라서 그런 거라고 한 번만 눈 감아달라고 청한다.
강물이 아직 차니 쌍찰방은 입춘 전까지 장사를 삼가는게 좋겠다 말하며 가버리는 매장소.
계영은 알겠다고 답한 뒤 배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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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맹으로 돌아온 매장소에게 린신이 찾아온다. 그리고 하인이 매장소에게 종주의 벗이라는 소경예란 분이 찾아왔단 소식을 전한다.
이 소식을 함께 듣게 된 린신이 매장소에게 말한다.
"꼭 그 공자들을 따라 금릉에 가야겠나?"
"신분은 높은데 조정일에는 무관심하니 그만한 적임자는 없으니까. 어차피 시작할 일, 그 둘이 아니라면 태자나 예왕을 따르기라도 하란 말인가?"
매장소의 말에 린신이 다시 묻는다.
"소경예는 황위 다툼에 무심하다쳐도 그의 부친인 녕국후 사옥은 달라. 호랑이굴인 걸 알면서도 거길 가겠다고?"
하지만 매장소는 하루 이틀 준비한 게 아니니 내 걱정은 말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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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맹으로 향하고 있는 소경예와 언예진. 언예진은 소경예에게 강좌맹 종주와 벗이라니 인맥이 그리 넓었냐며 놀라한다.
이에 소경예가 말한다.
"2년 전 우연한 기회로 매장소와 인연을 맺었는데, 최근 병에 시달린단 소식을 들었어. 그런데 랑주는 날씨가 너무 춥잖나. 그래서 금릉에서 요양하면 어떻겠냐는 서신을 보냈는데 그러겠다고 하지뭔가"
기뻐하며 언예진이 답한다.
"비실비실한 몸으로 천하의 영웅들을 호령한다기에 어떤 인물인가 궁금했는데 자네 덕에 실물을 보게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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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신은 의사이기도 하다. 린신에게 진맥을 받는 매장소. 린신은 건강이 좋지 않은 임수를 걱정한다. 자기가 얼마나 더 살 수 있냐고 묻는 임수에게 린신은 얼마나 필요하냐 장난스레 묻는다.
그러자 진지하게 2년이라 답하는 임수. 린신은 2년이면 의원을 10명 정도 데려가야 할거라고 말한다.
임수는 복수를 하기위해 12년 만에 양나라의 수도(경성) 금릉에 가려한다. 12년전 적염군이 역모를 꾸미지 않았단 걸 밝히고, 적염군을 그렇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매장소라는 다른 인물로 살면서 원래 신분을 숨긴 채 복수할 계획을 준비해왔던 것.
사실 그가 언젠가 떠날 걸 알고있던 린신은 더는 임수를 말리지 못하고 약을 챙겨준다. 약 떨어지면 나 부르는거 잊지말라하는 린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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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소는 그렇게 소경예, 언예진과 함께 금릉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양나라의 공주인 예황군주의 행차와 마주치는데. (*군주: 황족이나 왕족 여식의 명칭)
사실 이 예황군주와 매장소는 원래 어린시절을 같이 보낸데다 정혼한 사이였다. 하지만 예황군주는 임수를 죽은줄 알고있고 임수도 뜻한 바가 있어 12년만에 그녀를 만났지만 아는체 하지 못한다. 아련한 눈빛으로 몰래 예황군주를 바라보는 매장소.
이후 녕국후부에 무사히 도착한 매장소는 소경예에게 편히 요양하려면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게 나을 거 같으니, 앞으로 소철이라 불러달라 부탁한다. 알겠다고 답하는 소경예. *즉 임수 = 매장소 = 소철 인 것! 이름 많다 ㅠㅠ
한편 녕국후 사옥은 자신의 사위인 탁청요에게 보고를 받고 있었다.
탁청요 : "그 노부부는 이미 관아로 넘겼습니다."
녕국후 사옥 : "수고했네. 경국공 사건에 얽혔으니 예왕은 꼼짝못할테고 황제께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
그때 하인이 와서는 소경예가 도착했다고 알린다. 이에 탁청요는 자기가 금릉에 온지 모르니 오늘은 안 보는게 좋겠다며 뒷문을 쓰겠다고한다.
*세간에선 녕국후 사옥이 태자와 예왕, 어느쪽도 편을 안 드는 중립인 줄 알지만 사실은 태자의 편에 서서 은밀히 그를 돕고 있었다. 이 사실은 현재로선 천천산장 장주 탁정풍과 그의 아들이면서 녕국후의 사위인 탁청요만 알고있다
소경예와 함께 녕국후 사옥을 찾아온 매장소. 그에게 인사를 한다.
"소철이라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 *12년만에 만난 원수들 중 한 명에게 인사를 하는 셈..ㅎ 사옥은 그런 소철을 보고 전쟁터에서 활약했던 누군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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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나라 황궁에선 예황군주의 늦은 혼인을 위해 사윗감을 뽑으려 하고 있었다. 예황군주가 황제에게 말한다.
"상위 10명한테 문장 시험 성적순으로 저와 무예를 겨루게 해주세요. 한쪽이 이길 때까지요."
예황군주는 랑야방의 무술인 목록에도 올라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데다 운남의 10만 군사를 이끌며 남쪽 국경을 지키고 있는 통솔자이기도 하다.
너는 랑야방 무예 순위에 이름을 올린 고수 아니냐며 네 적수를 어디서 찾겠냐며 걱정하는 황제. "그 10명마저 널 못 이기면 결국 혼인을 못하게 될텐데?"
이에 예황군주는 정말 운명의 상대라면 승부를 떠나 자신이 굴복하겠다고 말한다.
*사실 황제가 그녀의 사윗감을 빨리 뽑으려하는 건 이런 예황군주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워낙 능력있는 딸이니 백성들에게 자기가 잊혀질까봐, 그리고 혹여나 그녀가 10만 철기군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키진 않을까 견제를 하는 것.
*예황군주는 예황군주 나름대로 아직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 왜냐면 정혼자였던 임수를 아직까지 잊지 못했고, 정혼자가 있던 적염군을 황제가 명을 내려 토벌한 일 때문에 황제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 내비치진 않는다.
이때 하동이 나타난다. 하동에게 말하는 황제.
"직접 조사해줄 일이 있어 불렀다. 웬 노부부가 금릉에 와서는 경국공의 친족이 빈주에서 남의 토지를 강탈하고, 무고한 목숨을 해쳤단 죄상을 고해왔다. 네가 맡아줄 수 있겠느냐?"
그러겠다 답하는 하동에 황제가 당부한다.
"특사 자격을 줄테니 빈주로 가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거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이후 황제가 가버리자 예황군주와 하동이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하동 : "금릉에서 군주의 낭군감을 보게될 줄 알았는데.. 하필 이때 빈주로 가게 됐네요. 원치 않는 상대가 선택되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군주께서 예전의 정혼 약속에 얽매일까 걱정입니다."
예황군주 : "저도 압니다. 우리가 전장에서 만나 오랜 우애를 나눴으나 제가 혼인하지 않는한 임씨 집안과 정혼한 걸 의식하고 저를 온전한 벗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겠죠."
*하동의 남편 섭봉은 적염군 소속의 장수였다. 섭봉이 적염군의 반란을 조정에 알렸다가 이를 걸려 적염군에 의해 처형당한 걸로 알고있기에 하동은 적염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그런데 적염군 총사령관 임섭의 아들인 임수와 정혼했던 예황군주가 다른 이와 결혼하기 전까진 그녀에게 아직 임수에 대한 마음이 남은 걸로 생각되기에 마음을 완전히 터놓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하동 : "제 부군 섭봉은 임섭의 충직한 수하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매령에서 상사의 손에 목숨을 잃었으니 그 원한을 어찌 잊겠어요. 어찌할 수 없는 제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이가 나이니만큼 군주께서 좋은 낭군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예황군주 : "흠 글쎄요. 황제께서도 따로 바라시는 것이 있을테니 이번에 배필을 못 찾으면 운남으로 돌아가긴 힘들거예요."
한편 황제는 예황군주의 혼사와 관련해서 내관과 대화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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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금위군 통령 몽지는 대련을 하고 있었다. *이름 귀여움 ㅋㅋ 그런 몽지를 녕국후 사옥과 예왕이 지켜보고 있다.
고수 두 명을 단숨에 제압하는 몽지. 예왕이 그런 몽지에게 가서 훌륭하다 칭찬한다. 녕국후 사옥도 칭찬을 덧붙인다.
과찬이라며 겸손해하는 몽지. 저들을 면박 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각국에서 예황군주의 구혼자들이 몰려오고 있으니 우리 젊은이들도 분발해야 할 거 같았다고 말한다.
이에 예왕은 잘 생각했다고 한다. 녕국후 사옥도 몽지에게 각국에서 구혼자들이 물밀 듯 밀려오고 있으니 금릉과 황궁의 호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시간될 때 자신의 집에 몽지가 와서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몽지가 알겠다고 답한다.
- 랑야방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