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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고려시대

보보경심 려로 알아보는 고려시대 근친혼

by 루루얍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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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근친혼

보보경심 려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보면 이해 안 가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복 형제라 할지라도 엄연히 형제인 것을, 3황자 왕요(홍종현)가 이복누이인 연화공주(강한나)에게 청혼을 하질 않나.. 실제로 찾아보니 고려시대엔 왕권 강화를 위한 근친혼 역사가 있었다.

 

왕건은 알다시피 29명의 부인과 정략결혼을 했다. 정략결혼으로 왕족의 지위를 얻은 구성원들끼리 혼인을 하고, 이런 혼인관계에서 태어난 아이가 왕위를 계승하게 되면서 고려왕실도 근친혼의 전통을 이어나가게 된다.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 8황자로 나왔던 왕욱(강하늘 분)은 사후에 대종 임금으로 추존되는데, 이 왕욱의 딸이 천추태후이다. 천추태후는 이처럼 왕건의 손녀라는 점에서 왕의 손녀이자 추존왕 대종의 딸이라는 점에서 공주이다. 조선왕조에서  공주는 왕실 밖의 남성과 결혼했기 때문에 천추태후가 조선에서 태어났다면 왕비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왕소와 연화공주


하지만 근친혼이 가능했던 고려의 천추태후는 사촌인 경종과 결혼해서 왕비가 되었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 나오는 연화 공주도 광종 왕소와 혼인하여 대목왕후가 된다.

고려 왕실이 근친혼을 허용한 건 유력 호족들과 공존하기 위해서였다. 유력 호족의 대표로 왕실 일원이 된 사람들 간의 근친혼을 인정하여, 권력이 고려 왕실과 유력 호족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처럼 정치적 이유에서 근친혼을 인정했던 것.

고려 왕실의 근친혼은 제9대 주상인 덕종 때까지 약 120년간이나 유지되었다. 거란족  요나라와 평화 관계를 만든 제10대  정종은 고려 임금 중 근친혼을 하지 않은 첫 번째 왕이다. 그의 부인 5명 모두 그와 혈연관계가 아니다. 거란족 요나라의 3차례 침공을 물리친 뒤, 요나라와 평화 관계를 만든 정종이 기존의 전통을 깨고 왕실 밖의 여성들과만 혼인했던 것. 

이는 거란족과 대규모 전란을 여러 번 치르는 과정에서 왕실과 호족 연합체의 힘이 약해진데다, 내부에서 이들과의 혼인만으로는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외부인들에게 결혼의 문호를 개방할 수밖에 없던 것이라 볼 수 있다.

 

 

드라마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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