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고 귀비는 왜 순비가 황후에게 그리 충성하는지 의구심을 갖는다.
해란찰은 영락에게 정월 초열흘 당직 명단을 보여준다. 영락이 살펴보려는 걸 부항이 와서 말린다.
부항은 정월 초열흘 황궁엔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무슨 뜻인지 영락이 묻자, 부항은 정월 초열흘날 황제가 건청궁에서 연회를 열어 번왕, 패륵, 패자, 4품 종친이 다 참석했다 알려준다.
부항은 아만이 살해당한 거라면 범인은 이 일이 밝혀지길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계속 조사한다 해도 범위가 너무 넓어 찾기 어렵고 조사하는 걸 들키면 영락도 위험해진다고 말한다.
영락은 알려줘서 고맙다고 한 후 나가려는데 부항은 포기할 수 없는 거냐고 묻는다. 영락은 부항에게 황후한테 문제가 생기면 어찌할 건지 묻는다. 부항이 대답 못하자 영락은 죽는 한이 있어도 꼭 진상은 밝힐 거라면서 죽기전엔 포기하지 않을 거라 말한다.
부항은 영락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데. 영락은 건청궁에서 열린 연회이니, 누가 자리를 비웠다면 단서를 남겼을 것이라면서 끝까지 조사해 범인을 잡을 것이라 답한다.
부항은 영락에게 건청궁 태감쪽은 자신이 알아보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영락의 손을 잡으며 경솔하게 굴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부항. 영락은 알겠다고 조심해서 움직이겠다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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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가 달을 보며 황제가 무엇을 하고있을지 생각하다가, 명옥에게 한 곡조 들려달라고 한다. 명옥이 악기 연주를 하자 더 깊게 생각에 잠기는 황후.
이청이 영락에게 눈치를 준다. 이에 영락이 명옥 앞에 그릇과 동전을 놓아 장난을 친다. 명옥이 자길 거지 악사처럼 취급한 영락에게 빡쳐서 영락을 잡으러 다닌다. 그렇게 둘이 쫓고 쫓기는 사이 황제가 도착한다.
영락이 그리 맘에 드냐 묻는 황제. 황후가 어떻게 온건지 묻자 황제는 걷다보니 장춘궁에 왔다고 말한다.
다음날 장춘궁에 머물렀던 황제는 황후에게 하루쯤 조회를 빼먹고 싶다고 하면서 유 귀인이 곧 출산하나 잘 돌봐달라고 한다.
최선을 다할테니 걱정말라 하는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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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은 황후가 유 귀인을 장춘궁에 들인 것을 못마땅해하며 애꿎은 꽃에 화풀이를 한다. 아이 낳는 건 보통일이 아니고 신경쓸게 많은데 황후가 괜히 나섰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 뒤집어 쓸까봐 걱정하는 것.
이청은 그런 생각을 입밖에 내는 명옥에게 입 조심하라 조언한다.
영락은 손수 지은 아기 옷을 가지고 유 귀인을 찾아간다. 유 귀인은 반갑게 영락을 맞으며 요즘 호떡이 맛있다고 이것 좀 먹어보라고 권한다.
영락은 단 음식은 금방 살찌고 뜨거운 건 목이 데일 수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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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궁에 돌아온 영락은 황후에게 유 귀인을 장춘궁에 데려오면 안 될거같다 말한다. 황후가 왜 그러냐고 묻자 영락은 뭐 하나 잘못되면 황후의 잘못이 될 거라며 걱정한다.
하지만 황후는 '임금 후' 글자를 써보이면서, 이 거대한 자금성에 수많은 비빈과 궁녀가 사는데 본궁은 그들의 주인이고 내명부의 우산이라면서 궁의 여인들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영락이 그래도 모두 황후의 연적들이지 않냐 묻는다. 황후가 웃고는 그들이 부모와 가족을 떠나와 평생 궁에 갇혀 사는 것도 불쌍하다고 한다. 자신이 그들을 질투해 배척하면 궁의 기강도 사라질 거라면서, 자신의 힘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따듯함을 주고싶다고 말한다.
영락은 그런 황후의 모습에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돕던 언니 영녕을 떠올리고는 눈물을 흘린다. 황후가 왜 우는지 묻자 영락은 조금 전 황후의 표정이 언니의 모습과 닮았다고 말한다.
영락은 황후가 영녕처럼 착한 사람이니 하늘이 보우할 것이라 말한다. 영락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잡아주는 황후.
황후는 영락에게 자신은 태후를 모시고 불공을 드리러 가야 하니, 유 귀인과 장춘궁을 잘 지켜달라 부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답하는 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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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가 가고 없자 명옥이 영락에게 텃세를 부린다. 영락은 늘 그렇듯 그런 명옥을 무시하며 유 귀인만 괜찮음 된다며 진주에게 내무부에 요청한 유모와 산파가 충분히 준비됐는지 묻는다.
진주는 아직 예정일이 남았는데 왜그리 조급해하냐고 묻는다. 영락은 황후가 안 계시니 뭐든 조심해두는 게 좋다고 말한다.
영락의 예견이 적중하듯 한밤중에 유 귀인이 출산한단 소리가 들리고 명옥이 급히 궁녀들에게 명을 내린다. 그리고 영락에게 인삼탕이나 끓여오라며 시킨다.
고 귀비는 경극을 보다가 유 귀인이 출산한단 소식을 듣고는 황후가 궁에 없으면 자신이 가장 높으니 살펴보러 가야한다며 장춘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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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귀인은 진통때문에 힘들어한다. 명옥은 영락이 안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다. 영락이 돌아서 가려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유모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유 귀인이 출산한 황자를 보고 흠칫한다. 고 귀비가 온단 소식에 명옥은 절대 고 귀비가 황자를 보게하지 말라 명을 내린 뒤 서둘러 고 귀비를 맞으러 나간다.
하지만 명옥이 말리는데도 고 귀비는 유 귀비가 있는 산실로 향한다. 그리고 유 귀인이 낳은 황자를 보고는 놀라면서, 유 귀인이 금동을 낳았다면서 궁중 법도에 따라 금동은 살려둘 수 없으니 죽이라 명한다.
*금동(金童) : 황달이 심한 아이. 청나라에서 금동은 불길한 징조로 여겨짐
유 귀인은 울부짖으며 황자를 돌려달라고 고 귀비에게 매달린다. 하지만 고 귀비는 콧방귀 끼며 여지 연회 때는 기고만장하더니ㅋ 하고 비웃는다. 지란은 금동을 낳은 유 귀인도 죄인이니 함께 나서는 자는 처벌하겠다며 궁녀들을 압박한다.
한비와 바둑을 두던 순비는 유 귀인이 금동을 낳았단 소식에 같이 가보자고 한다. 순비는 고 귀비가 먼저 도착했단 소식을 듣고는 유 귀인이 왜 까닭없이 금동을 낳았을지 의구심을 품는다. 뭔가를 생각하던 순비는 한비에게 다른 일이 있으니 먼저 양심전에 가달라 부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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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들은 영락이 고 귀비를 막으려 들어가려 하자 명옥이 막아선다. 귀비가 법도대로 처리하겠다는데 누가 막겠냐며 괜히 나서서 자신들까지 끌어들이지 말라 하는 명옥.
영락은 명옥의 뺨을 때리고는 말이 안 통하는 것과 무슨 도리를 따지겠냐 말한다. 그러면서 황후께서 안 계시는 동안 명옥이 멋대로 한 걸 그냥 두고본 건 명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유 귀인 때문이었다 말하는 영락.
영락은 유 귀인과 황자가 위험한테 나 몰라라 할거면 꺼지라고 말한다. 명옥은 영락이 선조의 규율을 어기는 건 황후에게도 폐가 될거라며 나서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영락은 황후가 유 귀인을 보호하라고 하신 것만 기억한다고 답한다. 명옥은 큰 소리치는 건 누가 못하냐며 능력이 있어야된다고 화낸다. 영락은 급히 산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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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귀비는 태감들을 시켜 황자를 산채로 땅에 묻으려 한다. 유 귀인이 양 팔을 붙들린 채 울부짖다 기절한다. 그런 유 귀인을 보며 고 귀비는 비웃더니, 두 눈 뜨고 똑똑히 봐야한다며 물을 뿌려 깨우라 명한다.
물 뿌린 거에 유 귀인이 깨어나고, 유 귀비는 황급히 고 귀비 앞으로 달려가 황자를 안아들고 땅에 묻지 못하게 보호한다.
고 귀비는 금동을 낳은 후궁도 함께 처단해야 하니 모자가 함께 죽을 수 있게 해주겠다 말한다.
태감이 삽으로 유 귀인의 등을 내려치려하는 순간 영락이 달려와 막아선다.
고 귀비를 똑똑히 보며 여긴 장춘궁이니 고 귀비 멋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영락. 지란은 국운에 해가 되는 금동은 즉각 처결해야 하니 고 귀비가 법도에 따라 처리하시는 거라고 말한다.
영락은 고 귀비가 금동인지 아닌지 결정할 권리는 없다면서, 이는 황후가 처리해야 할 일이라 답한다. 고 귀비는 선천적인 금동은 아무도 본 적이 없다면서, 황후가 여기 있어도 어쩌지 못하는데 한낱 궁녀 주제에 나선다며 영락을 묶으라 명한다.
영락은 장춘궁 궁녀들을 돌아보며 지금 뭐하는 거냐고 유 귀인과 5황자가 죽으면 우리들도 죽은 목숨이라 말한다. 영락의 말에 동의한 궁녀들이 떨면서도 영락 주변에 와 서서 유 귀인과 5황자를 보호한다.
고 귀비는 빡쳐서 이건 하극상인데 죄다 반역이라도 할 셈이냐 묻는다. 영락은 자신들은 궁녀에 불과하나 장춘궁을 대표하고 있다며 지금 물러선다면 황후의 명성도 무너지고 장춘궁이 약하고 만만하다 비웃을 것이니 그럼 앞으로 누가 장춘궁을 존중하겠냐고 한다.
고 귀비는 황후가 내명부 수장이니 법도대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규율을 지키지 않는 건 선조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영락을 압박한다.
명옥도 영락의 편에 선 궁녀들에게 영락을 믿지말라고 소리친다.
이에 영락은 황후의 금인(도장)이 든 함을 내밀면서 말한다.
"금인은 황후마마를 상징합니다. 5황자님께 정말 문제가 있는지 유 귀인을 어찌 처리할지 황후마마 뜻에 달렸으니 누구도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어요."
그때 황제가 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고 귀비는 자신이 5황자가 금동이라 처리하려 하는데 장춘궁 궁인들이 방해하고 있다 이른다.
영락은 고 귀비를 막은 게 아니라 황후가 당부한 것을 지킨 것이고, 5황자의 상태는 태의가 확인해야 된다고 말한다.
한비도 세상 일은 모르는건데 금동이 아니라 병인 거면 어떻게 하냐 거든다. 유 귀인은 황제에게 제발 황자의 병을 고쳐달라 읍소한다. 황제는 태의를 부르라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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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의들은 소아 황달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동공까지 금색인 건 처음 봤다고 말한다. 유 귀인이 제발 살려달라고 비는데 황제가 유 귀인을 데리고 나가라고 한다.
피식 웃은 고 귀비는 소문이 퍼지면 더 힘드니 빨리 처리하자고 재촉한다. 영락은 5황자를 안아든 후 몸은 노랗지만 울음소리가 우렁찼다면서 황제의 혈육이고 살아있는데 어찌 그리 쉽게 버리냐고 말한다.
고 귀비는 윗전이 얘기하는데 영락이 끼어든다고 나무란 후 아이를 내놓으라 말한다. 영락은 태의는 궁에서만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의술이 뛰어나도 경험이 부족해 진단을 잘못 내린 걸수도 있지 않냐고 말한다.
이에 장 원판이 겸허하게 자신은 소아과에 정통해도 세상일은 모르니 접하지 못한 병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자신이 본 적이 없다고 존재를 부정할 순 없다고 말한다.
고 귀비는 금동 때문에 재앙이 생기면 감당할 수 있겠냐 압박한다. 영락은 민간 의원이 보면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물러서지 않는다.
이에 고 귀비는 그러면 궁에서 금동이 나왔단 걸 알리게 된다고 맞선다.
- 연희공략 1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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