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레리아나는 소설 속에서 베아트리스가 오게 될 장소에 도착한다.
'본래 공작이 될 것이었던 로버트 윈나이트는 사고로 사망.. 홀로 남은 로버트의 모친이자 윈나이트 가문의 안주인은 조카이자 제2왕자인 노아에게 작위를 남기고 떠나버렸고 로버트만이 묘지에 잠들어 있다. 노아는 그 무덤에 옥새를 묻었다. 그리고 그곳은 노아와 베아트리스의..'
묘지에 누군가 서있는 걸 본 레리아나. 베아트리스인줄 알고 반색하며 달려가는데.
/
"약혼이 끝이라고요?"
노아가 시아트리히의 말에 담담하게 반문한다.
"그야 그런 것 아닌가. 의회는 무사히 폐회할 것이다. 그러면 이제 옥새때문에 그 여자에게 협박당할 일은 없지. 약혼자의 개인적인 문제도 해결한 것 아닌가? 약혼에 무슨 의미가 있지? 이제 약혼을 파기하고 끝. 너도 계약결혼 같은 걸 질질 끌 생각 없잖아?"
"아직 약혼은 파기 안 합니다."
"뭐?"
"레리아나는 아직 약혼자로서 해줘야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왜 그러시죠?"
"넌 그런 점은 정말 둔하다니까?"
"무슨 말씀이죠?"
/
하지만 묘지 앞에 서있는 사람은 베아트리스가 아닌 금발의 남자였다. (저스틴임) 실망해 주저앉은 레리아나. 사람을 잘못 본거같다며 사과한다.
'소설에선 회기 종료 전날 베아트리스가 이 묘지를 찾게 돼있어. 그런데 오지 않았어.. 여기엔 이제 못 오는 건가? 그렇다면 그건 내가.. 내가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바꾸어버렸기 때문에?'
남자는 자신의 외투를 돗자리처럼 펴서 혼란스러워 하는 레리아나에게 앉게 한다.
술을 발견하고 의아해하는 레리아나.
"오랜만에 친구의 무덤을 찾으니 무덤이 사라졌네요. 함께 마시려 가져온 술만이 남아버렸습니다."
레리아나에게 술 한잔을 건네는 남자.
"이것도 무슨 인연인데 같이 마시겠습니까?"
'조금이라면 도리어 진정이 될지도 몰라.'
레리아나가 승낙한다.
"친구라는 분은.."
"로버트 윈나이트라고 합니다."
'로버트의 친구? 그럼 사라진 무덤이.. 없어.. 로버트의 무덤이.. 옥새.. 옥새는?'
"좋은 녀석이었는데 빌린 돈도 안 갚고 일찍 가버렸죠.."
"윈나이트 가문 사람이 돈을 빌려요?"
"안 믿기시죠? 사실 제가 빌린 걸수도 있고요."
'왜 갑자기 윈나이트 가문의 무덤이.. 게다가 그러면 지금 옥새는 어디있지?'
"조금 전 묘지기에게 들었습니다."
"네?"
"도굴 사건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윈나이트 가문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무덤을 전부 옮겼다고 하네요."
"도굴 사건이요?"
'소설에는 없었던 사건이야. 이것도 나 때문인가? 그래 도굴은 핑계고 진짜 목적은 묘지를 옮김으로써 안에 숨긴 옥새의 위치를 바꾼거야. 역시 전부 나 때문인가.. 근데 신기한 사람이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꼭 전부터 알던 사람같아..'
"애인이에요?"
"네?"
"저와 착각한 사람이요. 애인이 아닙니까?"
"아.. 아닙니다 그런게 아니라.."
레리아나가 남자의 물음에 당황한다.
'분명 먼저 떠난 애인을 붙잡고 늘어진 여자라고 생각한거야. 그래서 진정시키려고 술을..'
"그러면 가족이나 친구?"
"원래 여기에 와야 할 사람이 저 때문에 오지 못했어요. 그때문에 만났어야 할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게 되어버려서.."
"혹시 당신은 연인이 있는 남자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습니까?"
"예? 뭐, 그런 느낌이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까;'
"그리고 그 연인인 여성이 오늘 이곳에 올 예정이었다?"
"네.."
"즉, 그 여성과 당신의 결혼 상대인 남성을 만나게 해주려 했다, 그런 겁니까?"
"결국 이루진 못했지만요."
"어째서죠? 왜 당신이 그런 일을 하죠?"
"왠지 제 탓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사실상 그렇기도 하고."
"둘이 못 만난 건 그런 운명이었다는 뜻이 아닐까요? 당신이나 상대 남성 그 연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자기 인생은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 안하세요? 당신은 당신 생각대로 사는 게 좋아요. 그런 겁니다. 자신의 사랑과 운명은 자기 손으로 잡을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난 지금 내가 사는 길을 스스로 열고있는 거였지..'
"설득력이 있네요."
"그렇죠? 사랑은 덧없는 겁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놓고 왕비를 10번이나 바꾼 왕도 있으니까요."
'이 세계에 와서 노아 이외에 이렇게 잘생긴 남자 얼굴은 처음 봐.'
새삼 남자의 얼굴에 감탄하는 레리아나.
"제가 너무 오래 붙잡아 버렸군요. 댁이 어디시죠?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말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모르는 남자가 집 앞까지 함께하는 건 곤란하시겠죠?"
"네, 아쉽지만요..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천만에요."
그렇게 헤어진 저스틴과 레리아나.
저스틴은 레리아나의 미소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저렇게 멋진 약혼자(레리아나를 말하는거)가 있으면서 따로 연인이 있다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복이 많은 녀석이네. 그러고보니 이름도 안 물었네. 다신 만날 일도 없으려나.'
/
시아트리히는 노아에게 조언한다.
"소중히 대하라고 약혼자. 레리아나라.. 만나봐야겠군."
'옛날부터 변함이 없네 전부 궤뚫어 보고 있어. 그래서 그날..'
"형님이..?"
(회상) "이걸로 이제 괜찮아.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
/
윈나이트 공작저로 밤늦게 도착한 레리아나. 기침까지 해서 시녀, 시종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는다.
몸을 녹이며 생각에 잠기는 레리아나.
'왜 생각을 못했을까. 무덤 위치를 바꾼다는 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건데. 노아라면..역시 이야기가 바뀐거 같아. 하지만 믿고 싶었다. 그곳은 베아트리스와 노아가 처음 만나는 장소. 내 힘으로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야. 난 내 운명을 바꾸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베아트리스와 노아의 운명을 바꾸고 싶었던 건 아냐. 이 공작저에 있어야 하는 건 베아트리스. 난 여기에 왜 있는 거지..'
푸엣취, 기침하는 레리아나. "넌 대신관인 나의 축복을 받았으니 이로써 앞으로 1년은 병에 걸릴 걱정 없다"고 했던, 히이카 대신관의 말을 떠올린다.
그때 노아가 레리아나를 보러 온다. 왜 밖에 나갔냐고 놀리는 노아에게 변명할 말을 찾아봐도 말할 수 없는 레리아나.
'당신이 본래 만나야 하는 여성을 소개하려고..약혼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을 소개시켜주고자...'
이런 레리아나의 마음을 알리 없는 노아가 레리아나를 공주님 안기로 들고 방에 데려다 준다.
'무덤을 옮긴 건 분명 노아일거야. 그럼 나와 교섭하는데 쓰는 패는 한참 전에 의미없게 돼버렸어. 그런데 왜 우리의 계약을.. 약혼을 파기하지 않은 거지?'
"이상해요. 당신은 언제나 짓궂고 짜증나고 마음에 가면을 쓰고있고..그런데..요즘엔 당신이 다정하단 느낌이 들어요. 우리 끝나는 거죠? 이젠 계약을 계속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런데 왜.."
노아가 레리아나의 이마에 손을 짚고 열이 있다며 자라고 한다. 계속 멈추지 않고 말을 이어가는 레리아나.
"최근 어째서인지 당신이 신경 쓰여요..이용가치 같은 게 아니라..노아.. 자신의 사랑과 운명은 자기 손으로.. 엣취."
"감기, 낫게 해줄까?"
"어떻게요..?"
"감기는 남에게 옮기는 게 최고야. 그러니까 이건 감기때문이야.."
레리아나에게 입을 맞추는 노아.
12화 끝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원작 웹소설 결말 보러가기
웹소설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줄거리, 결말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 애니는 왓챠에서 볼 수 있다. 그간 꽤 많은 로판 웹소설을 봐왔는데, 주인공의 빙의에 설득력을 주기 위해 무리수를 둔
cheesdal.tistory.com
comment
이 애니는 밀차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엘리제에 이어 한국 웹소설이 일본에서 애니화된 게 신기하다 ㅎㅎㅎ
근데 그럴거면 박은하 이름도 로컬라이징 하지 애니에선 왜 그냥 박은하로 나오는 거지..? (왓챠피디아 줄거리 소개란에선 일본이름으로 나오는데 애니에선 박은하로 나왔던걸로 기억)
아무튼 시즌2가 나오려나,, 총 12화로 끝나는데 너무 어정쩡하게 끝난다. 후반부에 가서 시아트리히랑 나오미, 저스틴, 베아트리스가 쬐끔 나왔을뿐..ㅠ 내용상으론 시즌2가 나와야 하는게 맞는데 ..나올 수 있을련지. 원작 웹소설도 다 본 나로서는 웹소설이 훨씬 재밌다.
애니 완성도는..진짜 돈 안 들인 티가 너무 난다;; 무슨 이렇게 주요 인물들 제외 엑스트라 캐릭터들 얼굴 다 검게 칠한 애니는 처음 봤음.. 걔들이 많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얼굴 표현 다 해주지.. 너무 이상했다;;
애니 퀄리티가 별로고 원작 스토리의 초반부 내용만 담고있기에, 뒷이야기가 더 궁금한 사람은 언제 나올지 모를 시즌2를 기다리지말고 웹소로 보길 추천한다.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원작 웹소설 결말 보러가기
웹소설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줄거리, 결말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 애니는 왓챠에서 볼 수 있다. 그간 꽤 많은 로판 웹소설을 봐왔는데, 주인공의 빙의에 설득력을 주기 위해 무리수를 둔
cheesdal.tistory.com
'만화 l 애니 l 소설 >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애니 11화 줄거리 결말 스포 후기 (0) | 2025.11.08 |
|---|---|
|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애니 10화 줄거리 결말 스포 후기 (0) | 2025.11.08 |
|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애니 9화 줄거리 결말 스포 후기 (0) | 2025.11.08 |
|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애니 8화 줄거리 결말 스포 후기 (0) | 2025.11.08 |
|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애니 7화 줄거리 결말 스포 후기 (0) | 2025.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