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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웹소설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줄거리, 결말

by 루루얍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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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작가 / 밀차 (158화 완결)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애니는 왓챠에서 볼 수 있다. 그간 꽤 많은 로판 웹소설을 봐왔는데, 주인공의 빙의에 설득력을 주기 위해 무리수를 둔 설정이 좀 있긴 하지만 로판 중에서도 문장력이나 재미, 사건 전개에 있어 꽤 수작인 작품이다. 

 

1. 줄거리

교대 지망생인 재수생 박은하는 합격 문자를 받은 순간, 누군가에 의해 떠밀려 그대로 추락사하게 됩니다. 죽은 뒤 한강이 흐르는 대한민국이 아닌 샴케인 강이 흐르는 체이머스 왕국에서 눈을 뜨게 되죠. 심지어 이곳은 자신이 죽기 전 읽었던 책 <베아트리스> 속 세계입니다.
 
남자주인공과 이어지는 행복한 운명의 여주인공, 베아트리스의 친구 레리아나에 빙의한 박은하. 졸부라 명예는 없지만 그래도 부잣집 딸에 빙의한 건 좋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녀는 곧 약혼자인 프렌치 브룩스에 의해 살해당할 운명인 것이죠. 그녀의 약혼남인 프렌치는 차에 비소를 계속 타서 여주를 독살합니다. 레리아나는 전생에서도 살해당했는데 여기서도 억울하게 죽을 수 없어 약혼남의 가문을 찍어 누를 수 있는, 윈나이트 공작 가문의 노아에게 계약 약혼을 제안합니다.
 
딱 6개월만 내 약혼남이 되어달라고.
 
책을 읽은 덕분에 이 세계의 미래나 정보에 대해 빠삭한 레리아나는 노아에게 "옥새의 행방을 알고있다"고 공작을 자극합니다. 이에 노아는 무시해보려 하지만 점점 더 레리아나가 푸는 미래 정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거래를 승낙하는데요.
 
문제는 프렌치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상하게 레리아나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이 계속 터지고, 원작 대로라면 진작에 연락이 되었어야 할 이 세계의 여주인공- 베아트리스와는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레리아나는 무사히 살아날 수 있을까요?

2. 좋았던 점

매우 짜임새가 좋은 로판이었습니다. 용두사미인 로판도 많은데 결말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노아의 측근 기사들이나 레리아나를 돕는 대신관, 신관, 집사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각 캐릭터마다 특징이 뚜렷해 기억하기도 좋고 매력넘치는 조연들이 많았습니다.
 
주연 커플뿐 아니라 조연들 간의 티키타카도 재밌고 레리아나가 프렌치를 어찌할지 고민하다 전생에서 콧털을 뽑다 죽은 남자 사건을 떠올리며 프렌치의 콧털을 뽑아 죽이려 하는 등 ㅋㅋㅋㅋ 코믹스런 장면이 많아 재밌습니다.
 
결말 스포 
원작과 달리 베아트리스와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녀가 이 세계 최종빌런, 흑막이었던 것이죠.
 
억지로 '진짜' 베아트리스에 빙의한 원작의 '진짜' 레리아나는 소심하고 항상 조연 롤이라 이런 자신의 삶에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다 검은 신녀가 자신이 곧 약혼남에게 죽임 당할 운명이라 하여 주인공 운명인 베아트리스의 몸을 빼앗습니다. (베아트리스의 영혼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예 죽었거나 다른 세계로 가버린 듯)
 
 

 

하지만 박은하가 빙의하게된 자기 몸이 계속 같은 세계에 있으면 영혼과 몸의 적합부가 잘 되지 않고 한 명은 죽게됩니다. 베아트리스가 된 레리아나는 죽지 않기 위해 먼저 선수를 치려고 박은하가 빙의된 자신을 계속 죽이려했던 거죠.
 
프렌치 브룩스를 사주한 건 제이크 랭스턴이지만 그 제이크 랭스턴을 사주한 건 베아트리스였습니다. 
 
보통 이런 책빙의물에선 왜 책빙의가 됐는지 자세히 설명되지 않거나 진짜 주인공의 영혼은 등장하지 않거나 등장해도 착한 역할로 나오는데, 원작의 '진짜' 레리아나의 영혼이 아직 존재하는데다 그 영혼이 자기 운명을 바꾸려고 억지로 다른 인물의 몸을 차지했으며 주인공을 죽이려는 악녀이자 최종 빌런, 흑막으로 나오는 게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왜 박은하가 책 속 세계로 빙의하게 됐는지 다른 책빙의물보다 엄청 자세하게 설명됩니다. 사실 이 모든 건 극작가 역할인 여신의 놀이라는 것. 자기가 원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여신이라는 절대적은 존재가 등장해 책 속 세계와 박은하가 있던 세상을 오가며 배역에 맞는 영혼을 캐스팅한단 설정이었습니다.
 
엄청 개연성있고 설득력 있는 설정은 아니지만 이렇게 책빙의를 초월적인 신의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한 게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결말은 레리아나가 베아트리스를 죽이는 데 성공하고 노아랑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된다는 것..! 외전은 아직 안 봤는데 딸 하나 아들 하나 낳는다고 합니다. ㅎㅎ

3. 아쉬운 점

(결말 다량 스포. 이 부분은 결말을 다 읽고 보시길 권합니다)
 
1. 여신의 존재, 꼭 필요했나?
왜 주인공이 책빙의가 됐는지 자세히 설명하려 한 점은 좋았으나.. 오히려 그렇게 너무 자세히 설명하고, 개연성을 부여하려해서 더 개연성이 부족해보이는 느낌입니다.
 
이미 책 속 세계에서 검은 신녀까지 등장하는데 이에 더해 세계를 넘나들며 모든 걸 주무를 수 있는 절대적 존재 - 여신까지 등장하니 더 와닿지 않았습니다.
 
여신이 극작가 역할이고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직접 영혼에 어울릴 만한 배역을 캐스팅한다고 쳐도 그걸 굳이 한국까지 와서 교대생 재수생인 박은하를 살해하면서까지 영혼을 책 속 세계로 불러와 그런 롤을 맡긴다..? 별로 납득가는 설정이 아니었어요
 
그냥 검은 신녀까지만 등장 시키고 '진짜' 레리아나가 욕심으로 베아트리스의 몸과 영혼을 차지하고 검은신녀를 통해 사술을 써서 레리아나를 죽이려한 순간, 사고를 당한 박은하가 무슨 이유에선지 레리아나로 빙의된 게 더 설득력 있을 거 같단 생각입니다.
 
마지막 결말에서 여신이 다시 한 번 등장해 이젠 아주 노아랑 레리아나랑 만나기까지 하는데, 레리아나랑 독대한 장면에서 레리아나가 처음엔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나중엔 누그러지며 여신을 좋게 대하는 모습도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박은하를 고아로 설정하는 게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아무리 여신이어도 자기가 원하는 장면 좀 보자고 자기를 살해하고 가족이랑 친구들 생이별 시키면서까지 책 속 세계로 불러내 죽을 고비를 계속 넘기게 됐는데..노아가 좋다고 이 모든게 용서되는 게 이해가 안 갔습니다. 진짜 달려들어서 머리털 뽑아도 시원찮을 판에ㅜ 
 
2. 베아트리스가 얽힌 사건의 허술함
베아트리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레리아나를 공격하는 수준도 더 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허술해서 몰입이 잘 되지 않았어요. 
 
무도회날, 등에 촛대를 꽂혀 사망한 비비안을 레리아나가 있는 휴게실로 밀어넣어 레리아나가 비비안을 죽였다고 누명을 씌운 사건..촛대가 꽂혀 죽을 정도면 바닥에 피가 흥건했을 텐데 여기 오기까지 그 자국은 어떻게 치웠을까요? 
 
이 일로 레리아나는 재판 아닌 재판을 즉석으로; 받게되고 영혼과 몸의 적합부 문제 때문에 기절하게 됩니다. 이런 레리아나를 둘러싸고 노아, 대신관, 저스틴이 모이게 되고 대신관인 히이카는 베아트리스의 존재를 알게 되죠.
 
즉 레리아나를 아끼는 모든 남자 캐릭터들이 이 사단이 왜 일어났고 범인이 누군지 명확히 알고있는데 기절한 레리아나를 ㅋㅋㅋ 무려 돌봐주는 사람 한 명도 안 붙이고 밖엔 딸랑 근위기사 한 명만 붙여 지키게 합니다..ㅎㅎㅎ.. 너무 개연성이 없는 설정이었어요
 
심지어 그 사이; 하녀로 분장한 베아트리스가 근위기사에게 이상한 사람을 봤다고 말하며 주의를 돌리고 근위기사는 하녀 말만 믿고 그 자리를 비우게 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ㅠ
 
그렇게 세탁물 수레에 숨긴 기절한 레리아나를 버릴 생각으로 숲까지 간 베아트리스는 레리아나에게 총이 있단 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나중에 레리아나가 쏜 총에 의해 죽게 되고요...ㅎ
 
이해 안 가는 점이 자기를 위협할 수 있는 총을 발견해놓고서도 왜 그걸 자기가 챙기거나 안 보이는 곳에 숨겨두거나 하지 않았느냔 거죠..ㅠㅠ 기절했던 레리아나가 정신 차리고 자길 찌르려는 베아트리스의 칼을 막은 뒤, 기적적인 노아의 등장으로 떨궈진 총을 발견해 베아트리스를 쏘게 된 건데... 
 
왜 레리아나가 총을 발견할 수 있는 위치에 둔 건지 이해가 안 갈 따름입니다. 베아트리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엔 마물토벌전과 시아트리히 왕과의 게임, 레리아나의 대응 등 개연성이 높아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베아트리스가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레리아나를 죽이려 벌이는 온갖 사건 구성은 허술해서 몰입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무난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107화 완결로 너무 길지 않아 늘어지지 않고 좋아요. 로판 입문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인기에 힘입어 웹툰, 게임으로도 제작됐고(그런데 게임은 혹평이 많다네요 ㅠㅠ) 무려 일본에서 애니로 제작될예정이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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