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고 귀비가 순비에게 박학다식하고 약리에도 밝다더니 오늘 제대로 안목 넓혔다고 비꼰다.
순비는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응수한다. 고 귀비가 나가자 한비가 장원 판에게 황자의 죽에 대추와 설탕을 넣어도 되는지 묻는다.
이후 북삼소에 가게 된 가 답응은 태감에게도 무시당한다. 가 답응이 형편없는 밥을 내동댕이 쳤다가, 배고픔에 다시 주워 먹으려 하는데.
그때 한비가 와서는 왜 그렇게까지 했느냐 묻는다. 가 답응은 한비를 보고 피식 비웃으며 구구절절 왜 그랬는지 풀어말한다.
"고 귀비가 막 왕부에 들어갔을 땐 나보다 한 등급 낮은 사녀였어. 하지만 그 아비가 조정에서 힘을 얻자 선황꼐서 직접 측복진으로 봉하셨지. 그리고 폐하께서 등극하시자 단번에 귀비가 됐어. 고가는 양황기에 편입되어 모두 위에 군림했지. 그런데 난? 사랑도 못받고 기댈곳도 없었어 간신히 4황자를 낳았지만 고작 가빈이 된 게 다지. 그런데 고 귀비에게 기대지 않으면 나와 내 아들을..어떻게 지킬 수 있겠어? 내가 고 귀비의 선봉이 된 덕분에 내 아버지와 형제들도 출세할 수 있었어."
하지만 한비는 차갑게 말한다.
"넌 영성을 이용했으니 어미 자격이 없어."
가 답응은 일단 자신이 살아야 아들도 돌볼 수 있는거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황제가 자신을 편협하고 악독하다 하지만 자신은 영성을 위해서라면 고 귀비의 개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비는 이친왕의 밀고가 고 귀비의 뜻이었냐 묻는다. 가 답응은 이제 와 뭘 숨기겠냐면서 비웃더니 고 귀비가 이친왕을 시켜 황제에게 밀고한 거라 말한다. 한비는 자신의 집안이 망한게 고 귀비와 관련있는 건지 묻는데. 가 답응이 소리내 웃다가 말한다.
"전부 틀렸어. 휘발나랍 씨가 몰락한 건 전부 한비 당신 때문이야. 깨끗한척 고 귀비가 내민 손을 거절했고 규율을 따지며 부친과 동생을 구명하지 않았지. 다 너때문이야."
이어 말하는 가 답응.
"오늘도 순비가 돕지 않았다면 이렇게 쉽게 위기를 넘겼을까? 무능하면 짓밟히는 법이야. 그게 네가 패한 이유이고."
한비는 준비한 끈으로 기둥 뒤에 앉아있던 답응의 목을 조르며 말한다.
"그날 유모가 미음을 먹일 때 이미 의심했어. 그래서 순비를 부른거야. 순비는 약리에 밝으니 내가 폭로하는 것보다 나을테니까. 알겠어?"
그렇다. 한비는 이미 모든 걸 알고선 판을 짠거였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
한비는 가 답응을 죽인 뒤,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며 읊조린다.
'내가 당신들한테 뭘 잘못했지? 왜 다들 날 몰아세우는 거야? 날 괴롭히고 빼앗아간 걸 하나하나 갚아주겠어.'
잠이 든 한비는 가 답응이 달려드는 꿈을 꾸고 깨어난다. 한비는 울음소리를 듣고는 4황자에게 달려가 달래준다.
진아는 가 답응이 자결했음을 알린다. 한비는 영성을 돌보면서 자기 대신 가 답응의 조의금을 보내라 한다.
/
황후가 영락에게 '관용' 글자 100번을 쓰라 시켰지만 영락은 '참을 인'자 100번을 써서 낸다. 왜 그랬냐 물으니 영락은 관용이나 인내나 똑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황후는
"관용은 이해하는 거고 인내는 잠시 참는 거야. 본궁이 네 생각을 모를거같아? 넌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지? 네게 기다림은 힘을 비축하는 거다. 때가 되면 적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해서 말이야. 영락, 본궁이 그렇게 가르쳤는데 왜 이해를 못해?"
그때 이청이 와서는 가 답응의 장례를 잘 마무리했다 전한다. 황후는 혼자 남겨진 4황자를 불쌍해한다.
/
황후는 추위에 떨면서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도록 한다. 순비가 오자 명옥과 이청도 물린다.
장춘궁의 동태를 보고받던 고 귀비는 순비의 행태를 수상하게 여긴다. 순비가 평소 황제의 시침을 거부하고 황후는 순비를 친동생 보듯 하는게 이상하다면서, 어떻게 연적끼리 전혀 악감정이 없는지 의아해한다.
지란도 순비가 황제보다 황후를 더 챙기고 황후는 누구보다 순비를 친하게 대한다며 둘이 뭔가가 있다고 거든다.
이에 고 귀비는 지란에게 이런거 아니냐면서 소문을 퍼뜨리게 시킨다. 아무리 황당한 일이라도 사람들이 믿으면 그것이 진실이 된다면서.
궁 내에 황후와 순비가 그렇고 그런 사이란 소문이 순식간에 퍼진다.
영락은 이청이 몰래 황후의 속옷을 빠는 걸 본다. 이청은 황후가 악몽을 꿔서 땀에 젖은 속옷을 빠는 거라 말한다.
영락이 별말없이 돌아가자 이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다시 빨래를 한다.
/
장춘궁에 황제가 도착한다. 영락이 황제에게 일부러 부딪혀 물을 쏟아 시간을 번다. 황제가 들어가 황후와 순비가 뭘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
순비는 몰래 황제의 생일선물을 준비중이었다고 답한다. 황후는 순비와 상의하다 산수화를 그렸는데 몇 번이나 그려도 정취가 살지 않았다고 말한다.
황후는 황제의 옷이 왜 젖은건지 묻자 황제는 황후가 좋아하는 궁녀 짓이라 답한다. 영락이 들어와 황제에게 용서를 구한다. 황제는 밖에 나가 무릎 꿇고 있으라 명한다. 영락이 황제의 명대로 밖에 나가 무릎 꿇고 앉는다.
황후는 황제의 옷을 직접 챙겨주며 오늘 왜 화가났는지 묻는다. 황제는 요즘 궁중에 퍼진 소문을 알고 있냐 묻고, 황후는 무슨 소문이냐 되묻는다.
황제가 잘 생각해보니 황당하다며 자신이 경솔했다 말한다. 황후는 소문을 퍼트린 자를 찾아내 기강을 바로 잡겠다 한다. 황제는 주변 사람도 잘 단속하라면서, 아까 영락이 자신에게 일부러 안 긴 거라 말한다.
황제는 웃으며 실수한 거라고 그건 황제의 편견이라 한다. 하지만 황제는 언젠가 자신의 말이 맞단 걸 알게될 거라면서 영락은 부귀를 탐하는 앙큼한 계집이니 잘 단속하라 하고 나간다.
/
황후는 영락을 불러 사정도 잘 모르면서 왜 그리 급하게 경고한 건지 묻는다.
영락은 무슨 일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황후가 문 닫고 조용히 행동했다면 남들에게 알려지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니, 서둘러 돌아와 알린 것이라 답한다.
황후가 왜 아무것도 모르면서 자신을 감싼 건지 묻자 영락은 황후께서 글과 인성을 가르쳐주셨으니 세상에서 보기 드문 좋은 분이라 말한다. 그런 황후께서 숨기는 게 있다면 분명 사정이 있을테니 자신이 할 일은 정탐이 아니라 비밀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황후가 순비를 쳐다보며 영락에게도 보여주라 말한다. 이에 순비가 뜸을 꺼내 보여준다. 황후는 2황자 출산 후 몸에 한기가 들었는데, 올해 겨울부터 증세가 심각해져 순비에게 침과 뜸 치료를 부탁했는데 이상한 소문이 퍼진 거였다.
황후는 영락에게 오늘부터 이청과 함께 자신을 도와 장춘궁을 지켜달라 말한다.
- 연희공략 1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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