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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줄거리 결말 반전 스포

by 루루얍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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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쓰레기통에!

타인을 자신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서라면 마음껏 이용하는 쓰레기와 쓰레기통이 만났다. 과연 여기서 쓰레기와 쓰레기통은 누구?
 
1.정보
작가 EDDiERiNG.

2.줄거리
권우빈은 이렇다 할 직업 없이 반반한 외모로 이 여자 저 여자 꼬셔가며 돈을 뜯어내는 쓰레기 짓을 하며 살고있다. 그러던 어느 날, 차에 치일 뻔한 아리따운 여성 윤수지를 극적으로 구하게 되는데.
 
처음엔 딱 봐도 돈 많아보이는 이 여자를 꼬시고 한탕 거하게 잡으려 했거늘, 갈수록 이 여자, 너무 사랑스럽다! 
 
그동안 돈많고 이쁜 여자 숱하게 만났지만 윤수지만은 다르게 느껴지는 권우빈. 급기야 그동안의 모든 업보를 청산하고 오직 수지만 바라보며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하는데..
 
하지만 수지는 우빈과 데이트를 갔다오면 입에 손가락을 넣어 헛구역질을 하고 지루한 표정을 짓는 등 어딘가 쎄하다. 심지어 그녀는 이미 우빈이 누군지 알고 계획적으로 접근한 거로 보이는데.. 과연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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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결말
윤수지는 천성적으로 싸이코패스인 아버지 윤수혁의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은 싸패였다. 어릴때 첫눈에 반한 권우빈을 자신의 손아귀에 완전히 넣기 위해, 자기한테만 의지하게끔 어릴때부터 계획적으로 철저하게 권우빈의 불행을 설계해왔다.

윤수지의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그녀의 자취집에 몰래 잠입한 아영. 윤수지를 협박하나 역으로 당하고, 윤수지가 정상이 아니란걸 알게된다. 이후 윤수지에 의해 어느 독방에 갇혀있었던 아영. 윤수지는 아영에게  10억이 든 돈가방을 보여주며 이걸 줄테니 나와 권우빈 앞에 나타나지말라 경고한다.

한편 지연오는 백화점 화재사건에서 다친 권우빈을 병문안 갔다가, 헤어진줄 알고 안심했던 윤수지가 또 있고 둘이 다시 사귀는걸 보며 충격받는다. 백화점 화재사건도 지연오가 예상했듯이 수지가 짠 판이었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단둘이 있게되자 연오는 윤수지에게 한번더 경고하지만, 오히려 수지가 본색을 드러내며 또 지연오를 가스라이팅하며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한다.

사실 지연오는 보육원의 어떤 선생님의 명으로, 어렸을때부터 계속 우빈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해왔다. 그 대가로 살 집이나 기타등등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다. 우빈이 아영대신 지게된 사채빚도, 우빈은 지연오가 보증 서서 지연오의 빚이 된줄 알았지만 지연오는 그 일에서 대리인이었을뿐 우빈의 사채빚은 혜성재단이 갚은거였다.

지연오는 권우빈이 있는 병실에 가서 모든걸 털어놓는다. 자신이 너에 관한걸 오랫동안 혜성재단측에 보고해왔고 윤수지가 니 인생 망친 사람이라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권우빈은 지연오의 말을 듣지않고 나가라고한다.

지연오는 탈출해서 자신앞에 나타난 아영에게도 윤수지의 말을 녹음한걸 들려주고, 그 길로 우빈과 자신이 다닌 보육원의 선생님을 협박해서(회장님 안 만나게해줌 당신이 중간에 후원금 가로챈거 비리 폭로하겠다고) 혜성재단 회장님을 직접 대면한다. 그는 사실 권우빈의 외할아버지. 하지만 진짜 피가 섞인 외할아버지는 아니었다.

혜성재단 회장의 아내가 외도를 저질러 낳은 피안섞인 딸을 친딸처럼 키웠고, 그 딸이 사랑에 눈멀어 웬 한량 제비같은 놈과 결혼하겠다고 데려오자 딸을 생각해 둘의 결혼을 반대했는데, 딸이 빡쳐서 친아버지도 아니면서!! ㅇㅈㄹ떨어서 개빡돈 혜성재단 회장은 이날부로 너 안본다면서 연을 끊었던 것.

하지만 딸이 사고를 당해 죽게되고..그 자리에서 아기인 권우빈만 살아있었다. 그를 친손자로 품지도 버리지도 못한 회장. 그래도 보육원에 맡긴뒤 그 보육원을 후원하고 권우빈이 좋은집으로 입양가서 행복하게 잘 살수있게 입양처도 마련해준 거였는데 윤수지가 이때 개입해서 망쳤던 거였다.

이 날의 진실을, 지연오가 엘레베이터에서 녹음한 윤수지의 말을 들려주며 회장도 모든 진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권우빈을 부르고 자신과 권우빈의 관계 등 모든 걸 알려준다. 넌 윤수혁 회장과 그 딸에 관한걸 모르고있다며. 하지만 권우빈은 믿지를 않고 자신에게 유산을 주겠다는 회장의 말도 분노하며 거절한다.

권아영은 갇힌곳에서 탈출, 윤수지의 집에 잠복해 막 들어온 권우빈에게 윤수지가 니 인생 꼬이게한 ㅁㅊㄴ이란걸 알려주지만 권우빈은 또 믿지를 않고..우빈의 뒤통수를 가격해 기절시키고 자신의 피를 묻혀 우빈이 다쳐 쓰러진척 만든다. 밖에는 지연오가 차에서 대기중이고, 전화로 아영에게 윤수지가 집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아영은 전기충격기를 들고있는 수지에게 그거 내려놓고 여기로 던지라 말하고 윤수지는 일단 순순히 따른다. 둘이 날선 대화를 나누는 동안 우빈은 차츰 의식을 되찾는데.. 둘의 대화에서 윤수지가 사물함에 지갑넣은걸 알게되고 수지에게 정말 그런거맞냐며 묻는다. 순순히 인정하는 윤수지.

78화에서 윤수지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짓을 해왔는지 밝혀진다. 어릴 때부터 뭔 개똥철학에 생각이 ㅈㄴ많고 천연 싸패였던 윤수지. 삶의 목적이 없어 죽으려고한다. 하지만 죽기 전에 권우빈을 마주치게 되고, 자신을 도와준 권우빈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아빠에게 가서 그를 갖고싶다 말하는 윤수지.

그러자 아빠는 수지에게 사람은 물건이 아니라며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하고, 목줄이 아닌 그 사람을 가둘 집을 설계해 길들여야 평생 소유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이때 설계된 집 앞에 수지의 엄마가 서있고, 똑같이 무서운 눈을 한 수지와 수지아빠가 수지 엄마를 보는 장면에서 수지아빠도 그렇게 수지엄마를 길들여왔음을 알수있다.)그래서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이 모든 일을 계획했던 것.

아영은 분노하며 너의 중2병스런 얘기를 왜 들어줘야하냐며 수지를 칼푹찍ㅡㅡ; 하려는데 우빈이 이를 말리며 너는 사람 안죽였으니 새출발 할수있을거라며(우빈이 깜빵 들어갈까봐 수지가 조작해서 아영에게 덮어씌운거였음) 아영에게 나가라고 밖으로 내보낸다.

권우빈은 수지에게 니 모든걸 알고도 내가 널 사랑할거라 생각했냐며,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빈은 그대로 수지를 목졸라 죽여버리고 싶지만 그러지는 못한다. 그리고 복수하기로 맘먹고 혜성재단 할배를 등에 업고 수지네와 상견례를 가진 뒤 결혼한다. 이때 수지는 이미 임신한 상태.

한편 수지 오빠 윤수호가 대표로 있는 ai 인형 제작 회사에 인턴으로 다니게 된 인혜. 둘이 얽키고설켜 결국 사귀게 되는데. 우빈은 자신들이 들어와 살게되서 나가게 된 윤수호의 방 짐 옮기는걸 돕다가, 자신이 제비짓하며 돈을 뜯어낸 전여친들 중 하나였던 인혜와 다정스레 찍은 수호의 사진을 발견한다. 수호는 수지와 결혼한 우빈과 이때 처음 제대로 마주치고, 그가 동생이 자신에게 그런짓 하고있는거 알고있었냐 물어보아 그렇다고 시인한다. 우빈의 말에 자신이 어떤 짓을 했는지 다시금 깨달은 수호는, 인혜에게 자신이 했던 모든걸 털어놓고 헤어지자고 한다.

인혜는 충격을 받고.. 그제야 윤수호가 수결건설 회장 아들이고, 쓰레기 전남친이었던 권우빈의 애인이던 윤수지가 수호의 동생임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를 깊이 좋아하는 인혜는 수호를 찾아가 못헤어지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지와 우빈은 이혼과 양육권을 걸고 내기를 한다. 기한은 5년. 내기는 우빈이 당신이 날 사랑하는지 증명할 수 있다면(그리고 본인이 납득 가능하면) 이혼소송과 양육권 다 포기한다는 것. 그 사이 훌쩍 2028년이 되고, 우빈은 딸 지우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윤수혁은 지우보고 수현이라 부름) 우빈은 약속한 기한이 다가오자 이혼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고, 윤수혁은 우빈을 집에서 자살한것처럼 위장해 죽일 계획을 세운다.

이 모든걸 알고 동조하는척 하던 윤수지는 집에 있던 원예용 망치로 우빈을 죽이려던 윤수혁 뒷통수를 내리쳐 살해한다. 그로인해 윤수혁이 저지른 온갖 비리들이 들통나고, 윤수지는 존속살해범으로 붙잡히고 징역 3년을 선고받는다.

우빈은 옥중에 있는 수지에게 편지를 보내는데..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단 내용이다. 그렇게 3년이 흐른 후 우빈과 출소한 수지는 껴안고 해피엔딩

+ 인혜, 수호 커플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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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후기
예쁘고 섬세한 그림체에(근데 손은 어색함..걍 손톱있는 손으로 그리는게 나을듯) 색감도 다채롭고, 흡입력 높았던 심리스릴러 로맨스물인 작품. 사랑에 관한 다양한 비유가 나와 주인공들의 현재 상황과 심리상태의 이해를 돕는다.

하지만 결말은 음..우빈이 수지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고, 수지가 자신에게 보인 사랑에 대해 인정하게 되면서 서로 이혼 안하고 결혼생활 유지하는 걸로 끝나는데.
 
결말이 대부분 호평이던데 난 잘 모르겠다. 사랑이란 감정이 이성적으로 제어되는 개념이 아니니, 우빈이 수지가 자신의 인생을 망친 걸 알게됐으면서도 그녀를 계속 좋아하고있는 이해안되는 마음.. 복잡한 심정은 이해가 갔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결말이 아쉬웠다.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의 행동 당위성과 스토리 개연성이다.
 
 
1) 윤수혁은 왜 갈수록 머리를 못굴리나
친형과 친부를 지금까지 몰래 죽여놓고 들키지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하고 냉정한, 싸이코패스 윤수혁이 갈수록 너무 멍충한 캐릭터로 나온다. 결말부에 가서 우빈을 없애는 걸 자기 집에서 하려하고 우빈이 자살한것처럼 꾸미려고 하다니 ㅠ 아니 너무 허술하잖아...ㅎㅎ........ 5년이나 기다려서 생각해낸 살인 수법이 고작 이거임?
 
그리고 이제껏 보여준 윤수혁 캐릭터라면 권우빈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혜성재단 재산이 탐난단 이유로 굳이 자기 후계자로 생각하는 친딸과 결혼시켜 사위로 맞진 않았을 듯. 아무리 재산 상속 관련 조건이 걸려있다지만 5년이나 두고보고 있을 거 같지 않다. 애초에 사위로 맞이 안하고 수지 애도 몰래 수지한테 약을 마시게 하든가해서 임신했을 때 죽였을 듯.
 
계속 윤수혁을 무슨 삼성그룹같은 재벌그룹 회장으로 묘사했으면서, 혜성재단 재산이 탐난단 이유로 권우빈이란 리스크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까지 5년이나 참으려는 게 윤수혁 성격과 맞지 않음.. 차라리 혜성재단이 수결그룹의 치명적인 약점이나 치부를 쥐고 있어 일단 권우빈을 가족으로 만든 뒤 그걸 빼내려고 계획짠 거였단게 더 개연성 있었을 듯.

 
2) 이제와서 이렇게 사랑을 인정한다고?
윤수혁의 우빈 살인계획을 미리 알고있던 수지가 딱맞춰서 우빈이 위험할때 등장, 윤수혁 뒤통수 가격해 그를 죽이고, 이걸 우빈이 보고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라 인정해 수지와 결혼 지속하기로 결정내린게 어이없고 공감 안 됨..뭐임 이게..?
 
이런 일이 벌어질걸 이미 알고있던 수지가, 윤수혁이 권우빈 그렇게 몰아갈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뒤에서 윤수혁 가격해서 죽이고, 자신이 범인이라 사람들 앞에 나서면 우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되는거임? 우빈도 지금 이 상황을 수지의 계산 하에 있단 걸 모를리 없을텐데..ㅠ 
 
이건 광기에 지나지 않는다. 수지의 광기어린 사랑을 우빈이 여태 몰랐던 것도 아니고..너무 잘 알아서 결혼까지 해가며, 5년이나 기다려가며 수지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간건데 이걸로 자신에 대한 수지의 마음을 인정하고 복수 그만둔다구요?? 왜 이래; 차라리 갑자기 수지의 계획을 넘어선 일이 발생해 우빈의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수지가 자신의 모든걸 내버리고 우빈을 구해준거라면 몰라..
 
오히려 지금껏 보인 우빈의 행보라면 이런 수지의 행동에 더 큰 충격을 받아야하는게 맞다봄.. 게다가 우빈은 딸인 지우까지 저런 집에서 키우면 수지처럼 자랄까봐 걱정되서 뉴욕에서 따로 떨어져지내며 키웠고 자기 목숨처럼 여기는 딸인데, 수지가 어떤 인간인지 다 알면서 그게 광기일지라도 자길 진정 사랑하는게 느껴진단 이유로 같이 살려하는지..? 자기 애비도 그렇게 수틀리면 죽이는데
 
 
3) 서로 좋아하면 끝인 사상
수지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빈은 가족같이 생각한 지연오와 아영과 거의 남처럼 멀어진다. 지연오와 아영도 가족같은 우빈을 잃은셈. 이때 작가는 영민하게 수지만 탓할 수 없게 지연오도, 아영도 우빈에게 어느 정도 잘못한 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지연오는 우빈에게 말 안하고 우빈에 대한 일거수일투족 우빈의 할배에게 몰래 보고했고, 아영은 욱하는 성격으로 사건사고 일으켜 우빈에게 빌붙는 것 등으로. 하지만 그래도 수지가 우빈에게 행한 짓보단 새 발의 피이고, 수지가 그렇게 관여 안했으면 아영 인생도 그렇게 막장으로 안 갔음. 
 
수지는 윤수혁을 죽인 거에 대해서만 처벌을 받고, 수지가 우빈을 사랑하는 거 하나만으로 저지른, 이 모든 일에 대한 처벌이나 사과 없이 그저 둘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거로 끝나는게 매우 찝찝하고 남주 여주 둘다 꼴보기 싫어진다. 윤수호 강인혜 커플도 달달한 커플로 인기가 많았지만 결국 윤수호는 인혜에게만 자신이 백화점 화재사건에 일조한 걸 털어놓았을 뿐 이에 대해 피해를 본 이들에 대한 사과는 없고 처벌 없이 끝난다.
 
두 주연이 둘 다 쓰레기인 걸 웹툰 제목에서 시사하지만... 작가가 권우빈의 쓰레기짓을 계속 보여주면서도, 남주를 마냥 미워할 수 없게 아영이란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런 인물이 권우빈 옆에 있어서 우빈이 여자들의 돈을 뜯을 수밖에 없었단 정당성을 어느정도 부여했기에, 그래서 더 이런 광경이 싫은듯. 쓰레기로 갈거면 아예 쓰레기로 설정하든가. 그게 아니었으니까.
 
추후 지연오는 나름 우빈의 딸인 지우에게 선물도 보내오고 아영은 호주 가서 유치원교사로 잘 지내는 모습 보여주어, 수지로 인해 권우빈 옆에서 같이 ㅈ같은 일에 휘말렸던 이들 인생도 나름 잘 굴러간단식으로 갈무리 되던데..아 성에 안 찬다 ㅠ 정말 중요한 건 해결 안됐는데 그래도 뭐 그럭저럭 행복하게 잘 지냅니다..하며 마무리짓는 거같음
 
그림체도 이쁘고 보는 내내 독자를 확 끌어당기는 흡입력있는 심리전과 연출, 전개는 좋았지만 결말 부분 개연성이 아쉬운 웹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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