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행기 줄거리 결말 스포 진령의 정체

천행기

염라대제와 결혼을 피하기 위해 인간계로 내려간 천녀의 두근두근 남장 생활기!


1. 정보
단행본 13권 완결. 본편은 12권에서 완결되고 13권은 외전 단편집을 모은 것이다.

글 이윤희
그림 카라
 
*참고로 만화가 카라는 2인조 만화가이며,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천 살 연하 황제가 집착한다>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2. 줄거리

천계의 천녀인 동영은 염라대제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염라대제라니..? 얼굴도 모르는 영감탱이와 결혼하기 싫은 동영은 인간계로 도망쳐 남장을 한 채 지낸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아힌, 이정, 도현, 우현

도망간 천녀를 잡기 위해 사방신 중 청룡 '우현', 현무 '도현'이 인간계로 내려온다. 하지만 천녀는 사방신 중 친구인 백호 '아힌'과 주작 '이정'의 도움을 받고 평범한 남고생으로 지내고 있는데..

힘을 봉인한 동영에게 온갖 요괴들이 꼬이고, 이런 동영 옆을 지키며 항상 동영을 지켜주는 능글맞은 진비월.

하지만 진비월은 놀라운 비밀을 숨기고 있는데..
 

 

천행기

 
 
3.결말  
아힌 ♥ 우현
어릴 때는 남장을 한데다 안 꾸며서 꾀죄죄한 소년으로 보였던 아힌. 어렸을 때부터 아힌을 내심 좋아했던 우현은 자신의 맘도 모른채 아힌을 좋아해서 괴롭힌다. 그렇게 아힌은 청룡 소리만 들으면 이를 갈게 되고.. 그로부터 서로 안 본 뒤 우현이 천녀를 찾으러 인간계에 내려왔을 때, 고등학생 이정을 보고 아힌으로 착각한다. 그리고 너무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버려 내심 아쉬워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백호는 여자였고, 꾀죄죄한 소년이 아닌 절세 미소녀로 자라있었다. 새삼 다시 아힌에게 반한 우현. 그녀와 사이를 다시 좋게 해보려 노력하지만 택도 없고..아힌은 쌀쌀맞게 우현을 뿌리친다. 하지만 천녀인 동영의 정체가 발각되면서 그녀를 찾으러 온 사방신 청룡, 현무인 우현과 도현은 이대로 동영이를 천계로 끌고가려 하는데..
 
아힌이 눈물 그렁그렁 미인계를 우현에게 선보이며 동영이를 데려가지 않으면 너와 사겨주겠다고 딜을 한다. 우현은 바로 콜!! 하고 승낙. 도현은 어이없어하지만 동영과도 그동안 친구로 지냈고 내심 동영을 좋아하고 있어서 당분간 이대로 냅둔다. 그렇게 어쩌다 사귀게 되었지만 내심 아힌도 어렸을 때 우현을 좋아하고 있어서 둘은 알콩달콩 데이트도 하고 잘 지낸다. 
 
 
비월의 정체
동영은 아닌척하지만 자신에게 계속 앵기는 비월과 투닥투닥대며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비월도 동영을 좋아하고 있는데. 진비월의 정체는 바로 염라대제였다. 그리고 동영이 친하게 지내던 천계에 시집 온 홍황후는 본명 진월향으로 진비월의 누나이다. 진비월은 갑자기 염라계에서 사라져버린 쌍둥이 형 '진령'을 찾기 위해 인간계에 정체를 숨기고 내려온 거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잠깐 만난 적이 있던 동영과 다시 인간계에서 고등학생 모습으로 재회하고(동영은 기억못함), 비월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채 남장한 동영 옆에서 지낸다. 겸사겸사 요괴가 꼬이는 동영을 지켜줌과 동시에, 어쩌면 동영 옆에 있으면 진령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때문에. 진령은 누나가 천계로 시집가고 비월이 천녀와 결혼하는 걸 싫어했으니까. 
 
 
납치당한 천녀
실제로 정체모를 누군가에 의해 동영의 목숨이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한다. 심지어 진령의 수하인 요괴 세인이 동영을 납치해가고.. 비월과 사방신이 납치된 동영을 구하러 가면서 비월의 정체가 드러난다. 동영은 자신의 예상과 달리 염라대제가 젊은 데다 비월이란 거에 놀란다. 
 
처음엔 왜 자신에게 정체를 속이고 접근했는지, 비월의 저의에 의심이 가기도 하고 형이 더 소중한 비월은 자신의 정체를 알게된 동영을 내심 멀리하며 항상 붙어다니던(일방적으로 비월이 끈적하게 붙었던 거였지만;) 둘의 사이가 소원해지지만.. 직진하는 동영의 스타일답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나는 너가 좋다고. 비월은 명확히 그에 답하진 못하지만 솔직한 동영의 모습에 내심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진령이 떠난 이유
사실 동영의 납치를 계획한 건 진령이 아니라 진령의 수하인 요괴 세인이 멋대로 행한 일이었다. 어렸을 때 진령이 목숨이 위험한 세인을 구해준 후부터 함께 소울메이트이자 주종관계로 연을 맺어온 두 사람.
 

진령은 염라계의 다수 귀족가문들에 눈엣가시인 존재였다. 비월보다 힘은 센데 달의 기운을 받고 태어나지 못해 머리가 희어 불길하다며 끊임없이 배척당해온 진령. 그나마 가족인 쌍둥이 동생 비월과 누나 월향만 보며 버텨왔는데.. 누나가 진령을 위해 자신이 천계에 시집을 가고 그 대가로 비월은 천녀와 결혼하면 령의 입지에 도움될 거란 대화를 다른 세가 사람들과 나눈 걸 우연히 듣고 분노하게 된다. 
 
자신은 가족 때문에 여기 있던 거였는데.. 자신의 의사는 고려않고 멋대로 정한 누나에 분노한다. 그리고 자신이 비월을 해하려 한단 증거를 만들려고 귀족 가문의 누군가가 자신의 거처에 이상한 부적을 심어둔 일을 발견하게 되면서, 비월에게도 자신이 곁에 있으면 방해만 될거같아 말없이 염라계를 떠나게 된다. 그렇게 쭉 진령과 세인은 함께 해왔고, 세인은 이때 진령에게 들은 천계에 대한 분노의 말로 세인은 진령이 천녀를 싫어하고 제거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된 것. 
 
소월 미향도 중간에 진령의 행태가 이상해 세인의 독단적인 행동임을 알아채고, 자신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진령의 거처에 일부러 어떤  짓을 꾸민듯한 걸 본적이 있다고 비월에게 말한다. 이에 모든 진상을 알게된 비월. 계속 진령에게 돌아오라 하지만 진령은 냉담하다. 

한편 세인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동영은 먀오와 길을 가다 지쳐쓰러진 세인을 발견, 그를 자신의 집에 데려와 보살펴주게 된다. 세인의 행방을 계속 찾고 있는 진령은 비월에게 세인을 찾으면 함께 염라계로 돌아가겠다고 약조한다. 이에 세인을 찾는 일에 협조하는 비월.
 
생각이 복잡한 도현이 동영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동영이를 납치했던 요괴와 다시 마주치자 세인에게 칼을 겨누며 그렇게 도현과 세인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세인을 숨겨주려 한 동영의 결계가 깨지며 세 사람은 세인이 태어나고 자란 요괴 세상으로 가게 되고.. 비월과 진령도 곧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막상막하인 둘의 싸움. 싸움이 소강되고 이대로 무승부로 끝나려나 싶을 때, 세인은 어차피 자기는 오래 못사니까 마지막까지 진령을 생각해 천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모두가 방심한 사이 세인이 천녀를 향해 몸을 날리고.. 도현은 세인을 막아내 칼로 찔러 동영이를 지켜낸다.
 
이에 세인은 죽게 되고.. 진령은 크게 분노하며 목숨은 목숨으로 받겠다며 도현을 공격하려 한다. 이미 세인과의 전투로 많이 다친 도현. 동영이 도현을 지키기 위해 나서게 되고.. 당연히 힘은 진령이 더 세지만 나름 동영도 동장군 출신이라 막상막하로 진령의 공격을 막아낸다. 
 
워낙 솔직한 동영은 그저 생각난대로 말한 것일 뿐인데, 마치 그 말이 비월과 자신의 상황을 저격하는 듯해서 발끈! 발작버튼 눌린 진령이 동영에게 거센 공격을 퍼부어가고.. 이때 때마침 진령과 비월의 누나 진월향이 등장해 싸움을 중단시킨다. 
 
그리고 갑분 휴먼드라마;; 느낌나며 가족들간의 오해를 대화로 풀고~ 싸움은 그렇게 마무리된다. 동영은 진령에게 세인의 혼과 몸의 정보가 담긴 씨앗을 건네준다. 기억은 잃었지만 이건 반드시 세인이라며 잘 키우라고. 
 
인간계로 돌아온 비월은 동영에게 묻는다. 씨앗을 틔우려면 요괴 세상이 천계 시스템 안에 있어야하는데, 요괴 세상은 이 시스템 안에 없으니 저 씨앗은 못 틔울텐데 어떡할 거냐면서. 사방신들도 궁금해하는데..

그러자 동영은 자신이 고민해봤는데, 아무래도 자기가 옥황상제가 되어야겠다고 청천벽력같은 선언을 한다. 옥황상제가 되서 요괴 세상을 시스템 안에 넣겠다는 동영. 대책없이 단순무식한 동영이 옥황상제라니..뭔가 끔찍한 그림이 그려지면서도 워낙 솔직하고 다정한 아이니 옥황상제 일도 잘해낼거라 응원해주는 사방신 친구들과 비월.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무사히 옥황상제가 된 동영은 비월과 혼례식을 치룬다. 진령도 세인을 무사히 틔워내 아가 세인을 아빠처럼 돌봐준다. 키잡이 될까 역키잡이 될까
 
해피엔딩!
 
 
4.후기
그림체도 이쁘고 재미난 판타지 로맨스 스토리로 무척 인기많았던 천행기. 능글맞은 비월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지 ㅋㅋㅋ 초섹시. 다만 옛날만화라 그런지 애들 사복차림이 매우 촌스럽다ㅎㅎ 쨌든 도현도 좋았음 ㅠㅠㅠ 반듯한 모범 범생캐..☆ 카드캡터 체리 청명이가 떠오르는 캐디에 냉철하면서도 다정해 짱좋.
 
다만 7권까지 딱 재밌고 본격적으로 진령 서사가 등장하는 8권부터는 재미가 급하락한다. ㅠ 흑막, 빌런캐로 등장해서 대체 무슨 연유로 천녀인 동영이를 납치하고 이러는지 으스스하며 그의 의중을 몰랐을 때가 더 재밌었는데.. 왜 그가 염라에서 도망쳐나왔는지 알게되니 그의 신비로움과 빌런으로서의 매력과 위압감이 훅 떨어지는 느낌(하긴 따지고보면 진령은 빌런이 아님;; 빌런은 따지고 보면 세인이고 얘가 최종 흑막)
 
후반부에 가서 가족들간의 눈물의 상봉으로 대화로 싸움을 마무리할 땐 정말이지..ㅠ 중고등학생 대상 로맨스만화인게 절실히 느껴졌다. 너무..얕아..ㅠㅜ 최종 빌런, 흑막처럼 등장해놓고 고작 인간계로 도망친 이유가 너무..내 기준 빈약했다. 걍 가족 형제들간 싸움으로 느껴지면서 확 세계관이 좁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지면서 뭥미싶음.
 
그런대로 중후반부는 아쉽지만 초중반부의 재기발랄함, 염라계와 천계, 사방신을 다루는 스토리는 무척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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