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킹
1. 줄거리
평범한 인간이지만 유령을 볼줄 아는 만타는 우연히 혼령과 빙의해 그 힘으로 싸울 수 있는 '샤먼' 아사쿠라 요우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요우의 약혼녀이자 주술사인 안나와도 만나게 되며 그들의 집안일을 돕는 등 온갖 부림과 착취(..)를 당하게 되죠.
사실 요우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샤먼은 많은데요. 샤먼들의 꿈인 정령왕을 뽑는 샤먼파이트가 500년 만에 열리게 됩니다. 안나의 꿈은 샤먼킹의 아내가 되는 것. 요우를 반드시 샤먼킹으로 만들기 위해 요우에게 강제 특훈을 시켜요.
하지만 샤먼파이트가 시작하기도 전에 요우를 공격하는 중국인 타오 렌과 무슨 꿍꿍이로 나타났는지 무력 최대치를 보이며 등장한 쌍둥이 형 하오까지.
샤먼파이트가 열리기 전부터 요우는 온갖 견제를 받습니다.
요우는 무사히 샤먼킹이 될 수 있을까요?
후기
요즘 어릴 적에 본 추억의 만화나 애니,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샤먼킹인데요. 샤먼킹을 검색해보니 용두사미(*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허접하다)의 대표 만화로 유명하더라고요.
결말이 어떻게 났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어요. 결말이 궁금하던 차에 마침 왓챠에 있어 정주행 했습니다. 제가 본 건 최신 리메이크판이 아닌 2001년 구버전 애니에요. (최신버전 애니는 애들 눈이 넘 반짝반짝해..)
어릴 때 재밌게 본 기억과 달리 1화가 너무 끔찍하게 재미없어서 이걸 계속 봐..말아..고민했는데요
다행히 한 3화 이후부터 주요 캐릭터들이 촥촥 거의 다 등장해줘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꾹 참고 결말까지 봤는데..ㅋㅋ왜 용두사미라고 했는지 알겠다싶었어요. 그래서 애니 샤먼킹의 세 가지 단점을 꼽아봤습니다. (스포)
2. 노잼 원인 3가지
1) 주연들과 빌런 파워 밸붕
샤먼킹에선 하오가 최고 빌런인데 무려 무력이 125만이나 됩니다. 그 하오를 물리쳐야 하는 주인공 포함 나머지 애들의 무력은...? 8천~1만 정도예요.
무려 힘이 125배 이상이나 차이 나는데..이런 빌런을 대체 어떻게 이긴다는 걸까요? 궁금증을 갖고 끝까지 봤지만
역시나..하오한테 개쳐발리고 마지막에 가선 우정의 힘을 끌어모아(...) 이긴다는, 이런 소년만화다운 급전개로 갑자기 하오에게 먹힌 요우가 살아나게 되고 엄청난 힘을 얻게된 요우가 하오를 이기는 걸로 끝나는데요..
참 얼렁뚱땅 힘을 얻고 얼렁뚱땅 이긴단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빌런을 강하게 설정하는 건 좋지만 어느 정도 주인공이 비벼볼 수 있을 만하게 설정해야 이길 수 있단 기대감이 들지...그게 아니라면 약점을 설정해놨어야해요.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도 인간의 힘으론 절대 이길 수 없는 백귀들의 약점이 흑요석이었던 것처럼. 그래서 왕겜 캐릭터들이 백귀들을 죽이려고 흑요석을 캐내 단검을 만들죠.
2) 토너먼트적 재미가 전혀 없음
팀으로 치뤄지는 샤먼파이트 대전은 각자 소지한 오러클 벨에서 알려주는 팀과 싸우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계속 이기면 결승까지 올라가고 한 번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이지만 기본 대진표랄게 따로 없어서 그냥..
오라클 벨에서 알려주는 다음 상대팀 이름이 뜨고, 그 상대랑 싸우면 끝이에요. 월드컵이 재밌는 이유가 대진표를 보면서 누가 이기고 지느냐에따라 나랑 붙게 되니 더 주시해서 보게 되고 긴장감이 드는 건데
샤먼킹은 기본 대진표가 없으니 그런 긴장감이나 기대감이 하나도 안 들었어요.
3) 캐릭터 가지치기를 못함
그래서 하오가 그렇게 인간들을 싫어한 이유는 무엇이며 왜 그리 환생을 거듭하며 정령왕이 되려하는 지 제대로 나오지 않아요. 만화책은 안 봤는데 만화책에선 나오려나요? 그런데 만화책도 혹평이 많아 볼 마음이 안 드네요^^;
아무튼 샤먼킹은 주요 캐릭터 뿐만 아니라 샤먼파이트를 거치며 만난 여러 등장인물이 나와 캐릭터 백과사전 급으로(..) 무수히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고 하나하나 그들의 디자인이나 설정은 신경쓴 게 보이지만...
요우나 초코러브, 만타, 류노스케 등 주요 캐릭터들의 서사가 아닌 메인 이야기 흐름에 딱히 필요하지 않은 온갖 캐릭터들의 서사까지 다 나와서 이야기가 가끔, 아니 많이 삼천포로 흘러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꼭 이렇게 모든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다 조명해야 하나?? 싶었어요. 캐릭터 디자인만큼 스토리에 신경을 썼더라면...하고 아쉬웠습니다.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 느긋느긋 여유로운 태도로 보통의 열혈 소년만화 주인공과 달라 더 매력있던 요우. 요우의 친구인 호로호로, 렌 등 매력있는 주요 캐릭터들도 빈약한 스토리에 점점 묻혀가서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건 제 생각, 그리고 애니 전개에 대한 감상일 뿐이고 원작까지 다 읽은분은 샤먼킹이 불교의 가치관을 잘 설파한 수준높은 작품이라 분석하더라고요. 읽어보니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제의식이 좋아도 그걸 잘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해서, 확실히 애니는 전개 방식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읽어볼만 하니 링크답니다. 관심있으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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