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자신이 아무리 비천한 출신이어도 충정과 염치는 안다고 하는 영락. 자신의 평생 주인은 한분 뿐이고 남편도 하나뿐이라 한다. 하지만 오해받는게 제일 싫다면서 계속 이렇게 속 좁게 군다면 다신 황제를 보지 않겠다고 말한다.
황제가 어디서부터 말끝마다 당신이라 하냐며 누가 들으면 목이 날아갈 거라고 말한다. 영락이 웃고는 황제가 화가 난 건 마음이 쓰였단 것이니, 냉대를 받긴 했으나 그래도 좀 뿌듯했다고 말한다. 영락이 웃자 황제가 따라 웃으며 영락의 볼을 꼬집는다.
감히 황제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 이 세상에 영락 하나뿐일 거라 하는 황제. 영락은 황제의 얼굴을 잡고는 위영락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영락은 ㄹㅇ 플러팅 장인 ㅠㅠ ㅋㅋㅋㅋㅋ
황제가 영락의 손을 풀고는 영락의 얼굴을 쓰다듬다 입을 맞추려 한다. 그러자 황제의 입을 손으로 막는 영락. 황제가 뭔가 말을 해도 손에 막혀 안 들린다. 뭐라고 했는지 영락이 묻자 황제는 이미 말했으니 두 번 말 안하겠다 한다.
영락은 황제가 잘못했고 자신을 오해한 거라 말한 걸 안다면서 자신의 꽃은 이제 어떻게 할 거냐 묻는다. 황제가 영락의 손을 잡으면서 두 배, 세 배로 갚아주겠다 약속한다. 영락은 변기통 냄새를 없애려던 거라면서 황제나 쓰라고 투정을 부린다.
황제가 머리를 긁적이다 더 좋고 더 예쁜 꽃을 연희궁으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영락은 황제가 자신을 냉대해버려 무시를 받았다면서, 자수하느라 손에 동상까지 걸렸다고 한다.
황제가 영락의 손을 잡고는 오늘부터 그 누구도 영락을 괴롭히지 못하겠다 약속한다. 영락이 앞으로도 자신에 관한 유언비어가 퍼지면 어찌할지 묻자 황제가 가차없이 죽여버릴 거라 말한다. *진작 그러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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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부항. 청련이 평소 술을 안 드시는데 왜 그러는지 묻는다. 부항이 말한다.
"오늘 처음으로 폐하께 계략을 썼으니 벌주를 마셔야지. 영락은 소전자의 절도를 잡고 그의 손을 빌려 시장에 장물을 내놓아 순 귀비를 물먹였어. 그게 첫걸음이고. 조용히 지내며 소 가빈이 위기를 넘겼다 안심하게 한 뒤 소전자의 약점을 이용해 역공을 했다. 그게 두 번째인데 두 걸음만으론 한참 부족하지. 총애를 얻었으나 근심거리가 남아있거든. 난 폐하께 혼인을 청했고 영락을 위해 여러 번 맞서왔으니 폐하의 마음 속에 가시로 남았을 거야. 내가 전장에서 돌아왔으니 마음에 걸리셨겠지. 그분은 제왕이시고 사내이기도 하니까. 비빈이 남에게 정을 주는 건 용납 못하신다. 더구나 상대는 자신의 처남이자 신임하는 심복이다. 그 가시가 있는 한 영빈은 총애를 받아도 항상 살얼음 위를 걷듯 위태로울 수밖에. 그러느니 선수를 쳐서 가시를 뽑는 게 낫지."
청련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부항은 장춘궁에서 영락이 자신을 잡았을 때 이게 세 번째 걸음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영빈이 총애를 잃은 것도 계산에 포함된 건지 묻는 청련에게 부항이 말한다.
"남이 못 참는 걸 참아야 남이 못 얻는 걸 얻지. 예를 들면 성심 말이다. 영락에겐 내가 폐하의 감정을 자극하는 게 필요했다. 폐하는 영락한테서 처음으로 좌절과 질투를 느끼셨지. 애가 타는 마음도."
청련이 대체 뭘 하려는 건지 묻자 부항이 말한다.
"지금까진 그저 총애받는 비빈이었지만, 이제부터 영락은 폐하께서 진정으로 마음에 둔 여인이 될 거다. 폐하는 어릴 적부터 총명해 비할 자가 없었고, 즉위 후엔 당파의 폐단을 뿌리 뽑고 홍석의 역모를 해결해 조정 안팎이 탄복하게 하셨다. 그렇게 명석한 분이 전혀 몰랐겠느냐. 그런 감정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기꺼이 빠져드셨겠지."
청련이 부항에게 이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냐 묻자, 부항이 영락에게 필요하다면 자기는 어떤 방식이든 할 거라 말한다. 청련이 술 주전자를 갖고 나가는데 이청이 그런 청련을 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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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의 손을 잡고 난을 그리며 꽃과 잎이 적어야 난꽃의 정취가 산다 하는 황제. 그리고는 순 귀비의 난화도를 본 적 있냐며 그림이 수수할수록 남다른 품격이 살아난다고 말한다. 영락은 황제를 밀어낸 후 난화도에 꽃을 그린다. 그리고는 순 귀비의 난화도가 그리 좋으면 순 귀비랑 그리라며 토라진다. 잘못했다며 같이 속되게 굴면 되겠냐고 하는 황제.
영락이 작화추색도를 가져와서 펼친 후, 황제가 남긴 묵보와 인장의 갯수를 세본다. 황제가 토라지자 영락이 황제를 뒤에서 안은 뒤 달랜다. 영락의 볼을 꼬집은 황제가 또 허튼 소리 하면 벌로 어시를 100번 베껴야 된다고 한다.
차라리 당시를 베끼겠다고 하다 영락이 황제의 눈치를 보고 알겠다 한다. 영락이 황제에게 자신의 궁엔 좋은 벼루가 없는데, 오금연은 귀하고 보기도 좋으니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오금연은 아주 진귀하고 특별한 거라 자기도 하나밖에 없다고 하는 황제. 영락이 토라지자 결국 황제가 영락에게 오금연을 주고만다. 신이 나서 사마귀를 그리는 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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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종수궁에 가던 길에 종이 연을 보고는 가져오라 명한다. 연에 쓰인 원나라의 산곡을 보고 연희궁으로 향하는 황제.
순 귀비가 황제를 기다리다 황제에게 인사를 올린다. 장물 사건이 어찌됐는지 묻는 황제. 순 귀비는 지난번 시장에 나온 장물들은 유리창에 있는 골동품점에서 판매한 것인데, 주인장 말로는 장물을 사간 자가 수염이 없고 목소리가 가늘었다며 궁중 태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인장의 말을 전한다.
누군가 자신을 모함했다고 하는 순 귀비. 황제가 누가 모함한 건지 묻자 순 귀비는 자신이 귀비이고 6황자를 낳아 신진 비빈들에게 걸림돌이라 말한다. 억울하다며 진상을 밝혀달라는 순 귀비. 황제가 고개를 끄덕인 후 둘러보다 북소리, 징소리를 듣고는 급히 밖으로 나간다.
소리나는 공명등을 띄운 후 영락이 소원을 비는데 황제가 다가온다. 종수궁에 가신 걸로 아는데 어쩐일이냐 묻는 영락. 황제는 영락이 자길 불러냈다고 말한다. 영락은 심심해서 공명등을 갖고 놀았을 뿐이라 한다.
황제가 음악 소리를 어떻게 낸 건지 묻자, 영락은 맞혀보라고 한다. 황제는 공명등 안에 종이북을 넣어 소리가 나는 거라 추측한다. 영락이 종이북 분만 아니라 갈대 황엽도 같이 넣었다고 말한다.
영락이 이제 공명등도 다 날렸고 궁금증도 해소되었으니 순 귀비와 바둑 두러 가라고 한다. 바둑 안 둔다며 달 구경 가자고 하는 황제. 하지만 영락은 피곤하다며 이만 쉬러 가겠다고 말한다. 영락이 먼저 가버리자 황제가 쫓아가 영락을 잡아 안아들고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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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가 이번 일을 한 황후에게 고하며 영빈이 교활하다고 흉본다. 한 황후는 재밌는 여인이라고 영락을 평한다. 뭐가 재밌냐 묻는 진아. 황후가 말한다.
"진아, 장군은 전투를 하고 관료는 민생을 살피듯 비빈들은 총애를 다투지. 안 그러면 뭐하러 입궁을 하지? 재밌어서 그래. 늘 기발한 방법으로 위로 올라가려 애쓰잖아. 수방에선 봉포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장춘궁에선 선황후의 총애를 독차지 했지. 영항에서 변기를 닦을 때도 남다른 면이 있었지. 언제, 어디에 있든 거침없이 위로 올라갔어.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하지만 안타깝구나, 사내가 아니니 말이다."
진아가 무슨 생각이신지 묻자 황후는 종수궁 주인이 오늘 밤 잠을 못 이루겠다 말한다.
바둑판을 밀어내 떨어트리며 화를 내는 순 귀비.
다음 날 서 빈과 다른 비빈들이 영빈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황후에게 이른다. 경 상재만 영락의 편을 들다가 서 빈에게 혼이 난다. 황후가 순 귀비는 왜 말이 없는지 묻는다. 순 귀비는 황후와 후궁은 다르다면서, 황후는 진중해야 하나 자신과 같은 비빈들은 어떻게 해서든 황제의 환심을 사야 된다 말한다.
다른 후궁들의 재주가 못 미치는 걸 말해 뭐하냐는 순 귀비. 그리고 순 귀비가 유 비 대신 휴가를 청한다. 황후는 유 비가 지나치게 신중하다며 전에 자신에게 말했는데 순 귀비에게 또 말하게 했다고 말한다. 순 귀비는 공손해서 나쁠 게 뭐가 있냐면서 유 비는 늘 예의가 바르다고 한다.
그리고 류큐에서 진상한 옷감과 부채, 안남국의 속향, 칠선, 러시아의 우단, 백사, 소목 향료 등이 몇 년째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 숭문문으로 보내 팔아야 한다고 하는 순 귀비. 황후가 황제에게 말씀드려 속히 판매하겠다 말한다.
그리고는 다른 비빈들에게 순 귀비처럼 화를 참는 법을 배우라 하는 황후. 그때 황제가 영 빈을 영 비로 봉했단 소식이 전해진다. 주먹을 쥐는 순 귀비. 그 모습을 본 황후가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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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귀비가 길을 가던 중 부항을 만나곤 군자는 남이 잘 되도록 돕는다며 부항의 인품이 참으로 고결하다 비꼰다. 영락이 부항을 이용했다면서 지금 마음이 아플 거라 하는 순 귀비.
부항은 순 귀비의 말에 불편해하며 말을 삼가라고 한다. 하지만 순 귀비가 자신의 말이 틀리냐면서 계속 말을 이어간다. 자신은 출신도 좋고, 재능도 뛰어나 부항에게 헌신했는데 왜 영락에게만 각별하냐 따지는 순 귀비. *아니 따질 거면 진작에 따지지 6황자까지 낳은 지금에 와서 이런 말을 하다니 ㅎㄷㄷ
부항은 신분을 자각하고 굴욕을 자초하지 말라며 순 귀비에게 차갑게 말한 뒤 가버린다. 영락이 영 비가 됐어도 자신의 앞길은 못 막는다고 말하며 순 귀비도 가버린다.
황제 앞에서 부항과 화친왕의 의견이 갈린다. 세율을 올린 안녕을 죽여야 한다는 부항. 하지만 화친왕은 이를 반대한다. 황제가 언쟁을 벌이는 둘을 말린 후, 안녕을 엄히 질책하겠으나 호서관의 상황이 지금 복잡하니 일단 안녕이 관리하도록 두자고 한다. 부항이 반박하려다 결국 물러난다.
밖으로 나온 두 사람. 부항이 화친왕에게 자신이 싫다고 안녕 같은 놈을 두둔하냐고 따진다. 안녕한테도 고충이 있다고 하는 화친왕. 부항은 안녕이 장원 6채와 토지 수백 경을 챙긴 걸 아는데, 화친왕이 강남 부패 사건을 잘 처리한 능력을 높이 봐서 고하지 않은 거라 말한다.
그러면 자신이 고마워할줄 알았냐 비꼬는 화친왕. 이에 부항은 고마워할 필욘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 말한다. 자신에게 맞서려고 국가 대사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너가 화친왕이란 걸 명심하라 충고하고 가버리는 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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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가 장난감을 꺼내려다 물에 빠진 걸 청련이 구해준다. 하지만 뒤늦게 이를 본 이청이 청련이 안아를 해치려했다 모함한다.
부찰 가에 도착한 부항이, 어머니로부터 안아를 해치려 해 청련을 팔아버렸단 말을 듣는다. 부항이 이청에게 청련이 결코 안아를 해쳤을리 없다고 말한다.
이청은 청련도 나이가 있으니 연정이 생겼을 거라며 부항이 첩으로 들이지 않겠다면 난처하게 안하고 혼수도 마련해줄거라고 말한다. 부항만 잘 지낸다면 자신이 성격을 바꾸겠다는 이청. 부항이 혼수를 마련해주라 한 뒤 나가자 이청이 웃는다.
부항에게 뛰어와 같이 놀자고 하는 안아. 이청이 와서 안아를 챙긴다. 부항이 이만 가려하자 안아가 잡고는 같이 놀아달라고 한다. 부항이 관아에 다녀와서 놀아주겠다 한 후 가버린다.
대인들을 술집 앞에 내려주고 가는 부항. 그러다 매를 맞는 여인을 보고 구해주게 되는데 그 여인은 청련이었다.
당혹스럽고 화가 나 어찌된 일인지 집사에게 묻는 부항. 집사는 이청이 청련을 꽃가마에 태워보냈길래 안심했는데, 성문을 나서자마자 가마가 유곽으로 갔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청련이 갖은 수모를 겪고 심한 학대를 당했으니 전부 자신의 불찰이라는 집사.
청련이 금을 삼켰단 소리가 들려 부항이 급히 청련에게 간다. 힘없이 침대에 누운 청련을 보며 말하는 부항.
"청련 미안하다는 말보단 진심으로 보상하는 게 맞겠지. 너한테 술수를 쓴 자를 가만두지 않겠다. 네 가족은 내가 잘 보살필게. 더 바라는 게 있다면 내가 꼭 이뤄주마."
청련이 더러워진 모습으로 부항을 뵐 낯이 없다며 부항이 듣고 싶은 말은 '도련님' 이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손을 잡아달라 하는 청련. 부항이 청련의 손을 잡아준다.
- 4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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