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황제가 가고난 후 소전자를 부르는 영락. 영락이 전에 한 말을 기억하냐 묻자 소전자가 알아듣고는 뭘 하면 되는지 묻는다. 때가 되면 알게 될거라고 하는 영락.
3개월 후, 순 귀비가 태후에게 최근 석 달 간 후궁 모두가 패물을 기부하고 귀부인들 역시 소식을 듣고 흔쾌히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오늘 하루는 궁에서 대신들과 궁녀들이 참여한시장을 열 거라는 순 귀비.
신무문 밖이 정비되면 시장을 밖으로 옮겨 백성과 상인들에게 개방할 거고 그렇게 해서 모인 재물은 모두 기부할 거라 말한다.
한 황후는 순 귀비가 구체적인 방법을 고안해냈으니, 황제가 윤허하면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한다. 순 귀비는 전 왕조의 물건도 함께 배치해봤는데, 부족한점이 있으면 바로 수정하겠다 한다. 아주 훌륭한 생각이라며 칭찬하는 태후.
한편 소 가빈은 영락에게 술 파는 여인으로 분장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비꼰다. 그러자 영락은 독수공방하며 시기하는 것보단 나았다고 소 가빈을 긁는다.
발끈한 소 가빈이 오래 못갈 테니 너무 우쭐대지말라 경고한다. 이에 잠깐이라도 우쭐댄다면 헛된 인생은 아니라면서 평생 쭈구리로 사는 여자들보단 낫다고 하는 영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에 소 가빈이 뒤에서 이를 간다.
/
순 귀비가 만든 시장을 구경하던 태후는, 수강궁에서 없어졌던 옥반지와 옥여의, 꽃타구 등의 패물을 발견하고 놀란다. 명옥도 거기 있는 전대는 영락의 것 같다고 말한다. 진아도 한 황후의 팔찌와 귀걸이를 발견한다.
이에 소 가빈이 이건 뭐 시장이 아니라 도둑 소굴이라면서 궁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궁중 시장에서 내다팔고 수익금을 궁중 살림에 보태다니 아주 머리를 잘 굴렸다고 비꼰다. 당황한 순 귀비가 분명 누군가 이날 시장이 열리는 걸 알고 일부러 장물을 섞어 처리하려 한 것이라면서,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항변한다.
이에 영락이 궁 안팎으로 시장을 열다보니, 일이 너무 많아져서 순 귀비가 신경을 못쓴 틈을 노린 걸거라 말한다. 소 가빈은 궁의 태감들 손버릇이 나빠 뒤에서 도둑질을 하는데 어찌 물건을 빼돌리고 이목을 속이는지, 또 어떻게 이익을 나누는지 구조가 복잡하니 순 귀비가 누군가의 뒷돈을 받고서 무슨 역할을 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소 가빈을 째려보는 순 귀비. 그러다 태후에게 자신은 정말 모르는 일이라며 용서를 구한다. 굳은 표정을 한 태후가 피곤하다며 돌아간다. 한 황후는 순 귀비에게 일을 소홀히 했으니 이번 일이 알려지면 순 귀비 명성에 금이 갈 거라 말한다. 그러니 어찌된 일인지 확실하게 조사하라 당부하는 한 황후.
순 귀비가 이를 악물며 알겠다고 답한다. 그렇게 모두 가버리고, 영락만 남아서 자신은 부자도 아니고 많이 쪼들리니 물건들을 챙겨가겠다고 말한다. 눈치깐 순 귀비가 영락을 보고 수완이 대단하다 비꼰다.
영락은 자신의 물건을 찾아갈 뿐인데 왜 화를 내냐며 시치미를 뗀다. 그리곤 아까 도둑질한 태감의 뒤를 봐줬단 말이 사실이냐 묻는다. 하지만 순 귀비는 소주의 재녀이니 더러운 돈에 손을 댔을 리 없다며 자신은 순 귀비를 믿는다고 아닌척 비꼬는 영락. 순 귀비는 연희궁 물건을 하나도 빠짐없이 가져가라고 말한다. 감사 인사를 한 영락이 물건을 챙긴다.
/
유비가 순 귀비를 찾아가 위로한다. 체면이 좀 깎이긴 했으나 사건이 잠잠해지면 다시 좋아질 거라는 유비. 순 귀비는 영락이 전부터 멋대로 설치더니 원명원에서 온 후로 음흉한 술책까지 썼다면서 영락을 욕한다. 그런 순 귀비에게 화내지 말라고 다독이며 자기가 조만간 영락을 처리하겠다는 유비.
명옥이 지시한 대로 훌륭하게 일처리를 한 소전자를 칭찬한다. 이번에 속죄한 셈 치고 앞으로 착실하게 살라고 하는 명옥. 소전자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영락이 부른다. 소전자에게 상을 내려보낸 영락.
아까 순 귀비 얼굴 봤냐며 후련해하는 명옥. 영락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부항과의 사통 소문을 순 귀비가 퍼뜨리는데 한몫했으니 자신도 순 귀비가 여기저기서 씹히는 기분이 어떤지 맛보게 해주겠다 한다.
명옥이 사흘 후 선황후의 기일이니 간식과 꽃을 준비하겠다 말한다. 하지만 그날 부항도 올 테니 마주치지 않게 좀 늦게 가자고 하는 명옥.
/
영락이 줬던 향낭을 찾는 부항. 청련이 부항에게 자신이 빨려고 가져갔었다 말한다. 다신 자신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 경고한 후 청련을 내보낸 부항.
이청의 아들인 안아가 사라져버린다. 안아를 찾는 이청. 그런데 안아는 부항의 서재 안에 숨어있었다. 부항이 발견한 후 집사를 불러 유모에게 아이를 데려가라 한다. 하지만 안아는 병서를 보던 부항에게 다가와 근처에 있던 간식을 쳐다보는데. 부항이 아이를 무릎에 앉힌 후 간식을 주려한다.
그때 이청이 와서는 부항이 안아에게 무슨 나쁜 짓을 하려는 줄 알고 안아를 급히 안는다. 그런 이청을 보며 자신은 무고한 생명을 해치거나 보복 따윈 안 한다고 말하는 부항. 어미가 됐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며 아이를 방치하지 말라 덧붙인다. 부항이 나가자 이청이 아이를 데리고 나간다.
침실에서 얇은 옷을 입은 채 부항을 유혹하는 이청. 자신은 부항과 화해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서 다시는 사고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이미 이청에 대한 마음이 굳게 닫혀버린 부항은 그런 이청을 밀어낸다.
그리고 말한다. 이청이 잘못된 길로 갔을 때부터 이미 자신의 아내가 아니게 됐다고 하는 부항. 이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은 용서받아야 한다고 소리친다.
/
혼자 정자에 있던 부항이 영락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때 청련이 와서 부항에게 망토를 덮어준다. 부항이 말한다.
"청련, 내가 틀린걸까. 3년이나 흘렀고 이미 폐하의 여인이 되었는데 난 여전히 잊지 못하겠어."
"도련님은 과거를 사시는 분이에요. 소인은 영빈마마를 뵌 적이 없지만, 짧은 시간에 높은 자리에 오르신 걸 보면 세상 물정을 잘 아신단 뜻이죠. 그런 사람들은 보통 다 똑똑해요. 과거를 추억하지 않고 앞을 보며 나아가죠."
"네 말이 맞아. 영락은 앞만 보며 나아가는 사람이지."
"그런 사람은 모질기 마련이에요. 아름다운 과거를 모두 버려야 하거든요. 추억뿐 아니라..사람까지도요."
"그러면..난 그 버려진 사람인가"
"아뇨. 도련님은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않으려 하죠. 도련님은 옛 물건들을 유난히 아끼세요. 벼루 하나, 책 한 권, 낡은 옷까지 정성스레 보관하죠. 옛 것만 아낀다면 문제 될 것이 없는데, 도련님은 가혹할 정도로 자신에게 엄격하세요."
"청련. 날 욕하는 거냐?"
"아니에요. 도련님께선 행군하실 때 고된 여정에 지치셨는데도 작전을 계획하고 상소를 올리느라 종종 밤을 새우셨다죠. 폐하께서도 술시 이후엔 쉬시라고 명하셨고요. 일과 자기자신에게 이리 엄격하시니 감정에는 어떻겠어요?"
"나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아니요. 모두가 도련님을 욕한다 해도 제게 도련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이세요."
부항이 내일은 선황후의 기일이니 가서 준비하라 말한다. 알겠다며 밤이 깊었으니 이만 쉬시라고 하고 가버리는 청련.
/
부항이 선황후의 초상화 앞에서 향을 올리고 절을 한다. 황후가 한 말이 맞았다고 하는 부항. 그런데 밖으로 나가던 부항이 어린 태감 소로자와 부딪힌다. 소로자가 들고있던 물에 옷이 젖은 부항. 시녀 비취가 부항의 옷을 빨아주겠다고 한다.
결국 부항이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이후 소로자의 도움을 받아 새옷을 갈아입고는 선황후의 제물을 엎은 건 목이 잘릴 큰 죄이니 오늘 일은 함구하라 말한다. 소로자의 감사 인사를 받고 부항이 나가려는데 영락이 부른다. 그리고 명옥에게 문 앞을 지켜달라 부탁하는 영락.
영락은 부항에게 왜 아직도 경성에 있냐고 묻는다. 부항은 영락에게 입궁한 목적이 따로 있는거냐 묻는다. 영락은 자신이 왜 입궁했다고 생각하는지 묻다가, 원명원에 있는게 지겹고 평생 노비로 사는게 싫었다 답한다.
부항은 영락의 말을 믿지 않는 기색으로 가능성은 두 가지라 말한다. 하나는 황후의 죽음에 의문이 있는 것이라 하는 부항. 이에 영락은 선황후께선 자결했다며 다른 이와는 관련 없다 말한다.
그 이유가 아니면 자신이 미워서 일거라는 부항. 영락은 아니라고 지난 일은 벌써 다 잊었다고 말한다. 모든 걸 감당하겠다는 부항. 영락은 자금성에는 함정과 계략이 난무하니 여기 있지 말고 부항은 전장에 어울리니 즉시 떠나라 조언한다. 영락이 걱정된다고 하는 부항. 영락이 부항을 부르는데 부항이 말한다.
"영락. 네가 무엇을 하려든간에 한마디만 할게. 누나는 진심으로 너의 행복을 빌었어. 너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누나의 유일한 소원이었다. 누구를 위해서도 희생하지 말고, 너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아. 어떤 어려움이든 네가 말만 하면 내가 도울게.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려 하지마. 너는 사람이지 신이 아니야."
/
그때 황제와 소 가빈이 이곳에 도착한다. 두 사람을 발견하곤 영락과 부항이 밀회를 하고있었다며 모함하는 소 가빈. 영락은 대화 몇 마디 나눈 게 어떻게 밀회가 되냐면서 반박한다. 장춘궁엔 수십 명의 궁인이 있거늘 전부 다 죽었냐고 하는 영락.
소 가빈은 두 사람이 정을 통하고 덜미를 잡히자 궤변을 늘어놓는다 비꼰다. 굳은 표정의 황제가 영락에게 우연 말고 다른 변명은 없냐고 묻는다. 없다고 답하는 영락.
부항이 대신 나서려는데 황제가 부항에겐 안 물었다고 차갑게 말한다. 부항이 무릎을 꿇으며 설명하려는데, 부항에게서 영락의 비녀가 떨어진다. 영락은 할 말을 다 했거늘 황제가 안 믿는다면 자신도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데.
황제가 이만 돌아가려는데, 소 가빈이 떨어져있는 영락의 비녀를 가리키며 저게 두 사람의 사랑의 증표라 외친다. 명옥은 영락이 잃어버린 비녀라며 누군가 모함하는 거라 반박한다.
이에 눈치챈 부항이 아까 어린 태감이 자신의 옷에 물을 엎어 새 옷으로 갈아입는 틈에 비녀를 넣은거 같다 말한다. 그러나 소로자가 와선 비녀는 모르는 일이라 말한다. 이를 보며 영락이 깔깔깔 웃으며 소 가빈의 연기가 너무 졸렬해 더는 봐줄 수 없다고 말한다.
소전자를 부른 영락.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불구덩이가 뭔지 직접 체험해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겁먹은 소전자가 자신은 소 가빈의 지시로 영락의 비녀를 훔쳤었다고 실토한다. 소 가빈에게 받은 황금도 있으니 소 가빈의 시녀인 란아를 심문하면 전부 실토할 거라는 소전자.
란아가 황급히 무릎을 꿇자 황제가 소 가빈의 뺨을 때린다. 그리곤 오늘부터 소 가빈을 저수궁에 연금하라 명한다. 소 가빈이 잘못을 싹싹 빌어보지만 황제는 매정하게 그냥 가버린다.
영락은 소 가빈에게 연희궁에서 소전자가 훔친 패물들 중, 손수건이 있는 걸 보고는 소 가빈이 무슨 일을 꾸미는 지 알았다고 말한다. 영락을 비웃으며 황제가 영락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 하는 소 가빈.
심기불편해 하는 황제. 이후 명옥은 연희궁의 궁인들 모두 내무부에 불려가 종수궁의 지붕을 고치거나, 승건궁의 내원을 정리하거나 어화원을 청소하고 있단 걸 알게되는데..
- 46화 끝
'영화 l 드라마 > 연희공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공략 48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영 비 되다 (0) | 2025.05.28 |
---|---|
연희공략 47화 줄거리 결말 스포 : 황제 질투 (0) | 2025.05.28 |
연희공략 45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사통 소문 (0) | 2025.05.24 |
연희공략 44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영 빈 되다 (0) | 2025.05.24 |
연희공략 43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소 가빈 (0) | 2025.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