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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영화 [날씨의 아이] 줄거리, 결말

by 루루얍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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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날씨의 아이
호다카

1. 줄거리

호다카는 지방 출신의 16세 소년. 집이 싫어 가출해버리고 도쿄로 상경한다. 그러면서 생명의 은인(?)인 스가 아저씨도 만나게 된다. 스가 씨와 헤어진 후 도쿄에 정착하려 이것저것 알바를 구해보지만 신분증을 보는 알바가 대부분이라 미성년자인 호다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설상가상 도쿄는 이상 기온으로 맑은 날 없이 비만 내리는 흐린 하루가 계속된다. 계속 나쁜 어른들에게 호되게 당하기만 하고.. 골탕먹다가 호다카는 쓰레기통에서 누군가가 버린 총을 줍는다. 그 총을 조심스레 주워 보관하는 호다카.

 

갈수록 호다카의 돈은 다 떨어져가고... 햄버거 가게에서 매번 제일 싼 메뉴만 시키며 연명하던 어느 날, 햄버거 집의 상냥한 알바생 히나를 만나게 된다. 호다카에게 햄버거를 건네며 몰래 주는 거라는 히나. 도쿄에 올라와 등쳐먹으려는 못된 어른들만 만난 호다카가 겪은 첫번째 친절이다. 

날씨의 아이
스가

그러다 어찌어찌 스가 씨와 다시 연락이 닿게 되고, 스가의 작은 사무실 안에 있는 글래머 여인 나츠미도 만나게 된다. 스가와 자신의 사이는 너가 상상하는 대로라며(?) 묘한 궁금증을 품게하는 나츠미. 스가의 사무실은 작은 출판사로 실종을 비롯한 기이한 미스테리 괴담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호다카는 취재부 기자로 일하며 글도 쓰고 인터뷰도 하며 바쁘게 보내게 된다.

날씨의 아이
나츠미

 
 

 
그러던 어느 날. 한눈에 봐도 수상해보이는 양아치 남자 둘이 히나를 끌고 "큰 돈을 한 번에 벌게 해주겠다"며 데려가는 걸 보게 된다. 호다카는 남자가 힘으로 자길 누르려하자 총을 공중에 쏴서 위협하는 등, 필사적으로 히나의 손을 잡아끌어 도망친다. 결국 두 사람은 폐건물에 들어가 헉헉 숨을 몰아쉬며 양아치 남자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벗뜨, 히나는 호다카에게 넌 사람을 죽일 뻔했다며 실망했다 말하고 가버린다. 시무룩한 호다카에게 얼마 안 가 히나가 다시 돌아오고, 기껏 도쿄에 왔는데 계속 흐린날이라 아쉽겠다며 자기가 맑은 날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날씨의 아이

정말 히나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자 날씨가 맑아진게 아닌가! 바로 히나가 호다카와 스가, 나츠미가 찾던 '맑음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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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다카는 스가와 나츠미에게 비밀로 한 채 알바에 잘린 히나의 돈벌이도 마련해줄 겸 어떤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그 사업은 바로 "날씨를 맑게 해주는" 사업! 히나의 어린 동생인 나기도 합세, 공고를 올리자마자 문의는 물밀듯이 몰려든다. 웨딩촬영 때문에, 아이 운동회 때문에, 플리마켓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등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날씨를 맑게 해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이 쇄도한다.
 
기뻐하며 닥치는대로 일을 해나가는 히나와 호다카, 나기. 하지만 이때 세 사람은 몰랐다. 날씨의 무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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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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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말

호다카는 실종신고가 들어온데다 양아치남자를 위협하느라 총을 써버려서 경찰의 추적을 받는다. 히나와 나기 남매도 미성년자 둘이 사는지라 아동보호기관에서 조사를 나온다고 한다. 세 명은 이대로가단 더이상 함께 있을 수 없게 되니 가출을 감행, 호텔을 전전하며 몸을 숨긴다.
 
스가와 나츠미의 관계는 호다카가 예상한 애인관계가 아닌 삼촌과 조카 관계. 의외로 스가는 순정파로 돌아가신 숙모를 잊지 못하고 딸아이 모카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래서 호다카를 보호해주고 싶으면서도 재판에서 불리하게 될까봐 호다카에게 퇴직금을 쥐어주고 일자리에서 자른다. 
 
날씨와 이어져있다는 날씨의 무녀. 날씨에 계속 영향을 주는 만큼 히나의 몸에도 영향이 간다. 점점 몸이 투명해지며 사라질 듯한 히나. 세 사람이 어른들로부터 도피해 호텔에서 함께 잔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히나는 사라져버리고 없다. 
 
호다카는 히나를 그렇게 만든 게 자신 같아 죄책감에 울며 필사적으로 히나를 찾아나선다. 히나와 처음 몸을 숨긴 그때, 히나가 날씨가 맑아지는 마법을 보여준 폐건물 옥상 위의 특별한 토리이(*신사 입구에 세우는 기둥문)으로 달려간다. 거길 가면 히나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스가가 호다카를 막아서고... 아무 일 없을 거라며 경찰에게 인도해주려 한다. 경찰들도 폐건물로 속속들이 도착하고 호다카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벗어나려한다. 급기야 다시 총까지 들어 경찰들을 위협한다. 하지만 힘에 부치고.. 경찰이 호다카를 핍박하자 스가는 그제서야 호다카를 구해준다. 여장으로 경찰 감시를 빠져나온 나기도 합세해 호다카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호다카는 그 길로 달려 옥상 위 특별한 토리이에 도착하고, 예상대로 토리이를 통과하자 다른 세계로 가 히나와 만나게 된다. 무사히 히나를 구출해내 다시 이 세상에 오게 한 호다카. 호다카는 날씨 따윈 아무 상관없다며 히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호다카는 2년 간 경찰로부터 보호관찰을 받으며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도쿄로 가 히나와 재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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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징 답게 투명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컬러풀한 색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그게 다라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가 부실하다. 과정도 결말도 얼렁뚱땅 흘러간다.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싼 다른 조연 캐릭터나 패턴이 <너의 이름은>에서 보여졌던 것과 비슷해 기시감이 든다. 작중 <너의 이름은>의 두 주인공인 타키와 미츠하가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반가웠지만..플롯 패턴까지 전작과 비슷할 필요는 없지않나 싶다.
 
처음에 대체 얘들은 왜 등장한거지?? 싶은 남자 주인공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걸 도와준다란 패턴이.. 이미 <너의 이름은>에서 넘치도록 봤던거라 감동도 새로울 것도 없었다. 
 
계속 히나의 이름을 부르짖는 남주인공의 감정 과잉(...)도 사뭇 이해하기 힘들었다. 왓챠피디아에서 누군가 날씨의 아이를 보고 "꼭 그렇게 이름을 계속 불러야겠냐"며 후기평을 남겼는데 ㅋㅋㅋ 공감갔다. 이게 일본 감성인가...... 오히려 한국이라면 감정이 너무 벅차 이름을 부르기보단 할 말을 찾았을 것 같은데..
 
애니웨이, 갠적으로 극장에서 안 봐서 좋았다싶은 작품. <너의 이름은>보다 재밌지도 않고 신박하지도 않다. 지루하게 늘어지는 부분과 예상할 수 있는 패턴, 감정과잉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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