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구연이 동방청장에게 묻는다.
" 불가능한걸 알면서 왜 계속하지? "
" 하늘은 선행의 편이라 했지? 그래서 생각했다 어쩌면 이번엔 하늘이 내편에 설지 몰라 "
구연이 다시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 또 그 족제비 요괴한테 가시게요? "
" 당연히 가야지 "
" 이번에도 실패하면 존자의 법신은.. "
" 뭔생각이 그리많아? 일단해봐야지 "
" 전 이해가 안갑니다 어찌.. "
" 넌 말이지 생각이 너무 많아 탈이야. 부처님이 살점으로 매를 먹일 때도 생각이 많았을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면 돼. 분명 성공할 거야. 하늘은 언제나 선의 편에 서니까. 됐다 이제 내려가 봐야겠어. 일 계속해야지. 이 제전을 잘 지켜봐 "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 황숙녀를 제도했다 "
그리고 결국 제전은 족제비 요괴 황숙녀를 제도하는데 성공했다.
구연은 회상을 끝낸 뒤 동방청장이 한 말과 제전이 했던 말을 번갈아 떠올린다. 이후 구연이 자신이 소환한 삼선소 세 자매를 물린다.
" 너..무슨 짓이냐? "
" 이번 싸움에서 넌 많은 장애물을 넘었다. 너와 이 일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됐다 "
" 네 성격은 참 생각이 너무 많아 탈이야 "
" 그래. 오래전에 그리 말한 이가 있었지 "
" 그래서.. "
" 수운천의 힘은 그리 쉽게 움직일 수 없다.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야. 그래서 결과가 궁금해. 마지막에 하늘이 네 편에 설지 말이다. 난 후회하고 싶지 않다 "
" 틀렸으면? "
" 때가 되면 알거다. 마존, 넌 일평생 선행을 안해봤찌. 하지만 이번 결과가 어떻든 간에 난 널 다시 보게 됐어 "
구연이 그 말을 마지막으로 사라지자 소란화가 놀라워한다.
" 뭐야? 이렇게 가 버리네? "
" 밥이라도 먹이게? "
" 아니에요 어서 침향을 부활시켜요! "
" 자, 수운천의 힘이여 모여라! "
동방청장이 멈칫하자 소란화가 묻는다.
" 왜그래요? "
" 누가.. 내 법인을 깼다 "
" 그럼 어떡해요? "
" 뭘 어떡해? 계속 싸워야지 "
동방청장이 계속 힘을 모은다.
그 시각 천계. 족제비 요괴 황숙녀가 사명 대인을 보고 인사한다.
" 사명 대인 어쩐 일로 오셨어요? "
" 황숙녀였구나 "
" 제전 장로께서 이쪽이 이상하다며 보내셨는데 사명 대인이었네요 "
" 내 진신은 여기 없어 수운천에 엄청난 힘이 느껴져서 와 본 거야 "
" 저건.. "
" 누가 삼계의 힘으로 침향을 부활시키려 해 "
" 부활이요? 너무 막나가는 거 아니에요? "
" 제전이 널 제도할 때 넌 어땠지? "
" 잘못했어요..그럼 이제 어떻게 해요? "
" 천도가 있는데 질서를 어지럽힐 순 없지. 끊어라 "
동방청장이 자신의 법인 깨진 것을 알아차린다. 동방청장이 또 멈칫해있자 무슨 일인지 묻는 소란화.
" 괜찮아요? 말좀해봐요 괜찮아요? "
" 법인이 깨졌다 "
" 그럼.. "
" 마계와 인간계의 영기도 흩어지고 있어. 우리가 졌다 "
" 아냐.. 그럴 리 없어요 아닐거예요 다른 방법이 있는 거죠? 방법이 있다고 말해요 "
" 이제 침향은 못 구해! 침향은 이미 죽었어 "
소란화가 동방청장에게 기대어 흐느껴 운다. 분한 동방청장. 그때 흑요염이 돌아온다
" 존상, 저 돌아왔어요 "
" 흑요염이구나 네가 왜 여기있지? "
" 에헷! 분부하신 임무를 완수했어요 "
" 내가 뭘 시켰는데? "
" 생사부 수정이요 "
" 누구걸 고쳤지? "
" 침향 거요. 제가 살렸어요 "
" 뭐라고? 네가 침향을 살려!!? "
" 존상이 시키셨잖아요 "
동방청장과 소란화가 크게 놀라 흑요염에게 자세히 말해보라 재촉한다.
" 잊으셨어요? 화산에 있을 때요 "
(회상)
" 흑요염 "
" 네, 주인님 "
" 귀 가까이로. 생사각에 가있다가 화산에서 누가 죽으면 그게 누구든 바로 생사부를 고쳐라 "
" 막는 자가 있으면 태워 죽여 "
" 알겠습니다 "
딩... 댕청한 얼굴이 된 동방청장과 소란화. 소란화가 동방청장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 설명 좀 해보시죠 "
" 그런 계획이..있었던 것도 같다. 침향이 어머니를 구출할 거다. 그때 내가 침향의 모친을 불태워 죽이는 거지. 침향의 모친을 죽인 후 바로 생사부를 고쳐 운몽택에서 환생하게 할거야. 그러면 수운천의 천조로 제재할 수 없을테니까. 그 후 침향은 모친을 찾아가고 가족이 모이는 거야 물론 여기부터가 제일 중요한데 아주 무서운 미래를 계획해뒀지 "
" 결론은 삼성모를 구하려했는데 듯밖에 침향을 구하게 됐다? 한나절 동안 혼이 빠져라 싸웠는데 괜히 싸운거잖아!! "
" 왜 날 욕하고 난리냐! 실수로 깜빡했을뿐이야 어쨌든 결과는 좋잖아 난..윽.. "
" 아니 왜 그래요? "
" 아까 마력을 너무 많이 썼어. 좀 쉬어야겠다.. 계문, 열려라 인간계 운몽택으로 가자 "
한편 사명이 있는 천계. 족제비 요괴가 사명에게 말한다.
" 침향이 살아있다고요? "
" 그래 난 삼계의 명격을 관리하지. 생사각보다 높이 있으니 자연히 알 수밖에 "
" 그럼 침향 대인은 어디있죠? "
" 인간계와 명계의 틈새에 시간이 흐르지 않는 성이 있어(*업성). 침향의 원신은 훤화 속에 있다. 훤화가 피어나면 침향도 부활하겠지 "
" 그럼 아까는 일부러 막으신 거예요? "
" 금술이 성공하면 원신이 크게 상해 생명을 구하려다가 헛되이 죽게 할 순 없지 "
" 저기..대인의 진신은 어디있는지 여쭤도 돼요? "
" 제전 장로한테 안부 전해줘 "
사명이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한 뒤 사라진다.
/
" 주인님 왜 그러세요? 주인님! "
" 시끄러워, 조용히 좀 있자 "
" 그래도.. "
" 마존은 괜찮아 "
잠들어버린 마존의 혼백에게 소란화가 말한다.
" 저기..아까는 고생 많았어요 "
" 근데 여기는 쉬기 적당한 곳이 아닌데 "
" 응? "
흑요염의 말에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는 소란화.
" 여기는.. 전장이잖아. 이 성은 곧 함락될 거 같은데? "
" 녹성이구나. 하늘의 뜻이군 "
동방청장도 깨어나 이곳이 어딘지 알아본다.
" 벌써 깨어났어요? "
" 마력은 조금밖에 회복되지 않았지만 몸은 멀쩡하다 "
" 주인님, 주인님 "
" 흑요염 이번에 아주 잘했다. 일단 돌아가라 "
" 감사합니다, 갈게요 "
흑요염이 사라지자 소란화가 동방청장에게 묻는다.
" 그럼 이제 우리는.. "
" 성으로 가야지 "
" 성에는 왜요? "
" 사람을 찾으러. 수명이 다한 여인을 "
/
구연이 쇠사슬에 묶인 채 벌을 받고 있다.
" 구연, 할말이 없느냐? "
" 저는..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 수천 년간 수운천을 지키며 계율을 지키던 네가 왜 갑자기 멋대로 마존을 풀어줬지? "
" 마음의 고난으로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
" 일단 여기서 반성해라. 운중군의 명이 떨어지면 벌하겠다 마존이 어디로 갔는지 말해라 "
" 인간계로 간 후 마존의 마력이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
" 뇌진자, 장수들을 이끌고 인간계로 가라 "
" 명을 받듭니다 "
이에 마계의 공작 대인이 상월과 함께 나타나 천계인들에게 한마디 한다.
" 존상의 마력이 회복되기 전에 주살하겠다? "
상월도 거든다.
" 우리 마계를 너무 얕보는군. 아니면 수운천이 창염해에 선전포고하는 건가? "
" 진작부터 그러려고 했다 "
" 그럼 해보든가 "
그때 인간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나와 천계와 마계 대표들에게 불만을 말한다.
" 말로는 삼계라면서 인간계 운몽택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구나. 그리 큰일엔 우리 의견도 물어야 하지 않나? "
" 운몽택은 주인을 잃은 지 수백 년인데 넌 누구냐? "
" 너희와 대화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지 "
" 무엄하다! "
" 운몽택의 전투력은 삼계 중 가장 약한데 무슨 자신감으로 여기 계시는 겁니까? "
" 전투력? "
" 받아라 "
" 이건.. 양전의 물건입니다 "
" 양전? "
" 양전과 매산 형제가 인간계에 손님으로 왔다 "
" 지금 수운천에 도발하는 거냐? "
" 양전은 출가하기 전 양가장 둘째 공자 양이랑이었다. 할아비인 내가 손자를 가르치는 건 집안일이니 수운천이 관여할 바는 아니지
"
그 말에 공작 대인이 그가 누군지 알아본다.
" 아. 이제 알겠군 창술의 신, 양가장의 조상 화산왕 양곤이었어 "
" 그렇다. 우리는( 소합, 진량옥, 나성, 이현패 )신선이 되진 않았으나 마계로 가지도 않은 호걸들이지. 수천 년 동안 자신의 땅을 묵묵히 지켜왔다. 우리가 드디어 한자리에 모여 인간계 최강의 힘이 됐다. 우리는 스스로를 영령이라 부른다. 아까 화제로 돌아가서 이제는 삼계가 대등하게 대화할 수 있겠지? "
1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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