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은신술을 써 사람들에게 안 보이는 채로 돌아다니는 동방청장. 찾는 이가 없어 거리로 가본다. 성에는 사람들이 다 도망쳐서 아무도 없다.
" 너희는 여기서 경계를 강화해라. 의원, 따라오게 "
그때 의원에게 명을 내리는 여자보고 동방청장이 찾았다고 말한다. 저 여자는 사완청으로, 일전에 생사각에서 생사부를 뒤져 찾은 그 사람이다.
" 저 여자의 신체는 니 몸이 될 거다 "
사완청이 죽으면 그 신체를 소란화에게 주겠다는 동방청장. 그런데 사완청의 수명은 아직 몇 시진 정도 남았는데 동방청장이 지금 죽여야겠다고 말한다.
좀 착해졌나 했더니 또 나쁜짓한다고 소란화가 크게 화내며 따진다. 수명이 다했을때 주워쓰는 것과 다르다며 계속 뭐라하는 소란화. 그러자 동방청장은 아까 착한짓을 해서 역겨워 그런다며 지금 당장 나쁜짓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고 화를 낸다.
/
의원이 사완청이 봐달라고 하는 남자를 봐주고는 돌아간다. 병색이 완연한 남자는 사완청의 손바닥에 손으로 글씨를 써서 대화한다. 그걸 보고 남자가 농아인 걸 알게 된 소란화.
사완청도 남자의 손바닥에 손으로 글씨를 써서 말하고 싶은 바를 전하다. 그러다 사완청은 울컥하는데.. 남자가 사완청의 손을 마주잡는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소란화가 눈물을 흘린다.
또 자기 얼굴로 우냐며 소란화에게 따지는 동방청장. 소란화는 두 사람의 모습에 감동했다며 둘이 저렇게 사랑하는데 어서 도와달라고 한다. 동방청장에게 생사부를 고쳐달라 부탁하는 소란화.
이에 동방청장이 지금 마력으로 어떻게 생사각에 가냐며 짜증낸다. 그래서 소란화가 그럼 지금 뭘 할 수 있는지 묻자, 지금은 산과 바다를 옮기는 정도 밖에 못한다며 이와중에 잘난척 하는 동방청장.
" 꼭 지금 죽여야겠어요? 대마두! "
" 어차피 곧 죽는다! "
사완청을 지금 죽일지 말지, 동방청장의 몸 안에서 소란화와 동방청장이 옥신각신하는데. 누군가 있는 걸 감지한 사완청이 은신술한 동방청장이 있는 쪽으로 검을 뻗는다. 거기 누구냐고 나오라고 하는 사완청.
우리가 보이는 거 아니냐는 소란화에게 동방청장은 본좌의 법술은 완벽하다고 말한다. 별다른 기색이 없자 사완청은 이내 검을 거둬들이고 남자에게 간다. 남자의 이름은 아연이다. 아연에게 말하는 사완청.
" 미안해요. 너무 긴장했나봐요. 아연. 며칠 내로 밖에서 성을 공격할 거예요. 이번엔 기세가 대단해요. 우리 군은 막아내기 힘들 거예요. 선황의 은혜를 입었으니 전사하는 한이 있어도 반군에 투항할 순 없어요. 오늘 나가면 아마 못 돌아올 거예요. 아연. 잊지 마요. 내가 없어도 밥 잘 챙겨 먹고 잘 지내야 해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자포자기 하지도 마요. 그럴 거죠? "
사완청의 당부에 아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말을 끝으로 사완청이 눈물을 흘리며 가버린다. 기침하는 아연. 소란화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또 눈물을 흘린다.
" 본좌의 몸으로 울지 마라 "
" 아니에요. 난 그냥.. 이대로 헤어지는 게 너무 딱해서 그래요. 하지만 생사는 하늘의 뜻이죠 "
" 하늘의 뜻? 본좌한텐 안 통해. 왜이래? 그 표정은 뭐야? "
소란화가 눈을 반짝이며 동방청장에게 부탁한다.
" 둘을 도와줘요~ 도와줘요, 도와줘요! "
" 그래. 둘을 좀 즐겁게 해주지 "
/
마계. 상월이 공작 대인에게 묻는다.
" 공작 대인. 이번 삼계의 협정을 정말 따르실 겁니까? "
" 겉치레일 뿐이지. 뒤에서는 전부 제 생각대로 움직인다 지금 가장 중요한건 존상을 찾는 일이야 "
" 마지막엔 곤륜산 수정성에 계셨는데.. "
" 곤륜? 거길 왜 가셨지? "
" 아마도 무기를 고르러 가셨을 텐데 수정성에 가기전에 검을 패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
" 호천탑. 곤륜산..너한테 웬 여자를 찾으라고도 했지 "
" 존상께서 좀 괴이하십니다 "
" 상고 여신 하나가 사라지기 전에 아무 연유도 없이 그 두 곳을 갔었다 "
" 적지 말씀입니까? 존상은 적지의 환생을 찾으시는 걸까요? "
" 적지 여인은 마존과 마찬가지로 불멸의 몸이다. 전투 후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그 어떤 서적에도 적혀있지 않아. 윤회로 숨지 않은 이상 삼계에서 그리 감쪽같이 몸을 숨길 순 없어 "
" 안 됩니다. 적지 여인이 부활하면 마계에 불리해요. 존상을 막아야합니다! "
" 적당한 때는 아니지만 지금으로선 그 수밖에 없겠다. 그림자 나비여, 너희가 모시는 눈을 보내 다오. 천목경족, 여축감! "
공작 대인이 법술을 펼치자 상월이 그의 몸을 걱정한다.
" 대인, 몸이.. "
" 괜찮다 "
" 아니.. 뭘 빼내신 겁니까? "
" 존상께서 말을 듣게 할 물건이다 "
/
높은 곳에 올라온 동방청장. 소란화가 왜 높은 곳에 올라왔냐 물으니, 둘을 즐겁게 해주려면 둘의 고민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살인은 안 된다고 하는 소란화.
" 지금 내 마력으로는 못 죽인다. 난 그냥 둘을 보내주려는 것뿐이야. 달 아래의 광풍을 밟고 나와라, 야행사! "
동방청장이 야행사를 불러낸다.
" 존상을 뵈옵니다 "
" 저 아래의 병사들을 쓸어버리되 목숨을 해치진 마라 "
야행사가 동방청장의 명을 수행하며 전장에 돌풍을 만들어낸다.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하는 적군들이 돌풍에 휩쓸리며 도망친다. 그 광경을 놀라워하며 지켜보는 사완청. 이내 아군들의 " 이겼다! " 라는 함성과 함께 사완청도 기뻐한다.
" 또 좋은일을 했네요 고마워요 "
소란화가 동방청장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 고마워할 것 없다. 아연과 다시 만났을 때 본좌가 목숨을 빼앗을 거니까 "
/
천계. 맥계가 뇌진자를 부른다.
" 뇌진자 "
" 부르셨습니까? "
" 인간계로 가서 녹성에 벼락을 쳐라 "
" 어째서요? "
" 방금 마존의 법력이 녹성에서 번쩍였다 아마 거기 있을거야 "
" 삼계의 협정을 따르려면 손 쓸 수 없잖습니까 "
" 녹성에 벼락을 치는건 협정에 위배되지 않아 "
" 실수로 마존이 벼락에 맞으면요? "
" 너..네 지능이 의심스럽구나 "
" 소장은 아둔하니 알려주십시오. 마존한테 벼락을 내리칠까요? "
" 그냥..토행손한테 맡겨야겠다 "
" 아닙니다, 맥계 대인! 바로 가겠습니다! "
뇌진자가 쏜살같이 사라진다. 맥계 대인이 말귀를 한 번에 못 알아듣는 뇌진자를 한심해한다.
" 멍청한 놈 "
그런데 다시 뇌진자가 돌아와 묻는다.
" 맥계 대인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마존을 보면 벼락을 내리칠까요? "
" 토행손! "
" 당장 녹성으로 가겠습니다! "
뇌진자가 다시 녹성으로 향한다. 생각에 잠긴 맥계 대인이 혼자서 조용히 읊조린다.
" 삼계의 협정? 마존? "
1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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