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첩
1. 줄거리
천놈 안는 취미는
없는데.
개망나니라 불리는 윤승호는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는 세도가 윤씨 가문의 장남이다. 매번 남자들을 불러다 원나잇하는 난잡함과 달리 글도 잘 쓰고 시에도 해박하나 입신양명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고치려 감금시키고 기생과 남자 여럿이 교접하는 모습을 보여준 아버지를 증오하며 집안과 계속 대립각을 세운다.
그러던 중 어떤 춘화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 그 화가인 백나겸을 수소문해 찾아낸 후, 집으로 불러다 자신이 성교하는 모습을 그리게 한다.
나겸은 기생집에서 키운 아이로 여자아이로 오해할만큼 곱상한 외모를 갖고 있다. 나겸은 기생집에서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준 선비 정인헌을 몰래 흠모하며 그의 입신양명을 바라고 있는데.
윤승호가 만난 정인헌은 나겸의 묘사와는 달리 겉과 속이 다른 속물에 출세주의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겸이 술에 취해 윤승호를 정인헌으로 착각해 그에게 키스하며 절절한 사랑 고백을 해온다.
윤승호는 심한 입덕 부정기를 거쳐 나겸에게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2. 결말
나겸도 윤승호를 사랑하게 된다. 좀 삽질하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쌍방으로 이제 둘이 잘 되나 했더니 나겸은 3번의 납치를 겪는다.
첫번째 납치는 지화에게 당함
나겸에게 빠진 뒤로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 윤승호에 대한 원망으로 삐뚤어진 지화는 무명을 고용해 나겸을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실패하고.. 무명은 지화에게 당신은 이런 일은 안 어울린다며 충고하고
눈이 가려진채 납치된 나겸을 협박하며 풀어준다. 이로인해 나겸은 갑자기 사람들 많은 곳에서 발작하는 등 진한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두번째 납치는 민도령에게 당함
사실 지화를 부추긴 건 민도령이었다. 드디어 재미난 일 보는가싶더니 시시하게 끝나버려 다시 나겸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민도령 일당은 드디어 나겸을 납치하는데 성공, 돌아가며 섹 좀 뜨려했는데 저항하는 나겸을 후두려팬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도착한 윤승호가 폭력으로 만신창이된 나겸의 몰골을 보고 늦게 도착해 미안하다며 칼로 다 쓸어버린다.
세번째 납치는 정인헌에게 당함
송대감은 정인헌에게 윤승호가 비밀리에 간직한 통문을 손에 넣어 자기한테 넘기면 벼슬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통문엔 역적의 명단이 담겨있던 것.
정인헌은 알겠다고 했지만 수확은 없고 점점 초조해지고.. 통문을 찾기 위해 나겸과 만남을 갖고 나겸을 좋아한다고 훼이크로 고백해보지만 나겸은 넘어오지 않는다.
결국 정인헌의 시커먼 속내는 꿈에도 모른채 나겸이 뒤 돈 사이 정인헌은 나겸의 머리를 도자기로 내려치고 나겸을 납치해 송대감에게 바친다. 이놈이 윤승호의 약점이라고.
송대감은 흥미롭게 나겸을 바라보다 부하들에게 정인헌을 죽이라 명령한다. 결국 정인헌도 자신이 역적임을 알고있는 사람이니 살려둘 수 없다며.
나겸은 송대감의 이런 행동을 보고 통문을 넘겨줘도 자신도, 그리고 윤승호도 살려두지 않을 걸 직감한다. 그림을 그리는 나겸에게 가까이 다가온 송대감의 머리를 벼루로 내려치고 도망치는데 성공한 나겸.
나겸이 송대감에게 납치된 걸 알게된 윤승호가 송대감의 집으로 달려와 그의 앞에 통문을 던진다. 하지만 송대감은 비열하게 웃으며 나겸은 이미 바다에 수장돼 죽었다고 한다.
개빡돌은 윤승호가 또 칼춤추며 송대감을 죽여버리고 나겸이 빠져죽었다던 바다로 가 자신도 생을 마감하려 하는데 나겸이 살아있단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윤창현 대감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나겸에게 뒤덮으려한다. 나겸은 윤승호를 위한 일이라 순순히 응하며 감옥에 갇힌 상태고..
윤승호는 아버지에게 가서 나겸을 구해주면 앞으로 당신이 바라는 대로 살겠다고 한다. 윤창현은 이룰 수락해 나겸 대신 정인헌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운다.
그리고 시간은 얼마간 흘러 머리가 긴 나겸. 윤승호를 보러 한양 갈 채비를 모으던 도중,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했단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그 원님이 자신을 불러 초상화를 그리게 해달라고 하는데.
부임한지 얼마 안되어 초상화를 그려달라 하다니 어떤 사람일지 뻔하다며 별 기대않고 돈 벌러 가는 나겸. 하지만 그곳엔 꿈에그리던 윤승호가 있고.. 둘이 껴안으며 해피엔딩
3. 후기
드디어 변덕 작가의 초절정 인기 BL 야화첩이 끝났다. 매력적인 공수 캐릭터와 소재에 비해 스토리는 다소 아쉽다. 중간에 늘어지는 구간이 있으며(총 4부던데 3부 정도가 적당하다 생각)
수가 납치를 너무 자주 당하는데다; 모든 해결을 윤승호가 칼춤 춰서 다 죽이는 걸로 끝나고 그 뒤치다꺼리는 윤 대감의 덕을 보는게..아버지가 싫어서 그에게 기대지 않은 윤승호의 캐릭터성이랑 괴리감이 있었다.
게다가 원님 되서 다시 마을에 돌아오면 뭐해, 결국 나겸과 다시 사랑하면 윤대감이 싫어하는 비역질을 하는거라 대감 빡돌텐데 그건 어찌 감당하게..?
차라리 윤 대감을 완전 나쁜놈으로 설정해서 그가 송 대감이랑 결탁해 일을 도모하다 윤승호가 칼춤 춰주고, 그러다 화재나서 윤대감 송대감 다 죽는게 낫지ㅋㅋ
최종 빌런으로 등장할 것 같던 정인헌도 너무 쉽게 끝난 감이 있고.. 원님으로 금의환향한 윤승호의 멋진 등장만 가치있던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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