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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드라마 [더 글로리(시즌1)] 줄거리, 결말

by 루루얍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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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시즌1)

학교 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의 어린 딸의 담임인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용서는 없어
그래서 영광도 없겠지만
더 글로리 시즌1

1. 줄거리

힘없는 여고생 문동은(정지소)은 일진 5명에게 끔찍한 괴롭힘을 받다 자퇴합니다. 고데기로 팔이 지져지는 등 그 괴롭힘이 악랄했죠. 하지만 담임 선생, 경찰, 가족 모두가 동은을 외면합니다. 그녀는 칼을 갈며 복수를 계획하죠.

 

36세의 문동은(송혜교)은 세명시 사립초등학교 교사가 됩니다. 그리고 박연진의 딸 하예솔의 담임선생님이 된 뒤 잘 살고있던 일진 5명 앞에 나타나죠.

 

이 다섯 명은 현재 어떻게 살고있는지 잠깐 봐볼까요.

더 글로리 시즌1

박연진(임지연)은 기상캐스터가 되었습니다. 결혼 전까지 재준과 자면서도 대형건설사 대표 하도영(정성일)과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딸에겐 비밀 하나가 있는데요, 이걸 감추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더 글로리 시즌1

이사라(김히어라)는 '이화백'으로 불리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연진과 같은 부자이며 아버지가 목사님이라 반강제로 교회에 나가야합니다. 손명오를 통해 약을 조달받아 마약을 합니다. 

더 글로리 시즌1

최혜정(차주영)은 승무원이 되었습니다. 부자인 박연진과 이사라에 비해 세탁소집 딸이란 출신에 열등감을 느껴 신분상승을 위한 상향혼을 노립니다. 사실 재준을 짝사랑하면서도 그가 자신을 봐주지 않아 섭섭해하죠. 

더 글로리 시즌1

전재준(박성훈)은 골프 리조트 대표 부부의 아들로 골프장을 물려받아 제멋대로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빨간색과 초록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색약이란 컴플렉스가 있어요. 그리고 연진이 하도영과 결혼하는 걸 받아들이면서도 내심 그를 떨떠름해 합니다. 

더 글로리 시즌1

손명오(김건우)는 특별한 직업 없이 마약 조달을 하며 돈을 벌고 전재준의 따까리 짓을 하고 있습니다. 재준 픽업 및 그의 개 루이의 사료를 갖다주는 등, 온갖 잡일을 담당합니다. 그러면서 분노와 열등감을 품고있죠.     
 
동은은 무리에서 가장 쳐져서 열등감을 지닌 명오부터 공략합니다. 동은이 이들의 타깃이 되기 전, 윤소희란 여학생이 먼저 괴롭힘당하다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동은은 명오에게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니라 너희 다섯 명 중 소희를 죽인 사람이 있다며 큰 돈이 되는 일이니 찾아보라고 떡밥을 던집니다. 너는 미끼를 문 것이여
 
하지만 동은이 아무리 독해도 복수를 혼자 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동은이 초등학교 이사장의 뒷조사를 위해 몇개월 간 쓰레기통을 뒤지던 중, 이사장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 현남에게 발각됩니다. 평소 신은 없다고 믿던 동은은 역시 이번에도 신은 없다며 내심 절망하지만

더 글로리 시즌1
복수를 돕기 위해 운전 + 카메라까지 습득한 현남

예상치 못하게도 현남(염혜란)은 이를 비밀로 해주겠다고 하죠. 현남은 전형적인 매맞고 사는 아내로 동은이 남편을 죽여주는 대가로 동은의 복수를 돕기로 합니다.

더 글로리 시즌1

그리고 주여정(이도현)은 동은과 전혀 반대되는 삶을 살아온 인물로 서울주병원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우연히 응급실에서 동은과 만나 영양실조인 그녀를 챙겨주다 좋아하게 되죠. 그리고 동은의 바둑 선생이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 시즌1

동은이 바둑을 배우려는 이유는 연진의 남편이자 재평건설의 대표인 하도영(정성일)때문인데요. 도영이 기원에서 바둑을 두는 것을 알고 그와 접점을 만들기 위해 바둑을 배운 것입니다. 그녀의 예상대로 불세출의 실력을 뽐내는 동은에게 도영이 먼저 관심을 보이고 말을 트게 되죠. 
 

과연 동은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2. 결말

동은은 바둑을 통해 도영과 접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7,8년 만에 여정에게 연락을 합니다. 그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본격적인 복수를 위해 작별인사를 하려던 거였죠. 하지만 동은의 사정을 다 알게된 여정은 복수를 돕겠다고 합니다.
 
사실 그에게도 의사이신 아버지가 자기가 돌보던 환자인 싸이코패스 강영천(이무생)에게 살해당한 아픔이 있죠. (이건 아직 동은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여정은 곧 의사란 권한을 이용해 시체 보관소에서 윤소희가 있는 칸을 열어보지만..무슨 일인지 윤소희의 시체는 없었습니다.

 

동은이 손명오에게 뿌린 떡밥은 이거였죠. "윤소희는 자살로 죽은 게 아니다. 그리고 윤소희를 죽인 사람은 박연진"이라고요. 동은은 소희가 죽은 장소에서 발견한 박연진의 명찰을 명오에게 건네줍니다. 명오는 씨익 웃으며 알겠다고 하고 사라지지만 웬일인지 그 후로 명오와 연락이 전혀 되질 않습니다.
 
명오를 제외한 일진 네 명은 각자의 약점이나 뜻모를 물건이 담긴 퀵을 받게되고.. 점점 사라진 명오의 행방을 주목하게 됩니다. 동은은 혜정의 예비 시어머니와 이미 접점을 만들어둔 터라 혜정의 약점을 쥐고 그녀를 협박하죠. 혜정은 이를 갈며 동은에 협조하겠다 말합니다. 그리고 명오의 실종신고를 하게 되죠. 명오의 명의로 약을 조달받던 이사라는 혜정이 실종신고를 한 걸 알게 되고 분노합니다. 
 
재준은 동은이 보낸 예솔의 칫솔로 유전자 검사를 해 예솔이 자신의 친자임을 알게 됩니다. 재준과 마찬가지로 색깔을 잘 구분못하는 색약을 갖고있는 예솔. 재준은 아이를 되찾아 오겠다 다짐합니다. 그리고 연진에게 연락해 화를 내며 도영과 이혼하라 합니다. 너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직도 도영에게 말 못한 건 그가 다 알고도 널 좋아할지 몰라서 그런 거 아니냐면서요. 자기는 다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재준의 말을 들으며 연진은 깨닫게됩니다. 자신이 하도영을 사랑하고 있단 것을. 사랑하니까 감추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아버지만 오는 학부모 참관회에서 도영은 수수께끼의 바둑천재 동은이 자기 딸의 담임인 걸 알게되고, 심지어 동은이 연진과 동창이란 말에 뭔가 있음을 직감합니다. 그 후로 혜정만 따로 불러 명품을 건네고 연진과 동은의 사이가 어땠는지 알고싶다고 말합니다. 혜정은 연진이 동은을 괴롭혔다며 학교폭력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생각 정리를 끝낸 도영은 동은에게 연락을 취하고 바로 자기집 맞은편에 산다는 동은의 집에 가보기로 합니다. 동은의 방은 일진 다섯 명의 온갖 정보를 담은 다꾸  사진들로 빼곡한데요. 사실 도영이 오기 전부터 연진이 문을 따고 동은의 방에 들어와있었습니다. 방 안의 현란한 다꾸  자기들 사진을 보며 기가차하는 연진. 동은을 따 시킬 게 아니라 죽였어야했다고 이를 갈죠. 그때 문이 열리며 도영이 들어섭니다. 

3. 후기

더 글로리 시즌1

1. 피해자의 연대
학창시절 동은은 가해자들끼리의 연대에(일진 5명+방관하는 선생님, 경찰)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죠. 다 커서 힘을 기른 동은이 남편에게 피해를 입는 현남, 살인마에게 아버지를 잃은 여정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피해자끼리 연대하며 복수를 진행하는 게 멋지고 짜릿했습니다. 
 
2. 말빨 오지는 대사
"난 빨강머리앤과 빨강망토 차차가 제일 싫어"라는 대사에서 재준의 컴플렉스를 알 수 있죠. 이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 간의 티키타카, 말빨 오지는 대사가 자주 오가요. 일견 유치해보이기도 하지만 대사에 리듬을 주어 재밌습니다. 
 
하지만 이게 심해지면 '아니 이런 말을 일상 대화에서 한다고?' 좀 몰입이 깨는 부분도 있긴해요. 복수극일수록 대사도 현실감 있어야 몰입하기 좋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점이 김은숙 드라마의 장점이면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글로리> 작품은 뭔가 뮤지컬 작품으로 나오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3. 캐릭터와 안 맞는 감정 과잉
<더 글로리>는 내내 감정이 절제된 문동은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그와 달리 이해 안가는 씬이 종종 나와 보기 힘들었어요.
 
갑자기 주여정과 대화를 하다 옷을 벗으며 온 몸의 상처를 여정에게 보여주는 장면이라든가, 동은이 차 정비를 맡기다 아저씨들이 삼겹살 구워먹는 장면에 자기 팔이 지져지는 장면을 떠올리며 휘청이며 쓰러지는 장면 등... 이런 장면은 동은이란 캐릭터와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복수를 위해 감정을 죽여왔고 제어해온 동은은 굳이 몸의 상처를 남에게 옷을 벗으면서까지 보여주진 않았을 거 같고, 삼겹살 소리 트라우마도 동은이라면 진작에 정신과를 가든 심리상담을 받든지해서 일상 생활은 가능하도록 치료했을 거 같거든요.
 
물론 마음의 상처나 트라우마는 쉬이 없어지지 않죠. 하지만 그런 걸 감안해도 내내 담담했던 문동은이 저 장면을 보고 옛날 기억과 오버랩해 휘청이며 잠깐 정신 잃을 정도로 쓰러지는 건 뭔가 캐릭터랑 맞지 않단 생각입니다. 차라리 구역질을 하며 고개를 돌린다든가.. 정도였으면 더 공감됐을 거 같아요.
 
이런 점은 다소 아쉽지만 흡입력은 좋아 하루에도 몇 편씩 몰아보게되는 <더 글로리>! 시즌 2는 3월에 나온다고 하는데 과연 동은의 복수가 어디까지 성공할지 두근두근 기다려지는 마음입니다.
 
 

*본문 사진 출처 : <더 글로리> 등장인물 나무위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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