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과거 호수와 아빠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장면. 아빠가 묻는 말에 호수가 대꾸를 안한다. 아빠가 웃으며 이따 엄마한테 다 일러야겠다 하니 호수가 "어떤 엄마?" 라고 묻는다. (*분홍이 친엄마가 아니라 새엄마다)
그리고 갑자기 크게 차사고가 나서 호수의 아빠가 죽고..호수는 큰 부상을 입는다. 이후 분홍이 호수를 데리고 병원에 몇 번을 가도 의사에게 전처럼은 못 돌아간단 안 좋은 소리를 듣는다.
두손고에서 두손봉 등산하는 날. 고등학생 호수가 굳은 표정으로 산을 오르고 있다. 미지가 이것저것 말을 걸어도 대답없다가 화내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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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는 대체 미지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계기가 있을 거 아니냐며 호수를 채근한다. 하지만 호수가 일 전화를 받고 가버린다. 계속 자길 언제부터 좋아했단 건지 사무실에서도 고민하는 미지.
그때 회사 사장님이 사무실에 도착한다. 신사옥 사업에 대해 묻는 사장. 신경민은 이를 미래 탓하며 아직 신사업 보고서 안냈냐며 다음주까지 내란 청천벽력같은 소릴 한다.
미지는 신경민에게 절대 혼자서 못한다며 한명만 더 붙여달라 부탁하지만..신경민은 너 이거 대외비 사업인지 몰랐냐며 어림도 없다고 말한 뒤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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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경구를 마주친 미래. 경구는 미래를 보며 딸기밭 일당 20이 달달하다면서, 근데 자기네 마트도 물류창고 정리 일을 곧 할거고 일당 25를 주니 이쪽으로 오라고 한다.
하지만 미래는 딸기밭이 지금 중요한 시기라 못 간다고 거절한다. 두 사람을 뒤에서 보고있던 세진이 인력 가로채기 하지 말라며 딸기잼을 들고 다가온다.
인력 가로채기는 딸기밭이 먼저 했다고 반박하는 경구. 이 사람은 자기 동업자라는 세진. 그러면서 그쪽은 이거 받았냐며 미래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딸기잼을 내밀며 자랑한다.
경구가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비웃다가 진짜 미지가 딸기잼을 만들어 준거에 분대해 자긴 안 만들어줬다고 서운해하며 난동을 피운다. 이 모습을 옥희의 동료 조리사가 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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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찍다가 담낭 결석을 발견한 로사는 수술하기로 한다. 허리 다친게 전화위복이 된 셈. 아무튼 그리하여 다음에 있을 건물주 미팅도 로사는 참석 못하게 되고, 대신 호수가 로사의 대리인으로 가게 된다.
미지가 팀장에게 언제 다시 날을 잡을지 물어보겠다 하는데. 호수는 괜히 미지가 중간에서 싫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자기쪽 사정이라며 팀장에게 자기가 말하겠다고 한다.
그런 호수를 보며 미지는 아직도 미래 좋아하는 게 티 나는데 아닌척 한다며 속으로 툴툴댄다. 다시 한 번 더 두손봉이 왜 첫사랑의 계기냐며 호수에게 물어보는 미지. 이에 호수는 올라가면서 미지가 좋아졌다고 말한다.
미지는 집으로 돌아가 사업보고서를 대체 어떻게 써야할 지 감도 안잡혀서 울상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래에게 전화가 오고.. 미래를 통해 오랜만에 할머니와 통화하게 된 미지. 서로 잘 있다고 안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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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미지는 자기 책상 위에 사업보고서 관련 참고 자료가 올려져있는 걸 발견한다. 누가 준건지 주변을 돌아보는데..아무리 봐도 전에 자길 도와줬던 김태이가 그런거 같다.
태이는 데이터분석가 계약직이라, 사무실 모두가 자기 일 관련 데이터 좀 달라고 태이에게 부탁한다. 그만큼 태이는 사무실에서 중요한 인물. 미지는 점심시간에 혼자 식사하고 있는 태이에게 가서 태이가 자기한테 자료를 준게 맞단 걸 확인한 후, 자기를 도와달라 부탁한다.
태이는 거절하지만 태이를 쫓아다니며 계속 도움을 청하는 미지. 미지는 속으로 미래에게 미안하다며 빈 후, 지금 약까지 먹는다며 저번에 정류장에 앉아있던 것도 걷는 법을 까먹어서 그런거란 거짓말까지 하며 태이에게 간절히 도움을 구한다.
태이는 그럼 자료만 드리면 되냐며, 유미래 선임의 자료부터 우선해 드리겠다고 미지의 청을 일부 수락한다. 미지도 나름대로 틈틈이 KPI 등 관련 용어들을 찾아가며 보고서 작성에 도움될 내용들을 공부한다.
본가에서 엄마와 함께 빨래를 개던 미래. 옥희에게서 호수의 로펌 퇴사 소식을 듣는다. 회사가 문제 있어 그런거 아니냐는 미래에게, 문제가 있어도 걔 문제라며 호수를 탓하는 옥희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딜가나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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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로펌 전직장 동료인 지수를 만나 어쩌다 첫사랑 관련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내년 봄쯤 청첩장 받겠다며 신나있는 지수. 하지만 호수는 한숨을 내쉬다 말한다.
" 제 첫사랑 쌍둥이예요. "
" 어? 그러면 첫사랑의 쌍둥이가 뜨개질이다? "
" 네 일란성. "
" 그 첫사랑이랑은 잘됐어요? "
" 잘 되고 말고 어릴 때라 그냥.. "
" 어릴 때 못이룬 사랑을 첫사랑의 쌍둥이하고 푼다? 어, 좀..기괴하다 "
" 그러니 아니라고요. 되지않게 할거고요 "
" 어? 되지 않게 해? 뭐가있긴 하네. 그래서? 첫사랑한테 고백은 했고? "
" 아니요. 저 혼자. "
" 뜨개질은 알아요 쌍둥이가 첫사랑인거? "
" 아는 줄 알았는데 요즘엔 또 모르는것처럼 굴어서 "
" 됐네, 그럼. 걸리는 것도 없겠네. 이제 뜨개질하고 사귀는 일만..잠깐만, 근데 아직도 첫사랑 좋아하는건 아니죠? "
" 네? "
" 봐봐. 얼굴이 똑같은데 굳이 콕 하나 집어 좋아했다는 건 둘이 뭔가 달랐다는 건데 이제와서 다른쪽이 더 끌린다? 변호사님 취향이 바뀐거야? 아니 뭐 쌍둥이한테서 첫사랑 모습을 찾는거야? 이거 봐! 교통정리가 중요하다고. 이런 게 까딱하면 기괴해져요. 이럴 때 방법은 딱 하나뿐입니다. 어차피 할일도 없겠다 직접 한번 봐요. 보면 바로 알 걸, 어느 쪽인지? "
지수의 조언에 따라 본가에 방문한 호수. 한편 그때 미래는 세진을 운전 연습 시켜주고 있다. 세진은 그런 미래를 보며 볼수록 우리 할아버지를 닮았다고 하는데.. 떨떠름해하는 미래에게 이게 세상 극찬이라며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우리 할아버지라는 세진.
차에서 내려 두 사람이 대화나누는 모습을 밖에 나온 호수가 발견한다. "유미지?" 그렇게 호수는 미지와 단둘이 자리를 갖고 미지에게 사온 선물을 건네는데.. 두손봉 올라가던 날 기억하냐 묻는 호수.
아직도 가끔 너랑 정상에 오르던 때 기억한다며, 그때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그때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하는데. 미래는 미지가 아니기때문에 얘가 왜 이러나..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나..걍 의아하고 무미건조하게 들을 뿐이다.
돌아가는 길에 미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전에 알던 미지 느낌이 아니라 의아해 하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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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는 보고서 일 때문에 늦게까지 남아 야근하고.. 마찬가지로 늦게 퇴근하는 태이가 자길 도와준게 고마워 먹고가라며 샌드위치를 사주며 함께 대화를 나눈다. 태이에게 자기를 왜 도와주는거냐고 묻는 미지. 그러자 태이는 전에 미래가 도와준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날밤 미지는 미래에게 전화해서 태이에 관해 묻는다. 하지만 미래는 태이의 이름도 모르고 도와준적도 전혀 없다고 말한다. 자긴 태이랑 말해본 적도 없다는 미래.
그리고 미래도 오늘 호수를 만났다며 걔가 두손봉에 관해 묻더라며 미지에게 말해준다. 그날이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라면서 너한테 고맙다 했다고. 이에 너희 옛날에 사귀던 사이 아니냐며 떠보는 미지. 그러자 미래가 너도 그 소문을 믿었냐며 자긴 호수랑 사귄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미지가 너네 내 경기날 안고 있지 않았냐 하니 미래는 그날 아파서 호수가 부축해준 거라 말한다. 하지만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가족에게도 비밀로 했던 것.
그 얘길 왜 나한테 안 했냐는 미지. 왜 수능 끝나고도 말 안 했냐 그러니 미래가 수능 끝나고 넌 얼굴도 안 보여주고 물어보지도 않는데 뭘 말하냐 그런다. 너 혹시 이호수 좋아했냐 묻는 미래. 하지만 미지는 아니라 둘러댄다. 오히려 네가 경구랑 사귈줄 몰랐다고 이호수는 확실했는데 넌 정말 호수가 너 좋아하는거 몰랐냐 물어본다.
답답해진 미지는 밖으로 뛰쳐나와 조금씩 달려보려 한다. 하지만 발목이 아파서 얼마 못 간다. '겨우 그런거였다고? 고작 그딴 오해로 여기까지 왔다고? 그거 하나 들춰볼 용기가 없어서 인생도 달리기도 이호수도 다..대체 난 뭘 한거야' 스스로가 한심한 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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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조리사들이 음식 재료를 다듬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미지가 딸기밭 주인과 연애를 하는거 같더라는 얘기. 이를 분홍이 듣고 옥희에게 알려주는데.. 옥희는 그 말에 미지가 변변찮으니 아무나랑 결혼하고 치우란거냐며 화를 낸다.
미래네 회사 사장실. 사장이 최태관 국장과 얘기하고 있다. 사장이 묻는다. "총무팀 말로는 뭔가 진행되고 있다며? 거기 건물주 골치 아프다더니 미팅 잡은거보면 뭔가 풀리고 있나보네" 사장이 이번 신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담당직원이 누구냐 묻자, 최태관은 담당직원이 자기라고 거짓말을 한다.
최태관은 사무실로 돌아가 직원들에게 회의실 세팅하라며 뭐하고 있는거냐고, 오늘은 총무팀 대신 자기가 들어간다며 기합이 빡 들어간 모습이다. 그 모습을 본 미래가 의아해하며 태이에게 가서 최 국장 왜 저러는거냐 묻고, 자기가 폰 하나는 훔쳐올 수 있는데 해킹같은 건 못하냐며 장난을 친다.
그 모습을 밖에서 지켜보던 미정, 윤호가 비아냥댄다. "이번엔 어린애 물었다"면서, "그래 제정신이면 이제 유부남은 피해야지 광화문 한복판에서 뺨 두번 맞기 또 싫으면. 근데 저렇게 로봇 같은 애는 어떻게 꼬셨대?" "특기잖아 마음있는척 이용해놓고 단물빠지면 피해자인척. 여자망신 다 시키는 스타일." 이러면서 미래 뒷담화를 한다.
두 사람이 이렇게 미래를 뒷담화하는 걸 사무실에 들어선 호수가 다 듣게 된다. 미정과 윤호에게 가서 방금 발언들이 5년 이하 징역 짜리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 직장괴롭힘인 건 아냐며 일갈하는 호수. 당황하는 두 사람.
미지가 회의실로 들어선 호수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호수는 그런 미지를 사무적으로 대한다. 회의가 시작된다. 최태관이 좋은 조건이라며 어필하는데. 호수는 이번 책임자가 정확히 누구냐 묻고 이에 최태관이 자기라 말한다. 이 조건으로는 안 판다는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하는 호수.
원하는 조건을 묻는 최태관에게 그건 사측에서 제시할 일이라고 딱잘라 말하는 호수. 그리고 저희 의뢰인께서 직원 개인의 역량에 기대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협상의 방식을 불편해한다며, 앞으로 책임자인 최태관이 직접 대리인인 저를 통해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만 제안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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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훌쩍 가버리는 호수를 따라 미지가 급히 엘레베이터를 같이 탄다. 인사도 없이 그냥 가냐는 미지에게 공과 사는 구별하자는 호수. 그런 사람이 그렇게 내 편을 들어주냐며 미지가 웃는다. 당황해 문이 열리자 황급히 가버리는 호수.
미래가 식탁에 앉아 세진이 보낸 문자를 보고 피식 웃는다. 누구랑 그렇게 문자를 하냐 묻는 옥희. 딸기밭 주인이란 미래의 말에 옥희는 정말 둘이 사귀는게 맞냐고 묻는다. 한숨을 내쉬며 연애든 결혼이 자기 앞가림이 우선이라는 옥희.
" 너 딸기밭 주인 만난다며? 웬일로 일을 진득하니 한다 그랬더니 연애해서 그런거였어? "
" 이미 그렇게 떠드는데 내 대답이 의미가 있어? "
차갑게 답하는 미래. 그러고는 밥도 안 먹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는다. 과거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을 오해한 적이 있는 기억이 떠올라 트라우마에 주저앉아 우는 미래.
다음 날 미래는 세진에게 가서 이제 딸기밭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어제까지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의아해하는 세진. 미래는 죄송하다 말하고 돌아선다. 최소한 이유는 알려달라는 세진. 이에 미래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제 문제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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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관은 원근 로펌 변호사들과 만나 이번 일에 관해 의뢰한다. 이충구는 담당 변호사가 이호수인 걸 알고는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자료를 다 넘겨달라는 이충구.
태이의 도움을 받아 신사업 보고서를 완성해내 뿌듯한 미지. 당당하게 신경민에게 보고서를 내러 가는데. 신경민은 대놓고 빨간펜으로 쫙쫙 표시해가며 미지가 낸 보고서를 못했다고 면박주고 원본이랑 로우데이터나 넘기라고 한다. 의기소침해하며 자리로 돌아가는 미지. 로우데이터가 뭔지 검색해본다.
호수는 로사 대신 가게가 잘 있는지 보러가는데. 로사네 가게를 섭외하러 온 지윤과 마주친다. 호수를 트렌디한 카페로 데려가 특이한 음료를 마셔보라 권하는 지윤. 이때 호수는 미지가 지윤에게 로사를 이모할머니라 둘러댄 걸 알게 된다.
지윤은 호수에게 미래와의 사이가 어떠냐 떠본다. 따로 마음에 둔 사람 있냐 묻는 지윤. 호수는 대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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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미지가 혼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그 모습을 밖에서 태이가 발견하고 들어온다. 옆에 앉아 미지의 허심탄회한 말들을 듣게된 태이. 미지가 과거 히키코모리로 밖에 나가기조차 힘들어했다는 것, 그리고 이번에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그걸 들키기 싫어 대충했다고 신경민에게 말한 것도 다 알게된다.
" 거짓말했잖아요. 그냥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고작 이정도네요 하면 되는 걸 거짓말했잖아요 굳이. "
" 어차피 아무도 몰라요 거짓말한거. " 태이가 그런 미지를 위로해준다.
" 내가 알잖아요. 사실 전 오늘 좀 기대했거든요? 온힘을 다한 게 너무 오랜만이라 못하는 게 당연한 건데 너무 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나한테 들키기 싫었나봐요 겨우 내가 이정도라는 걸 근데 나는 내가 나를 못 속이잖아요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건데 그걸 못해서 평생 이렇게 도망만치고, 바보같이... "
미지가 눈물을 흘리며 두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이후 태이는 깜깜한 집으로 돌아가 나오지 않는 누군가에게 말한다.
" 유미래 씨 말이야. 계속 도와줘야겠어. 그래야 할 거 같아, 내가 " (*아마 태이가 이전에 미래가 도와줬던, 지금은 퇴사한 직장괴롭힘 당한 선배 김수연의 동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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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지윤이 준 선물을 보다 미래의 전화를 받는 호수. 잔뜩 술에 취한 미지가 야 이호수 나와! 라고 한다. 전화를 받고 미지가 있는 곳에 간 호수.
" 이호수 너 진짜 너 자꾸 이따위로 굴 거야? "
" 내가 뭐? "
" 흥. 이 자식이 말이야 이랬다가 저랬다가 사람 헷갈리게 말이야 "
" 내가 언제? "
" 내가 언제? 하,참! 야, 내가 너 그 첫사랑 타령할때부터 좀 이상하다 생각했어 아니 유미지가 좋으면 왜 좋은지 그냥 속시원하게 말하면 되지 두손봉이 어쩌고저쩌고 너 지금 나랑 스무고개 하냐? "
" 니가 그게 왜 궁금한데? "
" 니가 궁금하게 했잖아! 야 그리고 너! 너 진짜 분명히 두손봉 혼자 올라갔거든? 근데 올라갈때 좋아졌다는건 무슨 말인데? 어? 너 진짜 해명해 응? 똑바로 말을 해보라고요 아,씨 "
미지가 술 취한 채 계속 그 일에 대해 묻자 한숨을 내쉬는 호수.
" 어? "
미지의 재촉에 드디어 호수가 그날 일에 대해 자세히 말한다.

" 미지가 없었어. 그날 전교생 중에 내가 꼴찌였어. 다들 내려가는데 나만 올라가고 나중엔 내려가는 애들도 안 보이고 나 혼자였거든.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고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려고 했어. 근데도 계속 올라간 건 내려오는 애들 중에 미지가 없었거든. 나도 나를 못 믿었는데 내가 올거라고 믿고 계속 기다려준거야 미지가. "
(회상) 고등학생 미지가 위에서 거의 다 온 호수를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 미지 때문에 간 거지 나 혼자였으면 절대 정상까지 못갔어. 그래서 올라갈때 좋아졌다는 거야. 계속 미지 생각하면서 올라갔으니까 "
그 말에 미지가 답한다.
" 나도. "
" 너,뭐? "

" 나도 너 생각하면서 나갔어 그 날. 나도 너 좋아했다고. "

미지의 고백에 놀란 호수가 미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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