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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 드라마/미지의 서울

미지의서울 7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진짜 이유

by 루루얍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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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천둥번개가 치고 미래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낸다. 라면을 끓이는 세진. 미래는 세진이 모아둔 신문 자료를 보고 그의 이름이 한세진이고, 심지어 이한자산운용의 한세진인 걸 알게된다. 세진과 라면을 먹으며 조잘조잘 신나서 떠드는 미래.
 
" 휴디바이오 공개 매수건은 진짜 그거 모티브로 소설도 나왔잖아요. 그리고 영민제철. 소액주주들 설득해서 지분 1프로 차이로 경영권 가져왔을땐 진짜 드라마도 그렇게 만들면 욕먹는... 왜요? "
 
" 말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안 하는 거였네? 어떻게 참았대요, 그동안? 아니, 그래서 좋다고 좋다는데 왜 흥이 식어? 더 해봐요, 더 "
 
" 아, 됐어요 "
 
" 들어보니까 나보다는 행동주의 펀드 쪽에 흥미가 있으신가본데? "
 
" 흥미정도가 아니라 졸업논문 주제가 주주행동주의..
 
" 요새는 고등학교도 졸업논문을 써요? " (*세진은 이때까지 미래를 고등학교만 졸업한 미지로 알고있으니)
 
이에 미래는 멈칫한 후 그런 논문을 읽어본거라고 둘러댄다. 세진이 그렇게 잘 알면서 자기 얼굴은 몰랐냐 하니, 미래가 그 한세진이 여기서 이러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이에 세진이 자기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모레에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그리고 세진은 미래한테 말수가 없는 사람이 이렇게 줄줄 읊을 정도면 엄청 좋아한단 건데, 투자 쪽 일해볼 생각 없냐며 여기서 왜 이러고 있냐 묻는다.
 
그러자 미래는 좋아한다고 다 할 수는 없는 거라 답한다. 각자 사정이 있고 자기때문에 희생한 가족들 생각을 안할 수 없다며.. 세진은 계속 왜? 라고 되물으며 그건 진짜 이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
호수가 한국금융관리공사 회의실에 도착한다. 미지가 서서 호수를 맞이하는데, 테이블에 이충구가 앉아있다. 미지가 나가고 둘이 마주앉은 채 서로를 바라본다. 먼저 입을 여는 이충구.
 
" 호수 너 김로사씨 장학생이었다며? 은혜갚으려고 이번 일 맡은거야? 아님 동창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
 
" (한숨)그 친구도 이미 다 압니다. 그때 저한테 외부조사 지시한게 선배님인건 아직 모르지만요 "
 
" 유미래씨가 너한테 중요한가봐? 네가 그런 얘기를 다 한거보면 "
 
" 그만 본론으로 들어가죠 저희 의뢰인은 로사식당을 팔 생각이 없습니다. 오늘 자리는 최종적으로 거절의사를 전달하러 온겁니다 "
 
" 협상도 없이 무조건 거절이다? 왜? "
 
이유를 묻는 이충구에게 건물 소유주가 팔기 싫다는데 뭐 딱히 이유가 필요하냐는 호수. 이에 이충구가 답한다.
 

 
" 너도 모르는구나? 상식적이지 않은 선택에는 늘 이유가 있는 법이야. 근데 네가 그 이유를 모른다는건 네가 굳이 묻지 않았다든가 네가 그정도로 신뢰를 받지 못한다든가 둘 중 하나같은데? 호수 넌 그게 문제야. 그 이상한 결벽 때문에 선을 안 넘잖아. 그거 배려 아니고 방관이야. 안 판다해서 그냥 안판다고 전하러 왔다? 김로사 씨한테도 유미래 씨한테도 전혀 도움이 안되잖아 그 둘은 오히려 내가 돕는거 같은데? "
 
" 돕는게 아니라 이용하는 거겠죠 선배님을 위해서 "
 
" 너 그 중요한 유미래 씨가 회사에서 어떤 상황 겪는지는 제대로 알아? 난 알아. 그리고 그걸 해결해 주려고 하고 이용이든 뭐든 난 유미래 씨한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애쓴다고. 네가 그걸 지금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지만. 그러니까 선 좀 넘어. 뒷짐 풀고 이유 묻고 설득해. 내가 기회 줄 때 중요한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라고 "
 
" 기회라고요? "
 
" 결국 팔게 될 거니까. 알잖아. 난 원하면 그렇게 만드는 거 "
 
호수가 밖으로 나와 미지와 커피를 마신다. 호수의 속눈썹과 입술을 들여다보며 잘생겼다 생각하는 미지. 그리고 다음주 바쁘냐면서, 다음 주에 미지랑 만나는 자리를 만들면 어떠냐 묻는다.
 
응? 마시던 커피를 풉 내뱉으며 당황하는 호수. 걔가 너한테 할 말있다는 미지. 호수는 어,뭐....걔 편할 때 자리 만들어달라 그런다. 미지가 기쁘게 호수를 배웅해주는데 폰이 울린다. 지윤에게 잠깐 보잔 카톡이 와있다.
 
미지가 먼저 약속장소에 가 혼자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맞은편에 처음 보는 여자가 앉는다. 그리고 대뜸 미지에게 말한다.
 
" 왜 아직도 버티고 있어요? "
 
" 네? 저, 저는 아직 일행이 안 와가지고..아 여기 자리 있어요? "
 
" 이제 날 놀리네. 그래. 그 정도는 뻔뻔해야 고개 쳐들고 회사다니지 "
 

 
" 아니 저기요. 누구신데.. "
 
" 서운하네. 난 유미래 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는데. 나. 박상영 와이프. 이제 기억 나나봐? 근데 내가 한 말은 기억이 안나? 염치란게 있으면 그이 돌아오기 전에 알아서 사라졌어야지. 망신 더 당해봐야 정신 차릴래? "
 
" 그게 무슨.. "
 
" 저기요.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제 친구한테? "
 
그때 박지윤이 등장한다. 유미래 씨 일이라는 여자에게 차갑게 말하는 지윤.
 
" 그럼 유미래를 찾아가. 왜 애먼 사람 잡고 난리야. 얘 유미래 아니라고요 " 
 
지윤이 미지를 끌고 가버린다. 다른 곳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지윤과 미지. 지윤이 그걸 왜 가만히 듣고 있냐고, 그런 것까지 미래 따라하는 거냐고 미지에게 말한다. 언제부터 알았냐는 미지에게 말하는 지윤.
 
" 너 공사 얘기할 때마다 어리바리 깠잖아 그래서 혹시나 해서 떠봤지. 내가 못 들어가 안달인 데를 미래한테 왜 권해? 그리고 내가 등 떠민다고 떠밀리는 애야 걔가? "
 
" 뭐야, 그때 안 거였어? "
 
" 뭐, 정확히 미지 너인 거 확신한 건 그 다음 말이었지. 어른 같다며? 솔직하고 좋아보인다며? 그런 말은 미지 너나 하는거지. 그때 너구나 했어. 그래도 미지 너를 이렇게 만나네. 계속 궁금했었어. 근데 네가 나 싫어하니까 연락 안했어 "
 
" 내가 너를 왜 싫어해? "
 
" 왜 시치미야? 대놓고 나 피했잖아 옛날에 "
 
" 네가 나한테 실망한거같아서.. "
 
" 야 나 너 1호팬이야 실망을 왜하냐? 말이 되는 소릴 하고있어, 진짜 "
 
" 근데 오늘 만나서 할 얘기란게 뭐야? "
 
" 몰라. 이호수 가로채간 거 열받아 가지고 확 깽판이나 칠까 했더니 괜히 이상한데 선수뺏겨서 엄한 사람이랑 붙었네 "
 
" 너 혹시 이호수한테도 말했어? "
 
" 글쎄? 아나? 모를걸 "
 
" 안다는 거야 모른다는 거야 "
 
" 그런 것까지 안 도와줄래 직접 물어보든가. 아니, 근데 아깐 왜 진짜 그냥 가만히 있었어? 난 네가 그 여자보면 머리채라도 그냥 확 휘어잡을 줄 알았어
 
" 너도 아는 사람이야? 혹시 뭐 아는거 있어? "
 
" 너 몰라? 미래가 얘기 안했어, 소문? "
 
" 무슨 소문? "
 
" 미래 같은 부서 상사랑 불륜 스캔들 같은게 있었어. 그 여자가 부인인데 그 공사 로비에서 미래한테 행패 부려가지고 소문이 퍼졌나봐 "
 
" 야 너 유미래 몰라? 걔 그런 걸로는 무슨 결벽증 있는 애야 그런애가 뭐, 불륜? 그것도 유부남이랑? 미쳤냐? 걔가 뭐가 부족해서 "
 
" 나도 처음엔 다연히 안 믿었지. 근데 같은 회사사람들 댓글에 미래 막 사진까지 돌아다니니까 뭐.. 속사정은 모르는 거니까 "
 
" 아 절대 아니야 말이 되는 소리를 믿어야지 "
 
" 말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엄청 시끄러웠어. 심지어 나도 공사 취준 카페에서 보고 알았을 정도인데 회사에선 더 했겠지. 일단 링크 보내줄 테니까 미지 네가 직접 보고 판단해 "
 
화장실에서 지윤이 보낸 링크가 담긴 카톡을 보며 혼잣말하는 미지. (눌러보진 않는다)
 
" 유미래 진짜.. 이런일 있었는데도 말도 안하고 "
 
 
/
태풍 복구 작업 때문에 임시 휴교라 늦게 출근하는 옥희. 미래와 몇 마디 나누다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밖에 호수가 온 걸 보고, 다시 집에 가 미래에게 이를 알려준 뒤 학교로 간다. 집에 들어온 호수. 떨떠름해하며 미래가 묻는다.
 
" 근데 나한테 뭐 할얘기가 있어서 여기까지? "
 
" 제대로 얘기를 못했으니까 "
 
" 저번에 왔을때 다 얘기한거 아니었어? "
 
" 너한텐 아직 못했잖아. 유미래 "
 
미래가 놀라서 호수를 쳐다본다.
 
한편 옥희는 태풍 후 복구작업이 한창인 학교에 도착한다. 빗자루로 엉망이 된 땅바닥을 쓸고있는 분홍. 옥희가 분홍과 대화를 나눈다.
 
" 아, 참. 아들 내려왔더라 "
 
" 호수가? 뭐 내려온단 얘기 없었는데 잘못본 거 아니고? "
 
" 아니 우리 집에 찾아왔더라고. 뭐 미지랑 단둘이 할말이 있다나 "
 
" 우리 호수가 미지랑 할말이 뭐가 있어? "
 
" 낸들 아니? 호수가 찾아온건데? 뭔 얘길 하려는지 막 표정이 심각해가지고 미지가 더 당황하던데? "
 
그때 조리사 아주머니가 둘한테 와서 한마디 거든다.
 
" 뭔일 있는데 엄마들만 모르고 있는거 아니야,응? 동창끼리 막 사돈맺고 "
 
" 아, 무슨 사돈이야 "
 
먼저 옥희가 가볍게 부인한다. 그런데 이어서 분홍이 극구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 아무 사이 아니에요 큰일날 소리하네 "
 
이에 살짝 마음 상한 옥희. 분홍에게 왜 정색이냐고 한마디 한다.
 
" 농담한 걸 갖고 뭔 정색을 해? 옆사람 민망하게 "
 
" 아니 호수랑 미지랑 뭐하나 접점이 없는데 괜한 소릴 하니까 "
 
" 하, 참 우리 딸 맘에 안찬단 소리를 아주 돌려돌려 하네. 나도 수발 들어야 되는 사위는 사양이거든? "
 
그 말을 들은 분홍의 표정이 변한다. 옥희가 먼저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분홍이 따라와 옥희 앞에 서서 따진다.
 
" 너 아까 그거 무슨 뜻이야? "
 
" 뭐야, 갑자기 뭐가? "
 
" 수발 들어야 하는 사위라며 그게 무슨 뜻이냐고 "
 
" 무슨 뜻이냐니. 네 아들 잘났다고 "
 
" 그거 아니잖아 너. 우리 호수 몸 불편한거 가지고 그런 소리 한거잖아 "
 
" 아이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넌 비유란 것도 모르.. "
 
" 그러니까 그런 비유를 왜 드냐고! 우리 호수가 뭐! 병자야, 환자야? 못 움직여? 왜 수발을 들어야 하는데? 사과해! "
 
분홍이 계속 따지며 옥희를 손으로 툭툭 친다. 기분 상한 옥희도 분홍에게 따진다.
 
" 그런 뜻으로 한 소리도 아닌데 왜 난리야? 아, 비켜! 피해의식이야 정말 "
 
분홍을 제치고 옥희가 가려하는데. 열받은 분홍이 뒤에서 옥희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린다.
 
 
 
/
미래가 호수에게 묻는다.

" 미지가 말했어? 너희 계속 만나고 지낸거야? "
 
" 너인거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거면 저번에 너 만나고 알았어 "
 
" 계속 만나긴 했나보네. 그 대답은 피하는거 보니까 "
 
" 그게.. 너한테 중요해? "
 
" 중요하지. 난 분명히 만나지 말랬고 유미지는 약속했으니까. 그래서 나한테 할 얘기란게 뭔데? "
 
" 박상영 수석. 성희롱으로 사내 고발했다가 갑자기 다 취하한거. 왜 그런거야? "
 
" 다 끝난일 네가 무슨 상관이야? "
 
" 상관있는지 지금 묻는거야. 내가 외부조사관으로 들어간 그날 너 나 보자마자 도망치듯 사라지더니 바로 고발 취하했잖아. 나떄문인가 싶어서 계속 연락했는데 내내 안받다가 쌍둥이가 대신 출근하고 있어. 정말..다 끝난 일 맞아? "
 
" 너 설마 이거 미지한테도 다 얘기했어? "
 
" 처음엔 너인 줄 알고 사내고발 얘기는 했어 근데 미지는 전혀 모르는 눈치고 나도 아는게 없어서..너한테 직접 물어보려 온거야 내가 도울게 있나 해서 "
 
" 돕는다고? 누가 너더러 도와달래? "
 
" 나때문에 꼬인 일이니까 내가 풀게 해달라고. 박상영 그 사람이랑 정확히 무슨 일 있었던 거야? "
 
" 너 지금 선 넘는 거야 "
 
" 넘으려고 온 거야 "
 
팽팽한 그때,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의 폰이 울린다. 폰을 확인하는 호수랑 미래. 둘 다 엄마한테서 온 전화다.
 
 
/
사무실. 미래가 자기한테 왜 박상영 수석 일은 얘기 안한건지 생각에 잠긴 미지. 계속 지윤이 보낸 링크를 눌러서 볼까말까 고민하다 덮는다.
 
한편 미래와 호수는 둘 다 연락을 받고 다친 분홍과 옥희를 보러간다. 이와중에도 계속 옥신각신 싸우는 옥희와 분홍. 이후 미지도 미래의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다.
 
호수는 당황해서 미래에게 아직 미지는 내가 아는거 모르니까, 이상한 부탁이지만 말하지 말아달라 부탁한다.

밖으로 나간 세 사람. 미지와 호수는 서로를 어색해한다. 그때 세진이 트럭을 타고 병원에 도착한다. 
 
오늘 자기가 늦는다 하지 않았냐며 여긴 어떻게 왔냐는 미래에게, 자기가 어르신들 건강 이슈는 민감하다며 어머니 입원했단 소식을 듣고 온거라 말한다. 그때 미지를 발견한 세진.
 

 
" 어, 서울? 뭐야 진짜 똑같..진짜 똑같아! "
 
" 누구.. "
 
" 나요, 딸기! "
 
" 아~ 일당 20? "
 
미지가 알아보자 미래가 자기 얘길 하긴 했나보네! 하고 기뻐하는 세진. 이렇게 된 거 인연인데 다같이 밥이나 먹자고 한다.

그렇게 넷이서 세진이 맛집이라 소개한 내장탕 집에 간다. 하지만 자긴 비위가 약하다며 어린이 돈까스를 시키는 세진. 그리고 분위기를 이끌며 서로 통성명하자고 한다.
 
미지는 자신을 유미래라고 소개하며 경제학과를 나왔다고 한다. 이에 미지도 그쪽에 관심이 많아 관련 논문도 찾아본다고 신나서 말하는 세진. 당황한 미래가 물로 목을 축인다.
 
그리고 눈썰미가 좋은 세진은 호수를 보고 법의 냄새가 난다며 로스쿨 다니는 거 아니냐고 한다. 맞다고 졸업했다고 하는 호수. 소름돋아 하는 세진은 이어 미지와 대화를 나누는데 둘이 죽이 잘 맞는다. 
 
밥을 다 먹은 후 세진이 차 시동 켜러 간 사이, 미지가 미래를 붙잡고 그래서 나 여기 진짜 왜 부른거냐고 물어본다. 다 끝내려고 부른 거라는 미래. 너 여기 있으라고, 자기가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한다. 
 
이렇게 갑자기? 지금 호수도 와있는데.. 갑자기 바꾸면 들키는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미지. 이에 미래가 멍청아, 이호수 우리 바꾼거 이미 다 안다고 말한다. 
 
그간 미래인척 했던 행동들이 떠오르며 어떡해! 하며 당혹스러워하는 미지. 자기가 미지인 걸 아는 호수한테 어찌 대할지 몰라하며 뚝딱이다 집으로 후다닥 가버린다.
 
그날 밤. 미래는 서울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이라 생각해 농장에 들러 일을 돕는다. 일당을 준다는 세진에게 미래가 거절하며 그동안 감사인사로 하는 거라 한다.
 
세진은 그 멘트가 꼭 작별인사 하는거 같다고 한다. 이제 꿈찾아 떠나는 거냐는 세진. 정확히 말하자면 꿈에서 깨는거라고 미래가 말한다.
 
세진이 자신의 일화를 들려준다. 자기도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공무원 준비를 했는데, 이에 할아버지가 고래고래 소릴 지르며 " 그건 진짜 이유가 아니라고 네 마음 빼고는 다 가짜고 핑계라고 " 했다는 세진.
 
그럼 진짜 이유는 뭐였냐고 묻는 미래에게 " 쫄리잖아요 다들 나 잘할줄 알고 떠미는데 " 라고 세진이 답한 뒤 이어서 말한다. 
 
" 사람들 기대 못미칠까봐 두렵고 나도 나한테 실망할까봐 무섭고, 뭐하나 확실한게 없다는 게 불안하고 그 마음들이 끝이 없을까봐 겁나고 "
 
세진이 하는 말을 들으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미래. 한국대에 떨어졌고, 행시를 준비했지만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은 없었다.
 
" 근데 까보니까 이유가 우습잖아. 꽝 나올까봐 복권 안 긁는 바보가 어디 있어요? 근데 혹시 그런 바보인가 해서 "
 
세진의 말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미래. 
 
집에 와서 미래가 불을 끄고 침대에 눕는데 드르륵. 벽 밑에 있는 작은 창문이 열리며 미지의 얼굴이 나타난다. 미래에게 말을 거는 미지. 하지만 미래는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고 자버린다.
 
 
/
다음 날. 미지한테 엄마 다쳤으니 병문안 가라고 하는 미래. 그 말을 하고 나오는데 밖에 호수가 서있다.

어제 미지한테 말 안해준거 고맙다고 하는데 쿨시크하게 " 나 말했는데? " 하고 가버리는 미래. 
 
미지가 쭈뼛쭈뼛.. 옥희를 찾아온다. 옥희는 미래로 알고 있으니 미래가 온거에 당황하면서도 기뻐한다. 분홍도 미지를 못 알아보는데.. 미지가 옥희를 좀 봐주다가 밖으로 나오고.. 호수와 마주친다. 어색어색한 두 사람. 
 
세진이 미래에게 악수를 청한다. " 잘가요, 미래씨 " 이에 미래가 그때 회사 진짜 그만둔 이유 지금 말해주면 안 되냐고 한다. 그러자 세진이 " 따라와요 이건 한잔 하면서 해야지 " 라며 미래에게 미역국을 내려준다.
 
그리고 자신이 일에 집중하느라 할아버지가 열사병에 걸려 자신에게 두 번이나 전화한 걸 못받고, 그 뒤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가슴아픈 일화를 들려준다. 그날 이후 내 안에 뭔가가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고 어디가 망가진지 모르니 다 그만뒀다는 세진.
 
미지가 할머니를 보러 오랜만에 요양원을 찾는다. 미지를 알아보는 할머니. 미지가 할머니 품에 안겨 뽀뽀도 하며 반가움을 맘껏 표현한다.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바깥 구경을 시켜드리는데. 어쩌다 옥희가 다친 걸 말하게 된다. 놀라는 할머니.
 
지금 당장 가보자는데 미지가 별일 아니라고, 엄마 퇴원하면 바로 오라고 하겠다며 말린다.
 
" 걱정하지마, 응? "
 
 
/
원근 로펌. 이충구가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부하 직원에게 김로사 씨 관련 자료를 보고 받는 충구.
 
" 부탁하신 김로사 씨 자료입니다. 확인해보니까 고아원 출신이라 다른 가족은 없는거 같고 슬하에 아들 하나만 있었습니다 "
 
" 남편은? 아이 아버지가 있을 거 아니야? "
 
" 검찰 관계자 통해서 알아보니까 살해당했더라고요. 김로사 씨 지인한테 "
 
" 뭐? 지인이면 뭐, 치정이야? "
 
" 아니요, 피고인 여자고 김로사 씨랑 같은 고아원 출신이었습니다. 범죄 전력도 없고 김로사 씨 진술로 정상참작되서 감형 받았답니다 "
 
" 진술을 해줬어? 그 피고인 지금 연락돼? "
 
" 이미 사망한 걸로 확인했습니다 "
 
" 사망했다? 그 사람 좀 더 알아봐. 김로사 씨 동선은 계속 체크하고. 아, 이름이 뭐라고? "
 
" 현상월입니다 "
 
" 현.. 현상월. 현상월.... "
 
이충구가 자료에 담긴 현상월의 옛날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
호수와 통화하는 김로사. 호수가 이전 미팅에서 있던 일을 보고한 후 로사에게 질문한다.
 
" 아..저, 선생님 혹시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
 
" 어, 그럼. 뭔데? "
 
" 지난번에 건물 안 파시는 이유를 제대로 못 물어본 거 같아서요 "
 
" 말했잖아. 돈이고 뭐고 복잡한 거 딱 질색이라고 "
 
" 그거말고 다른 이유는 없나요? "
 
" 다른 이유라니? "
 
" 저번엔 선생님 개인적인 이유로 안 파나해서 더 묻지 않았는데 혹시라도 어떤 사정 때문에 못 파시는 상황인 거면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
 
" 갑자기..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맡은 일은 이, 이제 끝난 거 아니었어? "
 
" 이건 대리인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여쭤보는 거에요. 선생님 돕겠다고 나서놓고 중간에서 전달만 했지 제대로 도운 게 없는 거 같아서 혹시 서류나 절차가 복잡할까봐 그러시는 거면 제가 대신해 드릴 수 있어요. 그거 말고도 제가 도울 수 있는 걸 말씀하시면.. "
 
" 없어, 그런 거. 어, 이제 다 끝난 거지? "
 
" 네 "
 
그때 가게에 손님이 들어와 로사가 전화를 끊는다. 복잡한 심경으로 주방에 가는 로사.
 
아직 본가에 있는 호수. 초인종이 울려 집 밖에 나가보니 미래이다. 
 
" 어젠 예민하게 굴어 미안. 어쨌든 도와주려고 온건데 "
 
" 아니야 내가 너무 갑자기 왔어 "
 
" 너 마지막으로 본 날 나 도망친 거 맞아. 네 얼굴 딱 보는데 이상하게 가족들 생각이 나서 가족들한테는 내 문제 절대 알리고 싶지 않았거든 어차피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였고 "
 
" 꼭 혼자 해결할 필요 없잖아 혹시 내가 불편한 거면 다른 변호사 소개해 줄게. 법적인 방법 아니어도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아마..
 
" 마음은 고마운데 솔직히 당장은 뭘 도와달라고 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어. 일단 내가 돌아가서 보고 도움받을 거 생기면 그때 부탁할게 "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는 호수.
 
경구가 미지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미지도 경구를 봤는데, 아직 경구가 자길 아는지 모르니 얼굴을 가리며 걷는다. 어쩔 수 없이 경구가 먼저 아는척 하자 미지는 " 어 " 하면서 미래인척 하는데
 
경구가 " 진짜 뒤질래, 유미지?! "하자 미지도 그제야 진짜 모습 드러내며 찐친인 둘이 오랜만에 만나 주접을 떤다. 그리고 경구의 봉고차 안에서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미지.
 
경구가 호수한테 어서 고백하라며 부추기지만 미지는 망설인다. 과거 학창시절, 다리를 다쳐 한창 절망하고 있을 때 호수가 서울로 올라가기 전 미지를 찾아왔고, 그런 호수에게 쌀쌀맞게 굴며 미운 소리를 했던 것.
 
경구가 먹던 과자 하나를 미지에게 던진다.
  
" 이호수 좋아한다며? 서로 아는거 아니야? 그냥 네가 사나이답게 먼저 고백해! "
 
" 아 지금 얼굴도 못 쳐다보는데 뭘 어떻게 고백해! "
 
경구의 부추김에도 미지는 어쩔줄 몰라하며 고민한다.
 
 
/
병실에서 옥희와 분홍은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푼다. 
 
늦은밤 경구가 호수를 찾아온다. 호수한테 결혼식에서 내 편 들어준 거 고맙다고 하는 경구. 근데 유미지 간보는 거냐며 일부러 따져묻는다. 아니라고 하는 호수한테 너 유미지 옛날에도 좋아했잖아. 라고 돌직구 날리는 경구.
 
호수가 타이밍이 안 좋았다고 하자, 이어서 경구가 완벽한 타이밍 같은 건 없다며 명대사를 날린 후 가버린다. 
 
미래가 세진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사직서를 작성한다. 미지는 미래랑 바꾸기 전까지 해결해야 할 일들을 적은 후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
 
그런 미지에게 미래가 와서 미안한데 우리 며칠만 더 있다가 바꾸자고 한다. 자긴 괜찮은데 넌 괜찮냐고 묻는 미지. 미래가 침대에 걸터앉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 우리 바꾸던 첫날에 네가 그랬잖아 다시 돌아올 준비되면 사직서 쓰라고. 그땐 알겠다곤 했는데 사실 나 쓸 생각 없었어. 그만둘 생각을 못했거든. 무서워서. 나한텐 지금 이 회사 나한테 되게 과분하다고 생각하거든. 진짜 운좋게 들어간거야 너나 엄마나 자꾸 내가 되게 대단한 사람인것처럼 말하는데 난 그냥 어중간한 사람이야 지루한걸 좀 잘 참을 뿐이지. 노력 대비 결과로만 보면 평범보다 못한 걸수도 있어. 그래서 그만두기 무서웠어. 거기 들어간 건 어중간한 내가 어쩌다 얻은 행운이니까 "
 
" 야. 너 거기말고도 어디든 좋은데 들어갈 수 있어 "
 
" 나한텐 이 회사가 너한테 달리기 같은 거야 여기 말고도 어디든 갈수는 있겠지만 여기보다 더 좋은 데는 갈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래서 내 손으로 놓기 무서웠어. 나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되는데 나한테 실망하는 건 이제 좀 지쳤거든. 그래서 낼지도 안 낼지도 모르는 사직서 쓰는 데 이렇게 오래 걸렸다. 나 진짜 바보같지? "
 
미지도 눈시울을 붉히며 미래에게 말한다. 
 
" 야. 울든가 웃든가 하나만 해 "
 
피식 웃으며 미지의 말에 그제야 눈물을 흘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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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인 요양원. 월순이 간호사의 도움으로 옥희에게 전화를 건다. 괜찮다는 옥희의 말에 안심하는 월순. 
 
로사가 김로사 이름이 쓰여진 오래된 공책을 들여다본다.
 
호수는 과거에 미지에게 건넸다 다시 돌려받은 10년도 더 된 서울여행지도를 본다. 그러다 미지를 불러낸 호수. 문앞에서 두 사람이 마주 선다. 미지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호수. 
 
" 내가 힘들었을때 넌 항상 다가와줬잖아 못나게 굴어도.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 너한테. 너 다치고 힘들어하는 거보니까 용기가 안 나더라. 난 너처럼 누굴 낫게 할 힘이 없어서 오히려 널 다치게 할 것 같았거든. 영영 못볼 바엔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아무 사이 아닌 채로 가끔 제삿날 운 좋게 네 얼굴 보면 그걸로 충분할 거 같았어. 전에는 "
 
호수가 한 발짝 걸음을 내딛어 미지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미지의 두 손을 맞잡는 호수.
 
" 미지야. 네 마음이 좀 더 편할 때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일 때 그때 제대로 해야겠다 싶어서 계속 참았는데.. 지금 말할게. 좋아해. 아주 오래 되게 많이 "
 
미지가 호수의 눈을 마주보며 눈을 떼지 못한다.
 
 
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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