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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 드라마/미지의 서울

미지의서울 6화 줄거리 결말 스포 : 달과 닮은

by 루루얍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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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이호수 나도 너 좋아했다고-"

"너..취했어 지금 얘긴 못 들은거로 할테니까"

취한 미지가 호수의 멱살을 잡고 흔든다. 그리고 다음날. 필름이 끊긴 미지는 호수네 집에서 늦게 깨어난다. 어제 일이 문득 드문드문 기억난 미지는 수치스러워 한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혹시나 자기가 실수 한 건 없는지 묻는다. 자기가 취하면 맘에도 없는 소릴 한다고 변명하는 미지. 이에 호수는 아리송한 대답을 한다. 
 
"걱정하지마. 난 다 정리됐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뒤늦게 출근이 생각난 미지는 사무실로 달려간다. 다행히 미지를 찾는 신경민에게 태이가 화장실 갔다고 둘러대서 사람들이 미지가 지각한 건 알지 못한다. 
 
출근 하자마자 바로 신사옥 사업 관련 미팅에 참여하게 된 미지. 사장과 최태관 국장, 신경민 팀장이 있고 신경민이 발표를 한다. 하지만 사장의 질문에 신경민은 제대로 답 못하고 버벅이는데, 열심히 공부한 미지가 척척 대신 대답을 잘하고.. 최태관은 신경민을 째려본다. 사장은 미지를 눈여겨보며 로사식당 담당이 유미래 선임이란 걸 알게 된다. 

'그동안 한게 헛짓거리는 아니었네' 사무실로 돌아와 뿌듯해하는 미지. 그리고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숙취 해소제랑 엽서를 발견하는데.

 엽서 뒤엔 '혼자 견디게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늘 생각하고있어'라는 친필 메모와 'SY'라는 이니셜이 적혀있다. 누가 준건지 의아해하는 미지.
 
그때 사무실 사원들에게 선물로 보낸 국제 택배가 도착한다. 국제 택배를 뜯는 한 직원이 박상영 수석이 귀국 전 선물이라고 보낸 거라 설명한다. 선물은 각 사원들의 이니셜이 새겨진 만년필이다. 박 선배가 세심하다며 감탄하는 미정.
 
한편 집에 틀어박힌 미래는, 침대에 누워 박상영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안 좋았던 기억을 반추하는데..
 
 
/
분리수거를 하던 호수가 지난 밤을 회상한다. 계속 누굴 좋아하냐며 묻는 취한 미지에게 자신도 말하고 싶다는 호수.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 얘기하는 건 아닌거같다 망설이다가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지고..
 
호수는 그대로 미지와 입맞춤하는 건가 싶어 눈을 감았는데.. 미지는 툭하고 호수 어깨에 기대 잠이든다. 그때 지윤에게 전화가 온다.
 
지윤은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며 호수를 부르고, 그 핑계로 호수와 데이트를 한다. 내일 점심 같이 먹자는 지윤. 하지만 호수는 일이 있다고 거절하는데. 지윤이 회사 사람들이 불편하다며 거듭 제안하자 결국 점심을 함께 먹기로 한다. 지윤의 말대로 의외로 예스맨인 호수.
 
미래는 세진을 찾아가서 그날 제대로 말하지 못한 딸기농장 일을 그만두는 이유를 말한다.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오해하는게 불편해 그만둔다는 미래. 이에 세진은 헛소문은 가짜이고 딸기농장 일은 진짜인데, 가짜 때문에 진짜를 그만두는 거냐고 말한다. 하지만 미래가 맘을 바꾸지 않자 세진은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말한 뒤 가버린다. 
 
집에 와서 생각에 잠긴 미래. 그때 미지에게 전화가 온다. 미래에게 안부를 묻는 미지. 그리고 미래가 딸기밭 일을 했단 소식을 듣고 놀라워하지만 곧 밭일을 그만뒀단 말에 아쉬워한다. 
 
그리고 서로의 삶을 바꿔 사는 걸 다음주까지만 하자는 미래. 미지는 갑작스럽지만 알겠다면서 돌아가기 전에 그동안 벌여놓은 일들을 해결하려고 맘먹는다. 이호수와의 일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판을 내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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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점심 약속을 잡고 기뻐하던 지윤은, 엘레베이터 쪽으로 가려다 그 앞에서 동료들이 자신의 뒷담화를 한 걸 듣게 된다. "지윤 씨 그때 미팅때 만난 변호사 남친 생기게 됐다?" "어머어머. 근데 이번에 지윤씨 계약직 만료인데 계약직인 거 모르는거 아니야?" "아냐 내가 그때 말했어". 그들의 대화를 듣고 지윤도 호수가 이미 자신이 계약직인 걸 안단 사실을 알게 된다.
 
호수와 만난 점심 약속에서 표정이 안 좋은 지윤. 자기가 이미 계약직인 걸 알고 있었으면서 왜 말 안했냐고 따진다. 너가 보기엔 내가 정규직도 아닌 계약직인데 우스워 보였겠다면서 까칠하게 말하는 지윤. 
 
이에 호수가 너가 계약직이고 아니고가 뭐가 중요하냐면서, 너가 니 일 좋아하는 거 좋아보였다고 그건 거짓말이 아니지 않냐는 호수. 이 말에 지윤의 마음이 스르르 풀리며 호수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된다. 
 
 
/
최태관 국장은 이충구 변호사를 만나 신사옥 부지 사업 자문을 구한다. 충구는 로사식당의 담당자인 유미래 선임을 따로 만나고 싶다고 한다. 이미 호수를 통해 사내고발 신고자가 호수의 동창인 유미래라는 걸 알고있는 충구.
 
미지가 회의실로 들어서며 충구에게 인사하자, 충구는 자기가 유미래 선임이 불편한 사람을 날려주면 신사옥 부지 업무를 미래가 전담하지 않겠냐고 딜을 한다. 
 
그리고 중요한 고급 정보를 미래에게만 알려준다. 신사옥 부지 사업은 사실 경전철이 들어서는 중요한 대외비 사업이었던 것. 이 정보를 이충구 변호사가 미지에게 알려주며 극비이니 소유주, 팀원, 가족, 동창 그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한다. 
 
놀라며 마음이 무거워진 미지. 이런 걸 로사 할머니가 과연 몰라도 되는 건지 고심한다. 그리고 로사 할머니의 퇴원날. 복잡한 심경으로 로사와 함께 호수를 기다리는데. 지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온 호수. 그렇게 얼결에 다같이 로사 할머니네 집에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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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로사와 상월의 젊었을 적 사진이 붙어있다. "이거 선생님 젊었을 때에요? 옛날 얼굴 있다!" 그러자 로사가 "있지 그럼. 늙었다고 얼굴이 도망가나?" 라고 말하며 피식 웃는다. "그럼 이분이 상월이에요?" 로사 옆의 여자를 가리키는 미지.
 
하지만 로사는 이에 대꾸하지 않고 호수한테 친구를 혼자 둬도 되냐면서, 혼자 닭내장탕 가게를 찍고있는 지윤에게 가보라고 한다. 
 
그럼 자기가 가보겠다고 하는 호수. 이에 지윤과 호수를 단둘이 두기 싫었던 미지가 아니라고 호수를 말리며 자기가 가보겠다며 지윤에게 간다. 
 
지윤은 업무때문에 닭내장탕 가게 이곳저곳을 찍고 있다. 이후 지윤이 너는 호수를 어떻게 생각하냐며 미지의 마음을 묻는다. 자신은 호수와 잘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되냐 묻는 지윤. 이에 미지가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고 한다.
 
이에 지윤은 내가 가고싶던 대학도 직장도, 항상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건 미래가 이뤘다면서 그래서 자신이 계약직이란 사실도 너한테 밝히지 못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리 침발라 놓는 거라는 지윤. 
 
 
/
사무실 자기 자리를 한참동안 뒤지는 미지. 경전철 사업 관련 대외비 자료가 없어져 울상이다. 태이가 무슨 일이냐 물어본다. 순간 경전철..이라 말하다 입을 닫고는 어서 퇴근하라고 태이를 보낸다.
 
그때 승현에게서 동창 결혼식날 같이가잔 연락이 온다. 지윤이는 호수랑 둘이 간다길래 너 혼자 갈까봐 연락한 거라면서. 그 말에 미지의 기분이 가라앉으며 얼결에 승현과 같이 가기로 약속한다.
 
한편 호수는 집청소를 하다 침대 밑에 떨어진 미지의 손목시계를 발견한다. 미지가 만취해 집에서 잘 때 속목시계를 답답해해서 호수가 대신 풀러준 시계였다. 
 
호수는 손목시계를 전해주려고 미지에게 전화를 한다. "너 뭐 잃어버린 거 없어?" 라는 호수의 말에 미지가 "헙! 경전철 자료 그거 너한테 있었어?!" 라고 말해버린다.
 
그렇게 호수와 만난 미지는 결국 경전철 사업 자료에 대해 자초지종을 얘기하게 되고.. 호수는 나 아니면 어쩔뻔 했냐며 너 큰일날 뻔 했다며 입조심하고 앞으로 절대 이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한다.
 
이에 미지가 죄책감을 느끼며 "그래도 로사 할머니한테는 말해야 되지 않을까?" 라고 한다. "이런 걸 숨기고 건물을 팔라고 하는 건 아닌거 같다"면서. 이에 호수는 "너 대리인 아니고 공사 직원이잖아. 팔라고 하는 게 네 일이니 절대 안 된다"고 한다. 
 
이후 미지는 두번째로 이충구 변호사와 미팅을 갖고.. 충구는 미지가 너무 긴장한 듯 보여서 혹시 경전철 얘기를 어디다 한거 아니냐고 미지를 떠본다. 손사레치며 절대 아니라고 시치미를 떼는 미지. 
 
충구는 로사식당 대리인과 미팅을 잡아달라고 한다. 근데 충구가 물어볼 게 있다고 사진 한 장을 꺼낸다. "워낙 옛날 사진이라 매칭이 안 되서.. 듣기로는 이분이 김로사 시인이라는데 맞아요?"

 하지만 그가 짚은 사람은 미지가 로사네 집 냉장고에 붙은 사진 속에서 봤던 상월이다. 미지가 상월로 알고 있는 사람을 충구가 김로사 시인이냐며 가리키는게 이상한 미지. *아마 로사 할머니도 어떤 사정상, 미래와 미지처럼 상월과 정체를 바꾼 채 생활하는 거인 듯
 
미지는 혹시 몰라 "너무 옛날 사진이라 잘 모르겠네요. 사회학과 김로사면 맞지 않을까요?" 라고 둘러댄다. 이에 이충구도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요 최근 사진이랑 너무 달라보여서." 라며 별말 없이 사진을 가져가고 더 묻지 않는다. 
 
 
/
로사네 닭내장탕 가게. 로사가 시킨 "당분간 주말에는 쉽니다!!" 안내문구를 쓴 뒤 생각에 잠겨있는 미지. 아까 이충구가 가리킨 사람은 상월인데..로사와 상월이 같은 대학을 나온 건지 의아해한다. 
 
그때 로사가 미지한테 와서 다썼냐고 묻고는 "이거 네 거지?" 하고 미지가 그토록 찾던 경전철 사업 자료를 내민다. "보..보셨어요? 이게 대외비라..회사 규정때문에.." 당황하는 미지. 
 
"봤지. 뭔가 싶어서." 하지만 로사는 다 봤다면서도그렇게 중요한 걸 칠칠맞게 흘리고 다니냐며 잘 챙기라고 핀잔만 줄뿐이다. 그래서 미지가 "네?그게 다예요?" 당황한다.
 
미지가 터벅터벅 걸으며 그동안 로사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로사가 글자를 읽지 못한단 걸 알아챈다. 그래서 전에 화장실 열쇠는 편의점에 맡겨놨다고 쓴 메모를 가게 앞에 붙여놨어도, 로사는 글을 읽지 못하니 열쇠를 찾으러 가지 않았던 거다. 
 
생각에 잠긴 미지. 그때 "거기서 뭐해?"라며 호수가 다가온다. 미지는 호수와 버스 정류장에 나란히 앉는다. 호수에게 로사 할머니가 글을 못 읽는 것에 대해 물어보는 미지. 호수는 알고있다며 로사 할머니가 난독증인 거 같다고 말한다. 다만 간단한 글자는 읽을 수 있다고 하는 호수. 
 
"글을 못 읽는데 한국대 가는게 가능해?" 라고 묻는 미지에게 자기 동기 중에도 한 명 있었다고 하는 호수. 난독증은 병 아니고 증후군이라 언제든 개선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래도 미지가 납득 못해한다.
 
"그건 개선된 케이스인 거고, 선생님은 지금도 못 읽으시잖아"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야? 뭐 학력위조라도 의심하는거야?"
 
"왜 이렇게 덤덤해? 넌 지금 상황이 이상하지가 않아?"
 
"이상해. 근데 이상하다고 뭐 50년된 학적부라도 떼? 뭘 위해서?"
 
"아 그냥 학교 문제가 아니라..선생님은 시인이잖아 혹시 선생님이 뭔가 숨기는게 있으시면.."
 
"뭔가를 숨길땐 이유가 있어. 그걸 파헤칠때도 이유가 필요하고"
 
"근데 알면서도 그러는 건 좀 음침하잖아"
 
"아니 다 아는 게 아니잖아. 어떤 사정인지 모르면 그냥 입 다무는 게 나을 때가 있다고 생각해"
 
"너 지금 그거 나더러 입다물고 있으란 소리야?"
 
"아니 곤란한 질문 하나정도는 있잖아. 그거 굳이 안물어보는게 그게 속이는거야?"
 
"아니 그래도.."
 
"됐어 그냥 내가 음침한 걸로 하자 이 얘긴 내가 못들은걸로 할게. 간다"
 
버스가 도착하자 호수가 가버린다. 저거 속을 모르겠다며 답답해하는 미지.
 
 
/
경구가 차 앞에 비스듬히 선 후 클락션을 빵빵 울린다. 어이없어하며 경구한테 다가가는 미래. 경구가 빨리 타라고 재촉하자 "어디가는데?" 라고 미래가 묻는다. 하지만 "아 급하니까 일단 타봐. 가면서 얘기해 줄게" 라고 말하며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경구.
 
미지는 승현의 차를 타고 동창 결혼식에 도착한다. 서프라이즈 커플이 오늘 결혼식에 방문하기로 했다고 알려주는 승현. 미지는 누군지 모르는 눈치다. 미지는 승현과 먼저 도착한 호수, 지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다.
 
차 안에서 미래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경구. 결국 지금 동창 결혼식에 가는 거라고 알려준다. 겸사겸사 오붓하게 데이트하는 거라며, 오늘 호텔방을 잡았으니 하루 묵고 오면 된다고 어머니께는 미리 말해뒀다고 미래에게 말한다.

"뭐 호텔? 차 세워. 당장 차 세우라고!" 화가 난 미래. 경구가 당황한다. 미래를 따라 덩달아 차에서 내린 경구. 대체 뭐냐고 묻는 경구에게 미래가 화나서 따진다.
 
"내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야 남녀간에 최소한의 선이라는게 있어 너 뭐야?"
 
미래의 말에 경구가 멍.... 황당한 얼굴이 되어 얼굴을 한 번 쓸어내린다. 
 
"아.. 너 유미지 아니지?" 

한편 승현이 오늘 누가 오는 줄 아냐며, 경구가 서프라이즈로 미지를 데리고 오고 있는 중이라 밝힌다. 너무 재밌지않냐는 승현에게 그게 뭐가 재밌냐고 차갑게 말하는 호수.
 
이에 승현도 표정을 바꾸며 또 갑분싸 만드는 거냐며 둘이 같이 오는게 재밌지 않냐고 한다. 그래서 둘이 같이 오는게 왜 재밌는거냐고 다시 묻는 호수.
 
급기야 승현의 멱살을 잡고 두 사람은 싸우기 직전까지 간다. 미지가 놀라며 호수를 말리며 간신히 두 사람을 떼어낸다. 화나서 밖으로 나가는 호수. 지윤이 뒤따라간다.
 
미지가 아직도 놀라하며 승현보고 괜찮냐고, 쟤가 대체 왜 저러는거냐고 묻는다. 이에 승현이 쟤 이호수 고등학교 때부터 나만 보면 저랬다고 미지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준다.
 
과거 학창시절, 경구가 찐으로 고백한 상대는 미지가 아닌 승현이었다! 경구는 사실 게이였던 것. 처음에 경구가 승현에게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고백했지만, 경구가 승현의 눈치를 보고 사실 고백 연습이었다고 거짓말했던 것.
 
사실 승현은 경구의 고백이 진심인 걸 눈치깠지만 재미 좀 보려고 "아~유미지한테 고백하려고?" 라고 경구를 부추겨 일부러 미지에게 공개 고백하도록 판을 짠거였다. 호수 포함 같은 반 남자애들은 이미 경구가 게이인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승현이 경구의 공개 고백 장면을 친구들과 폰으로 영상까지 찍으며 낄낄대자, 이걸 본 호수가 분노해 주동자인 승현과 교실에서 몸싸움까지 벌였던 거였다.
 
하지만 미지는 그날 홧김에 경구의 고백을 받아준 후 교실로 돌아가지 않아 이 사실을 몰랐다. 이후 경구는 미지랑 사귀자마자 자신이 게이라고 고백했고, 미지도 경구가 게이란 걸 알게 되며 이를 비밀로 지켜줬던 거였다. *정말 경구랑 미지는 둘도 없는 찐친ㅠ
 
미지도 비로소 그날의 진실을 지금 승현의 입을 통해 알게 되고 분노한다. 다른 사람이 보든 말든 승현에게 소리치며 너 다신 나 아는척 하지 말라고, 특히 미지 보면 피해다니라고 일갈한 후 호수를 찾으러 나가버린다. 
 
 
/
호수가 미지의 전화를 받는다. "너 어딨어? 너한테 할말 있으니 잠깐 기다려"라고 하는 미지. 전화를 끊은 호수는 미지에게 다시 돌아가려하는데. 지윤이 그런 호수를 잡는다.
 
"너 누구한테 가는건데? 걔 미래 아니야. 유미지야." 이에 호수가 담담하게 대답한다. "알아. 나도 안다구 유미지인거" 그리고 호수는 미안하다며 미지를 만나러 간다. *지윤은 언제부터 미래가 미지인 걸 알아챘을까?
 
미지가 만취해 호수네 집에 잠들은 그날밤, 미지가 잠꼬대로 자신이 미지라고 술주정을 했던 것! 이를 다시 확인하려 호수가 몇 번이나 미지를 부르자 꼬박꼬박 대답해주었던 미지 ㅎㅎ 
 
(회상)
"잘 자, 유미지"
 
"응.."
 
"유미지"
 
"응?"
 
"미지야"
 
"으응..왜 자꾸 불러어.."

 
잠든 미지를 바라보며 호수가 귀엽단 듯 흐뭇하게 웃는다.
 
 
/
경구도 미래와 미지가 당분간 바꿔 살고있단 걸 알게 된다. "하 또라이들! 간도 크다" 어이없어 하면서도 유미지는 별일 없냐면서 절친의 안부를 묻는 경구 ㅎㅎ 
 
딸기밭은 왜 그만뒀냐는 경구 딸기밭 사람 다시 구했대? 난 모르지 라고 하는 경구. 아휴 뭐 어디갈래 응? 집으로 가 아님 서울 온 김에 어디라도 가?
 
이에 미래가 한숨을 쉬며 딱히 갈데가 없다고 말한다.
 
호수가 미지와 만나 함께 걷는다. 하지만 미지는 높은 구두가 안 맞아 다리를 절뚝인다. 

 자기에게 업히라며 미지를 업는 호수. 미지가 업힌 채로 호수에게 물어본다.
 
"너 왜 다 알면서 모른척했어? 경구..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며. 그럼 미지랑 아무 사이 아닌 거 다 알고있었을 텐데 왜..?"
 
"내가 좀 음침하잖아"
 
"아이, 넌 또 말을 왜 그렇게.."
 
"다 아는게 아니니까. 우연히 뭐 좀 알았다고 둘만의 사정은 또 모르는 거잖아"
 
"넌 억울하지도 않아? 매번 남의 비밀 지킨다고 다 놓치고 손해보고 오해받고 기껏 남 위해봤자 음침하단 소리만 듣는데"
 
"딱히 남 위해서 그러는거 아니야. 딱히 표현도 해결도 못하니까. 그래도 비밀은 지킬 수 있잖아, 내가"
 
"치, 진짜 바보같아"
 
"아, 그래서 아까 할 얘기란건 뭐야?"
 
"아 그게..원래는 내가 다음주 쯤에 얘기하려고 했는데, 사실 그게 나만 걸린 문제는 아니라서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너한테는 얘기를 해야 될 거 같아서"
 
"그냥 다음에 해, 뭐든 너가 편하게 말할 수 있을 때 그때 하라고"
 
이런 호수를 보며 미지는 속으로 읊조린다.
 
'떠있는 줄도 몰랐지만 내내 따라오는 달처럼 언제인지부터도 알 수 없게 그저 묵묵히 기다리는 바보. 나는 이런 바보같은 이호수가 좋았고, 좋아한다'.
 
 
/
폭풍우가 치는 딸기농장. 세진이 딸기밭을 보호하려 이래저래 애를 쓰고 있는데. 우비를 쓴 누군가가 그런 세진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세진은 순간 "할아버지..?" 인 줄 알았지만 그는 바로 미래였다!

 멋쩍어하며 자기한테 진짜인 건 여기뿐이니 어디 가고싶냔 말에 여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미래. 그렇게 두 사람은 딸기농장을 함께 폭풍우로부터 지킨다.
 
그런데 길이 다 잠겨 미래가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하는 수 없이 세진의 거처에서 미래가 그날밤 묵고 가게 되는데 설상가상 정전까지 된다.
 
"무섭네. 습.. 아, 뭔 또 정전이야. 집에는 연락했어요? 이거이거 소문이 더 커지겠는데? 큰일났다 진짜. 그런데 진짜 왜 왔어요?"
 
"친구가 가고싶은데 어디든 데려다준댔는데, 여기밖에 생각이 안났어요"
 
"왜?"
 
"밖에있는 건 가짜고 여긴 진짜니까요, 저한테"
 
"근데 소문은 왜 그렇게 싫어해요?"
 
"좋아할 이유는 없잖아요"
 
"난 좋던데. 우리 둘 소문"
 
미래가 세진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눈을 깜빡거린다. 그때 미래의 마음처럼 밖에선 천둥번개가 내려친다. 
 
 
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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