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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토크쇼

1977년 미국. 할로윈 전날 밤, 한 인기 토크쇼에 악마가 초대된다.

 

1.정보

*감독 : 콜린 케언즈, 카메론 케언즈(이 둘은 호주의 형제 영화감독이다)

 

*캐스팅

잭 델로이 :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거스 : 리스 오테리

크리스투 : 파이살 바지

카마이클 헤이그 : 이안 블리스

릴리 : 잉그리드 토렐리

준 로스-미첼 : 로라 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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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줄거리

영화는 극중극 형식으로, 당시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생방송 ‘악마와의 토크쇼’ 녹화영상이 최근에 발견됐음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당시 심야 토크쇼 '올빼미 쇼' 의 메인 MC 잭 델로이. 그는 '그로브'라는 기이한 의식을 벌인다는 비밀 사교클럽의 일원이기도 하다. 여배우 매들린과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담배도 안 피고 건강하던 그녀가 갑자기 폐암에 걸려 사망한 후 슬럼프를 크게 겪는다.

 

갈수록 시청률이 안 나와 압박을 받던 잭은 시청률 청취 집계일인 할로윈 데이날 회심의 생방송을 진행한다.

 

토크쇼 1부에선 영매인 크리스투 등장. 그는 머리를 쥐어싸매며  무슨 이름이 들린다 말하고, 이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있냐고 방청객에게 묻는다. 그리고 손 든 방청객에게 다가가 자신이 접한 영혼에 대해 설명해주는 식. 

 

하지만 영매란 존재에 회의적인 게스트로 참가한 헤이그는 이를 보며 콧방귀 끼며 이것저것 크리스투의 허점을 지적해대고 둘의 설전이 오간다. 그러다 크리스투는 검은 무언가를 토해내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고..

 

잭은 방송 휴식 시간에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는다. 하지만 시청률 욕심이 나는데다 방송인으로서 꼭 더 성공하고 싶은 잭은 이대로 방송을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2부에 등장한 게스트는 악마를 숭배하는 교회의 집단자살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 릴리. 그녀의 심리 치료를 담당하는 준 박사도 함께 동행해 쇼가 진행되는데..

 

릴리는 자신 안에 있는 악마를 '꿈틀'이라 표현한다. 그를 불러낼 수 있냐 묻는 잭. 릴리는 그렇다고 답하며 준 박사와 마주보며 꿈틀을 소환하는데..갑자기 릴리의 피부와 목소리가 변한다. 그리고 의자가 공중으로 몇 초 동안 띄워진다. 이에 모두 놀라워한다.

그리고 악마는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널 보았다"며 잭과 구면인 듯한 발언을 한다.

 

잭은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다. 방송 휴식 시간, 일전에 준 박사를 비롯해 다른 방송 관계자들도 이 방송은 너무 위험하다며 만류하지만, 대박 시청률에 환장한 잭은 괜찮을거라며 이 방송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는데..

 

그리고 끔찍한 방송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3.결말

릴리가 폭주한다. 준 박사가 이를 제어해보려 하지만 소용없다. 보조 MC인 거스는 기독교인이라 십자가를 들이대보지만 머리가 180도 돌아가 죽임을 당하고,

 

심령 현상따위 전혀 믿지 않고 내내 조소하던 회의론자 헤이그는 무릎까지 꿇지만 그의 몸은 흔적도 없이 불타사라지고, 준은 공중 위로 치솟더니 자기 목걸이에 목이 그어져 죽고만다.

 

멍해져 있는 잭을 방송 스태프 중 하나가 잡고서 문 밖으로 나가 탈출하는데 성공하는 듯 하지만, 화면은 다시 바뀌며 악마 숭배자들이 있는 듯한 공간 끝방에 아플 때 모습인 아내 매들린이 침대에 누워있다.

 

담배를 피지 않는 그녀는 폐암 투병을 하다 사망했었다. 매들린은 고통스러워하며 잭에게 죽여달라 하고, 망설이던 잭은 근처에 있던 과도를 쥐고 매들린의 배를 찌른다. 

 

하지만 잭이 찔러 죽인 건 릴리였다. 정신 차려보니 악마로 인해 초토화된 방송 스튜디오로 돌아와있는 잭. 방송은 급히 송출 오류 화면을 내보내며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4.해석

릴리 내면에 있던 악마 '꿈틀'이 잭을 보며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만나지 않았냐"고 잭을 알고있단 듯이 말한 점, 악마를 숭배하는 교주가 잭의 환상에서 나타난 점 등을 보아 잭은 비밀 사교클럽 그로브에서 뭔가 의식을 치렀고 그 의식은 악마에게 자신에게 소중한 걸 제물로 바치는 대신 원하는 걸 얻는 의식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참고로 악마와의 토크쇼는 실화가 아니다. 과거 멀지 않은 역사 속에서 악마를 숭배하는 집단이 있긴 했고, 사타니즘에 빠진 실제 인물에서 모티브를 따오긴 했지만 당연히 이 영화의 이야기가 실화는 아니다. 

 

 

5.후기

1970년대 미국 방송에서 흔히 보이는, 약간 흐릿하면서도 탁한 색감을 잘 살려 정말 그 시대 방송을 보고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영화는 영리하게 토크쇼라는 한정된 무대를 잘 활용해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중후반까지 몰입시킨다.

 

딱 악마란 소재를 활용해 이대로 더 가면 지루하게 느껴지기 전에 영화는 마무리가 난다. 무난히 재밌었던 작품. 

 

참고로 이 영화같이 공포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이렇게 한정된 특수한 공간 안에서만 스토리가 전개되는 영화는 <12명의 성난 사람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더 테러 라이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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