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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파묘 줄거리 결말 상징 해석 감독 실화

by 루루얍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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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묘를 파니 험한 것이 나왔다.

1. 정보
*감독 : 장재현

*캐스팅
풍수사 김상덕 : 최민식
장의사 고영근 : 유해진
무당 화림 : 김고은
무당 봉길 : 이도현

영화 [검은사제들] 줄거리, 결말, 해석

검은사제들 1. 줄거리 '12형상'은 질병, 기근, 전쟁 등 모든 불화를 일으키는 악마들이다. 교황청에서 이탈리아인 신부들이 모인 장미십자회에서 이 12형상을 언급하며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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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 줄거리, 결말, 반전, 해석

사바하 오컬트 영화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장재현 감독이 영화 로 돌아왔다.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있는 파묘. 이 이전에 와 이 있었다. 두 작품 모두 장재현 감독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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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거리

MZ 무당 화림과 봉길. 미국 LA에 사는 한국인 갑부 집안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재앙의 화근이 의뢰인의 할아버지의 묫자리임을 알아챈다.
 
이를 무속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큰 (돈이 되는) 건이 들어왔다고, 같이 의뢰인의 할아버지 묘를 옮기자고 하는데.
 
 

임신한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덕은 마침 돈이 필요했기에, 영근과 함께 그 일을 하기로 한다. 한편 의뢰인인 박지용은 절대 관을 열지 말고 그대로 화장해달라 부탁한다.
 
하지만 갑부 할배의 묘가 묻혀있는 곳에 도착한 순간, 주변엔 여우들이 ㅈㄴ 많은데다 엄청난 악지(惡地)에 묘가 있는 걸 알게 되고, 묘를 함부로 건드렸다간 줄초상 나기에 상덕은 이 일에서 손을 떼기로 한다. 
 
 

그러나 MZ답게 아이디어가 쩌는 화림은 무덤을 파냄과 동시에 대살굿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 다시 돈 욕심이 난 상덕은 이 일을 하기로 한다. 
 
그렇게 화림이 대살굿을 함과 동시에, 무사히 파낸 의뢰인의 할아버지 묘를 차에 실어 화장터로 직행하는데.. 도중에 갑자기 거센 비가 몰아친다. 이에 상덕은 지용에게 이런 날 화장 못한다며, 비오는 날 화장하면 좋은 데 못간다고 알려준다.
 
그러자 지용은 알겠다며 당일 화장하는 걸 미루기로 하는데.
 
일단 한숨돌리는 상덕, 영근. 하지만 복병은 따로 있었으니..영근이 밥먹으러 자릴 비운 사이, 영안실을 관리하며 영근의 부탁으로 관을 영안실에 두게 해준 영근의 지인이 그만 관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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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말
영화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관에서 나온 의뢰인의 할아버지 귀신은 매우 폭주, 후손들을 찾아다니며 죽여서 같이 데려가려한다. 할배 귀신은 훈장까지 받은 친일파였다. 묘 이장을 의뢰한 박지용이 관을 열지 말라했던 건 관 안에 친일파 훈장들이 들어있으니 쪽팔려서, 그리고 기사 날까봐 하지 말라고 했던 거였다. 
 
화림은 봉길, 영근과 함께 혼을 불러들이는 의식을 행하고 가까스로 봉길 몸에 할배 혼을 붙잡는데 성공하지만.. 얼마 안가서 봉길이 구토를 하며 할배 혼을 놓친다.
 
상덕은 다급하게 지용에게 전화를 하는데. 지용은 잠들어 전화를 받지 못하다가 순간 소름끼치는 할배 귀신을 느끼고 퍼뜩 일어난다. 그리고 계속 울리는 폰을 집어 상덕과 통화를 한다. 자초지종 설명하는 상덕.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문 열어달라는 상덕의 목소리다. 하지만 상덕은 지금 나와 통화하고 있는 중이고 여기로 오고있다고 하는데..? 전화 속 상덕은 다급한 목소리로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고 말한다. 문 밖의 상덕은 빨리 이 문 열라고 한다. 전화 속 상덕은 다시 다급하게 문 열지 말고 자기 말만 믿으라고, 갑자기 창문을 열라고 한다. *여기서 눈치깠음 ㅠㅠㅋㅋ
 
뭐에 홀린듯 창문을 열고만 지용.. 그렇다. 사실 전화 속 상덕이 할배 귀신이었던 것! 그렇게 지용은 순간 할배에게 빙의되어 목이 등 뒤로 거의 다 꺾이며 쓰러지고 만다. 
 
급기야 할배 귀신은 미국 LA까지 날아가 지용의 아들인 갓난애기도 죽이려한다. 상덕은 화장터로 가서 지금 당장 할배를 태우는 수밖에 없다며, 지용의 고모에게 전화해서 할배 관을 통째로 태울 수 있게 허락해달라 요청한다. 잠깐 고민하더니 고모가 ㅇㅋ하고 할배 시체 관째로 태우자 할배는 아기에게 더는 손 못대고 그대로 사라져버림.
 
 
2부
의뢰인 할배 파묘 작업을 하던 인부 중 하나가, 사실 그날 뭐 건질게 있나 해서 다 판 땅을 더 파다가 사람 얼굴 달린 뱀을 죽이게 된 뒤 병에 걸린다.
 
영근에게 이 소식을 듣고 그 인부를 찾아간 상덕. 인부는 자신이 동티난 것 같다며(*영적인 존재를 노하게 했을 때 벌을 받는 것) 그날 이상하게 생긴 뱀을 죽였다고, 상덕에게 그 뱀을 찾아 자신 대신 치성을 해달라 부탁한다.
 
착한 상덕은(...) 삽을 들고 다시 그 숭한 묫자리로 가는데. 인부의 말대로 머리 달린 뱀이 보여 흠칫하며 놀란다. 그리고 더 파보니..밑에 관이 하나 더 있다. 심지어 2.5m나 되는 거대한 관이 수직으로 묻혀있었다. 대체 왜..? 
 
상덕은 의뢰인의 고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모든 걸 사실대로 말해달라 한다. 이미 우리가 팠던 묘의 할아버지가 친일파인 거 다 알고있다며. 그러자 고모는 그러니 더 모르겠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그렇게 일본에 충성을 다했는데 왜 그런 험지에 묫자리를 정해준지도 의문이고 첩장까지 하다니 더 모르겠다며.
 
의뢰인 할아버지의 묫자리를 소개해준 '기순애' 스님은 사실 일본인 음양사 무라야마 준지였다. '기순애'는 여우를 뜻하는 일본어 키츠네를 음차로 발음한 것. 무랴아마 준지는 여우요괴의 자식이란 소문이 있어 여우 음양사라 불렸다.
 
이에 상덕은 이전에 의뢰인 할아버지의 묘를 이장한 후, 인근에 있던 절 보국사를 찾아가 그곳에 있던 스님에게 이것저것 저 묘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그때 들은 얘기에 힌트를 얻어 왜 이렇게 첩장이 되었는지 알 게된다.
 
바로 일본 음양사가 무라야마 준지가 일제강점기 시절, 한반도 호랑이의 맥을 끊기 위해 무려 만 명을 죽인 일본 장군의 시체에 칼을 넣어 인간쇠말뚝으로 만들어 첩장 시켰던 것이다.
 
땅 파는 걸로 먹고사는 상덕은 이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가 없어, 영근, 화림, 봉길에게 그 묘를 파내자고 설득하고 결국 그들과 함께 묘를 파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 다음날 화장터에 가기로 하고, 보국사에 들러 잠시 이 관을 놓고 잠을 청하는데..
 
봉길의 꿈에 간을 파먹힌 보국사 스님이 나타나 "누가 내 간을 빼먹었어"라며 봉길의 배를 밟는다. 봉길은 흠칫하고 깨어나고, 돼지 축사에 가서 간을 빼먹고있는 오니를 발견한 뒤 화림을 부른다.
 
화림의 수호령인 할머니는 화림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만 .. 결국 관이 있던 자리에 가보는 화림. 천장이 뚫려있다. 원한이 너무 강한 일본장군 오니는, 처음에 화림이 만든 관 주위의 찹쌀과 말피를 뿌린 결계를 피해 지붕을 뚫고 탈출했던 것. 하이킥
 
2m나 되는 장신인 오니는 밖에서 화림에게 일본말로 뭐라 씨부리고, 화림은 인간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본어로 답하며 그의 부하인척 한다. 하지만 화림 앞에 자기가 죽인 보국사 스님 머리를 던지고.. 화림은 기겁한다. *불쌍한 스님 ㅠㅠㅠ
 
결국 오니가 화림을 발견하자 화림은 밖으로 도망친다. 그런데 얼마 못가 주저앉고, 화림을 구하려 봉길이 나서 오니새끼는 봉길의 간을 먹으려고 옆구리를 찌른다. 그런데 닭이 울며 새벽이 됐음을 알리고 오니는 도깨비불이 되어 자리를 뜬다. 도깨비불이 된 오니를 보며 몽롱한 환각 상태에 빠진 영근과 상덕. 화림도 퍼뜩 정신을 차리고 쓰러진 봉길에게 달려가 영근과 상근에게 도와달라 소리친다.
 
병원 응급실. 다행히 봉길은 위급한 상태지만 죽진 않았고, 뉴스에선 곰의 습격으로 스님이 그렇게 된걸로 방송이 나오고 있다. 화림에게 괜히 자기가 그 묘를 파내 이런 사단이 난거같다며 사과하는 상덕. 화림은 자기 잘못이란 식으로 말한다. 봉길을 동료 무당 두명에게 부탁한 뒤 말뚝을 마저 뽑기로 한다. 의식없는 봉길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그런데 봉길의 몸을 살펴보니, 몸에 새긴 금강경의 축문(逐文)을 비켜서 찔려있었다. 즉 금강경의 축문을 몸에 새긴 부분은 안전하단 뜻. 그래서 봉길을 뺀 묘벤져스는 얼굴에 봉길처럼 금강경의 축문을 새긴 뒤 오니새끼와 담판을 지으러 간다. 반드시 그 묫자리에 일본 음양사가 박아둔 말뚝이 있을 거라 장담했던 상덕. 
 
화림이 오니를 유인해낼 동안 영근과 상근이 말뚝을 찾아내 뽑기로 하는데.. 하지만 아무리 파내도 말뚝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묘벤저스의 술수를 알아차린 일본 오니새끼가 도깨비불로 변해 상덕 앞에 나타나고, 그를 홀린 뒤 간을 빼내려고 하는데..
 
마지막 발악으로 상덕이 자기 피에 묻은 삽의 나뭇대를 오니 발에 꽂으니, 그간 딜이 계속 안먹혔던 오니새끼가 어으얽 하면서 반응이 있는게 아닌가! 물에 젖은 나무와 쇠는 상극이었던 것. 오니 자체의 몸이 말뚝이니 상극인 딜이 먹혔던 거였다. 
 
~일본 음양사 무라야마 준지가 일본장군 목 따고 시체 안에 칼 밀어넣고 그 일본장군 자체를 인간말뚝으로 삼은 장면 회상됨 ~
 
이 싸움은 계속 오니에게 효과적인 딜을 넣은 상덕의 승리로 끝나고, 봉길은 원래대로 의식을 되찾는다. 보국사 스님을 죽인게 오니 짓인줄 꿈에도 모르는 세간에선 인간을 해친 곰을 생포했단 뉴스가 나오고(..) *불쌍한 곰 ㅠㅠㅠ 그렇게 날은 흘러 상덕 아재의 딸 결혼식이 열리는데, 묘벤저스 모두 참석해 축하하며 영화는 끝난다. 
 

 
  
4. 파묘 해석, 해설
*틀니 간직 이야기는 실화
영화 초반부 어린 소년이 할머니를 추억하기 위해 틀니를 간직한 이야기는 장재현 감독의 실화라고 한다.
 
 
*화림의 휘파람
무속인들이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숨어있는 영혼 또는 귀를 찾기 위해 하는 작업으로 '소법' 이라 부른다.  스스로 심신을 다스리고 집중을 하여 잘 느낄 수 있도록 다듬는 작업임.
 
 
*봉길의 문신
몸에 금강경의 축문(逐文)을 문신해놓은 것. 반야경 중에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 금강반야바라밀다경(줄여서 '금강경')이다.
 
 
 
*여우와 묫자리는 상극
상덕이 파묘하러 갔다가 여우들이 많은 걸 보고 이런 말을 하는데, 이는 묘를 파헤치는 동물 중 하나가 여우란 거에서 온 속설이라 한다.
 
 
*대살굿
살(煞)을 대신(代)하는 굿. 타살군웅굿이라고도 불린다. 피를 흘리며 죽어간 군웅신을 대접하고, 험한 일을 막아달라는 의미로 동물을 죽여 신에게 바치는 굿거리의 일종이다.
 
 
*사람 얼굴 달린 뱀(누레온나)
사람 얼굴 달린 뱀은 일본 에도시대 때 요괴인 '누레온나'이다. 평소엔 사람 모습으로 갓난애를 데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애기를 맡아달라 부탁한뒤 사라진다. 갓난애기가 점점 무거워지며 그 사람 몸에 붙게 되는데, 이때 사람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누레온나의 남편인 규키가 그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누레온나도 사람을 잡아먹는다. 아나콘다같이 대형뱀처럼 사람을 긴 몸으로 휘감아 먹는다고.
 
 
*동티 난다 뜻
파묘 작업을 하던 인부 중 하나가, 뭐 건질게 있나 해서 다 판 땅을 더 파다가 사람 얼굴 달린 뱀을 죽이게 된 뒤 병에 걸린다. 인부는 자신을 찾아온 상덕에게 "동티 났다"고 하는데. 이 뜻은 한마디로 건드려선 안 될 것을 건드려 생기는 재앙으로, 한국 무속신앙에서 영적인 존재를 노하게 했을 때 벌을 받는 걸 말한다. 보통 운수가 꼬이거나 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이른다. 
 
 
*차번호의 의미
묘벤저스의 차번호를 조합해보면 0301, 1945, 0815로 3.1운동과 광복일을 뜻한다. 
 
 
*주연들 이름 의미
상덕, 영근, 화림, 봉길 다 독립투사들 이름에서 따온 것다. 상덕에게 파묘를 의뢰한 박지용의 이름은 친일파 이지용의 이름에서 따왔다. 
 
 
*첩장 이유
한 묫자리에 관이 중첩으로 묻혀있는 것. 영화에선 일본놈들이 조선의 맥을 끊기 위해 철심을 박고 다녔는데, 이걸 조선 의용군이 뽑고 다니니까 일부러 뽑지 못하게 하려고 시체에 철심을 박아넣은 국가권력급 일본 장군 묘를  친일파 고관대작 무덤 밑에, 수직으로 첩장했던 거로 나온다. (고관대작 무덤은 관리가 삼엄하고 함부로 파헤칠 수 없으니. 즉 박지용의 할애비인 친일파는 죽어서도 이용당한 것)


▶ 이외에 파묘 관련 더 자세한 해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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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기
초반부에 힙한 MZ무당 화림, 봉길 듀오와 그에 반해 전통세대라 할 수 있는 풍수사 상덕, 장의사 영근 듀오가 만나 묘를 파서 무슨 일이 생길까 두근두근대던 긴장감과 대살굿, 머리달린 뱀(누레온나) 등 오컬트스런 분위기가 재밌고 흥미로웠다.
 
영화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이동진 평론가의 혹평처럼 1부를 기점으로 영화 허리의 맥이 딱 끊기며 전개되니 아쉽다. 2부를 알리는 첩장이란 소재는 흥미로웠으나.. 초반부의 오컬트스런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크리쳐물로 끝나서 이게 뭐지(....) 싶었다.
 
감독 말로는 다른 사람들도 반대했지만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말처럼 그렇게 맥을 끊고 장면 전환을 하고 싶었다는데(...) 에..굳이 이렇게요..? 게다가 영화에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말은 안좋은 의미로 한건데 굳이 영화 자체에 전개를 왜 이렇게? 
 
2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오니도 문제다. 첩장된 일본장수새끼가 간도 빼먹었다가 도깨비불로 변했다가 조선의 맥을 끊는 철심 역할도 하며 위협했다가;; 바쁘다 바빠ㅠ 아무튼 본체를 직접 드러낸데다 가면라이더 악당으로 나올 법한 보이스오버 목소리를 계속 내니 유치하게만 느껴지고 무섭지 않았다. 
 
감독이 오니(도깨비)가 직접 몸을 드러내자 안 무서웠단 평이 많자, 이에 대해 일부러 안 무서워 보이게 한거라는데(....) 에 또 굳이..22... 감독이 혹평에 "아닌데? 일부러 의도한건데?" 이러면서 관객과 평론가랑 기싸움하는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상덕이 첩장의 이유(일본놈들이 한국의 맥을 끊기 위해서 철심 박아둔거)를 알고나서 후손들을 위해 이걸 뽑자고 말한 것도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았다. 굳이? 그나마 설득력을 주려고 감독은 상근의 딸이 임신한 설정을 넣은건가. *할애비 마음.. 그런거 감안해도 공감이 안 됐다. 영근말대로 이제껏 잘 살아왔으면서..? ;;
 
차라리 걍 근원적으로 저걸 뽑지 않으면 묘벤저스 ㅋㅋ 가족들에게 위험한 일이 닥친다든가, 본인들이 위험해진다든가 하는 이유로 가는게 더 나았을 것 같음. 갑자기 급 비장해져서 난 땅을 다루는 사람이니 후손들을 위해..! 이러며 일본이 조선의 명맥을 끊기 위해 철심 박은 걸 뽑아야한다 말하는거 진짜 노공감. 
 
상덕이 마지막에 간 뽑히기 직전, 오니에게 계속 딜 넣는데 실패했는데 그놈이 상덕이 피묻은 나무로 찍자 으윽 한거보고 힌트를 얻어 물에 젖은 나무와 쇠가 상극인걸 떠올리고 공격해 결국 일본귀신놈 죽이는 설정도 넘 뜬금없단 느낌이 들었다. 저렇게 결정적인 장면에 저런 설정을 쓸 거였으면 초중반부에 자연스레 저런 설정이 몇번은 언급됐어야 한다고 봄.
 
초반부의 신비로운 한국 무속 신앙을 담은 오컬트 분위기가 무색하게, 중후반부는 흔히 볼 수 있는 서양 크리쳐물로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심지어 무섭거나 재밌지도 않았음.. 
 
게다가 일본 응징 소재 자체가 이제는 좀 촌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영화 '암살'처럼 아예 이런 소재 자체가 메인이고, 전체 줄거리라면 촌스럽지 않고 재밌지만.. 이렇게 애매하게 다른 장르 영화에 껴서 이런 주제를 설파하는 건(심지어 차번호랑 주연들 이름에 그런 의미까지 넣어서..ㅎㅎ) 정말 적재적소로 다루지 않는 이상 너무너무 재미가 없다.
 
막..다른 장르에 이런 주제를 껴넣는게 뭐랄까.. 기존의 오컬트 장르와 다르게 보이고 싶어서, 더 깊이 있게, 무게감있게 보이고 싶어서 넣은거같은 느낌이 드는게 공수치..ㅎ 그냥 오컬트 장르는 그 자체로 재밌게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거다. 구태여 사족 덧붙일 필요없이.
 
+ 그리고 개인적으로 파묘에서 김고은이 너무 이쁘게 나온다. 평소에 김고은 보고 이쁘다고 하는 말이 공감되지 않았는데, 영화 파묘에선 김고은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 
 

영화 [사바하] 줄거리, 결말, 반전,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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