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시즌1 줄거리 결말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시즌1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 맨날 화가 나는 남자는 보다 더 시니컬해지고 까칠해지기로 했다.
 
1.정보
*제작 : 리키 저베이스
*캐스팅
토니 : 리키 저베이스
 

2.줄거리

처남이 대표로 있는 지역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토니. 별별 기상천외한 제보가 들어오면 동료와 함께 취재를 나가 기사를 작성하는 게 그의 일이다. 항상 동료들에게 함부로 툭툭 내뱉고 비아냥거리며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토니.
 

사실 그에겐 아픔이 있다. 아내가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던 것. 매일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돌려보며 오늘도 죽고싶지만 그럭저럭 살고있는 토니.
 
그러다 자신은 창녀가 아닌 '성 노동자(sex worker)'라며 어쩌다 토니의 집을 청소해준 여자, 묘하게 킹받게 하는 우체부원, 죽고싶어서 약을 피우는 거리의 부랑자까지 여러 이웃들과 얽힌다. 그래도 내내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하며 막말을 서슴지않는 토니다.
 
조카를 괴롭히는 통통한 어린애한테 막말로 뭐라 한게 다소 문제가 되어 처남이 토니를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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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결말
토니는 그 성 노동자라는 여자와 관계를 맺진 않지만 나름 친구가 된다. 자신의 아버지를 봐주는 요양원 보호사와도 처음엔 투닥댔지만 진심을 전하며 데이트 약속도 잡는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채 남편의 묘를 매번 보러오는 아주머니와 말을 트게 되고, 별 문제 없어보였던 처남이 이혼 위기를 겪고있는 걸 보며 자신만 불행하고 힘든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물론 깨달음과 행하는 건 별개로 깨닫는다 해서 바로 토니의 그런 시니컬한 태도가 고쳐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단 유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며 회사 동료들에게도 저마다 지닌 장점을 얘기해주며 시즌1은 끝난다. 
 
 
4.후기
너무 재밌었던 드라마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은 사별자들에게 강추하는 드라마. "하늘에서 널 지켜보실 거야"를 비롯해 기타등등 온갖 선하고 좋은 말로 위로하는 사람보다, 나랑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의 까칠한 언행이 사이다를 선사한다. (시즌1 5화가 압권임 ㅋㅋㅋㅋㅋ 조카 괴롭히는 통통한 남자애한테 막말하는 거 하며)
 
토니의 행동은 잘못된 게 맞긴 하다. 누구나 저마다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고, 내가 힘들고 고통스런 일을 겪었다 해서 남에게 그렇게 되는대로 까칠하게 막말하고 행동하는게 정당화되는 건 아니니까. 그런데 힘든 사람이 그런거를 고려할 여유도, 마음도 못 가질만하고 성질부리고 되는대로 말하는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블랙코미디물이라 웃기기도 하고.
 
비슷하게 아내를 잃고 이웃들에게 성질내며 까칠하게 구는 남주가 나오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가 생각나기도 하다. 물론 드라마란 장르 특성상(?) 토니도 주변 사람들을 차차 돌아보며,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차츰 깨달으며 성질을 좀 죽일 기세를 보이며 시즌1이 끝나지만 ㅎㅎ 리키 저베이스의 외모나 말하는 거나 블랙코미디나 다 내 취향. 시즌2도 시즌3도 초콜릿 꺼내먹듯이 보고싶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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