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영락의 옷을 덮어주며 말하는 부항.
"어떤 것이 내게 상처인지 잘 아네. 하지만 먼저 유혹한게 너라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갚게하진 않아.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할거야. 나중에 나한테 시집 오면 그때 천천히 갚아."
"도련님, 그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해요?"
"폐하를 뵙기 싫다면 강요 안해. 신자고에서 지내겠다면 기다릴게. 네가 원한과 짐을 다 내려놓을 때까지. 평생이 걸린다 해도 끝까지 기다릴거야."
부항이 영락의 이마에 입맞추고 돌아간다.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원춘망.
/
황제는 이 총관에게 영락이 신자고에 간지 얼마나 됐는지 묻는다. 보름 정도 됐다고 하자 영락이 안 울었냐고 묻는 황제. 이 총관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장 관사가 영락에게 와서 변기통에 뭘 넣은 건지 묻는다.
"일반 변기에는 재를, 비빈들의 변기엔 잔모래를 넣었어요. 더 좋은 재료가 있지만 구하지 못해서요. 침향나무 톱밥이 최고예요. 냄새가 전혀 안 나요."
장 관사가 영락의 영특함을 칭찬하며 신자고를 관리하는 궁녀에게 영락이를 편한 일 시키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 태감 하나가 와서는 장 관사에게 귓속말을 하고..
장 관사는 갑자기 말을 바꾸며 영락보고 튀려고 안달이라고 비난한다. 이후 원춘망에게 집적대는 장 관사 *Gay였던 것 ㅠㅠ ㅋㅋㅋ
영락은 원춘망이 자신을 계속 투명인간 취급해도 계속 말걸면서 챙겨준다. 장 관사는 영락이 원춘망에게 찐빵을 챙겨주고 있단 걸 듣게 된다. 부하들과 함께 뭔가 수를 쓰기로 한 장 관사.
춘망이 여느때 처럼 영락이 챙겨준 찐빵을 먹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장 관사가 춘망을 덮치려고 영락이 챙겨준 찐빵은 먹으니 거기에 약을 탄 것 -.-..
장 관사가 춘망을 덮쳐 욕정을 풀려는데, 영락이 와서 장 관사의 뒤통수를 내리쳐 기절시킨다.
원춘망은 장 관사를 살려두면 이 일이 알려지게 될거고 그럼 우리 둘 다 죽은 목숨이라 말한다. 영락은 이번 한번은 도와주겠다며 장 관사를 원춘망과 함께 똥수레에 옮겨 싣는다.
내일 아침 똥 수레가 자금성을 나갈건데 워낙 더러우니 검사를 굳이 안 할거라는 영락. 요패도 없이 출궁한 이상 장 원사가 돌아오진 못할 것이라 말한다. 그래도 원춘망이 대답 않자 한숨을 내쉬는 영락.
원춘망이 영락을 보고 왜 쳐다보냐고 묻자, 영락은 자기가 옥처럼 어여쁘진 않아도 나름대로 곱상한 외모인데 왜 장 관사가 춘망에게 눈독을 들인건지 모르겠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그제야 원춘망이 웃자 영락은 장 관사가 악한놈이고 잘못한거니, 괜히 죄책감느끼며 자신을 벌하지 말라 위로해준다. 그리고 이제 안심하고 밥 먹어도 되겠다면서, 다시는 사람들 피해 하수구에 있는 쉰밥 먹거나 냉수로 배 채우지 말라하는 영락.
원춘망이 어떻게 그걸 알고있냐 묻자 영락은 자신이 똑똑해서 그런다고 말한다. 어쨌든 영락이 내일 조심하라 당부하고 원춘망도 먼저 들어가라며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다.
/
다음날. 변기통을 청소하는 영락의 뒤로 춘망이 다가와 영락의 등에 자신의 등을 기댄다. 영락이 뭐냐고 밀어내자 춘망은 종일 자신에게 말을 안시켜 벙어리인가 했다고 한다. 처음 여기 왔을때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려 조잘조잘 잘도 떠들더니, 왜 자신이 실체를 내보인 뒤로는 말이 없냐 묻는다.
영락은 장 관사를 기절시킨 건 원춘망이라 잘라 말한다. 원춘망이 장 관사를 기절시킨 건 영락이라면서 우린 이제 한 배를 탔다고 말한다. 춘망을 밀어내는 영락.
춘망이 키득대며 영락이 남을 협박해본 적은 있어도 협박 당한 적은 없지 않냐며 자기한테 덤벼보라고 약을 올린다. 그제야 영락은 자기보다 더 못되쳐먹고 더 막되먹은 인간은 첨본다며 원춘망을 인정한다;;
다시 영락이 변기통 닦는거에 집중하는데. 춘망이 영락의 다리에 등을 기댄다. 여자한테 이렇게 하는 건 실례라 하는 영락. 그러자 춘망은 자신은 명문가 출신 귀공자도 아니니 그런건 모르고 우리가 내외할 사이도 아니지 않냐고 한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원춘망을 좋아하는 궁녀들의 적이 되기 싫다 말하는 영락. 춘망은 어차피 여긴 영항이니 걱정말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 묻는 영락.
"그러니까, 비천한 신자고 궁녀도 영항의 정군은 깔본다고. 그냥 걔들은 내 얼굴만 보고 따라다니는거야. 니가 말하던 금수란 애도 여기는 한 번도 안 들어왔어. 그런 사랑은 내가 못 받아주지."
"그래서 그렇게 궁녀들을 싫어하는 거야?"
원춘망은 여자도 남자도 다 싫다고 말한다. 웃다가 말하는 춘망.
"날 좋아하면 돼. 위영락, 진지하게 말하는데 부찰 부항은 늘 햇빛 아래에 서있는 사람이고, 너 위영락은 어두운 모퉁이에 서 있지. 두 사람은 평생을 가도 못 이루어질거야. 진짜로."
눈치빠른 영락이 잠시 생각에 잠기다 그날 부항과 함께있던 자신을 봤던건지 묻는다. 원춘망은 못봤다고 하다가 분홍색을 봤다고 장난을 친다. 또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
영락이 다른 신자고 궁녀들과 함께 잡초를 뽑다가 황후가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걸 본다. 일어서서 멍 때리다 채찍을 맞는 영락.
한편 부항은 영락의 이마에 입맞추던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짓는다. 해란찰은 부항에게 영락이 신자고로 갔는데 걱정이 안 되냐고 묻는다. 부항은 유 태비가 급사한 일로 영락이 위험하니 오히려 신자고가 안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해란찰이 그렇긴 해도 약한 여자가 중노동을 하는 곳인데 원한이 안 쌓이겠냐 말한다. 생각에 잠기는 부항.
/
어김없이 변기통을 닦고있던 영락에게 춘망이 가서 말을 건다. 원춘망의 이름을 부르는 영락에게 앞으로 자신을 원 오라버니라 부르라 하는 춘망.
징그러워하는 영락에게 춘망이 나한테 실체를 들킨 후로 점점 막나간다고 핀잔을 준다. 고된 일을 하느라 다친 영락의 손에 조뱅이 풀즙을 발라주는 원춘망. 그리고는 영락의 변기통을 대신 가져가 닦아준다.
"이 오라버니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냐. 응? 부찰 부항이 너를 이렇게 아껴주디? 부찰이 너를 사랑한대도 소용없어. 네가 어리고 이쁘니까 신선해서 호감인 거지. 하지만 나중에 신비감이 사라져도 너를 지금처럼 사랑할거같아? 아닐걸? 위영락이 수완 좋고 꾀도 많은 건 알지만 그러면 뭐해? 잊지마. 부항은 너때문에 폐하의 신임을 잃었다고. 널 원망 안 할거 같아?"
"나는 그 사람이 좋아. 신경끄세요."
고집스런 영락의 말에 춘망이 부항보고 닦으라하라면서 변기통을 던져버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영락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 하는 춘망. 영락이 듣다가 말한다.
"지금 질투하는 거잖아. 나한텐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 살길과 희망도 있으니까. 쳐다보면 뭐. 난 네 눈만 봐도 다 알겠거든요."
하지만 춘망도 아랑곳않고 영락에게 우리같은 사람들은 같은 부류라면서, 자신도 영락의 눈빛만 봐도 생각이 읽힌다고 말한다. 우리들은 거울이라면서 부항을 좋아하지 말고 자신을 좋아하는 게 어떻냐고 플러팅하는 춘망;; 영락이 말한다.
"냉혈동물끼리는 서로를 따듯하게 못하지."
"따듯하게 못한다라.. 그래도 서로를 보살펴줄 순 있지. 영락, 우리 동맹 맺자. 동맹은 괜찮잖아?"
동맹은 무슨..이라는 영락. 춘망은 갑자기 높게 쌓인 변기통을 밟고 올라가 순식간에 담 위로 올라간다. 밑을 내려다보며 영락에게 올라오라고 하는 춘망. 영락이 고개를 돌리자 춘망은 영락이 장 관사를 죽였다고 갑자기 소리친다.
ㅅㅂ!! 영락이 당황해 재빨리 변기통을 타고 올라가 춘망과 함께 담 위에 올라선다. 영락과 함께 하늘을 보며 말하는 춘망.
"영락 저기봐. 저 은하수 말야. 타고난 귀족에 제 아무리 고귀한 사람일지라도 찬란한 은하수 속에서는 작디작은 별일 뿐이야. 남들보다 고귀하면 뭐해.
두고봐 영락. 언젠가 모두에게 보여주고 말겠어. 비천한 야인 출신인 이 원춘망이 자금성에서 얼마나 높고 멀리 올라가는지. 영락 이렇게 하자.
앞으로 나는 네 오라버니고 너의 지기가 될게. 너를 지키게 해줘. 서로를 보듬고 힘이 되어주면서 이 궁에서 살아가는 거야."
영락이 좋다면서 원춘망의 손을 맞잡는다. 춘망이 그래도 미련을 못버렸는지 정인이 되는 건 어떻냐 슬쩍 묻자 영락은 꿈깨라 말한다. 그러다 같이 밑으로 굴러떨어진다.
*이땐 춘망이랑 영락이 참 좋았는데..ㅠㅠ
/
연지를 만드려고 궁녀들을 데려와 꽃잎을 따게하는 고 귀비. 같은 자리에 한비도 맑은 이슬을 모은다. 고 귀비는 한비를 보고는 개처럼 황후를 졸졸 쫓아다닌다고 비꼰다.
한비는 자신이 개면 황제는 뭐가 되냐고 따진다. 고 귀비가 이게 어디서 따지고드냐고 화를 내가 한비가 말한다.
"고 귀비께선 절세미인이고 고씨 가문의 뒷배가 있으니 후궁들을 무시하고 거리낄 게 없으시죠. 하지만 잊지마십시오. 붉은꽃도 한철이고 권불십년이지요. 황후께서 적자를 낳으시고 태자의 모후가 되시면 그때는.. 참 황후께서 좋아하시는 산매탕을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한비의 말에 자극받은 고 귀비는 서 귀인을 이용해서 황후가 황자를 낳지 못하게 하기로 마음먹는다.
/
황제가 부항에게 비밀 상소 내용을 누설한 중영단을 어찌 처리할지 상의한다. 부항의 말에 중영단을 해직하기로 한 황제.
이후 또 치수 대책 관련해 묻는 황제에게 부항이, 하류의 물길을 나누고 상류의 범람을 막는게 시급하다면서 고빈에 따르면 수리공사는 배수구와 수로가 148개에 이르고 수리공사가 이뤄지면 나라와 백성에 이롭다고 말한다.
이에 황제가 고빈에게 큰 상을 내리고 190만 냥을 지원해 호수와 수로 정비에 힘쓰겠다 한다. 부항이 그리하면 백성들에게 이롭고 천추에 길이 남을 업적이라며 황제를 칭송한다.
황제는 부항의 여인 보는 안목도 정무 처리처럼 이리 정확하면 더 흡족하겠다고 뼈있는 말을 한다. 하지만 부항은 물러나지 않고 자신의 안목을 믿는다고 말한다.
이 총관이 와서 어경정 연회 준비를 다 마쳤다 알린다. 황제는 자신은 정무를 처리해야하니 황후에게 맡기라 하면서, 언젠가는 위영락의 가면을 직접 벗겨주겠다고 이를 간다.
/
힘겹게 일어나서 연회를 준비하는 황후. 이청은 장춘궁에 두고 명옥만 데려가기로 한다.
원춘망과 함께 가던 영락은 우는 아이를 보고 무슨 일인지 묻는다. 원춘망은 괜한 일에 휘말릴까봐 말리는데 듣지 않는 영락. 아이의 할아버지가 손자 대신 말한다.
"고 귀비께서 태후마마의 생신준비를 위해 특별히 궁에 머물며 '만자천홍' 공연을 준비하라 했지요. 만자천홍은 쇳물을 녹여 벽에 뿌리는 공연입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듯 절묘하기 그지 없죠.
천진 총병 고항이 태후의 생신 축하라는 명목으로 우릴 궁으로 납치해와서는 촌민들과 내 손자를 협박해서 만자천홍 공연을 배우게 했어요.. 체력이 필요한 공연인데 이렇게 어린 아이가 다치지 않고 배기겠습니까?"
춘망이 영락을 끌고가며 말한다. 만자천홍 공연뿐 아니라 수방 궁녀들도 마찬가지라고. 높이 올라가지 않는이상 남한테 운명이 달렸다면서, 자기 앞가림도 지금 못할 땐 봐도 못 본 척하고 입 다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 납득하지 못한 표정의 영락.
/
황후는 태후에게 내명부의 일을 순비와 한비에게 맡기고 싶다 말한다. 황후의 청을 허락하는 태후.
고 귀비는 황후에게 흑국화 꽃으로 만든 국화주를 따라준다. 약리에 밝은 순비가 국화주엔 장수와 보양에 좋은 당귀, 지황, 구귀자가 들어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화주를 황후가 마시지 않자 고 귀비가 왜 마시지 않냐고 묻는다. 명옥은 황후가 회임하셔서 차가운 국화주는 몸에 안 좋아 우유차를 준비했다고 말한다.
태후는 황후가 불편할까봐 어다선방에 일러 신선로를 준비하고 꽃게 대신 사슴고기를 준비했다며 술은 안 마셔도 된다고 말한다. 황후는 태후의 배려에 감사인사를 한다.
화려한 음식들이 황후 앞에 차려진다. 그런데 황후가 녹혈을 보고 입덧을 한다. 태후가 얼른 갖고 나가라 명하자 궁녀가 들고 나가는데 그러다 녹혈을 다 쏟고만다.
순식간에 피냄새가 퍼지고 수 만 마리의 박쥐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 연희공략 29화 끝
'영화 l 드라마 > 연희공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공략 31화 줄거리 결말 스포 : 가짜 난민 (0) | 2025.05.10 |
---|---|
연희공략 30화 줄거리 결말 스포 : 박쥐 떼 (0) | 2025.05.10 |
연희공략 28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신자고 (0) | 2025.05.09 |
연희공략 27화 줄거리 결말 스포 : 벼락 천벌 (1) | 2025.05.07 |
연희공략 26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영락과 혼인하겠습니다 (0) | 2025.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