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영락이 와서는 어떤 태감이 실수로 병풍에 부딪혀서 황제가 화를 내고 가버렸다고 둘러댄다. 이에 황후는 방금 누군가가 자신에게 영락을 황제에게 보내라고 했는데, 그러고싶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영락이 황후 앞에 무릎을 꿇으며 자신은 싫다고 말한다. 비빈이 된다면 무시당할 일도 없을텐데 왜 싫냐고 묻는 황후. 이청도 황후의 말을 거든다. 그러자 영락은 말한다.
"마마께서 소인에게 하해와 같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분골쇄신을 해도 못갚을 은혜죠. 폐하의 비빈이 되어 총애를 받지 못하면 충성하지 못하는게 되고, 총애를 받게 된다면 자손을 낳겠죠. 그렇게 지내다보면 사심이 생기게 될텐데 마마께 한결같이 충설하게 될까요. 제 마음속에서 황후마마는 윗전일 뿐 아니라 은사님이세요. 저는 이미 마마를 제 언니로 여기고 있습니다. 평생 마마께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했어요. 폐하는 마마의 부군이시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죠. 천하의 여인 모두가 폐하의 비빈이 된다해도 저는 절대 그럴 수 없어요. 그것은 제가 마마를 배신하는 일이고 자신과의 약조를 어기는 일이 되기 때문이에요."
황후는 감동받아 영락의 손을 잡고는 절대 영락에게 황제를 모시라고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언젠가 당당하고 영애롭게 시집 보내주겠다 약속하는 황후. 그런 황후에게 기대 영락이 눈물을 흘린다.
영락은 이청에게 가서 황후에게 대체 뭐라 한건지 묻는다. 이청은 황후를 생각해 제안해본 일이라 둘러댄다. 영락은 황후께선 측근을 이용하여 황제의 환심을 사실 분이 아니라면서 다신 이런 일을 입에 담지 말라 충고한다.
이청은 총애를 다투는 건 흔한 일이니 영락도 비슷할줄 알았다며 둘러댄다. 영락은 장춘궁의 그 누구도 황제에게 알랑거릴 생각하면 안 된다 충고하고는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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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의 처소에 간 한비는 벽에 걸린 '사계도' 그림을 보곤 자신에게 빌려줄 수 있냐 묻는다. 순비가 알겠다며 모작을 빌려준다.
한비는 승건궁으로 돌아가면서 과연 순비가 원하는 게 뭘지 생각해본다.
덕승을 만난 영락은 내일 벼락이 칠 거란 소식을 듣는다. 하늘을 쳐다보는 영락.
부항이 영락을 한적한 곳에 데려가 황제가 영락을 난처하게 만들었는지 묻는다. 영락이 부인하자 부항은 거짓말하고 있다고 말한다. 영락은 황제의 심기가 불편해질걸 알면서 왜 그런 얘길 꺼냈냐 묻는다.
부항은 영락을 좋아하고 있고 그래서 영락과 혼인하고 싶어서 라고 답한다. 영락이 부항의 호의는 마음 깊이 새기겠으나 황제의 반대로 확실히 깨달은게 많다고 말한다. 부항과 자신은 같은 부류가 아니니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 말하는 영락.
하지만 부항은 황제가 뭐라 하든간에 자신의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한다. 영락은 부항의 생각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 자신에게 아무 마음도 없다면 향낭은 왜 줬냐 묻는지 부항. 그러자 영락은
"그래요 인정하죠. 당신을 좋아해요.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복수뿐이에요. 사내와의 사랑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고요. 내 앞길을 막으면 당신도 걷어차줄 거예요. 부항, 오늘부터 내게서 멀리 떨어져요. 내 앞길 막는다면 나도 사정 안 봐줘요."
상처받은 얼굴을 한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부항. 영락이 돌아서면서 부항을 위해선 이럴 수밖에 없고 이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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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에 대비해 장막이 설치되는 수강궁.
이청은 하늘을 보고는 궁녀들에게 우포를 가져와 꽃을 덮으라 명한다. 이청의 말에 태감과 궁녀들이 서둘러 우포로 꽃을 덮기 시작한다.
수강궁에 간 영락. 유 태비의 측근 시녀 백령이 영락을 쫓아내려는데, 영락은 화친왕과 관련된 엄청난 비밀을 알고있다고 소리친다.
유 태비가 나와서 내가 한 경고를 잊은 건지 묻는다. 유 태비의 말에 영락이 웃자 벼락이 치기 시작한다. 영락이 유 태비를 똑똑히 보며 말한다.
"태비마마의 경고는 잊지 않았으나, 언니의 비참은 죽음은 더더욱 잊을 수가 없네요. 이번 생에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고 두 모자의 악행을 만천하에 알리지 않으면 저는 죽어서도 눈을 못 감습니다. 다들 잘 들으세요.
정월 초열흘, 화친왕 홍주가 궁궐 법도를 어기고 수방 궁녀 아만을 욕보였으니 그 죄가 하나요, 유 태비가 아들의 범행을 덮으려고 무고한 피해자를 죽였으니 그 죄가 둘이다.
두 모자를 보아라. 하나는 방탕하고 뻔뻔스러우며 하나는 위선적이며 악랄하다. 내게 들키자 증인을 없애려고 나를 죽이려 했찌. 다들 똑똑히 들었지? 정말 그런 짓을 안했다면 뭐가 무서워서 말을 막아?"
궁녀들에게 끌려가는 영락을 유 태비가 막은 후 말한다.
"시시비비는 밝혀지기 마련이고 공정함은 마음에 있지. 나는 부처님을 모시며 자비를 베풀어왔어. 단 한번도 누군가를 저버리거나 해친 적이 없다. 네 말은 너무 터무니없고 황당하기 그지없구나."
백령은 태비를 모독한 영락이 엄청난 불경죄를 저질렀으니 체포하라 한다. 태감들이 영락을 잡아서 강제로 무릎꿇리자 영락이 말한다.
"말끝마다 부처를 운운하시는데요, 부처님께 맹세해보시지요. 화친왕의 죄를 덮은 적이 없고 무고한 아만을 죽인 적이 없으며 권세로 횡포를 부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잘 들으세요. 매일 육식을 금하고 불경을 외운다해도 그 손에 나는 피비린내와 악행은 절대 못 가립니다. 당신이 하는 말에 거짓이 있다면 하늘이 벌할 거예요. 18층 지옥으로 떨어져 영원히 환생 못합니다!"
그때 거짓말같이 하늘에서 벼락이 치기시작하고 다들 수군대기 시작한다. 유 태비는 하늘과 땅을 아울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자신에게 오물을 끼얹어도 부처 앞에서 맹세할 수 있고 자신은 평생 선을 행하며 그 누구도 저버리거나 해친 적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결백을 말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한 말에 거짓말이 하나라도 있다면 기꺼이 천벌을 받겠다고 하는 유 태비.
그 말에 영락이 말한다.
"뇌공이시여 똑똑히 들으셨습니까. 유 태비의 맹세에 한 치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부처님을 대신해 벌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르르릉..!! 벼락이 치자 유 태비는 선한 사람을 비방하면 발설지옥으로 떨어진다면서, 영락을 벌하지 않겠지만 궁궐 법도상 이대로 그냥 둘 순 없다며 신형사로 보내라 명한다.
끌려가며 영락이 소리친다.
"뇌공이시여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유 태비가 살인범이라면 하늘을 대신해 악인을 처벌하십시오. 정의를 보여주세요. 악인을 벌하세요. 하늘의 도를 행하세요!"
쿠르르르쾅쾅!!!! 그 순간 벼락이 치면서 안으로 들어가려던 유 태비가 벼락을 맞아 쓰러지고 만다. 영락은 천벌이라고 소리친다. 하늘에선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연희공략에서 보통 영락이 어떤 꾀를 내어 위기에서 벗어났는지 보여주는데, 이 벼락 장면은 그렇지 않아 서치해봤더니 영락이가 미리 금속실로 꿴 장막으로 바꿨을거란 추측. 드라마에서도 장막을 의미심장하게 비춰주는데다 왜 이렇게 천이 거치냐는 궁녀의 대사도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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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유 태비가 벼락맞아 돌아가셨단 소식을 듣는다.
영락은 영녕의 유골함을 보며 혼잣말을 한다.
"유 태비는 평생을 위엄있고 자비로운척 위선을 떨었지만, 오늘부터 세상 사람들의 입에 천벌을 받은 자에 하늘도 용납 못하는 악인이자 죄인일 거야. 언니, 나한테 전에 그랬지. 궁녀는 기댈 곳이 없어서 깊은 우물로 파고들뿐이랬잖아. 언니는 집안 묘지 안장을 원치 않을거야. 나와 떨어지기도 실겠지. 언니를 여기에 묻을게."
영락이 울면서 영녕의 뼛가루를 뿌린다.
황후가 영락을 부른다. 어제 수강궁에 있었냐고 묻는 황후. 영락이 그날 수강궁에 가서 자신이 유 태비께 불손하게 군 것은 사실이나 뇌신이 나타나 부덕한 죄인을 벌한 것이라 말한다. 그날 현장에 있던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는데 오직 유 태비만 벌을 받아 벼락맞고 죽었다고 하는 영락.
황후는 분해서 차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장춘궁이 아무리 커도 이렇게 겁없이 날뛰는 위영락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영락이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내쫓을 건지 묻는다. 황후는 오늘부터 영락의 시중은 필요없다며 신자고에 가서 반성하라 명한다.
영락은 평생 황후를 보필하고 싶다며 내쫓지말아달라 부탁한다. 하지만 황후는 얼른 짐을 챙겨 떠나라고 차갑게 말한다. 영락은 황후가 무사히 출산할 때까지만 곁을 지키겠다면서, 황자를 출산하면 그때 떠나면 안 되냐고 애절하게 청해본다.
하지만 영락을 내쫓기로 한 황후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영락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필요하면 언제든 황후를 위해 목숨바쳐 충성을 다하겠다 말한다. 황후에게 절을 올리고 나가는 영락. 명옥이 영락을 안타까워하며 내쫓지 말아달라 하는데 황후가 눈물을 흘리면서 모두를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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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싸는 영락에게 명옥이 와서 못 보낸다고 한다. 열심히 빌면 될 거라 하는 명옥. 그러자 영락은 자신이 장춘궁에서 떠나길 바라지 않았냐고 묻는데, 명옥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래! 기쁘다!고 하다가 사실 영락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면서 용서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영락은 명옥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황후는 마음씨가 넓어서 남을 경계 안 하시는데, 자금성에선 사람의 마음이 제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가고나면 장춘궁을 잘 지켜야 한다며 황후에게 올라가는 모든 물품을 꼼꼼히 점검하라 당부하는 영락.
그리고 그 누구도 쉽게 믿지 말라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 찾아와도 된다고 말한다. 고개를 끄덕이는 명옥이 이청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말한다. 이에 영락은 남을 믿느니 자신을 믿는게 낫다며 자신이 한 말을 꼭 기억하고 절대 잊지 말라 당부한다.
짐을 다 챙긴 뒤 장춘궁을 떠나는 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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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궁에 가서 향을 올리는 황제. 유 태비의 측근 시녀였던 백령에게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그러자 반 미친듯한 백령은 벼락이 치고 번쩍! 하더니 유 태비가 돌아가셨다며 실성하며 웃는다.
이어서 영락이 벼락을 불러 유 태비를 죽였다고 하는 백령. 태감과 궁녀들은 유 태비가 거짓말을 해서 천벌을 받은 것이라 말한다.
홍주가 아픈 몸을 이끌고 수강궁을 찾았다가 황제와 마주친다. 황제가 어서 들어가보라 하자 홍주가 안에 들어가 소리치며 울며 어머니를 외친다.
또 위영락이 관계된거냐며 분노한 황제가 장춘궁에 가선 영락을 체포하라 명한다. 이에 황후는 영락이 무례하게 굴어 이미 자신이 신자고로 쫓아냈다 말한다.
황제는 위영락이 단죄를 피하도록 황후가 먼저 처벌한걸 깨닫는다. 황후는 유 태비 일은 영락과 무관하다 말한다. 황제는 황후가 영락을 왜그리 감싸고도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신자고로 보냈어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가려는 황제에게 황후가 왜 위영락을 편애하는지 말해주겠다 한다.
"그 애는 제 희망이니까요."
- 연희공략 2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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