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태후는 한비의 일처리를 마음에 들어한다. 한비는 산동 및 직례 등 수재가 생겨 갈 곳을 잃어버린 난민들이 경성으로 몰려든다면서, 지안문 밖에서 죽을 나눠주어 이재민을 구휼하고 황후를 위해 복을 빌고싶다 말한다.
고 귀비는 죽을 나눠주는 건 좋다만 곡식과 은자가 문제라고 딴지를 건다. 이에 한비는 경성 세도가와 상인들의 기부로 충당 할테니 걱정말라고 한다. 흐뭇해하며 한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태후.
저수궁에서 서 귀인이 고 귀비의 미모를 칭송한다. 고 귀비는 자기한테 아부 떨 거 없다면서, 자신이 애써서 황후를 제거했더니 이젠 한비가 튀어나왔다고 말한다. 선수를 치라고 제안하는 서 귀인. 고 귀비는 한비가 내일 지안문에서 이재민을 구휼한다고 했다고, 네가 뭘 해야 하는지 아냐고 말한다. 알겠다며 걱정말라 하는 서 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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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문에서 하는 이재민 구휼 일에 신자고 노비들도 불려나간다. 금수가 할일이 쌓였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유 상궁이 한비가 지안문 일을 돕는 노비들에게 은자 1냥씩을 주고 하루 휴무를 약속했다 말한다. 좋아하는 신자고 궁녀들.
그런데 영락이 심하게 기침한다. 유 상궁은 한비가 아픈 궁인들은 휴가를 주라 했다면서 영락은 남으라고 한다. 원춘망이 영락의 등을 두드리면서, 태연하게 인심을 모으는 한비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영락이 다시 기침을 한다. 영락의 이마를 짚어본 춘망이 영락을 업고는 어딘가로 달려간다. 숨어서 이 모습을 지켜본 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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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에게 3년간 어머니의 묘를 지키러 가겠다고 청하는 홍주. 황제는 홍주가 유 태비의 친아들이지만 부황의 아들이고 자신의 친형제에, 청나라의 황자이기도 하다면서 여전히 어리석다고 화를 낸다.
자기가 혈육을 죽일만큼 속 좁은 황제로 보이냐고 묻는 황제. 홍주가 대답않자 황제가 이어 말한다.
"유 태비는 평생을 궁에 살았으니 시야가 좁다. 황위 다툼의 화를 피할 생각만 하며 네 일생을 망칠뻔 했어. 정말 유 태비 말대로 평생 폐인으로 살 거면 지금 목 메달고 죽어라. 애신각라 가문에 먹칠하지 말고! 짐은 쭉 네게 기회를 줬다. 짐에게 마음을 열기를 바랐지. 10년을 기다렸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제멋대로에 아둔하구나. 꺼져라! 네 어머니 묘나 지키면서 평생 자금성에 돌아오지마."
그제야 홍주가 잘못했다면서 용서를 구한다. 황제는 홍주에게 포부가 남았다면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라 말한다.
홍주가 밖에서 한비와 마주친다. 한비는 홍주의 눈을 가리키며 왜 울었는지 묻는다. 홍주는 급히 눈물을 닦으며 결례를 범했다고 사과한다. 한비는 화친왕이 이대로 궁을 나가버린다면 두 형제가 불화한단 풍문이 돌 거라 조언한다.
홍주는 그저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진거라고 말한다. 한비는 효심은 감동이나 후회와 슬픔은 도움이 안 된다며 의미있는 일을 해보라 조언한다. 진아가 내일 한비가 죽을 이재민들에게 나눠주니 유 태비를 위해 음덕을 쌓으라 덧붙인다.
홍주는 방탕하기로 소문난 자신이 가봤자 어차피 웃음거리밖에 안 될거라 자조한다. 한비가 말한다.
"앞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싶다면 이번 구휼이 첫걸음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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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영락의 뒤를 밟는 금수.
한편 지안문에선 난민들이 떼로 몰려와 아수라장이 된다. 갑자기 난민 중 한명이 죽이 그냥 물이고 찐빵엔 모래가 섞였다 불만을 토로하며 난장판이 된다.
오 총관이 말리려 하지만 한 명의 소란을 시작으로 여러 명이 난동을 피우게 된다. 난민들이 한비를 향해 달려들려 하자 원춘망이 나서서 그 자들 중 한 명을 죽이고 이 자는 난민이 아니라 소리친다.
진짜 난민들은 천진과 산동부터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해서 짚신과 누더기 차림인데, 이 자는 헝겊신을 신고있다며 악의를 품고 누군가 난민 속에 잠입한 거라 소리치는 원춘망. 원춘망은 다시 시동을 걸며 다가오려는 자칭 난민들에게 칼을 겨눈다.
홍주가 와서 한비에게 인사를 한다. 원춘망은 지금 선동한 자는 총 8명이라며 남은 7명을 가리킨다. 홍주가 저들이 난민을 사칭한 걸 어찌 알았냐 묻자, 아까부터 수상해 계속 관찰했는데 저들이 난민들 틈에 껴 일부러 밀치고 선동했다고 답하는 원춘망.
홍주는 저들을 체포하라 명한다. 오 총관이 다시 줄을 서라 하자 난민들이 줄을 서려 움직인다. 홍주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한비. 홍주는 자신이 황제에게 아뢴 후 병사를 데려왔는데 식량이 많이 모자랄 거 같다 말한다.
원춘망은 진짜 난민은 한 눈에 보인다면서, 난민들은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경성까지 온지라 피골이 상접하고 비리비리한데 난민을 사칭한 간사한 자들은 힘이 넘치고 살이 붙어있다고 말한다.
누가 그런 사칭을 하는거냐 묻는 홍주. 원춘망은 경성의 무뢰배나 게으름뱅이, 혹은 누군가에게 사주를 받고 고용된 자라 말한다. 왜 그런짓을 하는거냐고 묻는 홍주에게, 춘망은 저들이 벌인 짓으로 진짜 난민이 곡식을 못받아 먹으면 난민들의 원성이 커져 더 큰 소동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라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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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천홍 공연 기예를 연습하던 아이가 두려움 때문에 실패하고 태감에게 맞는다. 울면서 할아버지에게 집에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 영락이 나서자 할아버지는 만자천홍 기예를 전수하려고 고 대인이 이를 철공에게 배우게 했고, 황제와 황후 생신 때도 계속 공연이 있을텐데 영락이 어쩔건지 묻는다.
영락은 말한다.
"만자천홍은 백성의 기쁨을 위한 것인데 궁에서는 권력가의 유희이자 윗전에게 바치는 대상이 됐어요. 대대손손 고통이 엄청나죠.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어요."
할아버지에게 뭔가 속닥이는 영락. 금수가 숨어서 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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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을 수용하기에 천막이 부족하니, 10살 이하 60살 이상의 노인 외의 나머지는 모두 천막 짓기에 참가하라 명하는 한비.
홍비가 이런 선례는 없었다며 말려도 한비는 무상으로 자선을 행하면 자기가 받는 은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난민들 중 몇 명이 자기들은 먹으러 온건데 일을 시키냐며 안하겠다고 가버린다. 그제야 한비가 진짜 난민들을 줄 세우고 죽을 나눠주라 명한다. 다시 배식이 시작되고.. 한비의 뜻을 알아차린 홍주가 한비를 칭찬한다.
부항은 틈틈이 장춘궁을 지킨다. 잠든 부항에게 이청이 이불을 덮어주는데 부항이 깬다. 이청은 조부에게서 황제가 당신과 나의 혼사를 고려하고있다 들었다고 한다.
부항은 단호하게 자신은 사랑하는 낭자와 혼인할 거라 말한다. 이청은 부모의 명이면서 황제의 명인데 이를 거역할 건지 묻는다. 부항은 마음을 이미 준 곳이 있는데, 이 상태에서 이청과 혼인하는 건 이청에게도 미안한 일이라며 딱 잘라 말한다. 이청을 진심으로 아껴줄 다른 사람을 만나라하고 가버리는 부항. 이청은 충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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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가 이청에게 베개를 가져오라 시켰는데 이청은 얼 빠져서 듣지를 못한다. 뒤늦게 정신차린 이청이 베개를 갖고오는데 그것마저 떨군다. 순비는 그런 이청을 보고 평소같지 않다고 말한다.
호박은 종일 위영락만 바라보는 부항 때문이라면서, 부항이 황제의 혼인 어명까지 거역했다고 말한다. 이청이 그만하라며 말리는데 순비가 들고있던 찻잔을 떨군다.
이청이 깨진 찻잔을 주워드는데 순비가 다급히 이청의 팔을 잡고선 황제가 이청과 부항을 맺어준다 했는지 묻는다. 이청은 호박이 괜히 한 말이라고 둘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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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건궁 앞에 서신을 끼워놓고 가는 금수. 춘망은 영락이 잠든걸 보곤 나가다 금수와 마주친다. 금수가 당황해하자 감좋은 춘망은 뭔가 수상함을 느낀다.
진아가 한비에게 어떤 밀고가 들어왔다 알린다.
저수궁에서 고 귀비는 요즘 거들먹거리는 한비를 못 봐주겠다며 분해한다. 서 귀인이 그런 고 귀비를 달래며 태후의 생신을 잘 준비하면 고 귀비가 돋보일 거라 말한다. 서 귀인의 말에 오늘밤 만자천홍 공연을 점검하겠다는 고 귀비.
황제가 한비에게 친히 귤을 까주며 이재민 구휼 일을 칭찬한다. 하지만 한비는 자신은 후궁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면서, 수재 관리와 이재민 구제를 하는 고빈이 더 대단하다며 겸손을 떤다.
고 귀비와 사이가 안 좋으면서도 고빈을 칭찬하는 거냐 묻는 황제. 한비는 내명부 일이 정사에 영향을 끼칠 순 없다 답한다. 고 귀비가 자유분방한 면은 있으나 태후와 황제에겐 충직하다면서, 고 귀비가 태후의 생일 연회를 위해 만자천홍 기예를 준비하고있다 알려주는 한비.
그러면서 한비는 오늘 만자천홍 예행 연습을 한다 들었는데 자기도 보고 싶다고 한다. 그 말에 황제는 이 총관에게 예행 연습을 어디서 하는지 알아보라 한다.
- 연희공략 3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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