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오랫동안 꿈을 꿨으니 이제 그만 깨어나라고 하는 한 귀비. 순비는 그 말에 부항과의 일을 떠올리며 흔들린다.
영락이 준 향낭을 보다가 해란찰이 오니 숨기는 부항. 해란찰은 부항을 보고 석 달 후에 혼인인데, 정말 후회 안 하냐고 묻는다. 안 한다고 대답하는 부항.
황제는 이 총관에게 자신이 영락을 어찌 대했는지 솔직히 말하라고 압박한다. 이 총관이 말을 못하자 다른 태감인 덕승을 부른다. 덕승은 황제가 영락에게 정말 잘 해줬다면서, 영락이 몇 번이나 규율을 어겼는데도 살려주신 황제의 아량이 넓다고 말한다.
덕승의 말에 뭔가 생각하더니 급히 나가는 황제. 장춘궁으로 가려다 어화원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비가 쏟아지자 한쪽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영락을 떠올린다.
그러다 비 구경을 하던 순비와 마주치고.. 황제가 다가가 순비화 대화한다. 전에는 황제를 밀어내기만 했는데 오늘은 뭔가 다른 순비. 황제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다음 날 순비가 황제의 시중을 들게 된다.
/
부항을 부르는 황제. 황제는 부항에게 혼인 후에는 호부로 가서 호부우시랑을 맡으라 한다. 부항이 자신은 아직 어려 높은 관직을 맡긴 부담스럽다고 저어한다.
황제는 자신의 기대가 호부에서 그치겠냐면서, 공을 세우고 싶다면 자신의 안목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라 한다. 명을 받드는 부항. 혼례 준비는 어떠냐고 묻는 황제에게 부항이 준비중이라 답한다. 부항의 얼굴을 보다가 황제가 묻는다.
"부항. 입신양명과 동방화촉은 인생의 즐거움이야. 짐이 관직을 제수하고 짝도 맺어주었거늘 어째서 얼굴에 기쁜 기색이 전혀 없느냐?" *그걸 몰라서 묻냐 ㅂㄷㅂㄷ
황제의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답하는 부항. 하지만 황제가 표정과 말이 다르다고 하자 부항은 굳이 해명하지 않는다. 결국 부항을 쫓아내는 황제.
/
밖에 나간 황제가 영락을 보고는 신자고로 간지 오래됐는데 다시 장춘궁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냐 묻는다. 영락은 지은 죄가 있는데 어찌 그러냐고 답한다.
자신에게 빌면 되지 않냐고 하는 황제. 영락은 그럴 면목이 없다고 말한다. 이 총관도 영락에게 이제 그만 좀 굽히라는데 영락은 꼼짝도 않는다.
황제는 황후가 깨어났는데 거동과 심기가 불편해져서, 아무도 안 만난다고 말하면서 영락이 황후의 시중을 들라고 한다. 하지만 장춘궁으로 돌아가기 전 벌을 받아야 한다는 황제. *미친넘...존나 쪼잔해
황후가 걱정되어 장춘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영락은 어떻게든 해내겠다고 답한다.
/
동생의 등살에 떠밀려 신방에 억지로 들어가게 된 부항. 곱게 단장한 이청의 면사포를 벗겨주고 둘이 침대에 나란히 앉는다.
부항이 혼인식 내내 경직된 채로 예식을 마치다가 모두 나가자 의자에 앉는다. 이청이 부항에게 다가와 후회하냐 묻자 부항은 아니라 한다.
하지만 부항은 이청과 혼인한 순간 영락을 잊기로 했지만, 아직은 그 아이가 마음 속에 있으니 시간을 달라고 한다. 다 이해한다며 기다릴 수 있다는 이청.
한편 영락이 벌로 눈길 속에서 세 번 걸은 후 절하며 죄를 청한다. 부항과 이청이 부부가 된 모습으로 입궁했다가 그런 영락을 보고 멈춘다. 이청이 차갑게 영락을 바라보다 덕승에게 뭐하고 있는 건지 묻는다.
덕승은 황제가 자금성에 첫눈이 내릴 때, 위영락이 벌로 동서육궁을 돌면서 12시진 동안 삼보일배를 하면 죄를 용서해주고 장춘궁으로 다시 보내주겠다 했다고 말한다.
영락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부항. 급기야 영락에게 다가가려 하자 이청이 잡고 말린다. 영락이 그런 둘을 지나가며 계속 삼보일배를 한다.
/
영락이 세 시진 동안 자신이 내린 벌을 수행하고 있단 말에 황제는 영락이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 거라 말한다.
아직도 영락이 속물적이라고 의심하는 황제는, 영락에게 부찰 부항을 찾아가 진심으로 좋아한 적 없고 부귀영화가 탐나 부항을 속인 거라 말하든가 자금성에 첫눈이 내릴 때 12시진 동안 삼보일배를 하며 잘못했다고 큰 소리로 외치는 것 중 선택하라 했다.
영락은 망설임없이 그 중 두 번째를 선택한 거였다. 이 총관이 황제에게 부항과 이청 부부가 인사를 왔다고 알린다. 하지만 덕승이 나와서 황제가 아무도 안 만나기로 했다고 전한다. 뒤돌아서 급히 가버리는 부항.
부항과 이청이 황후를 찾아가 인사를 올린다. 이청에게 비녀를 선물하는 황후. 부항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듯 부항은 딴 곳만 쳐다본다.
궁금한게 많다며 이청을 데려가는 명옥. 황후는 창문만 쳐다보고 있는 부항에게 이미 선택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 후회하지 말라고 한다.
알겠다고 하면서도 밖에 눈이 많이 오는데 홀로 눈을 맞으려면 정말 추울 거라 말하는 부항..ㅠ
/
영락은 입술이 파리해지고 손에 피가 나고 휘청이면서도 눈길 속에서 삼보일배를 멈추지 않는다. 결국 쓰러지는 영락. 춘망이 그때 나타나 영락과 함께 걷겠다고 말한다. 자신을 도와주려는 춘망을 밀어내는 영락. 춘망은 영락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계속 곁을 지킨다.
웃으며 이청에게 행복하냐 묻는 명옥. 오늘 보니 이청이 딴 사람이 된 거같다 한다. 이청은 신분이 바뀌었으니 예전과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우리 둘의 우정은 잊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정말 이대로 괜찮은거냐 묻는 명옥. 이청은 자신이 형부상서의 손녀이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집도 갔고 팔기군 기적도 승격되어 진짜 관료 집안이 됐다고 말한다. 명옥에게 앞날을 잘 생각하라 조언하는 이청.
그 말에 명옥은 자신은 어디 안 가고 황후를 모시겠다고 말한다. 이청은 눈 오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궁에서 궁녀로 지낼 땐 눈이 오면 꽃가지가 꺾여 황후가 슬퍼할까봐, 어느 궁 윗전들과 마주쳐 눈 위에 무릎을 꿇어야 할까봐 눈 오는 날이 달갑지 않고 겁이 났는데 이젠 기분 좋게 눈을 감상하게 됐다고 말한데.
/
탈진한 영락이 눈길 속을 기어가듯 하고있는데 황제가 나타난다. 결국 영락이 쓰러져버리자 황제가 급히 영락을 안고 가버린다.
영락의 눈썹에 묻은 눈을 털어주고 영락의 뺨에 손을 갖다대는 황제. *그새 사심채우는 황제놈 ㅂㄷㅂㄷ
그런데 황후가 했던 말을 떠올리곤 급히 손을 뗀다. 이 총관에게 영락을 데려가 깨끗이 정리하라고 하는 황제.
몇 시진 뒤 깨어난 영락은 사면 됐단 말에 당장 장춘궁에 가려하는데 막힌다. 갑자기 예쁘게 꾸며지는 영락. 웃으며 궁녀들이 나가고, 의아한 영락이 급히 나가려다 황제와 부딪힌다.
- 연희공략 36화 끝
'영화 l 드라마 > 연희공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공략 38화 줄거리 결말 스포 : 황후 임신 (0) | 2025.05.19 |
---|---|
연희공략 37화 줄거리 결말 스포 : 복귀하다 (0) | 2025.05.14 |
연희공략 35화 줄거리 결말 스포 : 탐이나서 (0) | 2025.05.13 |
연희공략 34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이청 계략 (0) | 2025.05.13 |
연희공략 33화 줄거리 결말 스포 : 오라버니 (0) | 202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