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 줄거리, 정보

영화 터널

줄거리

자동차 영업대리점 과장인 정수(하정우)는 큰 계약 건 성공을 앞두고 기쁜 마음으로 집에 가던 중, 갑자기 터널이 무너져 내려 그 안에 홀로 갇히고 맙니다.

운수좋은날 김첨지도 아니고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ㅠㅠ

사방이 콘크리트 잔해로 가로막힌 상태. 정수가 갖고있는 거라곤 배터리가 78% 정도 남은 핸드폰과 주유소에서 받은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에게 주려고 산 생일케이크가 전부입니다.
 

 

 
정수는 침착하게 119에 전화를 걸고 터널 안에 갇혔다고 말하며 대경(오달수)과 통화를 하게돼요.

대경은 일단 세균번식을 막기 위해 생수는 입 대지말고 조금씩 나눠 마시라며 생존 방법을 알려줍니다. 바로 구조 대책반이 구성되고 대경은 구조대장이 되어 정수와 간간히 통화를 하며 구해낼 방도를 다각도로 알아보죠.

그러던 와중 정수는 개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고(무지 귀여움), 그 개를 따라 가보니 자기말고 여자(남지현) 한 명이 더 있는 걸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정수보다 상태가 더 심각한데요..정수는 곧 구조대가 올 거라며 그녀에게 희망어린 말을 해줍니다.

밖에선 대형 터널 붕괴 사건에 여론이 들썩이고, 온갖 방송사의 취재진과 기자들로 터널 앞은 장사진을 이룬 상태예요.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좌불안석인 상태로 정수의 안전 귀환을 빌 뿐입니다.

구조대의 노력과 달리 구조 작업은 진척되질 않아요. 이미 일주일이나 지난 상황. 결국 이는 인근 제 2터널 완공 사업에 큰 차질을 주게 되죠. 더이상 현재 생존 여부도 불확실한 정수를 위해 제 2터널 공사를 중단할 수 없단 결정을 내리게 되고..

세현은 이제 통화가 불가능하자 정수가 차 안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수단인 라디오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눈물로 말을 끝맺어요.

정수는 아직 자신이 살아있는데 공사 진행을 위해 구조를 포기한단 소식에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게 됩니다.
 

과연 정수는 살아돌아갈 수 있을까요?

 

<터널(2016)> 평점 3.6(왓챠피디아)
가장 끔찍한 재난은 지진도 아니고 쓰나미도 아니요, 세상 종말도 아닌 나 혼자만 겪는 재난이란 걸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2012>나 <투머로우>처럼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스펙타클한 재난 영화를 기대한다면 다소 느린 호흡에 실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안과 밖의 다른 온도차, 잔잔히 끌어올리는 삶의 욕구, 생명의 불씨를 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