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기의 휴식] 줄거리, 결말

나기의 휴식

앞머리 있는 사람이 나기

1. 줄거리

항상 남들의 눈치를 보는 존재감 없는 회사원 오오시마 나기(쿠로키 하루). 사실 그녀에겐 비밀 2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 비밀은 원래 생머리가 아니라는 것! 출근전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아프로칸같은 악성 곱슬머리를 핍니다. 
 
남들처럼 평범한 머리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래 맞아!"라며 열심히 맞장구치는 나기. 하지만 어딜가든 겉돌며 존재감 없는 그녀입니다.

회사에서도 어울리는 무리는 있지만 녹아들지 못하는 그녀. 그런데 슬픈 예감은 틀리지를 않고..자기만 빼놓고 여사원들끼리 놀러간데다 일부러 자기들이 할 일까지 본인에게 떠맡긴 걸 알게됩니다.
 
이에 나기는 충격 받고 과호흡에 시달리지만...이내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사실 나기에겐 악성 곱슬머리 비밀 말고 힘이 되는 비밀이 있어요.

그 비밀은 바로 회사의 인기남 가몬 신지(타카하시 잇세이)와 몰래 사내 연애중이라는 것! 이는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나기의 유일한 자부심이에요.
 
하지만 이 자부심은 얼마 안 가서 박살이 나게 됩니다. 
 
늦게까지 회사에 있던 나기는 신지가 동료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는데, 믿었던 신지가 자신을 결혼 상대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있단 걸 알게돼요. 그리고 그만 나기는 과호흡으로 쓰러져버립니다. 
 
나기는 회사도 그만둔 뒤 모든 연락처와 SNS를 삭제하고 지방으로 내려가버려요. 
 

옆집의 자유로운 영혼 - 밴드남 곤(나카무라 토모야)도 만나 그와 썸을 타게 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려나? 싶은데 곤도 신지 못지않게 하자가 있는 놈이에요ㅋㅋ 여기 나오는 남주들 둘 다 이상한 게 이 드라마의 특징입니다.

 

곤은 말 그대로 정말 자유로운 인간이라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막지 않는 남자였던 것이죠. 나기뿐 아니라 그와 이런 관계를 가진 여자들이 무수히 많아요.. 이에 나기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곤을 놓지 못합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시골생활에 적응하며 영화를 좋아하는 할머니, 열심히 사는 워킹맘 모녀, 다단계에 빠졌지만 나기의 도움으로 빠져나온 동갑친구 사카모토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들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신지가 나기가 있는 곳까지 쫓아와 나기의 마음을 뒤흔드려 합니다. 곤에게 마음이 가 있는데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져 주관이 생긴 나기는 신지에게 넘어가진 않지만..
 
과연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2. 결말

사실 나기를 진심으로 좋아하고있던 신지. (근데 왜 언행이 그따구였니ㅎ;;) 그리고 나기에 점점 스며들어 그녀를 좋아하게 된 곤. 둘 다 나름 나기에게 플러팅을 하며 대시를 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습니다. 나기는 더욱더 성장해있고 홀로서기가 잘 되고 있는 중이었죠. 뭐가 자신에게 좋은 선택인지 잘 알게됐어요. 잠시 나기를 찾으러 온 나기의 엄마 때문에 신지와 위장 약혼 행세를 하지만 ㅋㅋ 거기서 모든 가면을 벗어던지게 되죠.

 

 

나기는 결국 신지와 곤 둘 다 선택을 안 합니다. ㅎㅎ 재밌는 깜짝 반전(?)은 나기의 친구인 사카모토와 신지의 형이 이어진단 거예요. 신지의 형은 체면 차리는 신지네 집이 답답하고 불편해 오래 전 집을 나가 유튜버로 활동하는 등 가족들을 챙피하게 만든 주범이었죠. 사카모토와 신지의 형이라니..(신지 형 이름이 기억안나요 ㅋㅋ 신타로였던가?) 은근 안 어울리면서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3. 후기

나기의 휴식 평점 4.1(왓챠피디아)
이제 여름하면 생각나는 드라마, <커피 프린스>와 함께 <나기의 휴식>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나기가 만든 노란 선풍기가 몹시 탐이났던 드라마예요. 자기를 전혀 모르는 곳으로 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성장한 나기도 부러웠습니다.
 
저도 나를 아무도 모르는데로 가서 나기처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싶어요. 한 달만이라도 진정한 휴식을 해보고싶습니다.
 
휴식의 대리만족 끝판왕 나기의 휴식. 재밌는 일드로 강추합니다. 일드하면 억지 교훈식이 많은데 나기의 휴식은 그런 게 없어 더 좋아요. 교훈적인 메시지가 있긴해도 여름 바람처럼 선선하고 자연스러워 부담없습니다.
 
여름 드라마로, 남들 눈치만 보는 내 자신이 답답할 때 봐야 할 드라마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