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주세요 대공
로판에서 은근 흔치않은 남장여자물 작품입니다. 사건 전개나 갈등은 박지감 넘치고 재밌는데, 그 갈등이 해소되는 게 갈등의 무게에 비해 너무 가볍게 풀어지는 감이 있어 그 점은 다소 맥 빠지나 남주와 여주간의 케미가 좋고 남장여자물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1. 줄거리
글리어드 후작의 사생아인 카닐리아는 아버지 얼굴도 모른 채 엄마와 매음굴에서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글리어드 후작 부인에 의해 갑자기 엄마와 생이별하게 되며 이복오빠 키에런의 하나뿐인 남동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 모든 건 몸이 약한 키에런을 보고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친척들 때문에 후작 부인이 꾀한 계책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운명이라 생각하며 '카닐리언'이란 이름으로 여성성을 숨긴 채 살아가는 카닐리아. 언젠가 엄마를 다시 만날 날을 그리며 열심히 살아가는데
키에런의 친구이자 유명 공작가의 아들인 클로드와 자꾸 얽히게 됩니다.
클로드도 카닐리언을 단순히 친구의 남동생으로 보는 눈이 아닙니다. 클로드를 짝사랑하는 마릴린은 그의 변화에 불안해하고 카닐리아를 눈엣가시로 여기는데요.
이 삼각관계에 이웃나라 왕자 이안까지 합세하며 카닐리언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2. 후기
<참아주세요, 대공>을 웹툰으로 보다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웹소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다 읽은 감상은..
카닐리아와 클로드의 케미가 좋아 재밌긴한데 사건 전개를 위한 억지 설정이 많아 개연성과 설득력 면에선 아쉬워요. (ex. 아카데미 학장이 귀족인 카닐리아를 후작의 허락도 안 받고 위험한 사건의 미끼로 쓴 것, 클로드의 시종이 클로드의 허락 없이 카닐리아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를 클로드의 서재에서 불태운 것)
그래서 아나키스트 사건과 전쟁 등 굵직한 사건들이 꽤 많이 터지는데도 긴장감이 덜합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사건들이 사건의 무게감에 비해 너무 가볍게 해결되는 느낌이에요.
여주 캐릭터도 똑똑하단 설정인데...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는 아니어서 엄마를 찾고싶다면서 왜 코앞에서 놓치고 망설이는거야??ㅠㅠ 이런 심정으로 보게됩니다.
여주가 여리면서 심지 굳은 건 좋은데 좀 답답한 면이 있어요. 그래도 남장여자물 특유의 여주 정체가 밝혀지기 전 간질간질한 텐션, 자기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 혼란스러운 남주의 마음 등ㅋㅋㅋ 남장여자물의 재미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요약
남장여자물을 좋아하고 나대지않는 여주 캐릭터를 선호하는 사람한텐 추천하지만 사건의 개연성과 설득력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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