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
내 최애인 서브캐릭터가 혹한의 북방 영지로 추방 당했다. 소설 속 공주에 빙의한 내가 행복하게 해주러 갈게!
1.줄거리
여주는 소설 <아스카의 노래>에 나오는 가르텐 왕국의 공주 피오니에로 빙의합니다.
다행히 이미 빙의한 시점에서 원작은 완결난 상태고 아버지인 왕과 큰오빠 리온, 작은오빠 라헬른에게 듬뿍 사랑을 받으며 엔딩 후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는데요.
하지만 오빠들과 대화를 나누다 문득
그녀의 최애 서브남 '리히트'가 떠오르며 눈에 밟힙니다. 흉부가 매우 훈훈한 그는..^^
현 황후인 헤스티아를 향한 연정으로 황제인 형을 치려한 반역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황족인데다 전쟁 시 세운 공 덕분에 간신히 사형은 면했죠. 그대신 북방의 가난한 슈테른 영지로 추방당하고 맙니다.
고생하고있을 최애가 눈에 아른거리는 피오니에ㅠ
나랑 만나면 당신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몸 약한 피오니에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추운 북방의 슈테른으로 향합니다. 오직 리히트 하나만 보고서요.
그렇게 최애를 행복하게 해주겠단 일념 하나로 직접 리히트를 만나 자신과 결혼하자고 설득하는 피오니에.
하지만 리히트의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버렸습니다ㅠ
여기까지 대체 왜 찾아온 건지, 공주의 진의를 의심하는 리히트는 하루빨리 그녀를 내보낼 작전을 짜는데요.
돌아갈 수 없는 공주님과 내보내야만 하는 (전)왕자님의 대결. 과연 누가 이길까요?
그리고 귀염뽀짝한 공주님은 최애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까요?
2. 결말
사실 리히트는 반역을 저지른 게 아니라 황제인 형 미하엘과 황후 헤스티아를 위해 반역자인 척 희생한 거였습니다. 셋이서 다 얘기가 된 상황이었어요. 리히트의 어머니 '라가'가 황위를 계속 노리자 라가를 지지하는 반대 세력을 솎아내기 위해 리히트가 반역자인 척 일을 꾸민 거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헤스티아의 측근 비서 멜로다가 최종 흑막이 되어 등장합니다.
이를 꿈에도 몰랐던 리히트와 피오니에는 황후가 불러 황궁에 가게 되고, 피오니에는 헤스티아와 호프만 공작가에 갔다가 헤스티아와 함께 납치를 당해요. 그 후에도 피오니에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지죠. 다 멜로다가 꾸민 짓이었습니다.
결국 모습을 드러낸 멜로다를 잡아 그녀가 모든 것을 꾸민 걸 알게되고 리히트는 나름의 속죄를 하고 모든 일이 마무리된 뒤, 리히트와 피오니에도 성공적으로 결혼식을 마치고 부부가 돼요.ㅎㅎ 마리와 앤디도 이어집니다!ㅋㅋ
3. 후기
원작 초월 로판 웹툰에 <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가 자주 언급되는 걸 보고 예전에 보고 말았다가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와, 그리고 정말 다시 보길 잘했어요! 안 봤음 후회할뻔 ㅋㅋ
황실에서 리히트가 약혼했단 소식에 황제 부부가 리히트와 피오니에를 황궁으로 부른 후부터 본격적인 사건전개가 시작되면서 재밌습니다.
리히트도 갈수록 너무 귀여워요. 반역 관련 사연, 남주의 트라우마도 깊이가 있고요. 게다가 미묘한 섹텐 잘 그리는 정서 작가님이라 (*드라마 <알고있지만>의 원작 웹툰 작가님) 19장면도 후반부에 두어번이나 등장하는데 만족스러워요ㅋㅋ (네이버 수위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심)
이 작품이 더욱 재밌는 이유는 보통 집사나 하녀 등의 조연캐들은 착실히 메인커플을 돕는 용도로만(?) 쓰이고 마는데 여기 조연캐들은 입체적이고 다 매력뿜뿜입니다.
여주의 하녀인 마리와 주방 보조일을 돕던 앤디의 서브커플 얘기도 알뜰히 보여주는데 그게 메인커플 서사를 방해할 정도로 많이 나온 것도 아니고 이 커플도 개성 넘쳐서 재밌어요.
소설로도 볼까 했는데 댓글로 사람들이 말하길 소설은 웹툰보다 재미가 덜하단 혹평이 많네요. 그리고 이 작품의 원작소설을 쓴 작가님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를 쓰신 황도톨 작가님인데, 전작에서도 원래 소설 캐릭터의 '진짜' 영혼이 등장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원작 캐릭터 영혼을 등장시켜 빙의의 설득력을 주려는 게 굳이..?싶긴한데 <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 작품에선 원래 캐릭터 영혼이 스토리에 긴장감을 줘서 흥미진진 했습니다.
소설 <아스카의 노래> 속 '진짜' 피오니에가 등장하서 말하길, 자기가 원한 건 그냥 가족이랑 행복하게 사는거였는데 왜 자꾸 위험에 빠져서 가족들을 걱정시키냐며, 이럴거면 너말고 다른 영혼으로 바꿀거라 해요..(아니 근데 이게 가능?ㅋㅋㅋㅋㅋ)
아무튼 여러모로 재밌게 본 작품이에요. 남주여주 로맨스 서사도 탄탄하고 사건들도 이래저래 터지는게 재밌습니다. 다른 조연캐들도 개성뿜뿜 매력적이고.. <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 웹툰 강추합니다.
특히 작가님이 남주 흉부에 진심이라ㅎ 가슴 빵빵한 남주를 좋아한다면 더욱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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