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줄거리, 정보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아리아드네가 살해한 왕세자

1. 줄거리

여러분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살인까지 할 수 있나요? 저는 절대 못하겠는데 <언니, 이번생엔 내가 왕비야> 주인공 아리아드네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이자 서자 출신인 체자레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왕세자인 알폰소를 함정에 빠트려 죽입니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 하나도 잃게 돼요.
 

얼굴만큼은 착한 체자레

체자레는 째지게 웃으며 아리아드네를 칭찬해주고 우리의 호구 여주는 그저 감격해합니다ㅠ 딱 봐도 자존감 낮아보이는 아리아드네..그녀의 아버지는 당대 높은 위상을 지닌 추기경이지만 아리아드네 모친의 신분이 낮아 그녀는 아버지의 권세를 온전히 누릴 수 없었고

아버지도 그닥 좋은 인성은 아니었기에 자신에게 쓸모있는 장남, 경국지색인 언니만 총애할 뿐 이래저래 평범하고 내세울 것 없는 아리아드네는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자랄 수가 없죠ㅠ 
 
 

 
사랑하는 여자한테 누가 사람을, 그것도 왕세자를 죽이도록 시키나 ㅠ 자존감 높고 정신 제대로 박힌 여자라면 그딴 부탁 듣자마자 체자레 버렸을 듯요.

이후 아리아드네는 무려 9년간 체자레의 약혼녀 신분으로 지내며 언젠가 사랑하는 그의 옆에서 왕비가 될 날을 꿈꿉니다. 

하지만.

체자레는 자신을 욕하는 귀부인과 대신 싸워준 아리아드네 편을 들어주긴 커녕, 저 귀족은 도움되는 세력인데 왜 일을 크게 만드냐며 매섭게 타박하고.. 왕비는 니 언니가 될 거라며 아리아드네를 서쪽 탑에 가둬버립니다.
 

와꾸랑 인성 바꿔버린 언니 이사벨라

뭔가 잘못됐단 느낌이 든 순간, 아리아드네를 찾아온 이사벨라에게 모든 진실을 듣게돼요. 사실 오래 전부터 체자레는 이사벨라를 사랑했던 거죠. 이것만해도 충격인 아리아드네에게 언니는 더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그는 너와 잘 때도 자신을 상상하며 잤었다고.
 
"너는 키가 너무 커서 남자같대~ 머리는 너무 까매서 까마귀같다 그랬고~ 니 가슴은 너무 커서 젖소같았대 풉ㅋ킥ㅋ"
 
ㅇㅈㄹ하며 가뜩이나 배신감에 미쳐죽겠는 아리아드네를 살해당하기 전까지 들들 볶는 인성 개박살난 이사벨라입니다. 

최고의 남자와 결혼해 왕비가 돼야 직성이 풀리는 이사벨라는 모든 진실을 알려준 뒤 아리아드네를 잔인하게 죽여요. 그렇게 억울하게 눈을 감은 아리아드네는 놀랍게도 14년 전으로 회귀합니다.
 
 

 
이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차근차근 언니와 체자레를 밟을 힘을 키우는 아리아드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왕세자 알폰소와 두근두근 핑크빛으로 엮이게 됩니다.

아리아드네는 복수에 성공하고 왕비가 될 수 있을까요?

2. 후기

Omin / 테미스 / 레팔진프

네이버웹툰 /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우리 우주 최고 알폰소 얼굴..넘나 햇살 미남으로 웹툰 이쁘게 잘 나왔어요 ㅠㅜㅠㅜ 
 
그리고 고증이 잘됐단 평을 받는 작품입니다. 세계사, 중세유럽 교황권 분야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전생보다 더 똑똑해진 여주가 머리 굴리는 언니를 조져가며 사이다 들이키는 장면이 많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대강 12세기 초 중세 유럽이 배경입니다. 이때의 유럽은 왕권보다 교황권이 더 강한 시기이고 왕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교회 권력에 많이 기댔다고 해요.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중부에 자리잡은 교황령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교황 및 교회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했으며 추후 작품에서 '파문'이란 표현이 종종 사용되는데

교황은 신실하지 않은 성직자나 왕을 파문 시킬 권리가 있었습니다. 파문이란 쉽게 이야기해 모든 사회적 관계를 교황의 강제로 끊어버리는 것이죠. 파문을 당하게 되면 아무리 왕일지라도 정치적으로 위협을 받습니다.

일례로 교황 그레고리 7세와 대립했던 하인리히 4세 황제도 파문 이후 추운 겨울 카노사에서 3일 동안 속죄합니다. 이렇게 교회 권력이 센 시기이고 그래서 작품에서 드러나는 추기경의 입지가 꽤나 높다는 것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