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공략
1. 줄거리
평범한 대한민국 여고생 이요나. "대학생이 된 네 모습을 보고싶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대학생이 되는 게 꿈이라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런데 수능을 얼마 앞두고서 웬일인지 자기도 모르는 새 '후궁공략' 게임에 갇히게 돼요. 후궁공략 게임은 후궁 '리리'가 되어 사악한 황귀비 '서란희'를 물리치고 황후 엔딩을 보는 게임이죠.
요나는 심지어 이 후궁공략에서 사악한 악녀 황귀비 '서란희'에 빙의됩니다.
심지어 이 게임을 딱 한번 해본 요나. 이번 게임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뉴버전 게임이에요.
여기까지만 보고 "에이 그냥 평범한 빙의물이네 ㅋ"하고 하차한 분들이 많을 거예요. 작가님이 완결 후기에서도 밝혔듯이 이 작품은 초반부 1~10회차에 하차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제가 장담합니다. 평범한 빙의물이 아니에요ㅎ SF가 가미된, 가상현실을 다룬 게임이랍니다. 갈수록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주며 재밌습니다.
아무튼 요나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로그아웃해보려 하지만 게임이 고장난 것인지 상태창 기능도 이상하고 로그아웃도 되질 않습니다. ㅠㅠ
로그아웃을 하거나 황후 엔딩을 봐야 게임 밖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데요. 이에 요나는 일단 황후 엔딩을 공략하기로 합니다.
그러면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라이벌이자 이 게임의 주인공인 후궁 리리. 하지만 리리에게도 주인공이 상상못할 비밀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체를 숨기고 요나를 다정하게 대하는 환관 '햇살이'.
서란희를 사모하는 '영정'. 리리의 찐남친 '창천'. 그리고 또 다른 후궁 후보들까지.
온갖 암투가 도사리고 있는 후궁공략 안에서 요나는 무사히 황후 엔딩을 볼 수 있을까요?
2. 결말
리리의 정체는 또다른 남자 플레이어 '한상재'입니다. 영정의 정체는 '서도하'라는 남자 플레이어로 같은 학교 학생인 요나와 원래 알던 사이이고 현실에서도 요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어요.
이 셋이 후궁공략에 갇히게 된 이유는 한상재의 권유 때문이었어요. 후궁공략 게임을 개발한 '카르마'회사의 대표가 한상재의 아버지인데요. 한상재는 항상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에게 반감을 갖고있었습니다.
요나는 막 대학 입학이 좌절되어 절망하던 상황이었고 도하는 다리를 다쳐 축구를 못하게됐죠. 둘의 절망적인 상황을 우연히 듣게된 상재는 두 사람에게 훔쳐온 후궁공략 게임 단말기를 꺼내며 다른 세계로 가자고 제안해요.
셋이 그렇게 게임에 들어가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된 상재의 아버지가 오히려 이걸 역이용해 셋을 갖고 장기 실험을 하게 돼요. 가상현실에 접속할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를 어겨가며 몰래 실험을 계속한 거죠. 상재도 게임 중간에 이 사실을 알게됐지만 어쩔 수 없이 자기보다 강한 아버지와 형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황제의 정체는 아쉽게도 플레이어가 아닌 NPC예요. 하지만 보통의 NPC가 아닙니다. 개발자들이 후궁공략 게임을 리마스터링 하면서 뭔가 잘못돼버렸고, 그 결과 황제는 NPC인데도 플레이어들처럼 몇 회차 게임을 반복되는대로 기억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러면서 1회차 때의 서란희(요나)를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돼요. 요나는 이 세계가 가상현실이란 걸 언제 황제에게 알려줄 지 고민하는 사이, 황제가 요나 몰래 요나가 보여줬던 관리자 방에 들어갔다가 자신이 만들어진 인물이고 이 세계가 가짜임을 알게되죠. 황제는 요나가 자신을 속이고 이용했단 생각에 관리자 권한을 가져와 버려요. 그리고 이것저것 건드리다 게임이 망가져버립니다.
1회차 때엔 이처럼 요나와 엇갈린 오해로 영정,리리 포함 요나마저 죽게 되고 황제는 리리가 죽기 전 진실을 듣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요나를 오해해서 이 사단을 낸거에 후회하죠.
어쨌든 게임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황제는 처음엔 잘못을 만회할 수 있겠다싶어 기뻐하죠. 하지만 어쩐지 플레이어들의 기억은 다 지워져 있고 황제만이 모든 기억을 갖고있죠.
황제는 다른 결말을 내 요나를 이 세계에서 내보내려고 노력하지만... 그 어떤 노력을 해도 황제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결국 영정이 자신을 죽이는 엔딩을 선택 해요. 그리고 황제는 뜻한 바대로 영정에게 죽습니다. 황제는 관리자의 권한으로 자신의 이 기억들을 아무도 열람 못하게 밖에 나가면 폐기되도록 설정하죠.
그래서 요나는 영정의 엔딩 퀘스트 달성으로 후궁공략 게임에서 로그아웃 됐으나, 자기가 이대로 아예 나와버리면 평생 황제와 못 만나게되니 계속 게임 설정 세상에서 황제의 기억을 재생시키며 돌려보고 있던 거였어요.
그리고 게임 서버 관리자로 종종 등장했던 '거대한 란희'는 사실 관리자 '항아'로 이 안에 원래 서란희 캐릭터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항아는 1회차 때의 요나가 깃들어있기도 한 복합체인데요. 요나는 란희에게 증오없는 세상을 살게 해주겠다며 항아와 손가락을 맞댑니다.
그러자 현실 세계에서 란희는 요나의 몸으로 깨어나요. 도하, 상재도 병실에서 의식을 찾게됩니다.
상재는 요나를 보며 란희가 빙의된 걸 알게되고 요나의 선택을 보호해주기 위해 게임 서버실로 달려가요. 형의 도움을 받아 요나가 그 세계에서 완전히 행복해질 수 있도록 리셋 등 모든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진짜 현실세계처럼 시간이 흘러가도록 설정해두죠.
요나는 그곳, 태제국에서 황제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됩니다. 상재, 도하, 리리도 셋이 현실세계에서 함께 잘 살게돼요. 그리고 요나가 있는 가상현실도 시간이 흘러 현대와 비슷한 모습이 되고 태제국의 역사를 다룬 방송을 사람들이 보게 되죠. 이걸 넘어 이 가상현실의 사람들이 또 가상현실을 만드는 장면으로 끝나요. (무한 액자식구성 ㄷㄷ)
3. 후기
저도 사실 초반에 이 작품이 널리고 널린 평범한 빙의물인 줄 알고 다소 지루해^^; 탈주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재밌단 평을 듣고 다시 보게 됐는데요. 다시 안 봤다면 정말 후회했을 만큼 재밌고 의미가 깊은 작품이었어요.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이곳이 진짜 현실인지 가상 현실인지 그건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데 봉봉 작가는 이에 대해 "내가 느끼는 마음이 답"이라고 명쾌하게 결론 내립니다.
요나도 자기 마음을 따라서 가상세계인 태제국을 선택했지요. 심지어 그 가상세계가 발전해 현실 세계처럼 진짜 현대인의 모습을 갖추게 되고, 또 거기서 가상현실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우주를 느꼈어요.
여기서 영화 <소스코드>도 생각났습니다. (*영화 소스코드의 스포가 있습니다)
<소스코드>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처음엔 원치 않았는데 어떤 가상 세계에 접속했다가, 그 세계가 확장되어 또 다른 새로운 세계에 살게되는 결말을 맞이하는데요.
요나와 황제도 이와같은 무궁무진, 무한한 해피엔딩 결말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작품에 영향을 준 <후궁견환전> 중드도 재밌다고 하는데 보고싶네요. 작가님의 물리학과 역사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습니다.
흔치않은 SF 가상현실 로맨스판타지 웹툰 <후궁공략> 강추합니다!! 1월 말까지 카카오웹툰에서 무료로 완결까지 볼 수 있으니 한 번 달려보세요~!
'만화 l 애니 l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 [체인소맨] 줄거리, 결말, 반전 (0) | 2023.01.28 |
---|---|
만화 [그리고, 또 그리고] 줄거리, 결말 (0) | 2023.01.27 |
애니 [체인소맨(1기)] 줄거리, 결말 (0) | 2023.01.19 |
웹툰 [여고생 드래곤] 줄거리, 결말 (0) | 2023.01.15 |
웹툰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줄거리, 결말 (0) | 202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