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천은도를 바라보고 있는 구연과 양곤. 양곤이 말한다.
" 이 섬을 삼계의 틈새에서 어떻게 현세로 끌어내지? "
" 빛의 힘을 써야죠. 남은 법력으로 그럭저럭 해볼만 합니다. 비 내리는 일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 섬을 끌어낸 후 나머지는 나한테 맡기시오 "
구연이 주문을 외운다.
" 별은 높아도 기쁘지 않으니 해가 바다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라. 소환하라, 왕모 금조, 삼족조 "
엄청난 힘을 느끼며 양곤이 구연을 걱정한다.
" 대인이 지태 태생으로 명격과 지맥이 연결됐어도 이렇게 지화를 건드리면 법신이 크게 손상되잖소 "
" 삼계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남은 몸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습니다. 지양구일, 불꽃을 일으켜라! "
그 광경을 저 멀리서 공작 대인과 상월이 바라보고 있다.
" 공작대인, 계획대로 구연의 법력이 거의 소진됐습니다. 그럼 이제.. "
" 더 기다려라, 잊지 마. 상대는 구연이다 "
/
금대승이 그림자 장군을 쫓아간다. 소합이 이를 동방청장에게 알리는데, 동방청장이 말 안해도 안다며 봉 장군에게 원거리 법술을 날린다.
" 으아아아아!! ..응? 너무 멀쩡한데? 이 공격은 뭐하자는 거지? "
봉 장군이 의아해한다. 소합도 이해가 안 가서 동방청장에게 묻는다.
" 왜 정화주술을 걸죠? 그냥 해치워도 되잖습니까 "
" 녀석을 죽일 이는 내가 아니니까 "
금대승이 봉 장군 앞에 나타난다. 주문을 외우며 공격태세를 갖추는 금대승.
" 고수변신 한 팔 백원숭이! "
소합이 동방청장에게 의문을 표한다.
" 금대승은 적수가 안 될 텐데요 "
" 그렇게 걱정되면 네가 가서 도와! 여긴 너 필요 없다 "
" 불같은 성미로군. 마음에 들어 "
소합이 금대승에게 달려간다. 금대승을 보며 어이없어하는 봉 장군.
" 멍청아, 체술 공격으로 내 독을 상대하겠다? 그럼 개죽음뿐이야! 개죽..독이 안 나가네? 아까 그 화염 때문에? "
금대승이 독 공격을 못하는 봉 장군 얼굴에 일격을 날린다.
" 고수변신 한 팔 흑원숭이! 고수변신 네 팔 금원숭이! "
" 으아아아아아아!! ..왜 날 안 죽여? 복수를 원하는 거 아냐? "
" 당연히 복수해야지. 그런데 상대는 너 하나가 아니야. 당장 날 그림자 삼계로 데려가라 "
" 너..어떻게 알았어? 내가 돌아갈 수.. "
" 통로가 파괴될 때 넌 포기가 아니라 도망을 택했다. 너희가 빠져나오기 전에 돌아갈 방법을 마련했단 뜻이지 "
" 그럼.. "
" 빨리 말해 "
" 넌.. "
" 가서 뭐하게? 그 실력으로 뭘 할 수 있는데? "
그때 소합이 도착해 금대승에게 묻는다. 하지만 마음을 바꾸지 않는 금대승.
" 하나라도 죽여야지 형제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순 없어 "
" 아둔한 생각이야. 마음에 들어. 나도 같이 가지 "
둘의 대화를 듣고있던 봉 장군이 말한다.
" 그래봤자..죽음뿐이야 "
" 길이나 순순히 안내해라 "
/
동방청장이 공격 태세를 갖춘 천은랑을 보며 말한다.
" 멍멍군, 기세를 보니 더 발악을 할 셈이구나 "
" 우리 부족의 존엄이다. 적수가 안 돼도 일전을 벌여야겠다 "
" 원대로 해 주지, 터져라! 오옥염탄! "
" 공간 흡수, 이동! "
" 공간을 이용하겠다? 재미있구나! 양념을 더 쳐야겠어 얼마나 버티나 보자! 극대염, 누란소! "
" 공간 방어! "
결국 천은랑이 동방청장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밀려난다.
" 폭사시켜주마, 이녀석아 "
그때 완전히 깨어난 소란화가 무감한 얼굴로 동방청장에게 묻는다.
" 불꽃놀이 해요? "
" 사실..언제 일어난 거야?!!! "
동방청장이 놀라며 소리친다. 그 시각 천은랑은 동방청장의 공격에 맞고 땅에 떨어진다.
" 난.. 아직 질 수 없어 "
동방청장이 소란화를 보며 말한다.
" 왜 갑자기 옆에 나타나? 깜짝 놀랐잖아! "
" 많이 놀랐어요? 그럼 죄송 "
" 저기..몸은 좀 어때? "
" 뭔 상관이죠? 우리 잘 알아요? "
" 이게 무슨 태도야? 걱정해 주는데 이러기냐? "
" 그럼 이래야겠네요. (두 손을 고양이 앞발처럼 말고 내렸다 올렸다 하는 애교를 부리며) 무지 감동했어요! 이제 만족해요? "
" 윽. 너..아니 이봐, 어디가는 거야! "
소란화가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며 말한다.
" 무슨 상관이에요? 적지나 신경쓰시죠 "
" 그건 이유가 있었어! 몸과 적지에 관해선 내가 미리 말했잖아 "
" 미리? "
" 돼지 요괴를 만났던 숲에서! "
동방청장의 마지막 말이 안 들렸던 걸 떠올리는 소란화.
" 듣지도 못했어요. 뭐라고 했는데요? "
" 아무튼 내 계획엔 과정이 필요해. 적지를 부활시키는 것도! "
" 해명을 왜 해요? "
" 사실을 말하는거야 "
" 말하면 뭐요? "
" 아무튼 본좌는 널 속인 적 없.. "
" 됐어요, 듣기 싫어요 "
" 왜 말을 안 들어? 네가 오해한 거잖아! 몸을 만들어 준댔으니 만들어 줄거야 "
" 됐어요 "
" 하지만 미완성품을 내놓을순 없잖아 "
" 됐어요 "
"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
계속 앞만 보고 걸어가던 소란화가 돌연 걸음을 멈추고 소리친다.
" 그만 말해요! 계..계속 말하면 정말로.. 이번에도 용서할 것 같단 말이에요 "
/
만신창이가 된 봉 장군을 내려다 보고 있는 금대승과 양곤. 그들 주변에 그림자가 길게 뻗어나온다. 그걸 보며 소합이 말한다.
" 그림자 생물이야 우릴 공격하지 않고 한곳으로 모이고 있어 "
봉 장군이 그림자에 흡수되어 사라진다. 뒤따라가는 금대승과 소합. 금대승이 말한다.
" 앞쪽의 법력이 점점 강해져 "
" 누가 그림자 생물의 힘을 흡수하고 있어 "
그림자를 흡수하며 일어선 천은랑군을 보고 걸음을 멈추는 두 사람. 천은랑의 얼굴과 몸이 흑색이 되었고 그 위로 청록색의 문양이 그려져있다. 소합과 금대승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들을 순식간에 베어낸 천은랑. 금대승과 소합이 쓰러진다.
공중 위로 올라가 무언가를 찾는 듯한 천은랑.
" 아란.. 아란!!!!!!!! "
동방청장이 천은랑의 힘을 감지한다. 소란화를 보호하려고 그녀 앞에 선 동방청장. 모습이 변한 천은랑군을 보며 말한다.
" 까맣게 칠하면 강해질 줄 아냐? "
" 그림자, 분신 "
천은랑이 주문을 외자 그림자들이 소란화의 모습으로 변하며 동방청장에게 말한다.
"" 부귀 대형! ""
순식간에 시끄러워진다. 동방청장이 천은랑에게 말한다.
" 뭐하는 거냐? "
" 공간, 이동 "
천은랑이 다시 주문을 외우자, 이번엔 진짜 소란화 포함 소란화의 분신이 전부 사라진다. 천은랑이 말한다.
네가 있으면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림자 분신 8개를 만들어 섬 곳곳으로 이동시켰지 "
" 망할 녀석! "
" 이제 진짜 아란을 공격할 거다. 너한텐 구할 기회가 한 번 있어. 하지만 성공률은 9분의 1이지 "
" 계문, 열어라 "
" 넌 해낼 수 없다! 절대 해낼 수 없어!! "
흑화된 천은랑이 소란화를 죽이려는 일격을 날리고, 동방청장은 진짜 아란 앞에 순식간에 와서 천은랑의 공격을 막아낸다. 소란화의 동공이 커지며 동방청장에게 묻는다.
"아니.. 어떻게 날 찾았어요? "
" 누가 알겠냐 아무튼 난 네가 어디있는지 알아 "
" 아무리 멀리 있어도요? "
" 나도 모른다고 했잖아 아무튼 나한텐 느껴져 "
" 나만요? 아니면 다른 이들도 다 느껴져요? "
" 본좌가 그렇게 한가한 줄 알아?! "
" 그러니까.. 그러니까 날 버린 적 없단 거네요 "
" 좋을 대로 생각해 "
천은랑의 공격이 사라진다.
" 바보 "
" 왜 욕하고 난리야? "
"바보 바보 바보!!! "
소란화가 동방청장의 등을 주먹으로 거듭 친다.
" 왜이래? "
" 바보! 흑... "
소란화가 동방청장의 등에 기대어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린다.
" 진짜 못된 대마두..어떻게.. 또 날 붙잡은 거야 "
동방청장이 고개만 돌려 그런 소란화를 바라본다. 다시 앞을 보는 동방청장. 저 멀리 빛이 보인다.
" 빛이네요 이 섬이.. "
" 구연도 성공했나보군 "
/
구연이 코피까지 흘리며 주문을 외운다.
" 삼계, 관통! 그림자를 없애라! "
양곤도 합세한다.
" 주압권, 천 석의 힘! 풍랑을 일으키고 물을 모아 비를 내려라! "
그 광경을 멀리서 공작 대인과 상월이 지켜보고 있다. 상월이 말한다.
" 대인, 구연의 법력이 소진됐습니다. 이제.. "
" 법력이 소진됐어도 체력이 남아있지 않느냐. 기다려라 "
소란화가 동방청장에게 말한다.
" 비가 와요 "
" 진흙은 비를 만나면 사라지지. 이 섬은 곧 사라질거다 "
" 그럼 저 사람도.. "
두 사람에게 걸어오고 있는 흑화된 천은랑.
" 아란 "
" 본좌가.. "
" 아니에요. 내가 갈게요 "
소란화가 천은랑한테 다가가는데, 몸이 조금씩 부서지고 있던 천은랑이 주저 앉는다.
" 아란..난..그림자 삼계에 충성하니 부족을 위할 수밖에 없었어 "
" 그래서 마지막으로..사과하러 온 거예요? "
" 난 그리 비열하지 않아. 난 그냥.. "
천은랑의 상체가 하체랑 분리되며 상체가 소란화에게 안긴다.
" 아란..난..난.... "
소란화가 천은랑의 두 눈을 마주보며 말한다.
" 당신은 날 구하고 보살펴주고 몸도 만들어 줬어요. 그리고 날 죽이려 했죠. 난 다 기억해요. 용서할 순 없지만 당신과 그 기억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 거예요 "
" 그럼 됐어. 빗물은.. 이런 느낌이구나..차갑네..너무 차가워.. "
천은랑의 몸이 완전히 사라진다.
" 선조들은 본 적 없고 후손들은 기억 못하니 천은도는 세상 속에 묻히겠구나. 가자. 여기의 일은 이것으로 일단락됐다 "
/
지친 구연은 힘을 다 해 한쪽 무릎을 꿇는다. 구연을 걱정하는 양곤.
" 구연 대인, 괜찮으시오? "
" 몸에 힘이 빠져 더는.. "
" 지금이다 "
그때 공작 대인이 구연 앞에 나타나 구연을 한 손으로 죽여버린다.
" 왕망, 구연이 죽었으니 네 차례다 "
그리고는 왕망에게 말을 전하는데. 그 말을 들은 왕망이 눈 한 쪽을 번뜩 뜬다. 함께 있던 맥계가 묻는다.
" 왜 그래? "
" 아무 것도 아니다. 이제 맥계 자네랑 같이 갈 곳이 있어 "
" 갈 곳? 그게 어디인데? "
" 살짝 타임슬립을 해서 다른 타임라인으로 가자 "
/
동방청장이 소란화에게 말한다.
" 이제 떠날 때가 됐다 "
개운한 얼굴을 한 소란화가 답한다.
" 응. 천은도와 작별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죠 "
24화 끝
+ coment
창란결 애니는 이렇게 끝이 난다. 금대승과 소합은 봉 장군을 쫓아 그림자 세계로 가고, 공작 대인과 왕망이 손 잡고 무언가 일을 벌일 거라는 걸 암시하며 끝났으니, 2기가 나와야 할텐데ㅠ 언제쯤 나온단 정보는 딱히 없는 거로 보인다.
동방청장과 소란화의 몸이 바뀐 채 갇혔다 감옥에서 탈출, 서로 몸 바꾸려다 소란화의 몸이 없어져서 소란화의 몸을 만들어주다 그 과정에서 삭풍검도 겟하고 검집도 만들러 갔다가 침향도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둘이 꽁냥꽁냥 대며 마음을 키워가도 모자랄 판에, 그림자 세계라는 거대한 세계관이 스토리에 들어오게 되면서 삼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그와중에 마계랑 인간계는 손잡고 선계를 뒤통수 칠 각이고.. ㅎ
세계관이 갑자기 커져서 초중반부까지 재밌었던 동방청장과 소란화의 티키타카와, 소란화가 동방청장에게 두근거리는 것까진 보여줬는데, 동방청장이 그러는 단계까진 안 가서 (소란화를 지켜주는 건 나오지만) 서로 폴인럽하는 로맨스적인 장면이 줄어들고 뒤로 갈수록 ..
선계와 인간계 쪽 여러 사람들이 나와 캐릭터들도 너무 많아지고, 이들이 그림자 삼계 사람들과 싸움을 벌이며 흡사 약간 소년만화 장르의 사건 해결식으로 가니까 로맨스적 느낌이 약해진게 아쉽긴 하다.
게다가 오프닝도 매우 아쉬움ㅠ 엔딩은 띵곡이라 할만큼 두 사람의 관계성과 로맨스 느낌이 잘 뽑혔는데, 오프닝곡은 무슨 ㅋㅋㅋ 동방청장 위주로 가사가 제작된데다 내용과 분위기가 ㅋㅋㅋ 소년만화의 그것이라 창란결 애니는 오프닝곡과 엔딩곡이 따로 논다. 각자 다른 만화 주제곡 같음 ㅎㅎ ㅋㅋㅋㅋㅋ 비교해보라고 오프닝곡과 엔딩곡 가사도 적어본다.
*창란결 애니 오프닝곡
손짓 하나로 구름과 비바람을 움직여
온 천하라 해도 겨우 내 손바닥 크기
삼계의 악당은 나의 일부일 뿐
천하를 벌벌 떨게 하는 내 이름은 동방청장
쓸데없는 말 집어치우고 불만 있으면 와서 덤벼라
누구라도 이 몸에게 덤비려 한다면 삼계가 평안하지 못하리라
모두의 위에 우뚝 서리 천도나 규칙 따위 짜증만 날뿐
끓어오르는 혈기 안개를 뚫고 곧장 하늘로
연민은 집어치워라 약자에게 승패란 없다 그저 시련일뿐
눈을 들어 세상을 봐 또 누가 견줄 테냐
일월성신에 내 이름을 새겨라 천지가 내 앞에 무릎 꿇도록
*창란결 애니 엔딩곡
그대를 만난 건 가장 잊기 힘든 기억이죠
그대의 눈을 통해 나 자신을 봐요
꿈인 줄 알았는데 깨어날 수 없네요
자꾸만 그대에게 빠져들어요
그대와 생사를 함께하고 세상에 맞서기도 했죠
끝내 이별해야 한다면 차라리 기억을 잃을래요
이름과 신분을 바꾼다면 그대와 재회할 수 있을까요
그럼 결말을 고칠게요 끝나지 않고 계속되도록
세상에 맞서 싸우며 천하를 두루 돌았죠
이번 생은 그대만을 위해 이 마음 변치 않을게요
진짜 너무 ㅋㅋㅋ 따로 놀지 않음..?? 오프닝곡은 순 동방청장 위주의 가사에 소년만화 분위기 ㅎㅎ 이 점이 아쉽다. 그나저나 엔딩곡이 정말 띵곡인데 ㅠ 유튜브에 쳐도 구글에 검색해도 안 나온다 ㅠㅠㅠ 비인기작이라 이런게 아쉽구만 ㅠ 게다가 엔딩곡 제목도 모르겠쒀..
아무튼 창란결은 사실 애니보다 우서흔, 왕학체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가 더 유명한데,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창란결 드라마도 봐보고 싶다. 초반부만 같고 갈수록 다르게 전개된다 해서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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