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빨간구두의 잔상] 윤지운 단편집

빨간구두의 잔상

 

1. 메테오 스트라이크

SF+판타지. 팀플과제 때문에 함께 우주선을 타고 항해 중인 루틴(여주), 슬레이(남주), 쥰 일행. 슬레이는 루틴을 좋아하는데 루틴은 금수저인 슬레이가 맘에 안 듦ㅠ 루틴과 슬레이는 계속 티격태격대고..
 
이들은 우주선 고장으로 어떤 별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 나라 왕과 왕비 부부는 슬레이를 예언서에 나온 전설의 용자라 여겨 공주와 결혼시키려 한다. 공주도 슬레이를 맘에 들어함. 루틴은 얘의 뭘 보고 결혼시키려 하냐며 빡쳐하고 결혼 생각 없던 슬레이도 루틴의 말에 빡쳐서 홧김에 공주와 결혼하겠다 한다. 

 

쥰과 루틴 둘만 우주선에 남아 대화를 하는데. 루틴은 울고.. "사실 슬레이가 결혼하는 거 싫지?" 라고 묻는 쥰의 말에 루틴은 "당연하지!!"라고 답한다. 그 말을 전해들은 슬레이는 다시 우주선에 탑승하기로 해 루틴에게 고백하려하는데. 사실 루틴은 슬레이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금수저에 운도 좋은 자식이 공주와 결혼해 그 별을 다 갖게되는게 배아파서 운거였음 ㅋㅋ
 
-> 무난히 재밌었던 작품.  SF랑 판타지가 코믹스럽게 잘 섞였다.
 

2. 빨간구두의 잔상

명품을 좋아하는 한 소녀. 돈을 모으려고 원조교제를 하는데 꽤 쏠쏠하다. 그런데 어떤 조폭 조직한테 잘못 걸리게 되고, 그들은 소녀를 이용해 돈을 뜯어낸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기 힘든 상황. 그러던 와중 나이트 삐끼를 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첫인상은 안 좋았지만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남자는 소녀를 구해주고 싶어하고.. 손가락 세개를 내주고 소녀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 동화를 좋아하는 윤지운 작가 답게 소녀의 상황을 <빨간구두> 동화 내용으로 내레이션한게 좋았다. 이 단편집에서 제일 완성도 높은 작품. 그래서 타이틀이 이 작품으로 걸린 듯

 

3. 괜찮아? 괜찮아!

세양이를 좋아하는 소연이. 사실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세양이가 동물을 좋아한다니 자기도 동물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다음날 학원에서 세양이는 소연이 손에 개구리를 올려놓는다. 소연이는 질색팔색 놀라 울어대고.. 자길 놀리려고 그딴 짓을 한 이세양에게 실망한다.
세양이가 밤에 소연이 집 앞에 찾아오고.. 소연이가 동물을 좋아한다길래 개구리를 보여줬던 거라고 해명하고 사과한다. 세양이의 말에 소연이는 오해가 풀리며 오늘에야말로 고백하겠다며 세양이에게 자기 마음을 적은 편지를 건네주려한다.  
 
-> 역사적인 윤지운 작가의 데뷔작. 작가님도 이렇게 그림이 촌스러울 때가 있었구나 ㅋㅋㅋ 날카롭고 여리여리한 지금 그림체와 달리 캐릭터들이 두께감이 있다. 중딩이 주인공이라 그런 걸수도.. 
 

4. 해피엔드

여친 아영이에게 차인 조희진. 그런 희진에게 경안이 고백하러 오고.. 희진은 아영에게 질투심을 일으켜 그녀의 맘을 되돌리려고 경안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아영 앞에서 일부러 경안이 어깨에 팔도 두르고 다정한 척 해보지만 아영은 이미 새남친이 있고 눈하나 깜빡 안한다. 신경안씀 ㅋ
 
경안이도 눈치가 있으니 희진이 아직 아영에 대한 맘을 못 버렸고 자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영을 자극시키려고 사귄걸 아는데... 결국 놀이공원에서 희진은 경안에게 그만하자고 한다. 경안은 이미 알고있었다며 오래전부터 오빠만 바라봐서 그 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안다며, 오빠 마음 알 것 같다며 자기한테도 오빠가 그런 사람이라 말한다. 희진은 그 순간 경안에게 비로소 반하게 되고.. 교내방송을 통해 다시 경안에게 고백하고 '진짜로' 사귀게 된다.
 
-> 제목 그대로 해피엔드인 작품. 이때 그림체도 괜찮은 듯. 윤지운 작가의 그림체는 남자들 속눈썹도 대부분 넘 길어서 여자같은데 여기 나오는 희진은 속눈썹이 많거나 크게 부각되지 않아 더 좋았당
 
 

5. 인형의 부탁

소녀는 눈여겨 보던 예쁜 인형을 사게 된다. 방 한켠에 두고 들여다보는데..인형이 소녀에게 말을 걸어온다. 자기는 저주에 걸려 이 인형에 갇혀있었고, 당신과 같은 사람을 기다려왔다고 이 인형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소녀는 알겠다 하며 인형의 말을 들어주는데..
얼마 뒤 엄마가 소녀를 부르고, 소녀는 알겠다 하며 방을 나선다.  소녀는 씨익 웃으며 인형을 돌아보며 말한다. "고마워, 순진한 아가씨! 당신 몸 잘 쓰겠어!" 도움 청한게 소녀 몸 차지하려고 구라친거였음 ㅜ 
 
-> 8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는 정말 짧은 단편인데 오싹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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