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밤
오메가 김의현이 한계에 내몰려 어린 이복동생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려 한 순간, 알파 여태주가 김의현을 붙잡고 끌어내고, 김의현은 여태주가 알선한 일자리를 통해 빚을 갚아나가게 되는데..
1.정보
*장르 : 19금 BL 오메가버스물
*봄툰에서 연재되어 총 100화로 본편 완결, 1,000만 뷰를 달성했다. 외전은 2025년에 연재될 예정
*작가 : 으자
2.줄거리
오메가 김의현은 불과 26살밖에 안 됐지만 어린 이복동생 김의영을 책임지며 살아가고 있다. 쓰레기 친아빠 김사혁에 의해 막대한 빚을 대신 지게된 김의현. 모든 걸 포기하고 어린 동생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려 한 순간,
토낀 김사혁 대신 김의현에게 돈을 받아내야하는 빚쟁이이자 굴지의 여정건설 막내 아들인 여태주는, 그런 김의현을 구해낸 뒤 그날 강제로 김의현을 겁탈한다.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김의현. 하지만 무력한 자신은 할 수 있는 게 없고.. 여태주가 마련해준 작은 집 한칸에서 어린 동생 김의영을 돌보며 여태주가 알선해준 일들을 해나간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깡패들의 비위도 맞춰야 하는 식당 서빙일은, 수틀리면 주먹부터 나가는 김의현의 성격에 안 맞고 이 많은 빚을 갚기엔 턱없이 부족한 일이었다.
사실 이는 다 여태주의 계략이었다. 일자리 선택지를 주긴 했지만 결국 돈이 부족한 김의현이 알아서 몸 파는 일을 하길 기다리고 있을 뿐. 하지만 여태주의 계획과 달리 김의현에게 점점 감기는 건 여태주 자신인데..
3.결말
도해성이라는 약대생 서브공이 등장, 그와 가깝게 교류하는 김의현을 보며 여태주는 강한 질투심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짠 계획대로 김의현이 알아서 몸을 팔겠다고 했거늘 마음이 내키지 않고 화가 난다.
결국 여태주는 김의현에게 자신에게만 몸을 대주는 조건으로 빚을 탕감해주기로 한다. 김의현도 마지못해 수락하는데.. 김의현은 여태주가 김의영도 봐주고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믿고 의지하기엔 찜찜한 구석이 많고, 언제 그의 변덕이 변할지 몰라 별다른 선택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그의 호의를 반길 수만은 없다.
그렇게 몸을 섞는 빈도가 많아지며 서서히 서로에게 감기는 두 사람. 그러다 의영의 실수로 전자렌지가 불 타 김의현의 집이 화재로 불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김의영의 친부가 나타나 의영을 데려가겠다고 한다.
처음엔 의현도 반대하지만 지금 네 상태와 상황을 보라는 김의영의 친부 말에 김의현은 그 말에 부정할 수 없어 많은 회의감이 든다. 의현의 자존감이 낮아질데로 낮아져 자신을 탓하고 괴로워하자 마음이 아픈 여태주는 김의현을 안아주고 당분간 여태주네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그리고 여태주의 설득과 노력끝에 의영이를 친부에게서 다시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여태주네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된 세 사람.
의현은 내심 불안하면서도 안정감을 느끼는 이상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어느날 부터인가 자꾸 해파리 꿈을 꾸게 되는데.. 여태주의 집을 찾은 여원영이 김의현을 보고 조롱한다. 걔는 널 좋아하는게 아니라 소유하고 싶을 뿐이라면서. 그 말에 울렁이는 김의현. 여원영은 김의현의 상태가 안좋아보며 그냥 장난으로 긁으려 했다고 사과한다.
의현은 그 뒤 바람쐬러 나갔다가 여정건설과 경쟁업체 사람들에 의해 납치를 당하게 된다. 이들은 여정건설이 따놓은 사업을 넘기는 조건으로 의현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이에 개빡친 여태주.
여정건설 나름 계획과 작전을 따서 이들과 독대하지만, 이들은 약속과 달리 의현이 무사한지 데려와 보여주지를 않고.. 결국 개빡돌아버린 여태주가 계획이고 나발이고 ㅋ 걍 거기 대표 대가리 깨버리고 아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다.
한편 죽지않고 또 살아돌아온 각설이처럼(...) 구영도는 각방에 갇힌 의현 앞에 나타나 너에 대한 정보를 내가 흘렸다면서 아직도 의현을 탐하려고 시도한다.
오히려 의현은 쫄지 않고 계속 너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역시 깔끔하게 너가 죽는게 낫다면서 영도를 줘패버리고..^^ 의현은 그렇게 무사히 탈출, 그러다 자신을 찾아 이곳까지 와서 개싸움을 하고있는 여태주와 눈이 마주친다.
여태주가 와줘서 고맙고 반가우면서도 복잡한 심경의 의현. 왜냐면 당연히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여태주가 김사혁 때문에 지게 된 자신의 빚을 탕감해놨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여태주한테 울면서 널 믿었는데!! 하면서 엉엉 우는 김의현. 여태주는 어쩔 줄 몰라한다.
사실 여태주가 의현을 진짜로 좋아하지 않아서 의현의 빚을 탕감해주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좋아해서 이 빚이 아니면 의현과 자신이 묶일 구실이 없으니까 빚을 없애는데 망설였던 거였다. 그렇게 서로 진솔한 대화 좀 나누려던 찰나, 또 죽지도 않고 살아돌아온...-.-.. 구영도가 의현에게 칼빵을 놓으려 달려들고, 이를 먼저 눈치챈 여태주가 자신의 몸으로 막아선다. 의현은 바로 구영도를 향해 날라차기를 시전해 영도를 떨궈내고..
합류한 여정건설 사람들과 여태주를 데리고 병원으로 간다. 그렇게 입원하게 된 여태주. 이제야 둘만의 시간을 갖게된 두 사람은 터놓고 대화를 나눈다. 그렇게 여태주의 진심을 알게된 김의현. 하지만 얼마 안가서 김의현도 쓰러지게 되고.. 김의현이 임신했었는데 유산되었단 소식을 듣게 된다.
깊은 자기혐오감에 빠진 여태주. 이번엔 스스로 김의현을 놓아버린다. 자기 옆에 있으면 의현이 불행할 거라면서. 이후 김의현은 도해성을 불러내 잠수탄 여태주에 대해 말하며 억울함을 털어놓는다. 그러자 도해성은 좋은 생각이 있다며 여태주를 불러낼 방법을 생각해낸다. 바로 여태주에게 전화해서 김의현이 인사불성 되어있다고 말하는 것.
전화를 하자마자 여태주고 바로 둘이 있던 술집으로 오게되고, 여태주는 도해성에게 꿀밤을 몇 대 먹인 뒤 술취한 의현을 업어들고 나선다. 의현은 발정제를 넣은 물을 태주가 마시게 하고, 좀 있다 가라는 등 여태주의 집에서 시간을 끌어 둘이 잠자는데 성공한다.
여태주는 아직까지도 김의현이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할리 없는데 그날 술을 마셔서 실수로 자신과 자버린거라고 착각해 자괴감에 빠진다. 의현은 한숨을 내쉬며 그날 일의 진상을 자세히 얘기해준다. 사실 자긴 그날 인사불성이 될 만큼 술도 마시지 않았고 그날 러트가 온 건 너뿐이었다며.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태주에게 바다 보러가자고 하는 김의현.
그렇게 둘은 바다를 보러 가게 되고.. 다시금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끝
epilogue.
물가의밤 본편 후기에서 의현은 여태주의 아이를 다시 임신하게 되고 무사히 출산한다. 아이는 여태주랑 판박이 ㅎㅎ 이후 이야기는 외전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4.후기
노란장판 감수성 BL 별로 안 좋아한다 생각했는데, 여태주 캐릭터가 잘 뽑혔고, 성질부리는 고양이같은 오메가 수에 으자 작가 특유의 개그가 잘 녹아있어서 재밌게 봤던 작품. 그래서 꽤 피폐한 설정이긴 한데 마냥 피폐하지 않아 보기에 피로하지 않았다. 의영이가 넘 귀엽기도 하고 ㅎㅎㅎ 여원영이나 여태주의 부모인 유주인과 여태화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다만 아쉬운 건.. 여태주 평소에 해온 일이 여정건설에 빚을 진 사람들 직접 찾으러다니고, 그런 애들 굴려서 몸 팔게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일을 하려 하고, 직접 각목들고 경쟁업체 사람들과 패싸움을 벌이는데, 무슨 집이나 가정환경 묘사된 거 보면 대기업 재벌가 막내아들 롤이라서 ㅋㅋㅋㅋ 이게 뭐지 싶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태주 부모도 막내아들 금지옥엽 아끼는 거 같은데 왜 저런 일 직접 하게 해요..ㅠㅜㅠㅜㅠㅜ 아무리 본인이 좋아서 자원해서 하는 거라지만 아다리가 안 맞는다.
여태주 집에서 그래도 자기 사업체에 빚을 졌던 김의현이라는, (그들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오메가를 너무 쉽게 아들 신붓감으로 받아들여준 것도 그렇고..ㅎㅎㅎ 여러모로 설정이 뒤죽박죽 얼렁뚱땅 섞여있는 느낌 ㅋㅋㅋ 그래서 여태주의 아이를 임신했던 의현이 처음에 유산한게 의외였다. 그걸 빌미로 여태주 집안에서 받아들여주고 그럴 줄 알았지.
그래도 재밌게 본 작품!! 은근 주인공 수가 피폐하게 구르는 거 좋아하고, 그렇지만 또 너무 무겁지 않은 재미난 노란장판 감수성의 19금 BL을 보고싶다면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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