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민트
고아원에서 학대받던 소녀 '민트'가 명문 공작가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칼라신을 믿는 사이비들이 민트를 데려가려 하는데..
1.정보
오윤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 <소공녀 민트>가 원작이다. 원작 웹소설에선 황제 '아벤타 히스마르크'가 남자인데 웹툰에선 여성 황제로 각색되었다.
*각색 : 땔깜→이연→봉이
*웹툰작가 : 갈피
2.줄거리
15세가 될 때까지 어느 가문에도 입양되지 못한 고아원의 민트. 고아원 원장에게 학대를 받으며 모진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제국의 최고 귀족 율리어스 엘케도니아 대공이 민트의 후원자가 되겠다며 민트를 데려간다.
현재는 귀족들의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변질됐지만, 황제 아벤타 히스마르크가 만든 전쟁 고아를 거두려는 제도 '수양 후원' 제도의 혜택을 민트가 받게 된 것. 덕분에 민트는 엘케도니아의 성도 물려받게 된다.
엘케도니아에서 시녀가 몸도 깨끗이 씻어주는데다 난생 처음 맛있는 음식도 먹게된 민트. 하지만 오랜 학대를 받으며 자아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민트는 왜 율리어스 엘케도니아 대공이 자신을 입양한 건지 의아하고 아직도 꿈만 같아 불안하다.
한편 민트는 과외 선생의 주선으로, 드벨리안 후작가의 영애 아셀라와 그녀가 함께 데리고 온 몸종인 유리언을 만나게 된다. 시종일관 민트를 꼽주며 무시하던 아셀라는 급기야 민트를 골려주려고 빈민가에 가보자고 하고, 그렇게 다같이 빈민가에 갔다가 세사람 모두 이교도에게 납치되는데..
3.결말(웹툰)
민트는 자신도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면서도 유리언을 보호해주려 한다. 유리언도 민트를 지켜주려다 쓰러지게 되는데. 엘케도니아 대공에게 앙심을 품은 이교도들은 민트를 죽이려한다. 다행히 율리어스가 도착해 민트와 모두를 구해준다.
엘케도니아 기사가 된 유리언
민트는 저렇게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아셀라 밑에 있을 유리언이 안타까워, 엘케도니아 대공에게 그를 데려오고 싶다 부탁한다. 엘케도니아는 드벨리안 후작에게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묻고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유리언을 데려온다. 그렇게 유리언은 엘케도니아의 기사가 된다. 전보다 더 친해지게 된 두 사람. 유리언은 남몰래 민트에 대한 연심을 품는다.
싸이코패스 아벤타 황제
아벤타 히스마르크 황제는 자기 자녀들도 죽일 정도로 광기 어린 황제이다. 엘케도니아 대공과 아벤타 황제는 서로 사이가 안 좋은 대척 관계. 아벤타 황제는 수양 후원같은 것엔 전혀 관심없을 듯한 율리어스가 입양한 소녀가 궁금해 그녀를 보려고 황실로 부르지만, 율리어스는 계속 이를 거절하고..
급기야 황제는 민트의 몸을 순간적으로 지배해 율리어스 대공에게 접근하는데.. 이 마법을 깨려고 민트는 혀를 깨문다. 추후 율리어스는 이에 대해 황제에게 엄중히 경고하며 민트가 아팠던 것처럼 황제도 혀를 깨물 것을 요구한다. 율리어스에게 얻어낼 게 있어 빙글빙글 웃으며 그 청을 들어주는 황제.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아벤타 황제가 오직 무서운 것은 죽음뿐. 불멸을 꿈꾸는 그는 엘케도니아 영지에만 있는 영생석 광산이 탐나 엘케도니아 가문과의 혼인을 호시탐탐 노리는데.. 황제는 민트가 율리어스의 약점임을 간파하고 민트를 이용해 율리어스를 압박, 원하는 걸 얻어내려 한다.
이에 아직도 율리어스를 좋아하고 있는 율리어스의 전 약혼녀이자 황녀인 아라벨라가 민트에게 조용히 이곳을 떠나달라 부탁한다. 너가 여기 있으면 율리어스가 위험해진다며. 민트는 이에 공감하고 떠나려 하지만.. 곧 마음을 바꿔 이곳에 남아 율리어스를 지키기로 한다.
민트와 위장 연애한 엘로윈 황자
엘로윈 황자는 어릴 때부터 아벤타 황제가 보낸 암살자들을 상대하며 목숨에 위협을 느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단 걸 알기에 민트와 3개월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황제가 엘케도니아 가문을 탐내는 걸 알기 때문. 하지만 그렇게 위장 연애를 하면서 진심으로 민트를 좋아하게 된다.
성인식 때 갑자기 없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엘케도니아 대공 보호 아래 은신해 있었다. 이후 율리어스가 황제와 전쟁할 때 더 잘생기고 능글맞아진 모습으로 민트 앞에 나타난다.
아셀라의 최후
아셀라는 계속 민트에 집착하며 민트를 끌어내리려 한다. 고아원 원장을 빼내 민트 뒷조사를 하고, 영지민들까지 희생시키면서 민트를 죽이려했으나 이 사실이 밝혀지며 역으로 처형당한다.
세드릭 테오도르의 정체
민트는 율리어스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한다. 율리어스도 민트에게 아주 마음이 없진 않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어린 민트가 착각한 거란 식으로 넘어간다. 시간은 조금 흘러 율리어스가 일 때문에 대공가를 비운 사이, 민트는 카민 경의 친형 세드릭 테오도르와 연애를 시작한다. (이 소식에 충격받은 듯한 율리어스의 뒷모습이 압권ㅎ)
하지만 세드릭의 정체는 난봉꾼이었다. 뒤에선 이 여자 저 여자 책임감없이 건들고 사생아까지 만들어놓고 책임도 안 졌던 것..ㅡㅡ.. 민트는 관련 증거들을 세드릭에게 던져주며 당신이 함부로 군 여자들과 아이를 책임지라고 엄중히 경고하고 세드릭과 헤어진다.
율리어스가 민트를 수양후원했던 이유
전쟁 중 자신을 살려줬던 소녀와 닮아서. *실제로 그 소녀는 민트가 맞았다. 클리엔에게 세뇌당한 채 전쟁터에 내보내졌던 것. 하지만 민트는 자신이 과거 전쟁 중 율리어스를 만나 살려줬던 걸 기억하진 못한다.
영생석 광산을 넘겨주다
민트가 이교도의 제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져 민트가 위험해진다. 율리어스는 집사 로엘의 격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트를 지키기 위해 황제가 이에 대해 함구하고 민트의 죄를 묻지 않는 조건으로 영생석 광산을 황제와 성전에 넘겨주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영생석 광산을 독차지하려는 싸움이 벌어져 성황이 죽게 되어, 황제와 엘케도니아 대공 사이를 중재할 정도로 온건파인 데다 사람들에게 민심 좋고 다정하기로 유명한 클리엔이 새로운 성황이 된다.
황제 VS 율리어스
하지만 곧 아벤타 황제는 알게 된다. 영생석을 얻어내는 덴 성공했지만 영생석 사용법은 모른다는 것을. 이에 대해 율리어스에게 '언령의 계약'을 통해 영생석 사용법을 묻지만(*언령의 계약 : 어기는 순간 죽음) 율리어스는 찐으로 영생석 사용법을 모른다. 왜냐면 영생석 사용법이 적힌 금서를 보지도 않고 다 불태워버렸기 때문!
이에 개빡친 황제는 엘케도니아 가문을 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황제는 율리어스의 친구인 아라벨라 황녀를 이용해 율리어스를 죽이려하나, 율리어스를 아직도 좋아하고 있던 황녀는 언령의 계약까지 깨며 황제를 배신하고 그만 죽게 된다. 분노하는 율리어스.
엘케도니아 가문 사람들은 만반의 대비를 마친다. 시녀로 위장한 카리안까지 기사로 복귀하고 집사 로엘도 마도사로서 엘케도니아를 지키려 한다. 그 과정에서 로엘은 죽게 되는데.. 이에 민트는 충격받는다.
하지만 다행히 로엘은 살아있었다. 이는 엘케도니아의 최고 전력인 로엘이 죽은 것처럼 위장해 엘케도니아가 약해진 것처럼 보여 황제의 방심을 끌어내려 했던 것.
이처럼 모든 상황은 율리어스의 계략이었다. 황제를 광산으로 끌어낸 후 마핵을 폭발시켜 황제를 처단하려는 계획이었던 것. 아벤타 황제는 이 폭발에 휘말려 한쪽 팔을 제외하고 사지가 찢겨나간 상태로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나왔으나, 유리언이 화살을 쏘아 아벤타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아벤타가 죽은 뒤 황제는 엘로윈이 된다.
유리언의 정체
유리언의 본명은 유리엔누스 칼튼으로, 그는 멸망한 칼튼 왕국의 살아남은 왕자였다. 아벤타 히스마르크 황제가 정복 전쟁을 위해 칼라교를 이도교로 몰아 칼라교가 국교였던 칼튼 왕국을 공격했던 것.
유리언은 히스마르크 황가에 복수할 생각이었지만 민트를 만나며 마음이 약해진다. 그래도 자기 눈앞에서 죽어간 어린 여동생을 떠올리며 복수의 마음을 다잡는다.
클리엔의 정체
클리엔의 정체는 칼라교의 교주였다. 과거 민트의 기억 속에서 다정하게 대해줬던 남자가 바로 이 남자. 클리엔은 극단적인 이상향을 품고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칼라교의 교주는 자신의 혼을 분리해 다른 육체에 넣어둔 후 해당 육체로 전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황제의 육체를 복원한 후에 자신의 영혼을 그 곳에 넣어두었다.
클리엔은 민트의 생일 연회에서 민트에게 정체를 드러내지만, 민트는 이에 넘어가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 있던 율리어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클리엔의 최후, 아벤타 황제 부활
이후 민트는 클리엔에게 세뇌를 당하는 식으로 납치를 당한다. 복수 때문에 클리엔에 협력하고있던 유리언도 만나게 되며 그의 정체도 알게 되지만..
유리언은 민트를 아직도 좋아하고 있었고 막판에 민트가 준 벚꽃을 보고 마음을 돌려 민트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민트도 세뇌당한척 연기하고 있었던 것.
교주는 본체가 사망하자 황제의 육체에서 전생을 시도했으나, 육체에 남아있던 아벤타 황제의 기억과 마력에 의해 오히려 혼을 잡아먹혀서 아벤타 황제가 부활해버린다.
부활한 아벤타 황제는 죽음이란 게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별 거 없었던 데다가 오히려 기묘할 정도의 평온함을 느꼈다며, 이후 율리우스와 대치하던 중 죽음을 받아들이고 율리우스에게 목이 베이는 동시에, 율리어스에게 있어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 속에 영혼을 영원히 가두는 저주를 걸고 죽는다.
율리어스를 구해내다
민트는 자신이 과거에 읽었던 금서에 이 저주를 풀 수 있는 마법도 적혀있었다며, 만류하는 로엘을 안심시키며 율리어스를 구하기 위해 마법을 써서 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율리어스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어린 시절의 율리어스와 로엘을 만나게 되는 민트. 그리고 율리어스를 위험에서 구하게 되며 알게 된다.
이전에 율리어스가 민트에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주고 간 팔찌라며 민트에게 줬던 그 팔찌는 바로 민트의 것이었단 걸. 지금 율리어스를 구하러 간 시점의 민트가 찬 팔찌를 율리어스에게 주게 되고, 그걸 율리어스가 간직하게 되고, 뫼비어스의 띠처럼 미래의 민트가 과거의 율리어스를 구해주는 식이었던 것.
*하지만 말이 안 되는게..과거로 타임슬립한게 아니잖어..ㅎㅎㅎ
이미 벌어진, 꽉 닫혀버린 과거의 고통스런 기억 속에 율리어스가 갇힌 건데, 어떻게 이미 다 끝난 갇힌 기억 속에서 민트가 끼친 영향이 미래에까지 영향을 줄 수가 있나. 이건 옥의 티라 생각한다.
그렇게 민트는 무사히 율리어스를 구해내고, 엘케도니아 대공가는 평화를 되찾는다. 이후 아벤타 황제의 정복 전쟁 목적으로 이교도라 핍박 받았던 칼라교도 정식 종교로 인정해주고, 유리언도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자신의 길을 떠난다.
4.원작 웹소설 결말
웹툰에선 민트의 고백 이후 율리어스와 이렇다 할 진전이 없고(물론 율리어스도 민트가 카민 경과 사귄다고 하니 신경쓰고 질투심 느끼는 장면이 연출되긴 함) 둘의 관계에 대해 딱히 결말을 보여주지 않고,
엘케도니아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를 찾으며 행복해지는 결말로 끝나지만, 원작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율리어스와 민트가 결혼해 민트는 엘케도니아 대공비가 된다.
5.후기
오랜만에 본 완성도가 높은 로판 웹툰이었다. 그림체도 예쁘고 인삐없이 안정감있고, 민트랑 율리어스, 유리언, 로엘, 엘로윈 등 그 누구를 엮어도 맛슐랭인 케미 맛집이었다.
다만 아쉬운 건 결말 부분. 미래의 민트가 과거 율리어스를 구해줬던 사람이란 설정..ㅎ 무리수다. 과거의 갇힌 기억속으로 들어간건데 민트가 구해줄 때는 타임리프처럼 되어 미래의 율리어스에게까지 영향을 준단 게 맞지가 않음.
클리엔의 영혼을 쪼개는 설정부터 해리포터가 생각났는데.. 사실 어린 시절의 누구누구를 구해준 건 미래의 나였다..라는 설정까지 더하니 해리포터 생각이 더욱 났다.
그리고 옥의 티라 생각되는 부분 또 하나. 바로 초반부에 민트가 아셀라랑 유리언과 함께 클리엔 일당들에게 납치되었던 때. 그때 민트의 머리색이 흔한 것도 아니고, 그들 사이에서 민트란 존재는 전설처럼 얘기됐을텐데
민트의 머리를 보고 자기들 교주가 말했던 그 민트란 걸 한 명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엘케도니아 대공이 수양후원하는 아이란 이유로 처단하려 한 게 아다리가 안 맞는다. 클리엔이 그렇게까지 민트를 못 잊어 계속 찾으려했는데도..?
아 그리고ㅠ 원작에선 아벤타 황제가 남자인데 웹툰에선 왜 굳이 여자 성별로 각색한 건지 너무 아쉬웠다. 남자인게 더 섹시했을 거 같은데.. 굳이 황제의 성별을 여자로 바꿔야 할 만큼 관련해서 의미있는 장면들이 나온 것도 아니고. 원작의 고유 캐릭터 성별까지 바꾼 걸 각색이라 할 수가 있나 ㅠ 이건 걍 교체 아녀..? 아무리 원작가가 ㅇㅋ했다지만 아..별로다.
이런 두 세 가지 정도의 옥에 티 빼고는 그래도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로판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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