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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 드라마/연희공략

연희공략 57화 줄거리 결말 스포 : 태후

by 루루얍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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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

홍력(현재 황제 본명)을 친아들로 삼아 정성껏 키우겠다 약조하자 그제야 전 씨가 눈을 감았다는 태후. 황제가 그 말이 사실이냐 묻는데. 

태후는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크다고 한다며 자신이 친모는 아니지만 지금껏 정성을 다해 황제를 키웠다고 말한다. 자기가 지금까지 황제에게 소홀한 적 있냐 물으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태후. 

황제는 자신이 당돌했다며 용서를 구한다. 태후는 온숙 부인의 마지막 서신이 왜 10년 만에 나타났겠냐면서, 우리 모자 사이를 이간질할 목적으로 위조된 거라 말한다. 

황제는 이 일은 확실히 조사하되 오늘 일은 모두 자신의 잘못이니 다음날 죄를 청하겠다며 나간다. 태후가 황제를 불러도 무시하고 가버리는 황제. 태후가 충격에 휘청이자 영락이 부축한다. 이제 다 끝났다고 혼잣말하는 태후. 

영락이 일부러 들은 게 아니니 용서해 달라면서, 태후의 말에 진심이 담겨있으니 황제도 생모가 아니란 이유로 태후를 멀리하지 않을거라 위로한다. 하지만 태후는 황제가 저렇게 나온걸로 봐서 이 사안 외에 서신에 다른 내용이 더 있을 거라 생각한다.   


/
한 황후를 찾아간 황제. 황제가 선뜻 말을 꺼내길 어려워하자 한 황후가 무슨 말을 하든 황제 곁에 있겠다고 말한다. 

황제는 이에 출생의 비밀에 관한 거라며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란해한다. 얘기를 다 들은 한 황후가 태후는 황제의 어미니니 악의적으로 추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진심을 듣고싶어하는 황제에게 한 황후가 말한다.

"생각해보세요. 뉴호록 가문이 명문가는 맞지만 태후마마는 방계일 뿐이고, 태후마마의 부친은 고작 4품 전의였어요. 가족 중 고관대작도 하나 없었고요. 태후께선 옹친왕부에 격격 신분으로 들어오셨고, 위로 복진과 측복진이 계셨습니다. 특히 훗날의 효경헌황후는 강희 43년에 적자를 잃고 자식이 없으셨죠. 선황께서 폐하께 고귀한 혈통을 주려했다면 뉴호록 씨를 택할 리 없죠. 폐하, 당시 옹친왕부엔 측복진 이 씨만 아들이 하나 있어 측복진과 복진, 격격들의 시기가 대단했는데 만약 그분이 몸이 약해 아이를 키울 수 없었다면 서로 데려가려 했겠죠. 헌데, 태후께서 갑자기 폐하의 생모가 되셨고 그동안 아무 의심도 받지 않았다니 신첩은 상상도 할 수 없네요. 혹시 그분이 임종 전 아들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 아들을 빼앗긴 게 아닐까요?"

정확히 자신이 의심하던 부분을 짚어낸 황후의 말에 황제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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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란찰이 명옥에게 아직도 서 빈이 괴롭히냐고 묻는다. 명옥은 영락이 성총은 잃었으나 매일 태후 곁에 있어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해란찰은 수강궁도 이제 태평하지 않으니 영락에게 태후와 거리를 두라고 전하라 한다. 

명옥이 왜 그런지 묻자 해란찰이 망설이다 황제 출생에 관한 일이라 알면 더 위험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 비가 태후 곁에 있어 알게될 테니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겠다는 해란찰. 

명옥이 영락에게 가서 말한다.

"폐하께서는 태후께서 전 씨를 죽였다고 의심하고 계신대. 해란찰이 말하길 괜히 휘말릴 수 있으니 당분간 수강궁에 가지 말래"

소전자도 듣더니 동의하면서, 자금성 바람의 방향이 변하고 있으니 서둘러 키를 돌려야 된다고 말한다. 말없이 생각에 잠기는 영락.

해란찰이 황제에게 가서 보고한다. 옹친왕부의 옛 하인을 만나 전 씨에 대해 물어봤다는 해란찰.

"전 씨는 가흥 출신으로 9살에 왕부로 팔려왔고 16살 되던 해 병에 걸린 왕야를 성심껏 간병하여 눈에 들었답니다. 전정원이 전 씨의 친오라비입니다. 폐하께 추누히도를 진상했던 그 예부시랑이요. 집안이 가난하여 여식을 잠시 친척에게 맡겼는데, 그 해 큰 가뭄으로 왕부에 팔려간 거죠. 전 씨의 어미가 수년간 딸을 찾다가 겨우 옹친왕부를 찾아갔는데, 그땐 전 씨가 이미 격격이 되서 데려가지 못했답니다. 그 후 전정원이 과거에 급제해 집안을 일으켜 세웠고요"

해란찰의 말에 다시 춘휘도를 살펴보는 황제. 전정원이 그림으로써 자신이 진짜 보답해야 할 사람이 뉴호록 씨(지금의 태후)가 아니란 걸 알려준 거라고 말한다. 황제는 전정원을 만나기로 한다.

이 소식을 들은 태후가 예불을 드리다 갑자기 쓰러진다.

초조하게 전정원을 기다리고 있는 황제. 그런데 해란찰이 와서 예부시랑 전정원이 낙마 사고로 목뼈가 부러져 즉사했단 소식을 알린다.

태후는 이제 자신이 병이 나도 황제가 오지 않는 것에 씁쓸해한다. 한 황후가 와서는 황제는 오늘 군기대신과 회의가 있어 바쁘니 못 오신거라 말한다.

태후에게 직접 약을 올리겠다며 류 상궁을 물리는 한 황후. 태후는 황제에게 서신을 전한 게 한 황후냐고 묻는다. 한 황후는 화친왕이 서신을 전했고 숨긴 건 유 태비라고 말한다. 태후는 한 황후가 지금까지 참은 건 아비의 복수를 할 기회를 찾기 위해서였음을 알고는 자신이 한 황후를 얕잡아봤다고 말한다.

잡생각 많은 건 병자에게 좋지 않으니 괜한 생각 말고 약이나 드시라는 한 황후. 태후가 화나서 약 그릇을 밀쳐 떨어뜨린다. 한 황후가 옷을 털어내며 기력이 쇠한 게 아니라 화가 많아 병이 난 것 같다고 비꼰다. 꺼지라 소리치는 태후. 

한 황후가 이만 나가려다 태후의 친조카가 구휼미 착복 사건에 연루되어 형부 감옥에 갇혔는데, 착복 액수가 커서 참형을 당할 것 같으니 태후의 오라버니 내외가 입궐해 황제에게 무릎을 꿇었단 소식을 전한다. 

황제는 태후가 대의를 아시는 분이니 조카가 죄를 지은 걸 알면 가장 먼저 죽이실 거라 했다는 한 황후. 

태후는 (자기가 나이포 대인을 죽인 건) 조카때문이 아니라 사건에 연루된 종친 때문에 그랬던 거라며, 자신이 지킨 건 황제와 청나라 강산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개인적인 원한에 사로잡힌건 바로 한 황후라고 하는 태후. 

한 황후는 태후의 말을 무시하며 그동안 고생했다며 앞으론 애쓰지 말라고 말한다. 황제가 태후를 미워해 영원히 찾지 않게 할거라며 본심을 드러내는 한 황후. 태후가 화나서 소리친다.

"넌 못해! 내가 폐하를 키우고 입신의 근본을 가르쳤다. 내가 사람의 도리를 가르쳤어! 아무도 우리 모자 사이를 이간질할 수 없다. 너도 할 수 없어!"

"틀렸어요. 폐하는 애증이 분명하신 분이죠.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이고 자애로운 어머니인 척 자신을 속였다면 폐하께서 태후를 용서하실 까요?"

"폐하가..너를 믿을 리 없다"

"물론 안 믿으셨죠. 하지만 전정원 대인이 갑자기 낙마해 죽었으니, 폐하께서 누구를 의심할까요?"

한 황후가 악독하다며 부들거리는 태후. 한 황후는 황제가 태후를 죽이진 않아도 절대 용서치 않을테니 앞으로 계속 존귀한 태후로 살라고 비아냥거린다. 태후가 더는 못참고 분노하다 침상에서 굴러 아래로 떨어진다. 

그때 영락이 와서 태후를 살피자 한 황후가 말한다.

"영 비, 자네의 마지막 뒷배가 눈앞에서 무너졌으니 앞으로 어찌할 텐가?"

영락은 급히 류 상궁에게 어서 태후를 부축하고 태의를 불러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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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휘도를 보고 있는 황제. 

진이가 한 황후를 걱정하며 말한다. 황제가 태후를 미워해도 모자로 지낸 정이 깊은데, 훗날 마음을 돌리면 한 황후만 미움 사는 거 아니냐면서. 한 황후가 이에 춘망의 의견을 묻는다. 

춘망은 장 원판의 아들이 요절한 후 손자 하나만 남았는데,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단 뜬금없는 말을 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손자를 담보로 장 원판을 매수해 태후를 치잔 계획 ㅎㅎ

장 원판이 태후를 진맥한 후 중풍 같다고 하는데. 장 원판이 류 상궁과 말하는 사이, 태후가 영락의 손을 잡는다. 장 원판이 나가자 영락은 태후가 장 원판을 못 미더워하는 걸 눈치채고 엽천사를 불러오게 한다.

한밤중 엽천사가 궁녀로 위장 한 채 *ㅋㅋㅋㅋㅋ 몰래 수강궁에 들어온다. 엽천사는 장 원판의 처방전을 보고 무사안일만 바라는 처방이라 평한다. 영락은 장 원판에게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엽천사라면 어떻게 처방할 건지 묻는다.

엽천사는 태후의 병증이 간경의 기가 막히고, 심음과 혈맥이 통하지 않아 말을 못하는 거라 진단 내린다. 두 가지 처방으로 간과 혈을 보하고 풍과 가래를 제거하면 다시 말문이 트일 거라는 엽천사. 

엽천사는 류 상궁에게 태후는 비위가 약하니 약과 미음을 함께 드리라 당부한다. 엽천사가 약을 지으러 나가고, 류 상궁이 영락에게 지금 상황에선 수강궁도 영락을 보호 못하니 연루되지 말고 이만 가라고 한다. 

하지만 영락은 애초에 황제가 자신을 찾지않는데 뭐가 무섭겠냐면서, 태후가 자신을 지켜주셨는데 이런 때 떠난다면 사람이라 할 수 있겠냐고 남겠다고 한다. 태후가 흔들리지 않으면 배는 뒤집히지 않으니 자신은 이 배에서 내릴 생각이 없다고 하는 영락. *크으 -_- bbb 

영락은 태후에게 가서 황후가 작심하고 덤비고 있으니, 대응할 수 있게 옛일을 이야기 해달라 한다. 태후가 류 상궁을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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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궁에 돌아온 영락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경 귀인을 만난다. 태후를 위해 포박포용환이란 약을 가져왔다며 영락에게 전해주는 경 귀인. 영락이 이러는 이유를 묻자 경 귀인이 말한다.

"소첩의 부친이 납란 대인의 부하라서 소첩은 서 빈을 따를 수밖에 없지만, 소첩도 옳고 그름은 구분할 줄 알지요. 태후께서 아무리 잘못하셨어도 폐하를 키워주신 분이니 폐하도 훗날 정신을 차리시면 분명 후회하실 거예요. 소첩이 처방전을 드린 건 좋은 연을 맺기 위해서죠. 훗날..소첩의 살길이 될 지 모르니까요"

영락이 좋은 연을 맺고싶은데 왜 태후에게 직접 바치지 않냐고 묻자 경 귀인이 말한다.

"좋을 때보다 힘들 때 돕는 게 어렵다지만 그 도움도 때를 잘 맞춰야 하죠. 태후마마 곁에는 이미 영비마마께서 계시니 저는 이미 한 발 늦었어요. 그러니 차라리 영비마마께 드리는 게 낫죠. 마마께서 소첩을 기억해주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영락이 평소엔 조용해 몰랐는데 그 누구보다 똑똑하다며 경 귀인을 칭찬한다. 이어서 경 귀인이 말한다.

"똑똑한 게 아니라 담이 작은 거지요. 소첩 같은 사람은 억울한 일이 있어도 이를 악물고 참고, 불의를 보아도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죠. 소첩도 마마를 닮고싶지만 소첩에겐 부모형제가 있고 132명의 육가 식솔이 있어요. 그들의 목숨을 위해 그저 물길 따라 흘러갈 뿐이지요. 하지만 소첩도 마음이 있고 의리도 알아요. 하여, 소첩의 능력 안에서 미력하나마 돕는거지요. 마마, 황후는 태후마마를 그냥 안 둘겁니다. 마마는 더욱 그렇겠죠. 부디 조심하세요"

"위로 올라갈 기회가 있다면?"

"미모와 수단, 뭐 하나 남보다 잘난 것이 없는데 무슨 자격으로 총애를 다투겠습니까?"

"내가 돕겠네, 경 귀인. 가족을 지키고 싶다면 힘을 가져야 해. 강자에게 기대느니 내가 강자가 되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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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 류 상궁에게 새로운 처방전을 갖다주고 간다. 그리고 그 처방전을 몰래 찢어버리는 류 상궁.

이 총관이 태후가 경련과 정신 혼미로 약도 못 삼키고 있다며 황제에게 알린다. 춘휘도를 갖고 수강궁을 방문해 태후를 보러온 황제. 하지만 태후는 없고 경 귀인이 태후가 전한 책이라면서, 기담 책을 보면 모든 답을 알게 될거라 했다고 말한다.

황제가 책 제목만 보고 다시 던지자 경 귀인이 말한다.

"이것은 기윤이 기괴한 이야기를 수집해 엮은 책이죠. 회진에 곽 씨란 여인이 살았었는데, 남편이 외지로 가며 부모님을 부탁합니다. 곽 씨는 밤낮으로 일해가며 시부모를 모셨지만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어 이웃에게 도움을 청하죠. 하지만 도움은 받지 못하고 결국 몸을 팔게 됩니다"

하고싶은 말이 뭐냐고 황제가 묻자 경 귀인이 말한다.

"곽 씨는 몸을 판 돈으로 시부모를 모시고 어여쁜 소녀를 사서 집으로 데려옵니다. 남편이 돌아오자 곽 씨는 말하죠. '당신이 무사히 돌아왔으니 부모님을 맡아주세요. 저 순결한 소녀는 당신 부인이 될 여인입니다' 그리곤 칼을 들어 자결해요. 그 후 현령이 곽 씨가 불결하다며 남편 무덤 옆에 못 묻히게 하자 시부모가 슬퍼하며 말했답니다. '아들이 부모를 버렸는데, 아녀자가 시부모를 모시고자 몸판게 죄입니까?' 사람들은 절개와 도리 중 무엇이 중한지 담론을 벌였지요"

황제는 태후가 또 뭐라했는지 물으며 한 쪽을 쳐다본다. 경 귀인이 이어서 말한다.

"폐하, 당시 선황과 생모께서 산서에 가셨는데, 황위 다툼으로 위험에 처하셨답니다. 호위병과 헤어진 후 선황께선 활에 맞으셨고 살수를 피해 산속으로 도망쳤는데 태항산에 숨어있던 산적과 만나고 말았죠. 부인은 선황을 농가에 숨기고 선황의 옷으로 갈아입은 후 홀로 산적을 따돌리셨어요. 혹자는 부인이 산적에 붙잡혔다 하고, 혹자는 태항산 정상에서 뛰어내렸다 합니다. 하지만 부인이 붙잡혔든 정조를 위해 자결했든, 선황을 구하기 위해서였으니 감복할 만 하죠. 허나 이 일이 알려지자 부인은 곽 씨처럼 의로운 행동을 하고도 세상의 비난을 받았어요. 폐하께서 구설수에 오를까봐 태후께서 비밀을 지키신 거고요. 못 믿으시겠다면 선황의 시위에게 물어보세요. 그자가 당시 가장 먼저 선황을 찾았는데 지금은 낙향해 교주에 살고 있습니다. 태후께서 사람을 보내셨으니 내일쯤엔 도착할 거예요"

"태후의 말이 사실이라면 짐이 친히 수강궁에서 무릎꿇고 사죄하겠다"

황제가 돌아가니 영락이 나와 경 귀인의 손을 잡으며 수고했다 말한다. 경 귀인은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며 왜 직접 말하지 않았냐고 묻는다. 영락은 황제가 자신을 미워하니 태후께 짐만 될거라 한다. 영락이 연희궁에 돌아갔는데 태감들이 와서 물건들을 들고 나간다.


/
힘겹게 무릎을 꿇으며 인사하는 왕천일. 이 총관이 그를 부축하면서, 왕천일이 선황을 보호하다 무릎을 다쳤는데 나이가 들면서 옛상처가 도져서 절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의자를 내주라 하는 황제.

왕천일이 의자에 앉자, 황제는 그가 자신에게 활을 가르쳐주었으니 사부라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질문에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한다. 고개를 끄덕이는 왕천일. 

황제는 선황이 산서에 가셨을 때 전 씨가 동행한 일을 알고있냐고 묻는다. 알고있다고 답하는 왕천일. 황제가 마중할 때 선황과 전 씨가 함께 돌아왔냐고 묻는다. 왕천일이 그렇다고 하자 황제가 화를 낸다. 

왕천일을 일으켜준 후 전 씨가 어찌 죽었는지 묻는 황제. 왕천일이 망설이다가 전 씨가 선황을 구하다 정절을 잃고 선황의 체면을 떨어뜨려 사사되었다고 말한다.

급히 수강궁을 방문한 황제. 하지만 태후가 요양때문에 이미 출궁했단 말을 듣고 다시 급히 말을 타고 나간다. 그러다 경 귀인을 만나 주위를 물린 후 경 귀인에게 태후가 뭐라했는지 묻는다. 경 귀인이 말한다.

"이렇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선황께선 집권 13년 동안 만수절 하루만 쉬셨고, 사냥과 나들이도 한 적이 없을 만큼 성군이 되기 위해 정사에 힘쓰셨죠. 선황께선 평생 부모를 모해하고 형제를 죽였단 말을 들었는데, 바람을 역행하는 것처럼 힘드셨답니다. 태자에게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전 씨 일은 애석해도 폐하를 욕보일 수 없었죠. 그런데 태후께서 독주를 들고 부인에게 가니, 부인은 절을 올리고 두말 없이 독주를 마셨답니다. 태후께선 부인에게 절을 받았으니 친어머니로서 폐하를 평생 보호하신 거고요"

태후의 깊은 뜻을 깨달은 황제가 태후를 찾는데, 경 귀인은 태후가 조용한 곳에서 요양한다고 했다며 영 비가 잘 모실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황제가 다시 말을 타고 달려가고 시위들이 이를 뒤따른다. 

황제가 태후의 마차를 쫓아가 용서를 빌며 환궁해달라 간청한다. 하지만 류 상궁이 얼굴을 비추며 태후가 원명원에서 병을 치료하고 완쾌하면 환궁하시겠다 했으니 이만 돌아가라고 말한다. 

황제는 잘못했다며 그간 모자의 정을 생각해 발을 올리고 얼굴을 보여달라 청한다. 하지만 태후는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류 상궁이 이만 돌아가라 한 후 마차를 출발시킨다.


5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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