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줄거리, 결말

by 루루얍 2023. 6. 13.
반응형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아내의 모든 것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영화가 다 있나. 알음알음 영화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각잡고 제대로 봤더니..와우, B급인척 하는 A급 영화였다.
 

1. 줄거리 

내 아내의 모든 것

스토리만 보면 막장이긴 하다. 내진설계 건축가 두현(이선균)은 요리 연구가 정인(임수정)과 일본에서 우연히 만나 결혼하게 된다. 처음엔 조신한 줄 알았던 그녀..ㅎㅎ 하지만 정인이 일본에 있는 동안 일본어로만 말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말이 적은 것처럼 보일 뿐,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두현에게 이혼 욕구를 불태운다.
 

 

 
보면서 나도 정인에게 짜증나긴 했음; 하지만 은근 논리 있어..;; 애니웨이, 정인은 매사에 불평불만이며 모든 사안을 분석적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여자다. (ex. 왜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에서 돼지 캐릭터를 쓰는거죠? 비인간적이에요!) 심지어 말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음ㅎ 두현이 질릴만함.. 

내 아내의 모든 것

심지어 두현은 정인을 피해 일부러 강릉으로 장기 출장을 잡았거늘, 정인은 두현을 쫓아 강릉까지 내려온다. 질릴대로 질려버린 두현.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에 살고있던 카사노바 장성기(류승룡)을 만나게 된다. 스페인,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 여자들이 매일 매일 그의 집 앞에서 그를 찾는데.
 
두현은 전설의 카사노바인 성기에게 자기 아내를 유혹해달라 부탁하는데... 과연 그 결말은?

*영화 더보기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2. 결말

내 아내의 모든 것

성기는 두현의 부탁대로 정인을 꼬시기 시작한다. 먼저 두현에게 "아내의 모든 것"을 적어서 정인에 대한 모든 걸 알려달라고 한다. 그제서야 두현은 성기의 말대로 정인을 관찰하며 그녀의 취향, 변비, 생리일, 기타등등 여러가지를 조사하고 적어내려간다.
 

 

 

 

 
첫만남은 정인과 악연이었지만(?) 성기는 차차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 이름을 대고 그녀가 선호하는 그릇도 우연을 가장해 주려한다. 
 
두현은 성기가 정말 정인을 성공적으로 잘 꼬시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가 그런 부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내 아내이니 "잠자리는 갖지 말고" 꼬셔달라는 이상한 단서까지 달아가며 둘의 데이트 장소를 따라다닌다. 자길 못 믿고 염탐하는 듯한 두현의 행동에 성기는 빡쳐하고..주먹다짐까지 벌이는 둘 ㅋㅋㅋ
 
그러나저러나 정인은 두 사람의 계략에 따라 맡게된 라디오 반고정 게스트일 덕분에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리고 정인도 점점 성기를 의식하게 된다. 어쩐지 성기와 있으면 말이 잘 통하고, 일본에 있을 때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이 자꾸 떠오른다.
 

 

 

 

 
이런 현재 심경을 진솔하게 두현에게 고백하는 정인. 비로소 두현은 정인의 마음을 깨닫고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성기에게 의뢰한 걸 취소해달라 한다. 하지만 성기는 되려 정인에게 꼬심(?) 당하고 있었다. 정인에게 반해버린 성기는 이대로 물러서질 않고 ㅋㅋ 너가 그런 부탁한걸 다 말해버릴 거라 한다.
 
결국 두현은 정인과 대화하며 질투하다 사실 그놈(성기)이 너한테 그런거 자기가 다 알려준 거라며, 그래서 취향도 잘 맞고 그랬던거라고 실토한다. 이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는 정인. 이혼하자고 한다. 두현은 그토록 원했던 이혼이지만, 그것도 정인 입에서 나온 이혼이지만 이 말이 반갑지가 않고 충격을 느낀다. 
 
다시 정인을 잡으려 노력하지만 정인은 완고하고... 이혼하려고 법정에 들어선 날, 둘은 생각지 못한 휴정 시간에 같이 밥을 먹으러 가고 서로 뒤바뀐 듯한 모습을 보인다. 두현은 국수 가게인데 국수가 다 떨어진 가게 점원에 매우 빡쳐하며 화를 내고 정인은 그런 두현이 좀 창피하다.
 
두현은 울면서 고백한다. "너가 투덜대던거 외로워서 그런거였더라. 내가 겪어보니 알겠어"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된 둘. 두현과 정인은 이혼하지 않기로 한다. 
 

3. 후기

별로 기대 안했는데 얼마나 재밌게 봤는지 모르겠다. 류승룡이 감초역할 톡톡히 하고~ 영화 내내 코믹스러운 요소가 가득해 웃을 거리가 많다.
 
그리고 교훈까지. 처음엔 두현이 그랬던 것처럼 매사에 불평불만이고 부정적이고 투덜대는 정인이 좋게보이지 않았다. 짜증났다. 그런데 정인이 나가고나서 외로운 두현이 비로소 정말 혼자가 되어 외로워지자, 정인이 그랬던 것처럼 매사에 투덜대고 말을 하게되며 아 정인이 그랬던게 외로워서 그랬던 거였구나...깨닫고 마지막에 고백한게.. 뭉클했다.
 
연애하면서 다들 이런 류의 후회와 깨달음 가져보지 않았을까. 이별한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겐 이 영화가 웃기면서도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슬플 것 같았다. 
 
애니웨이,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내 아내의 모든 것> 강추합니다. 보니까 아르헨티나 영화 <내 아내의 남자친구(Un novio para mi mujer)>가 원작이던데 원작도 궁금해진다. 

*영화 더보기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것>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