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줄거리, 결말, 쿠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보기 전 각잡고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20권 완결까지 달렸는데...ㄹㅇ 안 봤음 어쨌나 싶었음. 여지껏 봐온 소년만화 중에 캐릭터 매력, 관계성, 서사 제일 완벽하고 재밌습니다.
 
영화랑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원작이 더 섬세하고 연출이 좋았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을 배려해 원작을 쭉 봐야만 알 수 있는 캐릭터나 장면들은 삭제했더라ㅠ)
 
그렇다고 원작을 모르는데 보기힘든 건 아니고 캐릭터간 서사나 특징을 알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으니 북산고 5인방 주요 캐릭터들 간단히 소개해볼게요.   

슬램덩크 일본판 이름

1. 캐릭터 소개

채치수, 강백호

채치수(4번)
북산고를 떠받치는 중심. 초등학생 때부터 전국제패를 꿈꿔온 사내. 강백호가 반한 소연이의 친오빠
 
강백호(10번)
소연이한테 반해 얼결에 농구부에 들어온 문제아. 점차 진정한 바스켓맨으로 성장한다. 리바운드를 잘함

정대만, 서태웅

정대만(4번)
중학 MVP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부상 및 채치수에 대한 열등감으로 2년의 방황(양아치생활ㅋ)을 끝내고 복귀. 3점슛에 강하지만 체력이 거지임

서태웅(11번)
강백호가 생각하는 라이벌. 부동의 에이스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지도 지 잘난거 잘 알아서 패스를 잘 안함. 꽃미남으로 여자한테 인기가 많다. 서태웅 친위대도 있음
 

송태섭

송태섭(7번)
키작은 단신이나 가드로서 능력치 월등. 빠르고 패스를 잘한다. 이번 영화의 서사 주인공
 
<슬램덩크> 하면 보통 서태웅이나 정대만, 강백호를 떠올릴 정도로 송태섭은 엄청 인기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는데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런 송태섭의 서사 위주로 다룹니다. 
 

2. 줄거리

송태섭은 어렸을 때 아버지와 형을 잃었다. 형과 함께 농구를 해서 더욱 각별한 사이인데..엄마를 잘 돌봐드려야한단 마음과 달리 고등학교에서 양아치들과 싸움이나 하는 자신이 한심스럽다. 

그래도 정신차리고 북산고에서 가드로 활약하던 중 강백호와 서태웅 등 1학년 루키들 투입으로 북산고는 전국대회에 참가, 하지만 무려 2회전 상대는 전국 1위 산왕공업 고등학교.
 
형의 꿈은 산왕에게 이기는 거였다. 과연 태섭은 대신 형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3. 결말

북산은 산왕과 막판까지 1점차로 접전을 벌인다. 송태섭은 산왕의 강력한 블로킹을 뚫는데 성공! 강백호의 패스, 서태웅 골로 기적적으로 북산이 역전하지만 정우성에 의해 또다시 산왕한테 역전당하고...1점차. 이제 8초 정도밖에 안 남은 가운데

서태웅이 공을 잡아 넣으려는 순간, 산왕의 강력한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순간 백호에게 패스한다. 백호가 슛을 성공시키며 1점차로 북산이 승리한다. 

쿠키는 한 개 있는데 영상은 아니고 그동안 넣어둔 준섭이(태섭의 죽은 형) 사진을 올려둔 태섭이 집 사진 한 장입니다. 
 

4. 원작과 다른 점

변덕규

전국 최강 센터 신현철의 벽에 가로막혀 채치수가 패닉에 빠졌을 때, 변덕규가 등장해 무를 썰며 "너는 가자미"라고 ㅋㅋ 진흙을 구르라며 정신차리게 해주죠. ㅠㅠ 이거 완전 재밌었는데.. 영화에선 안 나와요. 

전호장

그리고 북산의 상대학교였던 해남고 애들 반응이 빠졌습니다. 관객석에 온 건 표현됐는데 그들의 찰진 반응은 안 나와요 ㅎㅎ 개인적으로 강백호의 성장에 계속 무시와 놀람을 보내던 전호장의 반응이 너무 웃겼는데 ㅠㅠ 아쉬웠습니다.
 
하긴 원작을 못 보고 영화로 처음 본 관객들이 보기엔 그저 두목원숭이와 야생 원숭이(...)일 뿐이니 뺄 수밖에 없었겠죠. 영화만 본 분이라면 반드시 원작 정주행 달리길 추천해요.
 

5. 더빙 후기

경기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기에 처음 본다면 더빙을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그리고 자막은 로컬라이징한 한글 이름인데 일본 성우들이 각 캐릭터들을 일본이름으로 불리는 게 이질적인 반면, 더빙은 일치되어 좋단 평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더빙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우성,정대만,송태섭,송태섭 엄마 성우 연기는 좋았지만 한나 성우 연기가 별로였어요. 한나 성우랑 송태섭 엄마 성우가 동일인 건 알지만 ㅎㅎ 한나 연기는 톤을 잘못 잡은 느낌?
 
강백호 등 부상에 한나가 걱정하며 "선수생명이 달린 일"이라고 할 때 톤이 너무..책 읽는 듯 해서 그 감정이 안 느껴졌습니다. 강백호는 강수진 성우인데 원래 애니에서 강수진 성우가 강백호 역할이었고 유명 성우니 수긍은 가는 캐스팅입니다만...너무 성숙한 목소리라 아쉬웠어요. 
 

6. 더빙 VS 자막 차이점

어릴적 추억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면 더빙, 작가의 의도와 보다 풍부한 사운드를 즐기고싶다면 자막 추천합니다.
 
참고로 슬램덩크 원작자이자 이 영화 감독인 이노우에 작가가 자신이 생각하는 각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구현하려고 영화에 맞는 성우진도 새로 뽑았다고 합니다.
 
사운드는 더빙은 2.0, 자막은 5.1 돌비로 자막 버전이 더 좋다고 하네요. (*돌비(Dolby) 뜻 : 사운드 전달을 위해 첨단 오디오 포맷 및 신호 처리를 사용하는 기술의 집합체) 저도 자막으로 다시 보러갈까 생각중이에요 ㅎㅎ 

슬램덩크 일본판 이름

7. 후기

저에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명작 <슬램덩크> 만화를 각잡고 정주행하게 해준, 고마운 영화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확실히 영화는 좋은 구성이 아니에요.
 
경기 시작해서 집중될라 하면 송태섭의 과거 서사가 시작되어 끊기고, 또 경기 시작되면 과거 회상 나와서 끊기고.. 그렇거든요. 확실히 원작을 몰라도 우리편 VS 상대편 개념으로 화려한 농구경기를 보는 재미는 있겠지만
 
캐릭터들 간의 관계성, 서사를 잘 모른다면 왜 영화에서 서태웅이 같은 편에게 패스한 것만으로 주변에서 놀랐는지, 마지막에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크게는 안 와닿을 거 같아요.
 
저라면 송태섭의 과거 서사를 넣되 두 장면 정도로 압축해 넣고 전체적으로 북산고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장면을 넣었을 거 같아요. 그래야 문제아들이 모인 북산고가 전국 최강자 산왕과 대결한단 어마어마함이 더 잘 느껴지지 않을까요?
 
대신 원작을 모르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결말을 몰라 더 쫄깃한 맛은 있을 거 같습니다. ㅎㅎ 
 
아무튼 슬램덩크 팬이라면 꼭 보길 추천해요! 북산 VS 산왕전은 애니에서 안 나왔거든요. 이 영화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선 안 나왔던 송태섭의 진한 서사, 정우성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거웠어요.
 
슬램덩크 ost도 매우 박진감 넘치게 잘 뽑혀서 ㅋㅋ 영화 본 뒤 다운받아 계속 듣고있네요. 제ZERO감 / 10-FEET, love rockets 등 짱짱~ 

슬램덩크 일본판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