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라우스] 줄거리, 결말

클라우스

1. 줄거리

제스퍼

제스퍼는 아버지가 우체국장인 금수저. 매일 실크 침대에서 일어나 누군가의 시중을 받고 방탕한 한량 생활을 즐기는데.

보다못한 제스퍼의 아버지는 아들새끼 철 들게 하려고 제스퍼를 '스미어렌스 버그'라는 오지 섬으로 보내버린다.

여기서 6천 통의 편지를 배달해야 상속권을 받을 수 있단 미션과 함께.

'크럼' 가문과 '엘링보' 가문의 수장들

쉽게 생각했던 제스퍼는 곧 현실을 깨닫는다. 스미어렌스버그는 '크럼' 가문과 '엘링보' 가문의 오랜 대립으로 두 가문은 서로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앙숙으로

대대손손 그 자식의 자식까지 서로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상종도 안 하는 분위기가 굳어진 섬이었다.

이런데서 6천통의 편지를 배달하라고? 어떻게..? 제스퍼는 편지를 보낼 사람을 찾게되다 숲속에 장난감이 가득한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고,

클라우스

거기서 도끼를 든 거한의 나무꾼 '클라우스'까지 만나게 되며 극한의 공포를 느겨 도망치게 된다. 그러면서 제스퍼가 흘린 어떤 아이가 그린 그림을 줍게되는 클라우스.

클라우스는 제스퍼에게 이 그림을 그린 아이에게 장난감 하나를 배달하도록 한다. 제스퍼는 그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그의 청을 들어준다.

그 뒤로 편지를 보내면 장난감을 받을 수 있단 소문이 아이들에게 퍼지면서 클라우스의 장난감은 날개돋친 듯 아이들에게 전해지게 되고 제스퍼의 편지 할당량도 점점 6천을 바라보게 됐다.

그러면서 서로 적대시하던 가문의 아이들도 서로 장난감을 갖고 같이 노는 등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마을 분위기도 좋아지게 된다.

하지만 제스퍼는 자신에게 욕하고 눈을 던진 아이에게는 석탄만 넣어주고 장난감을 배달하지 않았다. 그 아이가 자기한텐 석탄만 왔다고 편지 보내면 장난감 온단 소문이 거짓말이라고 항의하자 제스퍼는 착한 아이만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둘러댄다.

그러자 마을 아이들은 장난감을 받기 위해 자신의 가문 뿐만 아니라 적대시하는 가문 어른들의 일도 돕는 등 온갖 선행을 해댄다.

그 결과 서로 적대시하던 가문의 어른들마저 각 가문의 수장들만 빼고 서로 감사 인사를 보내고 답례하며 친해지게 됐던 것.

선생님으로 이곳에 왔지만 항상 서로를 적대시하고 싸우는 마을 사람들에 신물이 나, 이곳을 빨리 뜨기 위해 생선 판매원으로 전직한 교사 엘바도 아이들이 편지를 쓰기 위해 교실에 다시 와 배움을 청하게 되며 다시 선생님의 자리로 돌아간다.

"선한 행동은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다."란 말처럼 마을은 그렇게 좋게만 변해가고 있는데.

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크럼 가와 엘링보 가의 수장들. 서로 잠정 휴전을 맺으며 제스퍼를 이 섬에서 내보내기 위한 뒷조사에 나선다.

그리고 그들은 제스퍼가 편지 할당량 6천개를 채우려 이곳에 왔단 걸 알게 되고, 그걸 다 채운 걸 제스퍼의 아버지에게 알려주어 제스퍼를 데려가게 하는데..

2. 정보

스페인 영화. 감독 세르히오 파블로스.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토이 스토리 4>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밑을 내리면 결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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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말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섬 탈출의 기회인데, 심지어 자신을 한심하게만 본 아버지가 직접 칭찬하며 데리러왔는데 제스퍼는 마냥 기뻐보이지 않는다.

이 광경을 본 엘바와 클라우스는 제스퍼의 그간 행동이 선행이 아니라 출세를 위해 그랬단 걸로 오해한다. 실망해 돌아서는 그들.

제스퍼는 배에 올랐다가 막판에 다시 돌아오고, 크럼 가와 엘링보 가의 수장들이 클라우스가 만든 장난감들을 파괴하려 노리는 걸 저지하려 애쓴다. 클라우스와 함께 순록이 끌지않는 썰매를 타고 장난감이 든 보따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리저리 방향 틀어가며 도망가보지만 어쩐지 침착해보이는 클라우스.

제스퍼가 노력했지만 크럼 가와 엘링보 가의 수장들은 끈질기게 추적해와 결국 클라우스와 엘바, 마르구 소수민족들이 만들어낸 장난감들을 절벽 아래에 떨구는 데 성공한다.

 

호기롭게 웃으며 돌아서는 두 가문의 수장들. 침울해하는 제스퍼에게 '진짜' 장난감 선물이 담긴 보따리를 끌고 엘바와 사람들이 내려온다.

그제야 정신 차린 제스퍼가 떨어진 장난감 선물의 포장지를 뜯어보니 나무조각이다.

엘바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무슨 일을 꾸미고있는지 떠들어대기 마련이고 선생님은 그걸 알게된다며 이미 그들의 계획을 파악하고 대비했음을 알려준다.

제스퍼가 열심히 지키려했던 장난감 선물 보따리는 나무조각들이었던 것! 그래서 클라우스가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던 거다.

아무튼 이렇게 서로에 대한 오해는 풀리고 제스퍼는 이곳에 계속 남기로 한다. 그리고 예기치못하게 이번 일로 눈이 맞은 크럼 가문과 엘링보 가문 수장의 거구 자식들이 결혼하게 되며, 두 가문의 수장들도 탐탁치만은 않지만 전처럼 대립각을 세우지 못하게 된다.

 

제스퍼는 엘바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낳는다. 하지만 12년 뒤 클라우스에 대한 소식이 끊기고 만다. (아내 리디아를 따라간 것으로 추정) 이를 청년이 된 마르구가 위로해준다.
 

4. 후기

산타클로스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엿볼 수 있는 사랑스런 크리스마스 영화. 

 

왜 산타할아버지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다니는지, 왜 편지를 보내면 장난감이 담긴 선물을 주게 된 것인지, 왜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준다고 한 것인지에 대한 그럴듯한 상상력이 담겨있다.

너무너무 재밌게 잘 본 영화. 교훈도 있고 따스하고 재밌어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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