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밤
납치됐다 돌아온 형이 이상하다. 마치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처럼.
1. 정보
감독 : 장항준
2. 줄거리
삼수생 진석(강하늘)은 형 유석(김무열)과 사이가 좋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뭐든 다 잘하는 형을 존경하고 따라왔다. 형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게 되긴 했지만, 형은 언제나 우리 집의 자랑이라 생각하는 진석.
단란한 네 식구는 새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형과 대화를 나누며 여느 날과 다름없던 어느 날, 형이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급히 진석이 쫓아갔으나 놓쳐버리고.. 집에 돌아온 진석은 엄마와 아빠 앞에서 형이 납치됐다 말하며 쓰러진다. 진석이 그날 필사적으로 외운 차량번호를 집에 온 형사들에게 말하지만, 형사들은 차량 번호 조회해봤는데 그런 번호는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다행히 형은 19일만에 무사히 돌아온다. 형이 다시 와서 기뻐했던 것도 잠시. 형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왼쪽 다리가 아닌 오른쪽 다리를 절지를 않나, 자신이 공부하다 엎드려 자고있을 때, 마치 진석의 눈을 찌르고 싶어하는 것처럼 샤프심을 진석의 눈앞까지 대지를 않나.. 심지어 한밤 중에 어딘가 나가버린다. 진석은 몰래 형을 뒤쫓아 가보는데.. 거기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2. 결말
담배를 안 피는 형이 담배를 피고있고, 집에 온 형사들이 웬 조폭같은 모습을 한 채 형과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있음을 눈치챈 남자들이 진석을 쫓기 시작하고..
진석은 추격전을 벌이며 그들을 따돌렸다 생각한 순간, 뒤에서 자신의 입을 막은 누군가(유석)에 의해 스르르 쓰러진다.
눈을 떠보니 자신의 방 안. 진석은 유석을 피하며 미친듯이 소리를 지른다. 누구냐고 자기가 어제 다 봤다며. 방문까지 걸어잠드는 진석에게, 유석은 한숨을 내쉬며 어제 너 약 다먹은거 맞냐고 물어본다.
신경쇠약증이 있던 진석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어제 약 하나가 가구 밑으로 들어가 못 먹었던 것. 진석은 약 때문에 자신이 착각한 거라 생각하며 형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어제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 바닥에 샤프가 있고, 책상에 기다란 샤프심이 있는 걸 발견하고 자신이 본 게 현실이란 걸 알게 된다. 엄마에게 형이 이상하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진석. 엄마는 놀라워하며 걱정스러워 한다.
하지만..
엄마가 하는 통화를 들어보니 "이새끼 다 눈치챘어" 라며 수상한 말을 하는데.. 엄마를 피해 밖으로 나갔는데, 막 도착한 아빠와 마주친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진석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 경찰서에서 가서 신고를 하며 대기하던 중, 사실 자신이 21살의 삼수생이 아니라 41살의 아저씨임을 알게 된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0년 전, 한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이었던 진석. 하지만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버려 그를 벌할 수 없었고, 유가족이 대체 왜 자기 딸이 죽어야했는지 진상을 알고싶어해서 돈으로 최성욱(김무열)을 고용해서 이 모든 것을 꾸민 거였다.
(형이 납치됐던 상황은 최성욱이 다른 일로 경찰서에 잡혀갔던 거였다. )
진석이 범인인 건 맞는데, 기억을 잃어버려서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기에, 최면 술사의 도움을 받아 그가 사건을 벌이기 이전,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 모든 것을 기억하게끔 진석의 행복했던 시절을 꾸며낸 거였다. *사실 주인공이 XX을 한 사람이고, 주변인들이 주인공의 기억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 모든 걸 꾸미고 연기를 한단점에서 영화 <셔터 아일랜드>가 생각났다
진석은 모든 것을 떠올리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과거의 전말은 이렇다. 단란했던 진석네 가정은 차사고를 당하며 모든 것이 변한다. 한순간 부모를 잃고 형 유석은 중태에 빠진다. 진석은 형을 살리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마침 PC통신을 하던 중 수상한 의뢰를 받게 된다. 어떤 집으로 가서 아이들은 냅두고 여자만 죽이면 필요한 돈을 주겠다는 말.
진석은 칼을 들고 그 집에 잠입하지만(영화 초반부 진석이 새로 이사를 온 그 집이다) 자기가 미쳤구나 싶어 제정신이 들어 그만 나가려하는데.. 누군가 들어온 소리를 듣고 나와본 여자가 진석을 보게 된다. 진석은 쉿 조용히하라며 자신의 입에 검지손을 대며 빠르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소리만 안지르면 이대로 그냥 나갈거라고 다급히 말한다.
여자는 벌벌떨면서도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마침 2층 계단에서 내려오던 장녀가 이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 진석은 당황하며 제발 조용히해달라고 장녀를 쫓아가보지만 비명은 계속되고.. 실수로 장녀를 찌르고 여자까지 처리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어린아들마저 잠에서 깨 무슨 일이냐 묻자 진석은 그 애를 살려주고 황급히 집을 빠져나온다.
이 모든 일을 꾸민 건 아내인 여자에게 사망보험금을 둔 의사 남편이었다. 의사놈은 어린 아들이 울면서 한 전화를 통해 진석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자식까지 죽인 걸 알게된다. 진석의 멱살을 잡으며 따지는 의사넘. 옥신각신하다 의사도 물에빠져 죽게됐던 것.
병실에 홀로 있던 진석을 찾아가, 약물을 투입해 죽이려는 최성욱. 진석은 미안하다고만 읊조린다. 진석이 기억이 돌아온걸 알게되자 떨리는 눈으로 최성욱은 대체 그 가족을 왜 죽인거냐 묻는데. 진석은 말하길 망설인다. 다시 최성욱이 강하게 재촉하고 그 어린아들을 죽이지 왜 살렸냐며 분노에 찬 눈물을 흘린다. 바로 그때 살아난 어린 아들이 최성욱이었던 것.
진석은 모든 걸 자신이 안고 가겠다는듯, 계속 그 남편이 아내에게 사망보험을 많이 들어놨던데 남편이 사주해 죽인거 아니냐 묻는 성욱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다 자기 혼자 한거라 거짓말을 한다. 믿지 않는 성욱은 울컥하며 밖으로 나가 병실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한다.
3. 후기
신박한 소재, *난 처음에 형이 뭐 외계인에게 납치됐다 돌아온 건줄 ㅋㅋ 초중반부의 몰입감과 스릴감은 대단했으나, 중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고 너무 설명충으로 다 구구절절 자기들이 왜이랬는지 다 설명해 맥이 빠졌다. ; 김무열 연기랑 강하늘 연기는 매우 좋음.
그러나.. 중후반부에 드러나는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그렇게 누군가를 돈주고 고용해, 이새끼가 범인인건 맞는데 왜 그랬는지 기억을 못하니 기억나도록 세팅하는 것까지 너무 작위적인 설정인데, 이에 더해 사실 그렇게 돈주고 고용한 사람은 없고 그때 살아남은 어린 아들 최성욱 당사자가 복수심에 이 모든 일을 꾸민거라니. ;; 너무 작위적임.
심지어 마지막 엔딩씬은 무엇..? 너무 유치하다. ;; 행복했을 때 두 가정이 우연히 스치듯 만났고, 진석과 어린 성욱이 20년전 행복한 모습으로 만난적이 있었다고 굳이 보여줄 이유가 있나 ㅋㅋㅋㅋ 행복했을 때 만났더라면 두 사람의 관계도 달랐을 거라 암시하는 건가..ㅋㅋㅋㅋ 근데 그건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뭔 의미야 대체 ㅋㅋㅋㅋㅋㅋㅋ 있어보이려고 짜맞춘거같아 너무 연출이 올드하고 유치했다.
이런 점들 빼고는 초중반부의 몰입감이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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