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신부가 필요해] 줄거리, 결말

신부가 필요해

작가 / 박수정 (103화 완결)

<미로>, <어린상사>로 유명한 박수정 작가의 작품입니다. 독신주의자인 남주는 사정상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겉으로는' 유부남이 되어야 하는데요. 그런 그에게 여주가 만우절날 고백을 해옵니다.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단순히 재밌는 로맨스 뿐만 아니라 여주가 가정폭력을 당해 새엄마를 데리고 탈출한 상황이란 점에서 여주를 더 응원하게 됩니다. 

 

1 줄거리

내 입술이 공짜는 아닌데.

남신 비주얼, 까칠한 성격, 사내 안티 백만에 빛나는 윤정헌 대표.

은채는 그런 대표님을 홀로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곧 대표님이 회사를 떠난다는 동료의 말에 은채는 충격을 받고..ㅠㅠ

(사실 동료가 만우절이라 뻥 친거지만요ㅋ)

은채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속상해서, 홧김에 술을 마시고 그만 대형 사고를 치고 맙니다.
 
 

 

딱 한 번만 키스해 주세요!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던 키스는 마법같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 날, 대표님은 키스의 대가라며 충격적인 부탁을 해옵니다.

사실 반드시 거래를 따내야 하는 기업이 있는데, 거기 외국인 대표가 미혼 남자와는 계약을 안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독신주의자인 정헌은 형식적으로라도 아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은채는 사정을 듣고 자기가 아내 역할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거 웬걸, 방에 들어서니 거기엔 학창시절 자길 괴롭힌 주예슬이 있습니다.
 
주예슬이 정헌의 아내 역할이고 은채는 그런 예슬을 돕는 역할이었던 거죠. 엔터테인먼트사의 사장 딸인 예슬과 평범 이하의 가정에서 자라 열심히 살아왔으나 평범하게 회사원인 은채..
 
은채는 내심 씁쓸하지만 담담히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성심성의껏 예슬에게 외국어와 나라 문화도 알려주지만 싸가지 밥말아먹은 예슬은 듣는둥마는둥 대충합니다. 
 
그러다 사건이 터지며 반전이 일어나는데요. 과연 은채는 정헌과 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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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말

아이러니한 점이 재밌었던 작품입니다. 줄거리가 저래서 당연히 은채한테 위장 결혼을 부탁하는 줄 알았는데 (뭐 나중엔 이렇게 되긴 하지만요ㅎㅎ)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사장 딸 주예슬이 정헌의 위장 부인 역할이었고, 은채에게 그 서포트를 부탁한 것ㅠ이 현실적이면서 신선했어요... 은채는 잠시나마 설렌 마음 자기 주제가 그렇지 모..하고 달래고

예슬이 정말 얄밉게 은채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괴롭힙니다. 이외에도 은채와 나이차가 얼마 안나는 새엄마 수향과(심지어 중국인) 이복 동생 새별이가 나와 스토리의 무게감을 더해요. 그래도 이 세 명이 똘똘 뭉쳐 눈물 나는 가족애를 보여줍니다.

은채의 친아빠는 알콜중독자로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개망나니입니다. 진짜 은채랑 수향이의 인생에 도움이 1도 안 돼요. 그래서 은채는 수향,새별이와 함께 숨어 지내던 중이었어요.

정헌과 은채의 러브라인에 이 망할 친아빠가 사사건건 방해하면서..수향과 은채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며 보게됩니다. ㅠ 결국 은채 애비는 죽어서 다행이고 은채와 정헌은 결혼하게 됩니다.

(스포)

다만 아쉬운점은 서현우라는 정헌 못지않은 다정한 서브남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수향과 맺어지는데요. 당연 캐릭터의 행복을 바란 입장에서 수향이 행복해지고 둘이 잘되서 좋지만

서브커플까지 결혼에 골인해 완벽히 잘 맺어진 모습이라 다소 과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메인커플에 이어 서브커플도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는데.. 그냥 열린 결말로 현우랑 수향이 커플되는 것만 보여줘도 좋을 거 같아요.
 
작가님이 워낙 알뜰 살뜰 서브커플까지 애정을 담아 챙겨주시고 끝까지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해주려는 마음이 느껴져 찡했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이미 메인커플이 이루어진 것만 해도 충분하고 비현실적인데 이거에 대해 서브커플까지 비슷하게 이루어지니 이 소설이 허구라는게, 비현실적이라는 게 더 잘 와닿는 느낌이에요.

어디서 본건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이야기에서 마법은 한 개여야 한다고..마법이 너무 남발되면 안 좋다고 봤는데 딱 그런 느낌이들었습니다.

여백의 미 없이 꽉꽉채운 무언가를 본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이런 점만 다소 아쉬울뿐 아이러니한 전개에 되게 현실적인 망나니 빌런(은채 애비)으로 인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재미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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