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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웹툰 [반지하 셋방] 줄거리, 정보

by 루루얍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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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셋방

반지하 셋방

1. 줄거리

카카오웹툰 <반지하 셋방>은 세 자매를 중심으로 반지하에서 자매 포함 5인 가족 + 강아지 5마리의 일상을 그린 웹툰입니다.

놀라운게 여기 나오는 세 자매의 이름이 캐릭터 이름이 아닌 실제 본명이라고 해요.
중간부터 보긴했으나 304화까지 봤는데 간단하게 각 세 자매의 특징을 소개할게요

현정(핑크머리) : 첫째. 이 웹툰의 주된 화자. 현재 36살로 연애포기. 엄마와 애증관계
현진(하늘색머리) : 둘째. 긍정적이고 털털한 성격
현애(노란머리) : 셋째. 남친이 있으며 아버지를 잘 챙긴다

이 웹툰을 그냥 평범한 일상툰이라 생각하셨다면 크나큰 오해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점입가경이에요.

반지하 셋방

아들 선호사상 엄마. 그로인해 첫째인 현정과 특히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엄마가 하는 말은 현정을 잊을만하면 괴롭히고 들쑤십니다.

반지하 셋방

가족은 넉넉치 않은 형편으로 사는게 빠듯했습니다. 첫째인 현정은 중학생 때부터 엄마를 도와 부업과 집안일을 돕는데요. 잦은 빚독촉에 불안해하며 엄마에게 빚이 대체 얼마나 있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빚이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복지 제도 혜택을 받으려면 갖고있는 빚이 얼마인지 확인하는게 필수라서 물어본 건데..당사자가 자기 빚을 확인할 의지도 없습니다. 정말 이런 것까지 자식이 다 알아보고 효녀아닌가요ㅠ 여기 부모님은 정말 자식 복 하나는 있습니다..

심지어 부모님이 건강보험료도 밀려서 당시 겨우 20대 초반 나이의 현정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미납금 독촉전화를 받게됩니다. 금액이 무려 몇 백만 원이었다고 해요.

부모님이 남기는 빚의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자식에게 상속되는데 미납된 건강보험료는 부모님이 살아계셔도 자식에게까지 내려온다고 합니다. 저도 이 웹툰 보고 처음 알았어요.

부모가 빚을 잔뜩 남기고가면 상속포기란 걸 할 수 있는데 이걸 해도 부모가 밀린 건보료는 내야한다고 합니다 ;; 자식이 못 내면 자식의 통장을 거래 정지한다네요. (이게 무슨..)

현정이 당장 그런 큰 돈이 없다고 사정하니 다행히도 공단에서 왜 그동안 건보료를 못 냈는지, 사정에 따라 감면해줄 수도 있고 나눠서 납부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건보료 때문에 무서워 그동안 아파도 참고 병원에 가지 않았는데, 하도 오래 그리 살다보니 건보료 납부를 다 하고서도 웬만해선 참고 병원을 안 찾는다고 합니다.

2. 후기

카카오웹툰 / 반지하셋방
여러모로 고구마스런 웹툰입니다. 그림체는 귀여운데 내용은 귀엽지않아요ㅠ 그렇다고 칙칙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아니고

세자매의 일상과 에피소드가 적당히 버무려져 재밌기도 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에 배울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왜 이 모든 걸 자식이 다 알아보고 부모는 나 몰라라 하는 식인지.. 사실 여유롭지 않은 형편인데 개를 다섯 마리나 키우는 것도 이해 안갔는데

모든편을 안 봐서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댓글로 어떤 분이 말한 걸로 봐서는 개를 키우게 된 것도 어머님이 데려와서 그런 것 같던데..ㅠㅠ

아마 작가님의 부모님 세대는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소수인 시대였고 먹고사느라 바빠서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런걸 감안해도 자매들이 짊어지게될 삶의 무게가 귀여운 그림체와 개그로도 가려지지 않을때가 많아서 읽다가 숨이 턱 막힐때가 있어요.

나쁜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셋째가 아픈 아버지 산재인정 받게 하려고 노무사를 선임했는데 그 노무사는 무려 3번이나 까먹었단 이유로 약속을 취소합니다.

산재를 인정받으려면 지정 병원에 가야해서 아버님이 일을 빼야하고 직장다니는 셋째도 반차까지 써가며 일정을 조율한건데도요.
셋째 남친이 통화로 노무사에게 강하게 나가자 그제야 잘못했다고 하고 보상금을 주는 등 저 일화 말고도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사는거 진짜 쉽지않네요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엇나가는 사람 한명 없이 자매들은 너무 잘 자랐고 우애도 좋고 부모님을 애틋하게 생각하며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싶어한단 점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딱히 이 작가님 부모님을 뭐라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무지한 부모를 만나면 자식이 자기 인생 살기만해도 빠듯한데 부모까지 챙겨야하고

인생에 시간과 비용을 남들보다 더 지불하게 된다는걸 절실히 깨달았달까요.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깁니다.

작가님은 무지는 죄가 아니라 했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반지하셋방 웹툰 303화, 304화만큼은 모든 부모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가난은 나쁜가?
아니 그렇지 않다

무지한 것은 나쁜가?
아니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가난하고 무지한데다
극복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그로인해 자식까지 힘들게 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가?
그건..그건 나쁘다


엄마! 엄마는 왜 엄마처럼 살지 말라면서
엄마가 걸어온 길을 내가 그대로 따라 걷게 만드는 거야?
엄마처럼 살지 않으려면 엄마랑은 반대로 살아야 하는 거 아냐?

- 슬프면서 인상깊었던 첫째 현정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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