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레인디어
안 팔리는 코미디언 남자가 고도비만 여성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그 친절은 미친 집착으로 돌아왔다.
1.정보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국 드라마. 7부작으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리처드 개드의 연극이 원작으로, 리처드 개드는 극중 이 드라마를 제작하며 주연으로 열연했는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리처드 개드의 실화라고 한다.
*베이비 레인디어 뜻 : 아기 순록
2.줄거리
술집에서 바텐더로 일하며 사정때문에 전여친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중인 코미디언 도니 던(리처드 개드).
어느 날 손님으로 들어온, 한눈에 봐도 매우 고도비만에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마사 스콧(제시카 거닝)에게 측은지심을 느껴, 그녀에게 무료로 음료 한잔을 대접한다.
그 후로 그녀는 매일 꽃단장을 하며 도니를 찾아온다. 그리고 자신은 변호사인데 부자 동네에 살며 유명인들과 친분이 있다고 안물안궁인 얘기를 한다.
'그렇게 부자인데 왜 음료 한 번 못 사지?' 당연히 마사의 말을 안 믿고 수상쩍어하는 도니 런.
그녀는 매일 80통씩 도니에게 메일을 보낸다. 심지어 도니가 일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장에 와서 이상한 추임새를 넣는다.
그런데 이게 은근 관객에게 웃긴 걸로 받아들여져 그날의 공연은 매우 좋은 성과를 낸다. 그 후 마사는 도니를 끌어안으며 나의 베이비 레인디어라고 플러팅을 하는데.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그런 마사가 깨름칙한 도니. 구글에다 '마사 변호사'라고 검색해보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스토킹으로 4년 6개월의 실형을 산 연쇄스토커범이었다.
도니의 페이스북에 친구 신청까지 한 마사. 마사의 페이스북을 눌러 구경하는 도니. 딱 봐도 유명인 옆에 자신의 사진을 포토샵해넣은 기괴한 사진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도니는 홀린듯이 마사의 친구신청을 수락해버리는데..
3.결말
도니는 트랜스젠더 테리와 사귀게 된다. 하지만 그러면서 마사의 집착과 폭력성은 점점 더 심해진다. 급기야 도니의 코미디 공연에 찾아와, 도니와 함께있던 테리에게 마구 욕을 하며 직접적으로 테리를 때리기까지 하는데..
*아 근데 도니 개답답ㅠ 진작 떼냈어야지
도니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뒤늦게서야 떼내고 마사에게 다신 찾아오지 말라며 크게 화를 내는데. 역시나 마사는 들어먹질 않고ㅠ 이제는 도니네 가족을 가지고 협박하기 시작한다.
불안해서 고향으로 내려가 가족이 안전하게 있는지 확인하는 도니. 마사는 도니네 아빠의 폰 번호를 알아내 또 욕과 함께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도니와 달리 참지 않는 도니네 아빠는 마구 응수하는데..그러면서 목이 쉴 정도ㅠ
*진짜 보는 내내 개답답. 도대체 도니가 제대로 처신 안해서 피해보는 사람이 몇 명이야ㅠ
결국 도니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맘먹는다. 하지만 경찰들은 직접적으로 마사가 도니에게 피해를 가한 건 없으니(?) 신고할 수 없다고 하는데.. *말이야 똥이야..
도니는 마사에게 직접 찾아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마사에게 함께 자자는 등, 너의 봉지를 풀어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하고싶은 모든 걸 메일로 보내라고 한다.
도니의 의도대로 온갖 가학적인 내용을 메일로 보낸 마사. 그걸 갖고 옳다구나!! 싶은 도니는 경찰에게 증거 자료로 제출했지만.. 수사관은 안 좋은 표정을 한 채 도니에게 녹음된 음성을 들려준다. 거기엔 도니와 마사의 대화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그렇다. 마사는 도니와의 대화를 다 녹음하고 있었던 것! *겁나 치밀 ㄷㄷ
결국 테리는 도니와 헤어지게 되고.. 도니는 이런 자신의 상황, 감정을 역시나 망한 자신의 코미디 쇼 공연에서 진솔하게 털어놓게 되고, 누군가 이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려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전여친 킬리도 도니를 찾아와, 다시 집에 돌아와도 된다고 격려해준다. (마사가 킬리와 킬리네 엄마도 위협해서, 킬리네 엄마가 도니보고 이 집에서 나가달라 그래서 도니는 친구네 집을 떠돌고 있었음)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도 잠시. 마사는 너가 유튜브에서 했던 내용(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것)을 니 부모한테도 다 알려줄 거라 말한다. 급하게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도니.
마사가 선수치기 전에 먼저 자기가 나온 유튜브 영상 보셨냐고 말하며(둘 다 안 봤다고 함), 사실 자기가 완전 이성애자가 아니고 바이섹슈얼 같다면서, 그리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는다. 흐느끼며 이런 자신을 부끄럽게 여길까봐 털어놓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도니.
그러자 아버지는 그럼 넌 날 부끄러워할테냐? 하면서 아버지도 은연중 그런 성폭행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 서로 껴안는 부자.
그리고 결국 마사는 여러 건이 합쳐져서 실형 9개월의 선고를 받는다. 그날 부로 다시는 마사를 보지 못한 도니. 하지만 역시 그녀에 대한 알 수 없는 연민을 느끼며, 증거자료로 쓸 겸 그리고 이상한 자신의 감정을 달랠 겸 그녀가 자신에게 보낸 녹음파일을 카테고리화해서 정리한 걸 다시 틀어 들어보는 도니.
자기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주 싸웠다며, 불안할 때마다 순록 인형을 통해 위로를 받았는데 넌 그 인형과 닮았다는 마사의 녹음 메시지에 바에 앉아 흐느껴우는 도니. 그런 도니를 보고 바텐더는 무료로 음료 한 잔을 건넨다.
끝
4.후기
되게 쿱쿱한.. 뭔가 젖은 종이같은 드라마였다. 도니의 재미없는(...) 코미디 공연을 강제로 시청 당하며 공수치를 느끼는 게 괴롭다면 괴롭달까. 솔직히 이 드라마를 제작한 데다 도니를 연기한 리처드 개드의 실화를 소재로 한 드라마라 그런지 더더욱, 그냥 드라마가 아닌 이 배우의 자서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기 이야기를 하려고 이 드라마를 제작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뭔가 도니가 당한 성 학대 장면이라든가, 재미없는 코미디 공연으로 관객에게 무시당한 모습이라든가, 이게 불필요하게 너무 긴 느낌? 이 부분만 덜어냈어도 1회차는 더 줄일 수 이어을 듯.. 이런 부분은 지루했다.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인기 없는 코미디언이라, 누가 봐도 이상한 여자인 마사지만 그런 그녀에게서라도 자존감을 얻으려했단 설정이... 뭔가 그렇게 납득이 가게 그려지진 않은 거 같다. 둘이 같은 아픔이 있고 이걸 대화하며 공유하다가 알게 된 거라면 몰라.. 흐음
아무리 자존감이 없어도 저렇게 내가 사는 곳까지 위협하고, 내 주변 사람들 - 애인과 가족까지 위협하는데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냅뒀다는 게 이해도 안 가고 페이스북 친구까지 승낙한 것도.. 도니도 제정신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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