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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 드라마

영화 [검은사제들] 줄거리, 결말, 해석

by 루루얍 202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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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제들

검은사제들 포스터

1. 줄거리

'12형상'은 질병, 기근, 전쟁 등 모든 불화를 일으키는 악마들이다. 교황청에서 이탈리아인 신부들이 모인 장미십자회에서 이 12형상을 언급하며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박소담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줌

2015년, 서울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소녀 영신(박소담)은 악마에 씌이게 된다. 가톨릭 신도인 그녀와 친하게 지냈던 베드로 김범신(김윤석) 신부는 영신을 구하기 위한 구마의식을 계획한다. 

검은사제들
잘생기고 잘생긴 최준호

이를 위해선 모든 자격에 부합하는 또 한 명의 사제가 필요하다. 몇년생이어야 하고, 대담해야하며, 어쩌고저쩌고... 조건을 추리고 추리다보니 은근 날라리 신학생인 최준호(강동원) 부제가 선택된다. 사실 조건은 얼굴?

검은사제들
영신을 구마 중인 김범신과 최준호

최준호는 사실 구마의식에 관심이 없지만 합창대회에 빠지기 위해 학장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리고 학장은 그에게 김 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을 내리는데..


2. 검은사제들 정보

 2015년에 개봉한 오컬트 장르의 영화. 장재현 감독이 한예종 졸업 작품으로 낸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한 영화이다.이후 장재현 감독은 영화 <사바하>, <파묘> 등 오컬트 장르의 영화를 연이어 내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3. 검은사제들 결말

아가토 최준호는 어린 시절 자신의 트라우마를 한 번 더 마주한다. 그리고 또 도망칠 순 없단 생각에 다시 돌아온다. 결국 각고의 노력끝에 악마 마르베스를 돼지에 봉인하는 데 성공하지만, 한 시간 안에 한강에 마르베스를 던져야 한다.

 

문을 나서 밖에 나가려는 순간, 영신의 부모가 부른 경찰들이 최준호를 막아선다. 위에선 영신의 엄마가 심장이 뛰지않는 영신을 보고 절규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아수라장인 가운데 최준호는 경찰을 밀치고 달아난다.

하지만 이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차들이 엉키며 전봇대가 엎어지고 최준호는 쓰러져 다치고.. 그래도 뛰어 경찰들을 따돌린 뒤 택시를 타는데 성공한다. 순박해보이는 택시 기사 아저씨는 파주와 일산밖에 안 간다고 하지만 최준호는 한강으로 가달라 부탁한다.

 

드디어 한강에 도착하고, 최준호가 택시에서 내리다 트럭에 부딪힐 뻔한 걸 기사가 미리 간파해 그를 위험에서 구해준다. 그리고 겨우 도착한 한강에서 최준호는 또 한번 위기를 맞는다.

검은사제들

바로 마지막에 악마와 함께하는 사제가 제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악마는 최준호의 몸을 지배하려한다. 최준호는 정신차리려 노력하나 감당이 안 되자 마르베스를 끌어안고 한강에 뛰어내린다. 논개 사제

 

비로소 완전한 구마에 성공하자, 경찰차를 타고 연행 중이던 김범신의 얼룩진 손도 다시 깨끗해지고 김범신의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눈을 뜨지 않는 영신은 엄마와 함께 응급차로 이동하는데. 순간 그녀의 손가락이 꿈틀하고 움직인다. 구마가 완전하게 되면서 영신도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 것.  

 

 

4. 검은사제들 해석

김범신 최준호

김범신이 최준호를 자극한 이유

김범신이 첫만남에서  최준호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자극한 건 그가 인성 파탄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구마 단계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악마가 노릴만한 부사제의 약점을 미리 알고있어야 했기 때문.

검은사제들 돼지 돈돈이

12형상 

마르베스는 12형상 중 한 악마로 나온다. 12형상은 정말 있는 걸까? 아니다. 이는 장재현 감독이 12지신에 영감을 받아 모티브를 따왔을 뿐, 12형상이란 악마들은 없다. 하지만 마르베스는 실제 72악마 중 서열 5위의 강한 악마로 개념 상 실존하는 악마이다. 

 

쥐떼, 벌레 떼가 나온 의미

마르베스는 질병을 담당하는 악마. 그래서 인간사에 질병과 가장 큰 연관을 보이는 쥐떼, 파리, ㅂㅋㅂㄹ등이 나온 것

장미십자회

장미십자회

장미십자회도 장재현 감독이 따로 만든 개념일까? 아니다. 이는 실제  17~19세기경 존재했다고 하는 유럽의 비밀결사 단체. 17세기 초 독일에서 책 <Confessio Fraternitatis>에 언급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구원을 뜻하는 십자가와 장미 문장이 그려진 깃발을 사용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검은사제들

최준호가 12번째 사제인 이유

숫자 12는 기독교에서는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이스라엘의 지파도 12지파였고, 예수님의 제자도 12명이다. 영화에서 최준호 부제를 12번째 사제로 설정한 것은 온전한 숫자를 채운 뒤 모든 것을 끝낼 사제라는 의미에서 12번째 사제로 설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베드로, 아가토 세례명 뜻

김범신의 세례명은 베드로, 최준호의 세례명은 아가토이다. 김범신은 최준호의 세례명을 듣고 웃는다. 아가토 뜻이 착하다, 선하다이며 성 아가토가 유명한 구마 사제였기 때문.

 

성인 중 구마를 했던 기록이 있는 사람이 둘이 있다고 하는데, 그 두 명이 바로 베드로와 아가토다. 베드로 세례명의 뜻은 '반석'.

마르베스
사자 형상의 마르베스

구마사제들 이름에 다 호랑이가 있는 이유

구마 사제로 나온 세사람- 정기범, 김범신, 최준호의 이름엔 모두 호랑이 관련 한자가 들어있다(한글 범과 한자 호(虎) . 마르베스가 서열 5위의 사자 형상의 강한 악마이니, 사자에 대적할 만한 호랑이 기운(...)이 들어간 사제들이 필요했던 거로 보인다.

검은사제들 택시기사

택시 기사의 정체

최준호가 탄 택시 번호는 2201이다. 이는 창세기 22장 1절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자, 그가 예, 여기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이다.

 

장재현 감독은 창세기 22장에서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하니,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고 하자 네 마음을 알았다"며 양을 내려보내 대신하게 했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그런 희망이 필요할 것 같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즉 택시기사는 그저 평범한 운전기사가 아니라 신이 보낸 천사, 혹은 신이다. 최준호가 택시에 타서 타인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존재- 진정한 구마사제가 될 수 있는지 시험한 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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